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는 지난 해에 이어 한국 전통공연 예술진흥 재단에서 진행하는 ‘재외동포 거점지역 전통예술가 파견사업’에 선정돼 올해도 사물놀이 강사를 파견받아 내년 2월10일까지 3개월간 교육과 연수 등 프로그램 ‘한국 문화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물놀이 파견강사는 박연식 씨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한인회관에서, 그리고 토요일은  노스욕 소재 강림감리교회(53 Madawaska Ave.)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 강사는 사물놀이를 비롯해 판소리, 봉산탈춤, 설장고, 진도북춤, 승무북가락 등 전통 한국공연을 다양한 내용으로 다이나믹하게 수업을 지도해 인기를 끌고있다고 한인회는 밝혔다.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누구나 수강 가능하며, 수강료는 12회 기준 과목당 $80이다. 한인회는 수강희망자를 12월10일(토)까지 접수한다.
한편 한국학교협회는 회원교사들이 수강을 원할 경우 수강료의 반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인회가 밝혔다.

< 문의: 416-383-0777 >

동포재단 지원사업 신청

● 한인사회 2011. 12. 4. 15:07 Posted by SisaHan
7일까지 총영사관서 접수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이 예산을 지원하는 2012년도 사업 지원 희망단체의 신청서를 12월7일(수)까지 접수한다.
동포재단의 주요 지원사업은 한민족 정체성 유지 강화, 차세대 단체 활동, 한인단체 권익신장 및 역량 결집, 한인회관 건립지원 등이 며, 영리목적이나 단순한 친목도모용 사업 혹은 행사, 경상경비, 채무상환용 사업비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사업 신청은 지원금 교부신청서, 사업계획서, 단체 현황조사서, 단체장 신상조사서를 작성해 총영사관(E-mail : toronto@mofat.go.kr 또는 우편 : 555 Avenue Road, Toronto, ON, M4V 2J7)에 보내야 한다.

< 문의: 416-920-3809 >

한인 양자회, 3일 연말 문화행사

● 한인사회 2011. 12. 4. 15:06 Posted by SisaHan
캐나다 한인양자회(회장 김락훈 목사)의 크리스마스 및 송년파티인 제19회 연말 문화행사가  12월3일(토) 오후 2시30분 부터 7시까지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행사에는 입양자녀와 부모 250명을 비롯, 봉사자, 동포사회 각계인사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입양가족이 부르는 우리말 노래, 율동, 다양한 공연과 크리스마스 캐롤 싱얼롱 등이 진행돼 흥겨운 시간을 갖게된다. 또 본 한인교회 자원봉사자와 공연팀이 출연해 입양가족을 북돋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양자회는 이날 입양자녀들에게 나눠 줄 크리스마스 선물과 한복 등의 물품 기증을받는 한편 뜻있는 동포들의 참여와 후원을 당부했다.

* 한인 양자회 후원금 기부: Pay to the order of KCCA (주소2 Sycamore Drive, Thornhill, ON. L3T 5V9)  < 문의: 905-567-5022, 647-407-7676 >

[칼럼] 민심 풍랑위에 선 한국정치

● 칼럼 2011. 12. 4. 15:05 Posted by SisaHan
우리 정치구도를 언제까지 이대로 두고 봐야 하나. 엊그제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것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지금 같은 정치구도가 지속되면 민주주의는 계속 후퇴하고, 경제·안보 주권은 미국에 떠넘긴 채 1%만을 위한 사회·경제 정책이 되풀이될 것이다.
이런 정치구도의 맨 꼭대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특유의 불도저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협정문에 있는 수많은 독소 조항의 개정을 요구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로 치부하며 일점일획도 고치지 않고 밀어붙였다. 미국의 재협상 요구는 들어주면서 국내의 간절한 목소리는 철저히 묵살했다.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이 대통령의 이런 행태는 한두 번이 아니다. 그는 무려 22조원을 쏟아부어 4대강 사업을 2년여 만에 뚝딱 해치워버렸다.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의 합리적인 비판에도 아예 귀를 닫았다. 오히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을 아전인수 식으로 끌어들여 4대강 사업을 자화자찬했다. 이제는 4대강 사업 경험을 해외에까지 수출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다른 분야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우려되는 게 남북관계다. 이미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더 악화시키면 이를 복원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는 와중에 대미 편향 외교를 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그런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 아마 임기 마지막 날까지 변함없이 ‘소신껏’ 일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더 이상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견제가 필요한 까닭이다. 내곡동 사저 문제로 이미 범법자 낙인이 찍혔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탄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야당의 견제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국민의 힘밖에 없다.
한나라당도 이번에 그 실체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은 않겠다던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던졌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는 정당이 아니라 권력자와 소수 기득권 집단의 대변자임을 자인한 셈이다. 이제 그들이 아무리 쇄신을 얘기하고 대화를 한다고 해도 누가 믿겠는가.
그동안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이 가능하도록 충실히 뒷받침했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한다는 홍준표 대표는 이 대통령이 하라는 일을 착실히 수행하는 역할을 자임했다. 예산 의총을 한다며 의원들을 모두 모이도록 한 뒤 전격적으로 본회의장으로 몰아넣고 날치기를 강행하는 꼼수까지 부렸다. 전술적으로는 완벽한 작전이었는지 모르지만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정도는 아니다.

협상파와 쇄신파의 행동이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대부분의 협상파 의원들은 날치기에 동참했다. 쇄신이나 대화를 외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당명에 따라 거수기로 돌아가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 공자는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녹봉을 받는다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쇄신파들이 조금이라도 그런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차라리 한나라당을 떠나는 게 낫다.
날치기 과정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한계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실리를 챙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명하게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FTA무효화 투쟁에 나선다고 하지만 이대로는 더 이상 존속할 가치를 이미 잃었다. 야권통합 논의도 지지부진하다.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야당으로 거듭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이번 FTA 비준안 날치기는 기존 정치구도의 정당성은 물론 생산성과 생명력마저 상실됐음을 보여준 전환기적인 사건이다. 정치권이 이를 계기로 자성하고 새판을 짜지 못한다면 결국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강제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기도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민심이란 풍랑은 이미 저 깊은 곳에서 일렁이기 시작했다.

<한겨레신문 정석구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