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에만 130만 명 이용…전체 이용자의 30%가 아동

 

 

캐나다에서 취약계층에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푸드뱅크 이용자가 지난 2019년 이후 20%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푸드뱅크 네트워크인 '캐나다푸드뱅크'는 최근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 간 각지의 이용자가 지난 2008년 경기후퇴기 이후 가장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전국 각지 푸드뱅크와 자선단체 4천750곳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 기간 푸드뱅크 이용자의 3분의 1이 아동으로, 전체 인구 대비 비율 19%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관계자는 올 3월 한 달만 해도 전국에서 130만 명이 지역별 푸드뱅크를 찾았다고 전했다.

 

캐나다푸드뱅크의 커스틴 비어즐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푸드뱅크 이용자가 급증해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 비용이 상승하고 식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사태가 닥쳤지만 이제 정부 지원이 종료되고 있다"며 지역별로 노동 시장과 생활비 사정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푸드뱅크 이용자는 퀘벡주에서 38% 증가해 가장 높았고 앨버타주와 온타리오주도 각각 29.6%와 23% 늘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비어즐리 대표는 "이들 지역의 대도시 푸드뱅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이용자가 두 배 늘어난 곳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저소득층이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 임대료에 쓰는 실정"이라며 이들에 대한 임대료 지원을 우선으로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에어캐나다, 백신 접종거부 직원 800명 무급정직…"해고될 수도"

웨스트젯도 290명 무급정직…캐나다 항공업계 백신논란 커질듯

 

에어캐나다 항공기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시책에 응하지 않은 직원 800여 명에 대해 무급 정직 조처를 내렸다.

 

에어캐나다는 2일 항공사 종사자의 백신 접종은 정부와 항공업계가 시행하는 의무 수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클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체 소속 직원 중 96%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접종을 하지 않거나 의학적 사유 등 합당한 면제가 허용되지 않는 사람들은 무급 정직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에어캐나다 직원은 조종사, 승무원 등을 포함해 총 2만7천여 명에 달한다.

 

피터 피츠패트릭 대변인은 이번에 정직된 직원들이 계약 종료로 해고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참여해 정직 대상 숫자가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응하지 않은 직원 290명에 1개월간 무급 정직 조처를 내렸다.

 

웨스트젯 항공기

 

웨스트젯은 1일 성명을 내고 "웨스트젯 그룹은 항공 여행객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시책을 이행, 접종을 완료한 항공사로 운항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정직 조처가 내려진 직원은 이 항공사의 전체 직원 7천300명 중 4%에 해당한다.

 

웨스트젯은 이들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계속 불응할 경우 모두 해고할 방침이다.

 

웨스트젯의 모건 벨 대변인은 "모든 소속 직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이는 향후 신규 채용할 직원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고용 조건"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소한'의 소수 직원을 대상으로 접종 의무화를 면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캐나다 공공근로자 노조에 따르면 소규모 저가 항공사인 에어트랜샛과 선윙에서도 각각 47명과 30명의 직원이 지난달 말 같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항공 및 철도 업체 종사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의무화하고 이행 시한을 지난달 30일로 정했다.

 

일반 승객도 항공편이나 철도 탑승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당뇨병, 생활 습관 변화로 완치도 가능"

● 건강 Life 2021. 11. 5. 03:34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2형(성인) 당뇨병 환자의 약 5%는 생활 습관 변화로 완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어셔 연구소(Usher Institute)의 미레이 카피디에 교수 연구팀이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6만2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이 중 약 5%에 해당하는 7천710명이 당뇨병 증상이 사라지는 관해(remission)에 이르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관해를 1년 이상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장기적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6.5%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로 설정했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5.7~6.4%인 경우 전당뇨로 간주한다.

 

이들은 대부분 나이가 좀 들었고 당뇨병 진단 때 혈당이 크게 높지는 않았으며 혈당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또 당뇨병 진단 후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줄인 사람들도 있었다.

 

비만을 외과적으로 치료하는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이 당뇨병의 관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해를 달성한 환자 중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사람은 아주 드물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당뇨병 치료와 관련된 임상시험에서 당뇨 식이요법에 참가한 사람도 없었다.

 

이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방식의 선택과 교육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당뇨병의 관해가 영구한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74%가 백인들인 만큼 이 결과가 다른 인종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인디애나 대학 의대 당뇨병 실장 스워프닐 카레 박사는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생활방식의 수정 그리고 사회 미디어를 통한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의 제고도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영국 당뇨병 협회(Diabetes UK)의 페이 릴리 박사는 이 결과는 당뇨병 환자 중 어떤 사람이 관해에 이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현재 세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4억2천200만 명이 넘는다. 2045년에는 당뇨 환자가 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령 인구와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방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 과학도서관 - 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수명손실 발생하지 않은 나라 뉴질랜드 · 한국 등 6개국뿐

31개국 기대수명도 감소…최대 감소는 러시아 · 미국 순

 

코로나19의 주요 피해국인 러시아의 중환자실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조기 사망으로 지난해 세계 31개국에서 2천800만 년 이상 수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꾸준히 증가해온 기대수명도 러시아 ·미국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조사 대상 37개국 중 뉴질랜드·한국 등 6개국을 제외한 31개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저널'(BMJ)에서 세계 37개국의 지난해 사망 통계 및 기대수명(life expectancy) 등을 비교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 37개국의 지난해 기대수명을 조사하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들이 자신의 기대수명보다 얼마나 일찍 사망했는지를 분석해 국가별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수명 손실의 총합을 계산했다.

 

국가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수명 손실= 조사대상 37개국 중 31개국에서 기대수명과 비교해 단축된 국민들의 수명을 합하면 2천810만 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과 뉴질랜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한국 등 6개국에서는 기대수명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수명 손실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MJ 논문 캡처]

 

기대수명은 현재의 사망률이 평생 지속될 때 그해에 태어나는 신생아가 향후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연령을 말한다. 이 연구는 기대수명이 75세인 사람이 코로나19로 60세에 사망한 경우 수명이 15년 단축된 것으로 계산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해 조사대상 37개국 가운데 31개국에서 기대수명과 비교해 단축된 국민들의 수명을 합하면 2천810만 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수명 손실이 1천730만 년, 여성의 수명 손실이 1천80만 년으로 분석됐다.

 

대만과 뉴질랜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한국 등 6개국에서는 기대수명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수명 손실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수명 손실이 가장 컸던 나라는 불가리아(남성 7천260년, 여성 3천730년)였고, 다음은 러시아(남성 7천20, 여성 4천760년), 리투아니아(남성 5천430년, 여성 2천640), 미국(남성 4천350년, 여성 2천430년) 등 순이었다.

 

국가별 2020년 기대수명 변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사 대상 37개국 중 31개국에서 지난해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뉴질랜드와 대만, 노르웨이는 기대수명이 오히려 증가했고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한국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MJ 논문 캡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대수명도 지난해 31개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감소 폭이 가장 큰 나라는 러시아로 남성이 2.33년, 여성이 2.14년 줄었고, 다음은 미국(남성 2.27년, 여성 1.61년), 불가리아(1.96년, 여성 1.37년), 리투아니아(남성 1.83년, 여성 1.21년), 칠레(남성 1.64년, 여성 0.88년) 등 순이었다.

 

그러나 뉴질랜드와 대만, 노르웨이는 기대수명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한국은 기대수명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31개국에서 2천800만 년 이상의 수명이 단축됐고, 수명 단축 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컸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해에 발생한 이런 수명 손실은 2015년 유행한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수명 손실보다 5배 이상 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