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6.578명에 비해 444명 적고 1.1%포인트 낮아

20대 대선 재외선거인 등록 23만여명…19대 비해 6만명↓

 

재외선거인 등록서류를 정리하는 선관위 직원

 

모국 제20대 대통령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이 지난 8일 마감됐다.

마감결과 토론토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관할구역에서는 전체 선거권자(약 4만 명) 대비 15.3%인 6,134명이 신고·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재외선관위에 따르면 8일까지 신고-등록을 마친 국회부재자는 5,327명이었고, 재외선거인은 807명이었다. 이 수치에는 지난 선거 때 이미 등록한 영구명부 등록자 526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신고 및 신청을 마친 인원은 지난 19대 대선 6.578명(16.4%)에 비하면 444명이 적고 비율로도 1.1%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반면 21대 국회의원 총선 때의 3,868명(9.7%)에 비해서는 2천3백명 가량, 5.6% 포인트가 많은 숫자다.

 

영구명부 등록자 526명을 제외하고 이번 신고·신청을 방법별로 보면 인터넷을 이용한 접수자가 4,501명으로 80%, 순회접수 등 서면으로 신청한 재외국민은 1,107명, 20%선이어서 인터넷을 활용한 신고 신청이 압도적이었다.

 

토론토 재외투표관리관을 겸하고 있는 김득환 총영사는 “투표참여를 위한 신고와 신청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는 2월 투표에도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인 손평한 선거영사는 “이번 신고·신청자 수는 재외선거인들의 관심과 참여에 지난 90일간 노력한 행정원들의 수고가 뒷받침되었다”면서, “다양한 맞춤형 선거 홍보물 활용과 모바일을 이용한 SNS 광고의 효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재외선관위는 신고와 신청을 마친 유권자들의 선거인 명부 등재를 마친 후 보정을 거쳐 투표인 명부를 확정하며, 오는 3월9일 모국 선거일에 앞서 2월23일(수)부터 28일(월)까지 재외선거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토론토는 총영사관 투표소에서 6일간 계속 투표를 할 수 있고, 토론토 한인회관에 설치될 추가 투표소에서는 2월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간 투표를 실시한다. < 문의: 416-920-3809 ex 205>

 

20대 대선 재외선거인 등록 23만여명…19대 비해 6만명↓

아시아대륙 11만2천여명 이어 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순

 

대선 투표가 예정된 전 세계 178개 공관 전체적으로는 23만여 명의 유권자가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외선거 신고·신청인 수는 총 23만1천247명이다.

이중 유학생이나 기업 주재원 등 해외에 단기 체류하는 국외 부재자는 19만9천897명, 현지 국가에 정착해 사는 재외국민(영주권자 포함)은 8천848명이다.

 

여기에 영구명부에 들어 있는 재외유권자 2만3천310명을 합치면 재외선거 신고·신청인 수가 된다.

대륙별 등록 현황을 보면 아시아 대륙이 11만2천6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주 7만6천318명, 유럽·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3만2천847명, 중동 6천883명, 아프리카 2천573명 순이었다.

 

외교부 '2021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유학생·단기체류자를 포함한 재외국민은 251만1천521명이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선거 적령기에 해당하는 재외선거인을 20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20대 대선 재외선거인 유권자 등록률은 11.5%로 볼 수 있다.

 

20대 대선 재외선거 신고·신청인 수(23만1천247명)는 19대 대선 때보다 6만 명 이상 적다.

19대 대선 당시 재외선거인은 29만4천 명이 등록했고, 실제 투표에는 22만여 명이 참여했다.

동물원서 실효성 확인…사육동물뿐 아니라 몰랐던 희귀종과 외래종, 먹이 종까지 드러나

열대우림·동굴 등 접근 힘든 곳이나 은밀한 동물 조사에 희소식…물속 eDNA 조사는 일반화

 

 

동물의 침, 숨, 털 등에서 나온 미세한 디엔에이(DNA) 조각을 검출해 염기 배열을 해독하면 어떤 동물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다.

 

동물원에선 특유의 냄새가 난다. 여기에는 우리가 감지하는 배설물 냄새 말고도 동물의 숨, 침, 털 등의 미세한 디엔에이(DNA) 조각도 들어있다.

