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 세계 최대 추정 ‘스타 사파이어’ …시가 1천억원대

 

                                                 스타 사파이어.

 

스리랑카 보석상이 집 마당에서 우물을 파다 세계 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스타 사파이어’ 원석을 발견했다.

 

스리랑카 라트나푸라의 지역 보성상이 집 뒷마당에 노동자를 고용해 우물을 파다가 무게 510㎏인 스타 사파이어(사파이어 중 빛을 받으면 별 무늬 모양이 나타나는 종류) 원석을 우연히 찾아냈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스리랑카의 보석류 담당 책임자는 이 스타 사파이어 원석에 대해 “검사를 마쳤으며, 510㎏이면 250만 캐럿으로 국제 시장에서 1억 달러(약 1150억원)에 거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스타 사파이어 원석에는 ‘세렌디피티 스톤’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보석상은 발견 과정에 대해 <비비시>(BBC) 방송에 “우물을 파던 사람이 희귀한 돌을 발견했다고 나에게 알려와서 이 거대한 것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발견 사실을 당국에 알렸고, 돌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분석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한 보석전문가는 “이렇게 큰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마 4억년 전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타 사파이어 원석 안에 있는 돌이 모두 고품질이 아닐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도 보였다.

 

보석이 발견된 지방인 라트나푸라는 스리랑카에서 보석의 산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105㎞ 떨어져 있다. 스리랑카는 사파이어와 다른 보석류의 주요 수출국이다. 박병수 기자

캐나다-미국 사이 컬럼비아강 홍연어들

“38도 날씨에 사람 마라톤하는 것과 같아”

 댐 건설로 높아진 수온에 폭염이 방아쇠

 

캐나다와 미국 사이를 흐르는 컬럼비아강 지류에서 홍연어들이 폭염으로 21도가 넘은 물 속을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 헤엄치고 있다. 컬럼비아리버키퍼 제공

 

북미 대륙을 강타한 폭염에 산란을 위해 강으로 돌아온 연어들이 뜨거워진 물 속에서 산 채로 ‘익어가는’ 모습이 촬영됐다.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컬럼비아리버키퍼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태평양에서 컬럼비아강으로 거슬러 올라온 연어들은 온몸에 상처 투성인 채로 힘겹게 헤엄치고 있었다. 컬럼비아강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원해 미국 워싱턴주 남쪽으로 흐르는 강이다.

 

홍연어는 원래 태어났던 산란지역으로 가기 위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영상을 촬영한 환경단체 회원 브렛 밴던호이벌은 “불타는 빌딩에서 탈출하기 위해 연어들이 원래 다니던 길을 바꿔 컬럼비아강 지류인 리틀화이트살먼강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고 27일 영국 <가디언>에 전했다.

 

영상이 촬영된 날 강 수온은 21도를 넘었다. 연어나 송어처럼 생애 대부분을 바다에서 생활하고 번식기가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본래 태어났던 하천으로 돌아오는 소하성 어류가 이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치명적이다. 미국 수질오염방지법에 따르면 컬럼비아강의 수온은 20도를 넘으면 안 된다.

 

밴던호이벌은 “사람이 38도가 넘는 날씨에 마라톤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연어한테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 선택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에 잡힌 연어들은 한눈에도 산란을 할 수 없을 뿐더러 붉은 건선과 흰곰팡이병 등 질병이나 화상으로 숨질 것이 뻔해 보였다.

 

컬럼비아강의 수온이 높아져 상처를 입은 연어가 끝내 죽어 바닥에 놓여 있다. 컬럼비아리버키퍼 제공

 

이달 들어 북서태평양지역과 캐나다에 닥친 강한 폭염으로 수백명이 희생되고 10억마리 해양생물이 사멸했으며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밴던호이벌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배경은 단지 폭염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수십년 동안 많은 댐들이 건설돼 워싱턴주로 흐르는 강물 속도가 느려진 점이 수온 상승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기후변화와 최근의 폭염은 단지 극한 상황을 촉발한 방아쇠 구실을 한 셈이다.

