나사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원인 분석중”

 

     표본 채취에 앞서 긁어낸 암석의 표면. 다양한 색상의 입자들이 분포돼 있다. 나사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6륜 로봇 탐사차 퍼시비런스(‘인내’라는 뜻)가 첫 화성 표본을 채취하는 데 실패했다.

 

나사는 퍼시비런스가 6일 착륙 지역인 예제로 충돌분지에서 첫 채취 대상인 ‘기욤’이란 이름의 암석에 구멍을 뚫은 뒤 표본을 용기에 담는 작업을 벌였으나, 데이터 분석 결과 용기 안에는 아무런 표본도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첫 표본 수집 지역은 탐사차 퍼시비런스가 착륙한 곳에서 남쪽으로 약 1km 지점에 있는 울퉁불퉁한 ‘러프’(Cratered Floor Fractured Rough) 지형이다. 돌로 표면을 포장한 듯, 옅은 빛깔의 암석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평평한 곳이다.

 

나사는 로봇팔의 드릴과 비트로 구멍을 뚫고 표본을 수집하는 과정까지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됐으나, 수집 용기의 무게를 측정한 결과 표본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사는 일단은 표본수집 장치의 작동 문제보다는 화성의 암석이 예상했던 대로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며칠 동안 원인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토마스 주부첸 과학담당 부국장은 “우리가 바랐던 ‘홀인원’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며 “성공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 표본 채취를 위해 뚫은 구멍.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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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 입자 색상 다양…화산 활동으로 생긴듯

 

나사는 표본 수집 첫 시도에는 실패했으나 준비과정에서 이 지역의 암석 유형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나사 과학자들은 그동안 이 암석들이 강물이 쌓아 만든 퇴적암인지, 화산 활동으로 생긴 암석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이번 표본 수집 과정에서 확보한 사진과 예비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화산활동으로 생긴 암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퍼시비런스팀의 린다 카 연구원은 “드릴로 구멍을 파기 며칠 앞서 암석 표면의 먼지를 털고 너비 45mm 정도 되는 부분을 긁어냈는데, 여기서 드러난 다양한 색상의 암석 입자들은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광물같았다”고 말했다. 예컨대 흰색 입자는 화강암의 주요 성분인 장석처럼 보였다고 한다.

 

구멍처럼 보이는 부분은 가스 거품의 흔적이거나 응고되기 전 암석 내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암석 입자 안에 있는 방사성 광물의 연대를 분석하면 암석이 식어서 굳은 시기를 알아낼 수 있다.

 

    표본 수집 용기.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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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38개 표본 수집 예정

 

퍼시비런스의 첫 탐사활동은 두단계로 나뉘어 있다. 1단계는 착륙지점 남쪽 지역으로, 모래언덕이 물결처럼 이어지면서 층을 이루고 있는 세이타 지형이다. 이곳은 38억년 전 최소 수심 100미터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나사는 최대 수집 목표인 38개 표본 중 8개를 이 지역에서 수집할 계획이다. 1단계 기간 중 이동 거리는 2.5~5km로 예상한다.

 

퍼시비런스는 이 지역 탐사를 마친 뒤 내년 초 다시 착륙지점으로 돌아와 2단계 활동을 준비한다. 2단계에선 착륙지점 북서쪽의 삼각주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수십억년 전에 흘렀을 강과 호수가 합류하는 부채꼴 모양의 퇴적지다. 나사는 이곳에 탄산염이 풍부하게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탄산염은 화석화된 생명체의 흔적과 관련이 깊을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곽노필 기자

 

금 6, 은 6, 동 11개… 리우 · 애틀란타 메달수 넘어서

 

로렌스 빈센트 라퐁테(오른쪽)와 케이티 빈센트가 8월7일 도쿄 올림픽 여자 카누 더블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후 기뻐하고 있다. [CANADIAN PRESS/ CityNews]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캐나다팀이 여자 카누 더블 500m에서 케이티 빈센트와 로렌스 빈센트-라퐁테의 동메달로 23번째 메달을 따냈다. 이는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캐나다가 획득한 최고의 기록이다.

캐나다는 2016 리우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각각 22개의 메달을 땄었다.

