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노스욕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 추돌 사고가 일어나 중상을 당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이날 오후 220분쯤 구급대원들이 셰퍼드 애비뉴 남쪽 영스트릿과 플로렌스 애비뉴(Florence Avenue) 일대 사고현장에 긴급 출동, 부상자를 이송했다.
토론토 경찰은 이 지역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30세 가량 된 남성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충돌의 원인과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9일 몬트리올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이 RCMP를 창설하고 인종차별을 주도했던 존 A 맥도날드 초대 총리의 동상을 쓰러뜨리고 훼손하며 경찰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몬트리올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후 245분쯤 존 A 맥도날드의 동상이 빗장이 풀린 채 넘어지고 낙서가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 출동했지만 확성기로 군중에게 해산할 것을 요구하는 것 외에는 개입하지 않았고 아무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동상을 넘어뜨린 시위대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의 일환으로 약 200명의 시민이 모여 행진하며 경찰 해산과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가운데 거친 행동도 했다. 행진 시민들은 빗 속에 우산을 쓰고 변화를 요구하는 표지판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에서 경찰에 사망한 후 최근 몇 달 동안 캐나다에서도 경찰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급증했다.

이날 시위를 주최한 BIPOC Liberation 연합 (Black, Indigenous, People of Color Movement) 이라는 단체는 경찰 예산을 50% 삭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과도한 경찰 예산이 정신건강 치료, 민간 분쟁해결 서비스, 외상 기반의 응급 서비스 같은 분야에 치안 유지를 대신하여 투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위대 측은 토론토, 런던, 몬트리올, 프레데릭턴, 멕스턴, 핼리팩스에서도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상이 수난을 당한 존 A. 맥도널드 캐나다 초대 총리는 원주민을 폭압적으로 대하는 데 주도적이었던 인종차별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 RCMP, 즉 연방경찰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맥도널드는 원주민과 토지 협상을 맺고서는 이를 지키지 않고 토지수탈과 착취를 자행했다. 또 원주민 문화 말살 정책인 원주민 기숙학교 및 아동 강제 수용 정책을 시작한 총리였다.
그는 중국인에 대해서도 투표권을 주지 않는 법을 만드는 차별적 발언을 했다. “(중국인은) 영국적인 본성이나 영국적인 감각 또는 욕구가 없다.” (“He has no British instincts or British feelings or aspirations.”). 또한아리안 민족은 아프리카인이나 아시아계와 완전히 융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인종을 넘는 건, 마치 개와 여우의 교배 같아서 성공할 수 없다. 일어날 수도, 절대 일어나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현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전형적인 발언을 1885년에 한 것이다.

이에 온타리오 교사노조는 지난해 맥도널드 총리가말살(genocide)’을 주도했다며, 그의 이름을 딴 학교 이름을 쓰지 말자고 결의했다. 일부 역사학자도 맥도널드가 인종차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인물이란 점을 비판한다.
맥도널드는 1815 1 11일 영국에서 출생했다. 1820년 영국에서 캐나다로 부모를 따라 이주했다. 변호사로 시작해, 1844년 보수당 소속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867년부터 1873년까지 캐나다 초대 총리로 활동했다. 1873년 퍼시픽 레일웨이(태평양 철도) 건설 사업을 펼치면서, 철도 회사로부터 정치자금을 빼돌린 소위퍼시픽 스캔들(Pacific Scandal)’로 실각했다. 1878년 다시 총리로 되돌아왔고, 189166일 사망할 때까지 모두 여섯 차례 총선에서 승리해 19년간 캐나다 총리 자리에 있었다.



3-27회 강판팀은 연장 승부치기서 끝내기 홈런으로 5-4 승리

3루수 실책성 송구가 안타로 둔갑해 류현진 억울한 '자책점 2'

MLB, 뒤늦게 류현진 볼티모어전 자책점 1점으로 수정ERA 2.92

 

토론토 승리의 '파랑새' 류현진 역투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지만,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 7개를 곁들여 6이닝 동안 2실점 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초에 아쉽게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말 팀이 1점을 뽑은 덕분에 승리 요건을 안고 3-2로 앞선 7회 토마스 해치에게 배턴을 넘겼다.

그러나 구원 조던 로마노가 8회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줘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류현진은 매 이닝 안타를 맞는 등 안타 8개를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약간 낮아졌다.

토론토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랜달 그리칙의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시즌 반환점을 찍는 토론토의 시즌 30번째 경기(1614)에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다가 어수선한 일을 겪었다.

선두 안저 알베르토의 허를 찌른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1회를 시작한 류현진은 중견수 그리칙의 환상적인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무사 1루에서 2번 안토니 산탄데르가 친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견수 그리칙이 20이상 전력 질주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냈다.