 

야생에서 힘들게 관찰하거나 원격 카메라로 촬영하지 않고도 법의학의 유전자 지문 기법을 이용해 공기 속의 디엔에이 조각을 분석하면 그곳에 어떤 동물이 사는지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방법을 이용해 열대우림이나 동굴처럼 직접 조사가 힘든 생태계를 간단히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근호는 크리스틴 보만 덴마크대 교수팀과 엘리자베스 클레어 영국 퀸메리 대 박사팀(현 캐나다 요크대 교수)이 각각 코펜하겐 동물원과 영국 해머톤 동물원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싣고 “공기 속 환경디엔에이(eDNA)로 생물다양성을 측정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동물원 야외 사육장에서 공기를 흡입해 종을 확인한 결과. 노란 원이 동정을 확인한 종이다. 크리스티나 링고드 외 (2022) 제공.

 

보만 교수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연구할 때 안경원숭이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거의 못 봤고 숲 지붕을 건너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며 “많은 종이 직접 관찰은 어렵고 특히 은밀한 종이거나 도달하기 어렵거나 폐쇄된 곳에 사는 종은 아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육상동물 조사는 무인카메라 촬영이나 발자국과 배설물 조사 등의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동물이 사는 곳에 직접 가야 하고 수천장의 사진을 골라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나무늘보 야외 사육장에서 공기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 크리스티안 벤딕스 제공.

 

이번 연구에서는 동물원의 실내 사육장과 실외 사육장, 마구간 등에서 공기를 흡입해 분석하는 방법을 썼다. 주 저자인 크리스티나 린고드 코펜하겐대 연구자는 “공기를 걸러낸 필터에서 디엔에이(DNA)를 추출하고 이를 증폭해 디엔에이 염기서열을 해독한 뒤 데이터베이스의 디엔에이 자료와 비교해 종을 가려낸다”고 연구방법을 소개했다.

 

그 결과 코펜하겐 동물원에서는 49종의 척추동물을 찾아냈는데 아르마딜로와 오카피 같은 사육동물은 물론이고 열대관 연못에 사는 물고기 구피, 동물원 안팎에 사는 쥐와 다람쥐, 먹이로 주는 빙어와 연어의 디엔에이도 확인했다.

 

해머튼 동물원에서는 25종의 포유류와 조류 종을 확인했는데 공기 채집장소에서 245m 떨어진 곳에서 기르던 미어캣도 확인했다. 사육동물 말고도 영국의 멸종위기종인 고슴도치와 외래종인 아기사슴 그리고 맹수 먹이로 주는 소·말·돼지·닭 디엔에이를 확인했다.

 

주 저자인 클레어 교수는 “강이나 호수에 견줘 공기 속에서 환경디엔에이를 찾는 것은 디엔에이가 공기 속에 희석돼 있기 때문에 몹시 어렵지만 두 연구에서 놀랍게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클레어 교수는 동물원 야외에서 공기 표본을 채집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클레어 제공.

 

물고기 등 물속 동물을 조사할 때는 직접 포획하느라 서식지를 교란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대신 동물의 피부조직과 배설물 형태로 물속에 배출된 디엔에이를 통해 종을 확인하는 일은 일반화돼 있다(▶물 한 병 뜨면 생물지도 나온다…놀라운 디엔에이 검출법). 최근에는 물을 필터로 걸러 디엔에이를 추출할 필요 없이 단지 거름막을 몇 시간 동안 물에 담갔다 빼는 것으로도 거의 같은 생물종 확인이 가능한 기술도 개발됐다.

 

