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준정당처럼 움직여조직 이익에 따라 맹견이나 애완견 돼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1년 전 이날 제66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취임 35일 만인 1014일 장관직에서 사퇴했던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라며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남은 수사는 총선 이후로 미뤘다. 검찰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아직 수사 중이다.

조 전 장관의 이런 주장에 대해 대검찰청은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간부는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근거도 없이 허무맹랑한 말을 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문 대통령의 연루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심재철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난 210일 발언을 페이스북에 추가로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또 "한국 검찰은 시류에 따라 그리고 조직의 어젠다(의제)와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수사대상이 되는 순간부터 저는 전혀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었다""살아있는 권력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사용해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표적수사', '저인망 수사', '별건수사', '별별건 수사'를 벌인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강의 권한을 휘두르는 '살아있는 권력'으로 행세했다""한국 검찰은 준()정당처럼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흘려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재판은 물론 기소도 되기 전에 제게 유죄 낙인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문제의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부는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운영자가 아님을 확인했지만, 작년에는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펀드'라고 명명해 맹비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법무부 장관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유례없는 수사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헌법적 기본권인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는 지식인과 언론인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성실하고 겸허히 임할 것"이라며 "대법원판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기초하여 철저히 다투겠다"고 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3)'1선발 요원'으로 보고, 48천만달러를 제시했다.

류현진은 에이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운명적으로, 2020년 토론토가 대체 홈구장으로 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개장 경기도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3볼넷 8탈삼진 역투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토론토는 애틀랜타를 2-1로 꺾었다.

2020시즌 토론토의 개막전이 열린 7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7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1선발이 두 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해 자존심도 상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챙기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다음 등판도 의미 있는 경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는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토론토 로저스센터 사용을 금지해 '대체 홈구장'을 물색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홈구장을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결국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샬렌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마이너리그 경기만 치르던 곳이라, 샬렌필드는 시설 확충이 필요했다.

토론토는 725일부터 원정길만 떠돌았다. 811일까지도 홈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72931일 워싱턴전은 '문서상 홈팀'으로 말 공격을 했지만, 토론토 선수들은 '방문 경기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개장 준비에 한창인 토론토 홈구장 '버펄로 샬렌필드'

12일부터 토론토는 샬렌필드에서 제대로 된 홈경기를 치른다.

마침 샬렌필드에서 치르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첫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언론도 류현진의 다음 등판 경기를 12일 마이애미전으로 본다.

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개인 통산 4경기에 등판해 31패 평균자책점 2.39로 매우 강했다.

마이애미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1(선수는 18)이나 나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것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1차전 1-0, 2차전 2-1)했지만, 7이닝씩 총 1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점만 뽑았다.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킨 류현진에게 샬렌필드 개장 경기 등판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개막 후 보름 만에 나온 분석 "다저스 PS 진출 확률 98.8%"

MLB 60경기 중 25% 진행토론토·STL PS 가능성은 무언급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개막한 지 약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실시되는 팀이 나오고 있다.

MLB닷컴은 9일 메이저리그 통계분석 사이트인 팬그래프 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은 팀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4패를 기록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무려 98.8%로 분석됐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엄청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아울러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13경기에서 94패를 기록한 뉴욕 양키스의 PS 출전 확률은 98.2%, 104패를 올린 미네소타 트윈스는 97.3%로 분석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04)96.5%, 시카고 컵스(103)93.2%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소속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김광현의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언급되지 않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0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와 개점휴업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60경기를 다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

MLB 토론토, 보스턴에 패해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캐번 비지오가 7일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최하위로 밀렸다.

토론토는 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0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3-5로 패했다.

7(4)째를 당한 토론토는 승률 0.364로 보스턴(58, 승률 0.385)에 밀려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내려섰다.

토론토는 1회초 캐번 비지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선발 테너 로크가 초반에 무너졌다. 로크는 1회말 볼넷 4개를 남발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알렉스 버두고에게 역전 솔로포를 맞았다.

토론토는 3회초 무사 1루에서 나온 보 비솃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로크가 3회말 11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토론토가 6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추격하자, 보스턴은 8회 버두고의 솔로포로 달아났다.

최지만, 양키스와 더블헤더서 연속 안타타율 0.189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에서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최지만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득점과 타점을 1개씩 수확했다.

