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코칭스태프 전수 조사 결과 전체 1.8% 달해경기 운영 암초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24일 개막을 앞둔 미국 메이저리그서 뛰는 선수 가운데 5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감염을 우려해 리그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과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스포츠매체인 ESPN>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입수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총 374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니 선수 58, 코칭스태프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8일 보도했다. 이는 조사 대상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선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만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팀들이 훈련을 취소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올 해 강팀으로 평가받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김광현이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단체훈련을 취소했다.

선수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루수 라이스 호스킨스(27)는 야후스포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수비 때 마스크를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뒤, 상대 팀 타자가 출루하면 착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진지하게 밝혔다. 호스킨스 외에도 많은 선수가 경기 중 마스크 작용을 고려 중이다.

필라델피아 조 지라디 감독은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우려가 심해질 수록, 리그 포기 선수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5)가 리그 포기를 선언했고,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언 데스몬드(콜로라도 로키스), 라이언 지머먼, 조 로스(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등 간판 선수들도 불참 선언을 한 바 있다. < 이정국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왼손 거포’ 최지만 MLB 개막전 대결

MLB사무국 정규리그 일정 발표24일 플로리다서

추신수·김광현도 출전 채비코로나로 다소 유동적

         

코리안 특급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왼손 거포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 사무국이 6일 발표한 정규리그 일정표를 보면 토론토는 24일 미국 플로리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으로 올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른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이 이미 류현진을 유력한 개막전 선발로 꼽은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도 현지 언론들이 주전 3으로 예상하고 있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최근 우타자 연습을 병행하면서 올 시즌 스위치히터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왼손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 설 지도 관심사다.

탬파베이의 최지만.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3연전을 끝낸 뒤, 워싱턴DC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연전이 예정돼있다. 미국 원정 5연전이 끝난 뒤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로 돌아가 30일부터 워싱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안방 5연전을 펼친다.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선발 투수 일정으로 보면, 류현진은 25일 탬파베이, 30일 워싱턴, 다음달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등에 등판이 예상된다.

최지만 소속팀 탬파베이는 토론토와 3연전 후 애틀랜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첫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개막전 선발은 아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김광현(32)도 생애 첫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딘다. 홈구장인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이 예정돼있다.

이번 시즌에서 김광현과 추신수는 서로 맞붙을 일이 없다. 코로나19감염 위험 때문에 아메리칸·내셔널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으로 묶은 같은 지구 팀하고만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부지구의 김광현과 서부지구의 추신수는 서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MLB 사무국의 개막 강행으로 팀당 60경기 만을 치르는 유래없는 초미니 시즌이 시작되지만,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류현진의 토론토에서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진데다,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달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팀 훈련을 취소하기로 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팀 훈련을 취소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암초는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 이정국 기자 >

 


 

  

악시오스 분석"한국, '무임승차국 무시' 폭로에 실망"

유럽, 미군철수론 체감베네수 과이도는 험담에 좌불안석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출간되면서 일진광풍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외국 정부에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5일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출간 전후로 회고록의 내용이 모두 공개되면서 이미 크고 작은 파장이 일었지만, 한국을 비롯해 유럽국가, 베네수엘라 등 일부 외국 정부 관료들은 여전히 책의 '폭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볼턴의 자세한 폭로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하기 힘든 태도에 스트레스를 받아온 동맹들의 혈압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미국의 보호막에 '무임승차' 한다고 무시한다는 볼턴의 설명에 한국이 실망하고 있다고 적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결국 미국의 대통령은 당신의 나라를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신문에 자기 사진이 실리도록 외교수완을 발휘할 뿐이라고 의심을 하는 것과, 그러한 의심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고위 관료가 확인해 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관료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지난 3년 반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미군을 철수시킬까봐 불안해했던 유럽 관료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철군 발표에 얼마나 가까이 갔었는지에 대한 볼턴의 설명에 머리가 쭈뼛해졌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트럼프 대통령을 말리기 위해 이면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미군 철수 가능성은 여전히 실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볼턴의 책 내용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좌불안석인 반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의기양양해졌다고 각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마두로가 아니라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지도자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볼턴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이도를 약하다고 평가하면서 그를 "베네수엘라의 베토 오로크"라고 불렀다고 폭로했다.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받았지만 그해 11월 경선을 포기해버렸다.

악시오스는 "세세한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자신이 모셨던 총사령관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를 가진, 볼턴의 회고록만 한 책을 이전에도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볼턴의 책은 생명력이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몽골에서도 의심환자 1명 추가"동물 불법 사냥·섭취 금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는 또 다른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해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네이멍구 바옌나오얼(巴彦淖爾)시 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당국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발표하는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 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당국은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불법 사냥하거나 먹지 말고, 이러한 동물을 지니고 전염병 발생 구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 등 동물이 병들거나 죽은 것을 본 경우, 흑사병 의심환자나 원인불명의 고열환자 및 급사한 환자를 본 경우 신고하도록 했다.

