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위로 본선...당원 50%, 일반국민 50% 여론조사

김웅 · 김은혜 · 윤영석 탈락...다음 달 11일 당대표 선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본경선에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 5명이 진출했다.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로 본경선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전 회의를 열어, 당대표에 출마한 8명 가운데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 5명을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본경선에 올라가지 못한 3명은 김웅·김은혜·윤영석 의원 3명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당원 50%, 일반 국민 5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당대표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여론조사기관 두곳에서 당원·일반국민을 각 2천명 조사했으며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일반국민 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여론조사를 마치고 그날 오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으나, ‘젊은 여성층’ 표본 수집을 끝내지 못해 발표를 하루 미뤘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1인을 당대표로 선출한다. 오연서 장나래 기자

 

 

제어 시스템 이상으로 비행중 기체 요동
내비게이션 사진 한 장 사라진 것이 원인
오류 허용치 둔 설계 덕분에 무사히 착륙

 

    지난 22일 6번째 비행에 나선 인지뉴이티가 10미터 상공에서 촬영한 화성. 나사 제공

 

다섯번의 시험 비행을 마치고 첫 시범 임무 수행에 나선 화성 헬리콥터 인지뉴이티가 기체가 요동을 치는 위태로운 순간을 견뎌내고 무사히 비행을 마쳤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27일 인지뉴이티가 화성 체류 91일째인 지난 22일 비행 영역을 넓혀 서쪽 관심 지역의 입체 이미지를 촬영하는 임무에 나섰다고 밝혔다.

 

나사는 이날로 6번째 비행에 나선 인지뉴이티에 고도 10미터까지 상승한 뒤 초당 4미터의 속도로 남서쪽 방향으로 150미터를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이 지점에 도착하면 남쪽 방향으로 15미터를 비행하면서 지상을 촬영한 뒤 북동쪽으로 다시 50미터를 날아가 착륙하는 것이 이날의 임무였다.

 

비행은 순조롭게 시작됐다. 그러나 임무 수행 목적지인 150미터 지점에 거의 다다라, 인지뉴이티의 기체가 무슨 연유에선가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동작은 이후 비행 중 내내 지속됐다. 나사가 탑재된 센서의 기록을 확인한 결과, 착륙하기 전 기체는 20도 이상 요동을 치고 전력소비량이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헬리콥터 인지뉴이티 6번째 비행의 마지막 29초.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슨 문제가 생겼을까?

인지뉴이티는 내장된 관성측정장비(IMU)가 기록하는 가속 및 회전 속도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촬영하는 지형 이미지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비행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내비게이션 카메라는 초당 30장의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비행 시작 54초 뒤 사진이 제어 시스템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작은 결함이 발생해 사진 한 장이 사라졌다. 더 중요한 건, 이 때문에 이후 모든 이미지들의 촬영 시간 기록이 부정확해졌다는 점이다. 이 시점부터 비행 제어 알고리즘은 이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동했다.

실제 상황과 정보가 일치하지 않음에 따라 게속해서 비행값을 수정하는 작업이 이어지면서 기체가 요동을 친 것이다.

 

   6번째 비행 다음날 퍼시비런스에서 촬영한 인지뉴이티. 나사 제공

 

그럼에도 인지뉴이티의 비행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다만 애초 예정했던 지점에서 약 5미터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 나사는 “이는 시차를 포함해 어느 정도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정 범위’를 두도록 제어 시스템을 설계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착륙 단계에선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작동을 중단하도록 설계한 것도 무사히 비행을 마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나사는 덧붙였다.