2루타 2방으로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두드린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탬파베이는 7이닝 더블헤더 첫 경기를 4-8로 내줬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0-4로 끌려가던 3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을 상대로 중견수 쪽 2루타로 출루했다.

이달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이래 날짜로는 8, 경기 수로는 5경기 만에 나온 안타다.

최지만은 0-5로 벌어진 523루에서 다시 콜을 공략해 1루 선상을 빠르고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고 시즌 6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곧이어 터진 호세 마르티네스의 홈런으로 득점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우중간 안타 치는 최지만

최지만은 2차전에선 4번 타자 1루수로 나서 3타수 1안타에 득점 1개를 수확했다.

최지만은 123루에서 볼넷을 골라 선취점의 발판을 놓았다. 후속 두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탬파베이는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았다.

3회 유격수 땅볼로 잡힌 최지만은 3-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깨끗한 우중간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의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3루에 간 최지만은 2사 만루에서 터진 케번 스미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5-3으로 이겼고, 최지만은 6회 무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블헤더에서 7타수 3안타를 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을 0.133에서 0.189로 올렸다.

코로나19에 난감한 김광현선발 데뷔 연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데뷔전이 무기한 연기됐다. 팀 내 확산 중인 코로나19 때문이다.

미국 <디애슬레틱> 마크 색슨 기자는 9SNS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오늘 선수들에게 최소 35일간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피츠버그와 3연전은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14(선수 8·관계자 6)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811일 예정됐던 시카고 컵스와 3연전도 취소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첫 도전장을 낸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개막이 미뤄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리그가 개막했지만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서 1세이브를 올린 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선발 멤버에 들었고 12일 피츠버그전 선발 데뷔를 준비했지만, 이마저 다시 연기되는 셈이다.

오승환, ··일 통산 407세이브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한··일 통산 407세이브째를 거뒀다.

오승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에스케이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21, 2루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번째 세이브(12)를 올렸다.

KBO리그 통산 285번째 세이브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간 80세이브,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거둔 42세이브를 합치면 407세이브째다. 일본 언론이 아시아 최다 기록이라고 명명한 이와세 히토키(은퇴)의 기록과 타이다.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만 뛰며 407세이브를 거둔 것으로 돼 있다.

오승환은 6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국내무대 복귀 후 첫 세이브를 거두며 한··일 통산 400세이브를 채웠다. 이후 오승환은 동일 리그에서 만든 기록이 아니라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날 대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국내리그에서 15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면 케이비오리그 최초로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 김창금 기자 >

 


9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 마지막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팀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 등 외국 투어 팀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주자들이 미국·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언니들'을 물리치고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팀은 9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승점 6점을 따내 합계 10.5-7.5로 해외연합팀을 꺾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13명이 한 팀을 이루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13명이 맞서 대결을 펼쳤다.

7일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8일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이날 싱글 매치 플레이가 예정돼 있었으나 8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포볼과 싱글 매치 플레이 결과를 합해 우승팀을 가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팀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 등 외국 투어 팀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후 양 팀 선수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투어 팀은 포볼에서 411패로 압승하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444패를 기록하며 우승 상금 7억원을 가져갔다.

2017년 첫 우승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한 KLPGA 투어 팀은 6회째인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33패로 동률을 이뤘다.

KLPGA 투어 팀이 승점 4.5-1.5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이 날 초반 오지현(24)이 신지애(32)5홀 차로, 유해란(19)이 허미정(31)4홀 차로 제압해 6.5-1.5로 격차가 벌어졌으나 해외연합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나연(33)이 이소미(21)와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해외연합팀에 이날 첫 승점 0.5점을 안기며 2-7을 만들었다.

해외연합팀의 김효주

이어 김하늘(32)이 최예림(21), 이민영(28)이 이다연(23), 김효주(25)가 박민지(22)를 잇달아 꺾으면서 순식간에 해외연합팀이 5-7로 따라붙었다.

김지영(24)에게 끌려다니던 이미향(27)은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승점 0.5점을 나눠 가져 5.5-7.5가 됐다.

KLPGA 투어 팀의 박현경

하지만 임희정(20)이 이정은(24)에게 17번 홀까지 두 홀 차로 앞서 승리하고, 박현경(20)이 이보미(32)를 한 홀 차로 따돌리면서 KLPGA 투어 팀이 9.5-5.5로 달아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승패가 갈린 뒤 해외연합팀의 유소연(30)이 최혜진(21)을 꺾고 승점 1을 보탰고, 지은희(34)가 이소영(23)에게 줄곧 밀리다 마지막 홀 버디로 무승부를 거둬 승점 0.5를 더했다. 마지막 경기는 배선우(26)와 김아림(25)이 무승부로 마쳤다.