 

여자카누 500m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카누 뒷자리에 앉은 빈센트 선수는 빈센트-라퐁테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에 빈센트-라퐁테은 파트너를 껴안기 위해 뒤로 손을 뻗으려다 균형을 잃어 보트가 기울어졌고, 그들은 둘 다 물 속으로 굴러 떨어져 물 속에서 기쁨을 나눴다.

 

지난 10년 동안 메달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빈센트-라퐁테는 이번 올림픽 경험이 그녀의 선수 생활 내내 기다려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정말 오래, 오래, 정말 오래 기다렸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 그리고 저는 케이티와 함께 이 일을 아주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이날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1개로 금메달 순위에서 헝가리(6-7-6) 다음으로 14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한국(6-4-10) 보다 앞선 것이다. 캐나다는 총 메달수에서는 순위 11위로 뉴질랜드(7-6-7)에 3개 앞섰지만 프랑스(9-12-11)에 9개 뒤졌다.

 

금메달 수에서 중국(38-31-18)은 38개로 미국(36-39-33)보다 2개가 많았지만, 메달 총수에서는 미국이 108개로 중국 87개를 크게 앞질러 우위를 유지했다.

 

캐나다는 7일 여자 4×400 릴레이에서 앨리샤 브라운, 매디 프라이스, 키라 콘스탄틴, 세이지 왓슨으로 구성된 팀이 3위 자메이카에 0.6초 뒤진 3분 21.84초로 4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 미국은 앨리슨 펠릭스에게 11번째 올림픽 메달을 안겨주며 금메달을 땄고 폴란드는 은메달을 땄다.

 

앞서 여자 마라톤에서 말린디 엘모어는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17년 만에 처음으로 여 마라톤에서 9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열기와 습기를 견뎌냈다.

 

41세인 엘모어는 2004년 아테네에서 1,500m에 출전했지만, 그 후 두 번의 대회에는 출전에 실패하고 2012년 육상에서 물러난 뒤 캐나다 최고의 철인 3종 경기 선수 중 한 명이 되었고, 불과 2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는 B.C. 켈로나 출신으로, 경기 당일 온도 27도, 습도 75%에 결승점까지는 30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 속에 2시간 30분 59초 만에 결승에 골인하는 주력을 보였다.

 

한편 역시 무더위와 소나기가 교파하는 날씨 속에 진행된 여자골프는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과 알레나 샤프가 라운드를 펼쳐 헨더슨이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9위에 그쳤다.

 

세계 랭킹 8위인 핸더슨(23)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헨더슨은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4라운드 동안 정신적 강인함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로 49위를 차지하는데 머문 샤프는 무더우운 날씨의 경기와 여행 일정 등으로 "지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즈 벨로드롬에서 캐나다 트랙 사이클 선수 켈시 미첼은 레비스의 로리안 제네스트보다 앞서 트랙 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준결승에 진출했다.

 

앨타주 셔우드 파크에 사는 미첼은 제네스트를 0.041초와 0.058초의 차이로 꺾고 2020 세계 챔피언 독일의 엠마 힌제와 대결을 펼쳤다.

 

남자부에서는 휴고 배럿과 닉 웜스가 8강 진출에 실패한 후 남자 키린에서 탈락했다. 배럿은 그의 1라운드 경기에서 넘어졌다.

 

예선전이 없는 자동 메달 종목인 매디슨에서는 마이클 폴리와 데릭 지의 캐나다 듀오가 완주하지 못했다.

 

수영에서는 18세의 Nathan Zombor-Murray가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포인트클레어 출신의 이 다이버는 준결승 마지막 예선전에서 2.55점 차이로 13위를 차지했다.

 

또 캐나다 여자 예술 수영팀은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출싱 금메달리스트들에게 12.0654점 뒤진 6위를 차지했다.

 

온주 구엘프에 사는 Andrea Seccafien은 여자 10,000m에서 31분 36초 36으로 1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남자육상 5000m 은메달, 100m 계주서는 동메달 추가

드 그라세, 도쿄서 3번째, 올림픽 통산 6번째 메달 획득

 

캐나다의 제시 플레밍이 8월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금메달 경기에서 스웨덴 골키퍼 헤드빅 린달을 제치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CANADIAN PRESS/City News]

 

캐나다 여자 축구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는 6일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스웨덴을 페널티킥으로 3-2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캐나다 여자 축구팀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페널티킥에서 캐나다 골키퍼 스테파니 라베가 스웨덴의 존나 앤더슨이 찬 볼을 막아낸 반면 캐나다 줄리아 그로소가 결승골을 넣어 게임을 끝냈다.