연구자들은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속도가 멸종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생물종을 확인하는 기술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레어 교수는 “(직접 포획하지 않는) 이런 조사 방법은 특히 멸종위기종이나 동굴과 땅굴처럼 접근이 쉽지 않은 동물을 조사할 때 필요하다”며 “사는 곳에 가지 않고도 단지 옅은 공기 속에서 디엔에이 흔적을 찾아내기만 하면 그 동물이 산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외래종 침입을 감시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조홍섭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아온 빅토르 에스코바르(60)가 안락사 전인 2021년 10월19일 집에서 부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로이터 제공/연합뉴스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루게릭병을 앓아온 여성이 법적 다툼 끝에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안락사를 허가받고 스스로 숨을 끊었다. 시한부 환자가 아닌 이에게 안락사가 허용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콜롬비아의 51살 여성 마르타 세풀베다가 8일 “자율과 존엄이라는 본인의 생각에 따라”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그의 변호사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변호사는 성명에서 “세풀베다가 (숨지기 전) 어려웠던 몇달 동안 공감과 애정의 말을 건네고 기도하며 지원해주고 동행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세풀베다는 2018년 11월 근육세포가 파괴되어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을 진단받았다. 1920~30년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헨리 루이스 루 게릭이 사망한 뒤 ‘루게릭병’으로 널리 알려진 병이다. 세계적인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도 이 질환으로 고통받다 숨졌다.

 

세풀베다는 병세가 심해지면서 몸을 잘 가누지도 못하는 등 고통이 커지자 안락사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콜롬비아는 비교적 이른 시기인 1997년 안락사를 허용했지만, ‘6개월 이하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만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은 병세의 진행 속도에 따라 2년에서 10년, 또는 그 이상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콜롬비아 헌법재판소가 안락사 권한이 시한부 환자뿐 아니라 “심각한 불치의 질병으로부터 심각한 육체적 또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 환자에게도 적용된다고 결정하면서 걸림돌이 사라졌다.

 

세풀베다는 이 결정이 나온 뒤인 10월10일 안락사를 결심했다. 그러자 교회 지도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가톨릭 주교회의에서는 세풀베다에게 안락사 결정을 “조용히 반성”하라고 촉구하며, 신에게 용서를 비는 기도회를 열었다. 안락사를 집행하기로 했던 ‘콜롬비아 통증 연구소’(인코돌)도 증상이 그 사이에 나아졌다며 안락사를 갑자기 취소했다.

 

세풀베다는 즉각 법원에 안락사 취소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그의 안락사 권한을 재확인하며 인코돌에 안락사 집행을 명령했다.

 

세풀베다는 숨지기 전 콜롬비아 방송에 나와 자신의 가톨릭 신앙에 대해 짧은 언급을 남겼다. “신이 우리 삶의 주인이라는 걸 안다. 그러나 신도 내가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세풀베다의 아들 페데리코 레돈도는 어머니가 죽기 이틀 전 트위터에 엄마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8일 죽음으로 세풀베다는 콜롬비아에서 시한부 질병 외에 안락사로 숨진 두번째 인물이 됐다. 첫 주인공은 말기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그보다 하루 앞서 안락사를 선택한 빅토르 에스코바르(60)였다. 박병수 기자

훈센 캄보디아 총리 7일 방문.. 수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지난 2018년 10월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메콩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도쿄/ EPA 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이 10일 아웅산 수치(76) 국가 고문에게 4년의 금고형을 추가했다. 수치 고문에 대한 총 형량은 지난달 초 선고된 2년에서 4년을 더해 6년으로 늘어났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미얀마 법원이 수치 고문에 대해 무전기 불법 수입·소지와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등 3개 혐의를 인정해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수치 고문은 지난해 12월 초 선동과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혐의 등의 혐의로 금고 4년이 선고된 바 있다. 당시엔 군 최고 실력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이 형기를 2년 줄인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압승하자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수치 고문을 가택 연금하고 뇌물수수, 공직자 비밀 엄수법 위반 등 10여개 혐의를 뒤집어 씌워 기소했다. 이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수치 고문에게 100년형 이상이 선고될 수 있다. 미얀마 법원이 이날도 수치 고문에게 높은 금고형을 선고함에 따라 남은 재판에서도 가혹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앞선 7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과 회담했다. 지난해 2월 쿠데타가 일어난 뒤, 외국 정상이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센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해 4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폭력행위의 즉각 정지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내 ‘모든 관계자’에 대한 면담 허용 등 5개 항목을 이행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의 의장국이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아세안 특사와 수치 고문과의 면담을 의미하는 5개 항목의 이행을 줄곧 거부해 왔다. 훈센 총리도 이번 방문에서 수치 고문과 면담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세안은 미얀마가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하자, 회원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을 깨고 지난해 10월 정상회의에 미얀마를 초대하지 않았다. 미얀마는 맹렬히 반발했다. 길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