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 선언… “정치 생명 걸겠다”
일부선 “ ‘부산 총선’ 위험 부담 회피 의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돼온 문재인 의원이 29일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16년 총선권을 관할하게 될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대권과 당권을 독식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총선 공천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선언으로 들린다. 하지만 당 일부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부산 지역의 총선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란 점에서 ‘위험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갈등과 분열에 대한 걱정 때문에 깊이 숙고했지만 피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개인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차원에서,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힐 것인지를 두고 문 의원 캠프 쪽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 쪽의 핵심 관계자는 “‘비노’ 진영에서 제기하는 ‘당권-대권 독식’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특단의 선언이 필요하다는데 대부분 공감했지만, 그 내용이 ‘총선 불출마’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즉생’의 각오를 피력한 것이자, ‘다 걸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문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 평가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대표가 되면’이란 전제조건을 달아 효과를 반감시켰을 뿐 아니라, 야당의 취약지인 부산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는 것을 ‘기득권 포기’라고 받아들이기엔 무리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비노’ 성향의 당 관계자는 “문 의원이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박지원 의원이 목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기득권 포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도, 문 의원이 부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본 뜻과는 반대로 ‘위험을 회피하겠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문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부산 사상에 출마하면서 문성근·김영춘 후보 등과 ‘낙동강 벨트’를 만들어 ‘대선승리’의 진원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문 의원 혼자 당선되는데 그쳤다. 문 의원과 가까운 수도권의 한 의원도 “차라리 부산에 출마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히고, 낙선하면 대선에도 나가지 않겠다는 정공법으로 나갔어야 했다”고 씁쓸해 했다.
<이세영 기자>



장갑끼고, 양말도 두겹으로…

● 건강 Life 2014. 12. 27. 15:55 Posted by SisaHan


겨울이 두려운‥ 수족냉증

정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고
각종 질병의 동반증상 많아
금연·보온 등 생활습관 중요

한여름에도 손발이 찬 사람들은 강추위가 닥치면서 밖에 나가는 게 두렵다. 털장갑을 두 개나 끼고 두꺼운 양말을 겹쳐 신어도 살을 에는 듯한 통증을 피할 길이 없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손발이 시리듯 찬 증상을 수족냉증이라고 한다. 심지어 여름에 양말을 신고 자야 하는 사람도 있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차다고 느끼는 부위의 피부 온도를 측정해 보면 실제로 온도가 낮은 경우도 있지만 온도가 낮지 않거나 오히려 뜨거운데도 차가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여름철 더울 때는 오히려 손발이 너무 화끈거리다가 추워지면 반대로 무척 차가워지는 등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수족냉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과 발의 혈액공급이 과도하게 줄어 냉기를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 밖에 당뇨·류머티즘·고지혈증·디스크 등 다른 질병에서 동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섣불리 자가진단을 하고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냉증 환자 가운데는 손발이 차갑고 시린 증상 이외에도 어지럼증이나 빈혈(40.5%),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0%),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겪는 사람이 많다. 냉증은 호르몬 분비에도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갱년기 장애, 불임 등 성 기능 장애가 올 수 있고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 각종 종양 발생률도 높아진다.


손발이 자주 저리면서 시리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창백해지다 못해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레이노증후군이라면 다행이지만 레이노병은 드물게 전신이 굳는 전신경화증이나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류머티즘성 관절염, 동맥경화증을 동반하기도 해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전문의들은 “전신경화증의 경우 발병 초기 환자의 80% 정도에서 레이노증후군 현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레이노 현상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레이노증후군 환자의 62.3%가 여성, 37.7%가 남성이었다. 여성 환자 중에서도 40~60대 환자가 65.5%로 가장 많았다.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손목굴증후군’이나 말초신경장애가 있어도 수족냉증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신경계 질환으로 생긴 저림증이 손발이 차가운 증상과 비슷해서다.

전문의들은 “혈액순환 장애로 생긴 손 저림은 손가락 끝에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저림증은 물체를 잡을 때 통증이 더 심하게 오고 야간에 자주 오는 차이가 있다”며 “원인 질환을 정확히 감별해 이런 말초신경장애가 있으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잦은 음주나 흡연, 과로, 편식, 다이어트, 과도한 스트레스, 신경과민은 수족냉증 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 차가운 공기나 물은 피하고 추울 때는 양말을 두 겹 신고 장갑을 꼭 끼어야 한다. 또 몸에 꽉 끼지 않게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다. 전문의들은 “이런 환자가 손발을 장시간 추위에 노출하면 혈관이 수축해 손가락·발가락이 두꺼워졌다가 궤양이 생기고 심한 경우 피부가 괴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소 냉수마찰이나 꾸준한 운동, 저온에서 장시간 목욕, 냉온욕을 하는 것도 좋다. 한방의들은 “목욕물에 말린 무잎, 쑥, 창포, 등겨, 귤 껍질, 유자, 홍화 등을 넣어 목욕하고 가급적 더운 음식을 먹고 단백질·비타민·무기질 고루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나라와 민족이 위태로울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금식하며 기도하기 위하여 함께 모였습니다. 지금은 조국을 위하여 기도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평안을 구하기 위하여 기도 할 때 입니다. 왜 지금은 비상한 시기인지 오셔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모처럼 토론토의 모든 목회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교회와 교파를 초월하여 전 성도가 함께 모여 기도하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구국: 救國(구국)이란 나라를 구한다는 말입니다. 나라와 민족이 위기를 맞고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울 때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재를 덮어쓰고 무릎을 꿇고 금식하며 애통하며 가슴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 나와 눈물로 통회자복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비상: 非常(비상)이란 평범한 시기가 아니라 자다가도 깰 때가 되었다는 말 입니다 .
지금은 일상생활에 얽메어 안일하게 먹고 자고 할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급하게 죄에서 떠나고 하나님께로 나아와 그 분의 영광의 얼굴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전쟁의 소문, 땅굴의 위험, 재난과 재앙의 연속, 도덕적 부패가 만연한 때입니다.