 

 

이날 경기에서 스웨덴의 스티나 블랙스테니우스가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67분 제시 플레밍이 페널티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캐나다는 전반전에서 1-0으로 뒤지며 내내 압도당했으나, 후반들어 공격이 살아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67분 경과시에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페널티 박스에 쓰러졌으나 심판 휘슬이 울리지 않아 그대로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경기 때와 비슷한 장면에서 캐나다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판곡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플레밍 선수

 

플레밍 선수는 미국팀을 상대로 성공시켰던 것처럼, 침착하게 공을 골대 안으로 쳐넣어 동점골을 만들어 승리의 발판을 구축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캐나다팀은 앞서 모하메드 아흐메드가 남자 5,000m에서 끈기 있는 주력으로 은메달을 땄다.

 

아흐메드는 마지막 바퀴를 빠르게 돌며 세계 기록 보유자인 우간다의 조슈아 쳇테게이를 추격, 최종 연장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따라잡지는 못했다.

쳇테게이는 12분 58.15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고 아흐메드가 12분 58.61초로 그 뒤를 따랐다.

미국의 폴 첼리모가 12:59.05로 동메달을 땄다.

 

은메달을 따낸 아흐메드

 

아흐메드의 은메달은 남자 5000m에서 캐나다가 따낸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다.

 

세인트루이스 출신의 30세 아흐메드는 육상 경기에서 캐나다에 다섯 번째 메달을 안겼다.

 

뒤이어 Andre De Grasse, Aaron Brown, Brendon Rodney, Jerome Blake는 남자 4×100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에서는 이탈리아가 37.5초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고 영국이 37.51초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땄다.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낸 캐나다팀

 

캐나다 대표팀에 동메달을 안긴 드 그라세는 2020년 올림픽의 세 번째 메달이자 그의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가로막기만 15번 당해.. 브라질 주포 도핑으로 빠졌어도...

 

김연경이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주포가 한 명 빠졌어도 견고했다. 가로막기 점수로만 15점을 내줬다.

 

한국 여자배구(세계 11위·이하 6일 기준)는 6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브라질과 준결승전에서 0-3(16:25/16:25/16:25)으로 패했다. 세계 4위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른 기세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세계 2위 브라질은 빈틈이 없었다. 역대 전적 18승45패가 말해주듯 가히 철옹성이었다. 경기 시작 1시간22분 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브라질은 이날 새벽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주 공격수 중 한 명인 탄다라 카이셰타가 지난 7월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조기 귀국하게 된 것. 카이셰타는 이번 올림픽 6경기에서 내내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당 평균 9.67점(6경기 58점)을 올리며 브라질의 6전 전승을 이끌었었다. 이에 조제 호베르투 기마랑이스 브라질 감독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폭탄을 맞은 것 같다”며 당혹스러워하기도 했다. 다만, 동료 선수들은 카이셰타가 억울하게 도핑에 걸렸다면서 개인 에스엔에스(SNS)에 카이셰타 응원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주포가 빠진 돌발 상황에서도 브라질의 경기력은 탄탄했다. 워낙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페르난다 가라이 호드리기스가 17득점, 가브리엘라 기마랑이스가 12득점을 올렸다. 카이셰타 대신 주전으로 활약한 로사마리아 몬치벨레르는 10득점을 보탰다. 이날 브라질이 가로막기로 얻은 점수는 총 15점이었다.

 

반면 한국은 공격이 번번이 브라질의 높은 수비벽에 차단당하며 완패했다. 김연경이 10득점, 박정아가 10득점을 기록했다. 김희진은 5득점. 한국의 가로막기 점수는 3개였다. 이날 한국은 1세트 때 석연찮은 비디오 판독이 나오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미국(세계 1위)에 0-3으로 패한 세르비아(세계 6위)와 8일 오전 9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때는 세르비아에 0-3으로 패한 바 있다. 여자배구 역사상 45년 만의 메달을 꿈꾸는 김연경의 진짜 ‘라스트 댄스’가 다가오고 있다. 김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