류현진은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커브, 컷 패스트볼, 빠른 볼 등 각각 다른 결정구로 3회 투아웃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두 번째로 만난 알베르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다시 산탄데르와 마주했다.

류현진은 커브를 노린 산탄데르의 타구를 직접 직선타로 걷어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4회 선두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4번 레나토 누녜스, 5번 페드로 세베리노를 연속 뜬공으로 잡은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마저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19개로 4회와 5회를 넘긴 류현진은 6회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선두 알베르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11루에서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단타였지만,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미끄러져 제대로 송구를 못 한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각각 3, 2루로 진루했다.

구리엘 주니어의 송구를 잡은 류현진이 2루에 재빨리 송구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도 원심 세이프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누녜스마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류현진은 1사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류현진은 세베리노에게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귀중한 삼진을 낚은 뒤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쇼가 1루에 원바운드로 악송구 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힘 빠진 류현진은 팻 벌레이카를 삼진으로 잡은 뒤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공식 기록원은 처음에 쇼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해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을 쇼의 실책이 아닌 마온트캐슬의 내야 안타로 정정하고, 실점 2개를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바꿨다.

억울하게 자책점을 떠안았지만, 류현진은 8월에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1의 빼어난 투구를 펼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희망하는 팀에 기대감을 안겼다.

볼티모어 왼손 선발 투수 존 민스에게 꽁꽁 묶였던 토론토 타선은 4회말에 0의 균형을 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리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방향으로 1점짜리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2-26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거저 얻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유색 인종의 장벽을 깬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로빈슨의 등 번호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MLB, 류현진 볼티모어전 자책점 1점으로 수정ERA 2.92

내야 안타 2자책점내야 안타 + 3루수 실책 1자책점 정정

    MLB닷컴 박스 스코어에서 류현진의 자책점(ER)과 평균자책점(ERA)이 수정된 화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평균자책점(ERA)이 하루 만에 바뀌었다.

MLB 공식 기록원이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남긴 류현진의 자책점을 다시 조정해서다.

30MLB닷컴의 박스 스코어와 게임 데이를 보면,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에서 1점으로 줄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 했다.

2-0으로 앞선 6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땅볼을 걷어낸 3루수 트래비스 쇼의 실책성 1루 송구 탓에 2점을 줬다.

이 경기의 기록원은 처음에는 쇼의 송구 실책으로 판단해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아예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내야 안타로 재판정하고, 쇼의 송구 실책을 지웠다.

류현진이 안타를 맞고 2점을 준 것으로 기록을 재구성한 셈이다. 실점은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경기를 지켜본 현지 언론의 저명 기자는 최악의 기록이라고 비판했고, 팬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내야 안타로 보기에도 모호했고, 쇼의 1루 원바운드 송구를 실책이 아니라고 보기는 더더욱 어려웠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과 투수코치가 알아서 잘해줄 것"이라며 구단이 기록원에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점 상황에서 3루수 트래비스 쇼의 송구 실책(빨간줄)을 명시한 대목

이의를 곧바로 수용한 것인지, MLB닷컴의 기록은 내야 안타에 송구 실책을 가미한 것으로 다시 바뀌었다.

정리하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득점한 것은 류현진의 자책점이고, 3루수 송구 실책에 따른 2루 주자의 득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원은 새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37이닝 13자책점)에서 2.92(37이닝 12자책점)로 낮아졌다.

8월 월간 평균자책점도 1.61에서 1.29(28이닝 4자책점)로 더욱더 좋아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토론토 구단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한글로 "이번달 류현진 선수는 환상적이었습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 2자책점, 최악의 결정"토론토 담당기자도 분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승리투수를 놓친 것도 아쉬운데, 자책점 2점을 떠안은 것은 더 억울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을 담당한 미국 기자의 시선에도 기록원의 판단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미국 '버펄로 뉴스 스포츠'의 마이크 해링턴 기자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본 것 중에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썼다.

류현진의 6회초 2실점을 몽땅 자책점으로 인정한 MLB 공식 기록원의 판단이 최악의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수 트래비스 쇼의 1루 원바운드 악송구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기록원은 처음에는 쇼의 실책으로 판단했으나 잠시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내야안타로 기록을 정정했다.

마운트캐슬의 타구가 깊숙했기에 내야안타로 인정한 기록원의 판단을 수용한다고 해도 원히트 원에러가 그 상황에 부합했다.

내야안타에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올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기록원은 2타점짜리 내야안타로 기록을 바꿨고, 이에 따라 류현진은 억울하게 자책점 2점을 떠안았다.

MLB를 연속으로 10년 이상 취재한 기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베테랑 기자인 해링턴은 "아마도 최근 몇 년간 본 것 중에서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록원은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2타점짜리 안타로 바꾸고 쇼의 실책을 지웠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해링턴 기자는 "MLB 공식 기록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야구장에 없다. 그들은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뭘 보고 이렇게 했는지 알고 싶다. 맙소사"라고 했다.