북한에도 2007년 최악홍수 때보다 큰 비

통일부 피해 상당인도적 지원 가능 시사

  

지난 8일 집중 호우로 평양 대동강 수위가 높아져 평양 주체사상탑 인근 다리 바로 밑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통일부는 10북한 쪽의 호우로 인한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북쪽에서)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2007년과 비교했을 때, 2007년엔 7일간 비가 500~700내렸는데 올해 8월이 그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20078월 평양 대동강이 범람하는 침수 피해로 애초 8월 개최에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이 10월로 두달 미뤄진 바 있다.

여 대변인은 “6일 북한 방송에 따르면 81~6일 강원도 평강군에 비 854가 내려 북쪽 연평균 강우량 960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개성 지역도 8월 평균 강우량이 257.7인데 1~6일 사이에() 423.9가 내렸다고 전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도 있고 물난리에 애로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적 지원 가능성도 열어줬다. 여 대변인은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정부는 인도(주의) 분야의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원칙적 입장에서 요건이 되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속한 지원과 재건을 지시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에 조선인민군이 파견돼 파괴된 제방과 도로 복구,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치 1면에 보도했다. < 이제훈 기자 >

 군부대, 김정은 시찰한 황북 수해지역에서 도로·농작물 복구작업

 개성 인접지역 비상방역지휘부, 코로나19 방역초소·인원 증강배치

 북한이 장마철 폭우로 인한 수해 현장에 군대를 투입해 전방위적인 복구작업에 나섰다.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곳곳에서 방역에 힘쓰는 등 수해와 전염병이라는 '이중고'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로 인민군부대들 신속히 기동전개'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7일 시찰했던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군부대를 투입해 수해 복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피해 살림집) 건설에 동원될 부대들이 피해지역에 연이어 도착하고 있다"면서 "도착한 인민군 군인들이 배낭을 벗어놓자마자 먼저 도로 복구와 제방 보수, 지대 정리에 진입하였다"고 전했다.

군부대는 중기계를 동원해 제방 보수공사를 벌이는가 하면, 홍수로 넘어진 농작물들을 세우는 농경지 복구 작업을 벌였다.

특히 북한은 홍수로 인한 농경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작년 9월에도 태풍 '링링'으로 수확 철에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황해남도 재령·배천·연안·봉천군 등에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에 위험을 조성하고 농작물생육에 적지 않은 지장을 주었다"면서 "도당위원회의 지도 밑에 도농촌경리위원회와 시·군 책임 일군들은 고인 물빼기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논벼의 잎을 씻어 영양액을 주고, 배수로와 강·하천 제방의 위험 구간들을 찾아 보강하는 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3면에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지역에 투입된 인민군대가 피해현장 복구 작업에 나선 모습을 소개했다. 신문은 인민군대가 도로 복구, 제방 보수, 지대 정리, 농작물 세우기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평양 서남부 대동강 남쪽에 위치한 락랑구역에서도 홍수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정혁 락랑구역상하수도관리소 소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 락랑구역이 대동강 수위보다 좀 낮은 위치에 있는 조건에서 물에 잠길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우수뽐푸장(펌프장)을 만가동시켜서 물을 뽑아야 인민들의 생명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은 "육해운 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포·송림·청진·흥남항 등에서는 화물에 대한 소독과 자연방치 규정을 준수하고, 평양 등지의 노선버스 운영단위에 방역사업 관련 위생 선전자료와 편집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해안·분계연선지역들에서의 방역학적 감시가 더욱 강화되고 조류를 비롯한 동물들의 이동에도 깊은 주의가 돌려지고 있다""원인 모르게 죽은 동물들이 방역규정대로 엄격히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시 인접지역의 비상방역지휘부는 방역초소와 인원들을 증강 배치했다고 방송은 전해졌다.

또 노동신문은 은정구역종합식당을 일례로 들어 식당들이 주방 설비와 각종 기재·집기류, 바닥과 문손잡이까지 구석구석 소독하고 "찾아오는 모든 손님에 대한 체온 재기와 손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