 

컬럼비아리버키퍼는 연어의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7월초부터 수중 영상을 촬영해왔다. 밴던호이벌은 “얼마나 많은 연어가 뜨거운 강물 때문에 죽을지 짐작하는 것은 성급하다. 하지만 컬럼비아강과 로우어스네이크강에 수십만 마리의 연어가 머물고 있고, 향후 두 달 이상 강물이 더 뜨거워지면 더 많은 연어가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우어스네이크강의 홍연어가 이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지 일부 연어가 죽는다 해도 연어 생태계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영 기자

 

컬럼비아강의 수온이 높아져 상처를 입은 연어. 컬럼비아리버키퍼 제공

"탈레반 보복 위협 심각"…공관 근무 근로자·가족도 신속 구제

 

     카불 시내에서 신변안전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아프간 통역사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캐나다군과 외교 공관에서 통역사 등으로 일한 아프간 현지인 수천 명이 특별 이민 프로그램으로 구제돼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다.

 

캐나다 정부는 23일 국방, 외교, 이민부 등 3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전쟁 기간 캐나다를 도운 현지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특별 이민 조치'를 마련해 신속히 캐나다 정착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 철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탈레반 장악 지역이 급속히 늘면서 캐나다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들에 대한 보복 위협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이민 대상은 군 작전을 도운 현지 통역사를 비롯해 대사관의 요리사, 운전사, 건설 근로자 등과 이들의 가족들로 모두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코 멘디치노 이민부 장관은 회견에서 "캐나다를 도왔던 현지인과 가족들이 탈레반으로부터 폭력과 고문, 살해 등 심각한 보복 위협을 받고 있다"며 "캐나다는 이들에 감사의 빚을 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올바르게 처신할 도덕적 의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멘디치노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과 특별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격을 갖춘 해당 현지인의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정부가 더욱 유연하고 폭넓은 기준을 마련,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군은 지난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때까지 10여 년간 현지에 주둔했으며 지난 2009년 처음으로 800명가량의 현지 통역사를 선별, 캐나다 정착 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자격 요건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바람에 신청자의 3분의 2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원주민 아동 유해 발견 파문 속 지명…"화해, 일상의 과업 돼야"

 

    취임식 후 행사장을 나서는 메리 사이먼(가운데) 신임 캐나다 총독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이 26일 공식 취임했다.

 

메리 사이먼 총독은 이날 오타와 상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0대 총독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누이트족 출신 여성인 사이먼 총독은 최근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의 아동 유해 집단 발견 파문 속에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사와 원주민과의 화해가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총독에 지명돼 주목을 받았다.

 

사이먼 총독은 연설에서 "화해는 삶의 한 방편이자 매일 일상의 과업이 돼야 한다"며 "화해는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독직의 과제로 기후변화 해결, 정신 보건 지원과 함께 화해를 위해 힘쓰겠다며 "미래에 대한 약속을 통해 현명하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과거의 긴장을 치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총독은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그의 고향 언어인 이누이트어를 병행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어와 함께 캐나다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해 역대 총독 중 드문 사례로 지적됐으나, 이날 연설에서 "프랑스어 발음이 어렵지만 배우는 중"이라며 프랑스어 대목을 또박또박 읽어나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 참석 인원이 50여 명으로 제한돼 수백 명이 참석하던 예년과 달리 간소하게 진행됐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축하 연설에서 캐나다는 지금 사이먼 총독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전례 없는 이 변화의 시대에 우리 모두를 위해 더 강한 캐나다를 향한 당신의 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총독은 영국 여왕을 대리한 명목상의 국가원수 지위로 총리·각료 및 상원의원 지명, 법률안 재가, 의회 소집 및 해산 등의 권한을 갖지만 실제로는 내각의 권고에 따라 형식적으로 행사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