 

마지막 순간에 카메라 이미지가 중단되자, 잘못된 정보 탓에 요동치던 기체가 정상적인 자세를 회복하면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사는 인지뉴이티가 이번 비행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비행 제어 시스템이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곽노필 기자

 

2루수 세사르 프리에토,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 예상

망명않해도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 트럼프가 뒤집어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26일 미국에 입국한 쿠바 야구 유망주 세사르 프리에토 선수(오른쪽)가 지난 19일 비자 신청을 위해 아바나에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아바나/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미국에 입국한 쿠바 야구 대표팀 선수 한 명이 미국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팀을 이탈해 망명을 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쿠바야구연맹은 대표팀에서 2루수를 맡고 있는 세사르 프리에토(22)가 대표팀을 떠났다며 “그의 결정은 국민과 대표팀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리에토는 강타자이며 쿠바에서 가장 유망한 야구 선수로 꼽혀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림픽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딴 쿠바 야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아메리카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26일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이들은 미국이 선수단에 대한 사증(비자)을 막판까지 내주지 않아 애를 태우다가 가까스로 대회에 참가했다. 쿠바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미국, 베네수엘라, 캐나다 등과 6월5일까지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프리에토는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쿠바 출신 선수들의 상당수는 고국을 떠나 미국 망명을 택한 이들이다.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연맹은 지난 2018년 쿠바 선수들이 고국을 등지지 않고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결정을 뒤집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지적했다.

 

한편, 2008년엔 플로리다에서 치러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참가했던 쿠바 축구 대표팀 선수 7명이 한꺼번에 팀을 떠나 망명을 신청한 적도 있다. 신기섭 기자

 

바이든, 코로나 기원 추가조사, 90일내 재보고 지시

● WORLD 2021. 5. 28. 12:0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우한연구소 유출설’ 놓고 정보당국 뚜렷한 결론 못내려

중국에 진실 규명 협조 압박…중 “미국 실험실부터 하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 실험실 유출설’을 다시 꺼내들자, 중국이 “미국 쪽 실험실부터 조사하라”며 맞불을 놓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이 사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힌 뒤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미-중이 ‘코로나19의 기원’을 놓고 다시 첨예하게 맞붙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성명을 내어 “정보당국에 분명한 결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배가해 90일 안에 다시 보고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 전인 2019년 11월 우한연구소 직원 3명이 코로나19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해 논란에 기름을 부은 뒤,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가세한 상황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정보당국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에서 온 것인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등 기원에 대한 가장 최신 분석을 하도록 임무를 맡겨 그 결과를 이달 초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정보당국은 두가지 시나리오로 모아졌지만 분명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의 현재 입장에 대해 “정보당국 중 두곳은 전자의 시나리오(동물 유래설)에, 한곳은 후자(실험실 유래설)에 각각 낮거나 보통 수준의 확신을 갖고 기울어 있다”며 “정보당국의 대다수는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충분한 정보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진실 규명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그는 정보당국 추가 조사에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을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전세계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글로벌 타임스>는 27일 “올해 초 우한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은 중국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결론을 이미 내렸다”며 “미국은 동맹과 합세해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를 ‘독립적이지도, 투명하지도 않다’는 딱지를 붙인 뒤 악의적인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신문은 “세계보건총회(WHA) 개막(5월24일~6월1일) 직전에 미 언론이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근거로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에 불을 지핀 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알 수 없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험실 유출설을 ‘음모론’이라고 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까지 나서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세계보건기구의 2단계 조사는 필요하지만, 중국 우한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미국 포트 디트릭 연구소에선 2019년 이후 눈길을 끌 만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미국이 아시아 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물학 연구소 역시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긴급히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에 자리한 포트 디트릭은 미 육군에 딸린 고위험군 바이러스 연구소로 2019년 7월 ‘안전상의 이유’로 잠정 폐쇄된 바 있다. 이 연구소는 같은 해 11월 부분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해 3월 말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 중국 쪽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우한연구소 유출설’이 불거질 때마다 이 연구소 문제를 거론해왔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인들은, 입으로는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속으론 정치적 조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른바 ‘실험실 유출설’을 비롯한 음모론과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행태는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의 과학 정신과 연구 결과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세계적인 방역 노력과 연대를 모독하고 유린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 베이징/황준범 정인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