이어서 혼잡한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고, 병원에서 진찰받거나 본인에게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한편, 발열·기침·림프절 통증·각혈·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도록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흑사병 분야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은 것 같다"면서 "지난해 11월 수차례 환자가 발생했지만 확산 없이 잘 극복했던 점, 흑사병은 치료법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우려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네이멍구는 여름 휴가지로 많이 가는 곳인 만큼 필요할 경우 여행주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멋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흑사병 풍토지역인 네이멍구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시린궈러(錫林郭勒)에서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쥐벼룩 박멸작업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1일 네이멍구 북서쪽에 위치한 몽골 호브드 지역에서도 지난달 23일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었던 형제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당시 몽골 지방정부는 발생지역 인근에 계엄령을 내리고 이들 형제와 밀접접촉한 146명을 격리관찰했는데, 밀접접촉자 가운데 아직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고 계엄령도 해제됐다.

하지만 환구시보에 따르면 몽골 보건당국은 6일 기자회견에서 호브드와 인접한 바잉을기 지역에서 흑사병 의심환자가 1명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15세인 이 환자는 개가 물고 온 마멋과 접촉한 뒤 발열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으며,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이밖에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와 흑사병뿐만 아니라,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전국동물방역전문가위원회 돼지병 전문가팀장인 양한춘(楊漢春) 중국농업대 교수는 "(논문에 나온 것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면서 "독감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되지만 대부분 사람·동물에 대한 전염성·병원성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중국에 초강력 전염병 속출"잠복하다 여건 맞는 곳에 창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흑사병까지 강력한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해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전세계에서 1200만명 가까이가 확진되고, 54만명 가까이가 숨지면서 제2 또는 제3의 팬데믹이 우려돼서다.

6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아 조기 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 경보를 연말까지 발령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물려 세균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앞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진은 지난달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G4'라고 명명된 바이러스는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감염증상을 보이는 패럿을 이용한 바이러스 실험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복제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변이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바이러스의 전파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중국사무소는 지난해 1231일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를 처음 본부에 보고해 코로나19의 시작을 알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556681, 사망자는 536776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2982928), 브라질(1604585), 인도(697836), 러시아(681251), 페루(302718) 순으로 많다.

학계에서는 중국에서 전염병 발병이 가장 먼저 관측된다고 해서 중국을 해당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기원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톰 제퍼슨 영국 옥스퍼드대 증거기반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많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에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있다가 여건이 유리해지면 창궐한다"고 전염원의 일반적 특성을 설명했다.

제퍼슨 연구원은 "이는 바이러스들이 생겨난 것처럼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1918년 서사모아제도에서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단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제퍼슨 연구원은 "30%가 스페인독감으로 사망했는데, 그들은 바깥 세계와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건을 설명할 수 있으려면 바이러스가 어디서 와서 어딘가로 가기보다는 항상 존재하고 인구밀도나 환경 상황 등 무엇인가로 인해 불이 붙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스트, 치료 가능한 질환코로나19 상황이라도 위험성 낮아"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페스트 치료 및 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페스트는 치료제도 갖고 있는 데다 치료 경험, 프로토콜을 이미 정립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멍구 현지 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바옌나오얼 지역에 거주하는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총괄조정관은 "각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공유되고 있다""우리 정부 역시 WHO를 통해 국제적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관찰)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 하더라도 감염병의 동시 발생으로 인한 위험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내 전파 및 유입으로 인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페스트를 비롯해 황열 등은 검역법에서 검역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즉시 통보되고 검역 단계에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작동 중이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페스트는 쥐벼룩이 사람에게 옮긴 뒤 전파가 이뤄지는데 예전에는 치료 약이 없어 관리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지만, 지금은 항생제로 대부분 다 치료되는 감염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감염병은 주로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거나 위생 상태가 열악한 곳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위생 상태가 아주 양호한 대표적 국가"라며 "우리 방역체계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감염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트는 주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나 토끼 등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벼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6세 남성, 해변서 작살 낚시 중 물려

               

호주 해변에 상어 비상 경보가 켜졌다. 올해 들어서만 호주 해변에서 4명이 상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36세 남성이 지난 4일 오후 430분께 호주 퀸즐랜드주 프레이저섬 동부의 인디언 헤드 해변에서 작살로 낚시를 하던 중 백상아리에 다리를 물려 숨졌다.

의사와 간호사는 해변에서 바로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부상이 심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퀸즐랜드주 프레이저 코스트의 조지 시모어 시장은 사고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이 젊은 남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말로 담아낼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올해 호주에서는 상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사고는 이번이 4번째다. 지난 4월에는 퀸즐랜드 야생동물 관리인 재커리 로바(23)도 인디언 헤드 해변에서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달 7일에는 뉴사우스웨일스의 솔트 비치에서 서핑하던 60세 남성이 3m짜리 상어에 물려 사망했다.

지난 1월에는 57세 잠수부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 따르면 상어에 공격을 받는 사고가 2019년에는 발생하지 않았고, 2018년에는 1건에 머물렀다.

호주 박물관은 상어에게 물려 사망할 확률이 벼락에 맞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숨질 확률이 보다 낮다고 밝혔다.

호주 해양과학연구소(AIMS)는 상어 관련 사고가 전 세계적으로 한 해 평균 10건미만씩 발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