그는 쇼의 원바운드 송구를 잡지 못한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에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리플레이를 여러 번 봤다. 쉬운 송구는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그 1루수라면 투수와 팀을 위해 그 정도의 송구는 잡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픽] 류현진 볼티모어전 투구내용.

류현진에게는 아쉬운 결정이지만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은 남아있다. 토론토 구단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식 이의 제기를 하면 된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 7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했으나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이의제기를 통해 약 보름 후 비자책점으로 수정된 바 있다.

 

추신수 적시타 두 방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득점 '만점 활약'

    

추신수가 태그를 피해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득점하는 장면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진가를 뽐내고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한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수확했다.

올 시즌 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타율을 0.228로 올렸다.

텍사스는 6-2로 이겨 2연패를 끊었다.

1회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0-0312루에서 다저스 강속구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빠른 볼을 밀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닉 솔락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해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5회 내야 뜬공으로 잡힌 추신수는 3-2로 도망간 71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두 번째 타점을 거둬들였다.

솔락의 1타점 2루타 때 3루에 간 추신수는 호세 트레비노의 짧은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 6-2를 만들었다.

포수의 태그를 영리하게 피해 홈을 찍었고, 비디오 판독에서도 세이프 원심이 유지됐다.

추신수는 821, 2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대표가 영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이변은 없었다. 29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초반부터 이어진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판세'를 확인시켰다. 이낙연 신임 대표는 내년 3월까지 당을 이끌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난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 대회에서 득표율 60.77%, 김부겸 전 의원(21.37%), 박주민 의원(17.85%)을 여유 있게 제쳤다. 이 대표는 대의원 57.20%, 권리당원 투표 63.73%, 국민 여론조사 64.02%, 일반당원 여론조사 62.80%로 모두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종민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 의원, 신동근 의원, 양향자 의원(득표순)이 당선됐다.

이 대표는 라디오 생방송 스튜디오에 나갔다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9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 당선 인사는 화상 연결로 이뤄졌다. 이 대표의 자가격리는 오는 31일 낮 12시에 풀린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가장 시급한 일은 코로나19와 그것으로 파생된 경제적 사회적 고난, 즉 국난의 극복이라며 코로나19로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 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겠다. 재난 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부조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준 것은 안정적인 당 관리로 일단 코로나19 등 위기극복에 집중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7일 출마선언을 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당면한 위기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재임 기간 958일의 최장수 국무총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과 강원도 고성지역 산불 등 재난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유력 대선주자로 힘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전당대회 초반부터 다른 당권 주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당 대표가 오는 2022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3월에 사퇴해야 한다. 이른바 7개월짜리 당 대표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가 이대만(이대로 대표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주요 이슈에 대해 언급을 피해갔다는 지적이 많다. 여론조사 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1위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표가 되면 또 다른 이낙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로 친문재인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대표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 출신으로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을 지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19대 선거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지난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당선된 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됐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한때 노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 서영지 기자 >

이낙연 민주당 대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이 최우선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인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와의 형평성을 위해 모두 영상 연설로 대처했다.

29일 전당대회에서 거대 여당의 수장을 맡게 된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 19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국난극복을 목표로 당의 인사와 조직 혁신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중도사퇴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정치인 이낙연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첫번째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당 대표인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 쪽 관계자는 국난극복총력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결집시켜야 한다. 비상 상황인만큼 당직 인선도 통상의 관례를 뛰어넘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위기 극복과 함께 강조한 점은 민생이었다. 그는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입니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이낙연의 민주당민생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입법 등 개혁 과제는 일정대로 추진하되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쪽 관계자는 개혁 과제를 미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당장 2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그는 수락연설에도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하겠다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추석 민생대책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 지원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자신에게 주어진 ‘5대 명령으로 꼽았다. < 김원철 기자 >

[일문일답] "자가격리 중 문대통령 생각 제일 많이 났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29"자가 격리 중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고 말했다.

대권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국난극복 외의 것은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10개 방송사 인터뷰를 재구성한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약이다.

-- 당선 소회는.

어려운 시기 막중한 책임을 맡겨 준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 임기 내 목표는.

코로나19 안정화, 민생 지탱, 경제 회복, 미래 준비다.

-- 자가격리 중 누가 생각났나.

대통령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민생 고통을 잘 알 텐데 어떤 생각을 할까 많이 상상했다.

--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입장은 그대로인가.

자가격리가 끝나면 23일 안에 당정청 회의를 열고, 예년보다 강화된 민생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석 이전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 신념으로는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분께 더 많이 지원하는 게 맞다. 1차 지급 결과 고소득층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리는 것처럼 됐는데, 참고해 논의하겠다.

-- 의료 파업 문제 해결책은.

환자가 있는데 파업하는 건 의료인 본분을 벗어나는 일이다.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현장에 돌아와 달라.

--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

시행 초기인 부동산 입법 영향으로 매매시장은 안정화 길로 가고 있다. 임대차시장은 정책 변화가 커서 전환기 진통을 앓고 있지만, 임차인 주거권을 보장해 포용사회로 가자는 취지를 서로 이해하면 곧 안정될 것이다.

-- 공수처법 어떻게 풀어야 하나.

합법적으로 통과된 것은 지키는 게 옳다. (미래통합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박병석 국회의장 종용에 따라주는 게 옳겠다.

-- 당내 토론이 사라졌다는 말도 있다.

누가 짓눌렀다기보단 과거 열린우리당 전철을 알기에 서로 절제하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 당 쇄신 방안은.

유능, 기민, 겸손이다.

-- 대선에 출마하나.

내년 39일 대선에 생각이 있으면 누구든지 그만둬야 한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계 설정은.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할 때다. 이외의 것은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 '시무 7' 청와대 청원을 한 조은산 씨에게 할 말은.

누구나 비판할 수 있고 말하는 충정도 충분히 알겠다. 사실관계 오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내년 봄 재보선 후보 낼 것인가.

더 급한 일을 처리하며 늦기 전에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

-- '엄중 이낙연'에서 새로운 이낙연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책임 있는 사람이 신중한 게 나쁜 건 아니다. 집권 여당 대표답게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

 

염태영 시장 최고위원 당선자치단체장 중 처음

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염태영 최고위원 후보자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김종민 의원(재선),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 의원(4), 신동근 의원(재선), 양향자 의원(초선)을 최고위원(득표순)으로 선출했다.

이번 최고위원단 선거의 특징은 친문재인 성향' 후보들의 선전과 함께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김종민 의원은 6%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2위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통과 과정에서 보여준 강경한 태도로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 승인으로 꼽힌다.

염태영 시장은 쟁쟁한 현역 의원들에 밀리지 않고 2위를 거머쥐었다. 대의원들의 높은 지지가 힘이 됐다. 지자체장이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논산시장이 도전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하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기초단체장 등이 대거 당선되면서 이들을 대변할 당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 지난 24일 민주당 소속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154명 전원이 염 시장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염 시장은 그동안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 국정운영방식도 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자치분권 등을 강조해왔다.

4선의 노웅래 의원도 최고위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 의원은 <문화방송>(MBC) 기자 출신으로 당 대변인, 서울시당 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신임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비주류로 꼽힌다.

치과의사 출신 신동근 의원은 대학생 때 경희대 삼민투 위원장을 맡아 반독재 투쟁을 벌였다.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 뒤 계속 낙선하다가 20대 총선에서 45기 끝에 당선됐다.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도 당 지도부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양 의원은 유일한 여성으로 순위에 상관없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되게 돼 있었지만, 득표율도 5위로 당선권에 들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 2016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 시절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해 이번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민주당이 이번 전대를 앞두고 당헌·당규를 개정함에 따라, 이낙연 대표가 오는 2022년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에 대표직을 그만두더라도 최고위원 임기는 2년으로 보장된다. < 서영지 기자 >

 

사상 첫 온라인 전당대회지도부 등 불참, 현장엔 10명만

      

29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29일 당선이 확정된 (왼쪽부터) 염태영, 신동근, 양향자, 김종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 민주당 유튜브 갈무리

최근 극심해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면적인 온택트’(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29일 오후 마무리됐다.

당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 모인 인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의 임기를 마친 이해찬 대표는 물론 이날 최종 득표율 60.77%1위에 뽑힌 이낙연 신임 당 대표도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신임 대표의 수락 연설은 집에서 화상 연결로 이뤄졌다.

유력한 당권주자였던 이낙연 후보는 전당대회를 열흘께 앞둔 시점에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당대회 당일을 사흘 앞두고는 이해찬 대표 등 현재 당 지도부가 대거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됐다. 애초 민주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적용해 50명이 채 되지 않는 규모로 전당대회를 준비했지만, 최근 확산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10명 안팎의 인원만 참석하는 소규모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온택트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화로 동시 통역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전당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전 녹화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29일 민주당 전당대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할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후보들은 당사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를 하다 차례가 오면 마스크를 낀 채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고 내려왔다. 취재진의 접근도 제한됐다. 영상기자 한 팀 정도만 전당 대회 현장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는 정견 발표를 사전 녹화 영상으로 대체했다. 수락 연설은 집에서 화상 연결로 생중계됐다. 이 후보는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격리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인 31일 오후에야 풀린다.

지난 26일 오전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대부분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등을 취재하던 한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회의에 참석한 이들 대부분이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은 대신 미리 녹화해 둔 영상으로 발언을 대신했다.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는 이해찬 대표. 민주당 유튜브 갈무리

< 노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