회개: 悔改(회개)한다는 것은 돌이켜서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회심이란 회개와 믿음을 말합니다. 죄에서부터 돌이키고 떠나는 회개와 하나님을 향하는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백성들은 악한 길에서 떠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셨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하셨습니다.


금식: 禁食(금식)한다는 것은 식욕이라는 강력한 본성을 제어하면서까지 기도에 집중하는 것 입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준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유는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나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위기의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온에서, 미스바에서 모여 금식하며 하나님앞에 울며 기도했습니다.


기도: 祈禱(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부르는 것입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면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기도는 겸손한 자들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나아가 그 분의 도움을 청하고 그 분의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이 절대절명의 민족적 위기에 기도했고, 민족이 능욕을 당하고 멸망을 당할 때에 느헤미야도 금식하며 기도하여 나라와 민족을 구했습니다.


성회: 聖會(성회)로 모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입니다. 성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모이는 모임입니다. 성회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입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133).
주님은 두 세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함께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성도여 오셔서 큰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온주교협 주최「구국비상 회개 금식기도성회」
●2015년 1월 1일(목) 오후 6시~3일 오전
●장소: 큰빛교회
●준비물: 성경, 찬송, 슬리핑백, 세면도구, 보온복장, 장갑, 모자 등 (참가비 없음)


< 임현수 목사 - 큰빛교회 담임 >



[1500자 칼럼] 빚진 자의 몫

● 칼럼 2014. 12. 26. 18:42 Posted by SisaHan

오늘도 그 편지를 받았다. 12월에 들어서며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러 자선단체들이 앞다투어 보내는 기부금 요청서, 그것은 평상시 잊고 지내온 이 사회를 위해 내가 한 일보다 받은 혜택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든다. 우송된 여러 단체 중 너더댓을 선정하여 작은 마음을 담아 보내는 일이 내 연례행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나마 한 해의 마무리로 내가 소속한 사회에 빚진 몫을 감당하고 나면 묵직했던 가슴이 한결 가벼워왔다. 이미 상품화되어 진정한 의미를 상실한 주인공 없는 크리스마스도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 전, 어머니께서 암수술을 받으셨다. 담당의사는 초기 증세인데다 이미 80세 고령이시니 수술 후에 키모 대신 방사선 치료를 권했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암 전문병원에서 1주에 세 번씩 한 달간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우리 삼형제는 모두 시외에 살고 있어 토론토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다운타운에 있는 그 병원을 왕복하자면 꼬박 하루를 소모해야 할 형편이었다. 더구나 모두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으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의 어려운 사정을 접한 담당의사는 암환자를 위한 자선기관(Cancer Society)을 소개해줬다. 그곳에서는 치료 스케줄을 검토한 후 쾌히 무료 픽업서비스를 약속해줬다.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무료 픽업서비스라니, 말로만 들어온 그들의 봉사활동이 냉가슴을 녹였던 것이다.


방사선 치료기간 동안 그 단체에 속한 자원봉사자들이 어머니 아파트로 와서 병원에 모시고 갔다가 치료가 끝나면 다시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 영어를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매번 나타났기에 안심하고 모든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그들의 픽업환자는 어머니 혼자만이 아니라 이곳 저곳 들려 다른 환자들도 여럿이었기에 어머니께서는 동병상련의 위로도 받으실 수 있었다. 이 일로 캐나다정부가 자식보다 낫다는 말이 헛말이 아님을 실제로 경험했다. 사실 캐나다에 살면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사는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사회 전반에 걸쳐 일사불란 하게 펼쳐지는 줄은 전혀 알지 못했으니 말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운전봉사자들이 칠십이 훨씬 넘은 백발의 은퇴 노인들이었으니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건강한 사회, 아름다운 사회 뒷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와 숨은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그 일은 나로 하여금 소극적이나마 기부문화에 동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몇 년 전 모국을 방문했었다. 십여 년 만에 만난 친구 J는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린 사람 같았다. 자신이 아끼는 이웃을 위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그랬다. 지인들은 그녀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는 일이 잦았다. 어느 날 우연히 그녀의 손 지갑에서 작은 사각으로 접힌 지폐들이 가득한 것을 보았다. 아직 손주도 없고 장성한 두 아들뿐인데 이것을 무엇에 쓸 거냐고 물었다. 대답은 의외였다.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꺼낼 수 있게 미리 준비해 놓은 거란다. 출퇴근 길에서, 전동차 안에서 만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건네주려고 가장 편리한 손 지갑 속에 챙겨놓고 다닌다는 나의 친구 J.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외면하고 지나가는데 유독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는 그녀에게서 훈훈한 사람냄새가 풍겨 나왔던 것이다. 근래에 와서 보편화된 해외여행도 한번 가보지 못한 그녀지만, 충만한 기쁨으로 옹달샘 같은 소박한 삶을 이어가는 모습은 결코 평범하다고 볼 수 없었다.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는 사랑과 평화의 절기,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새삼 그녀 앞에 부끄러움으로 선다. 나날이 나와 내 가족만을 챙기는 근시안적 사랑에 파묻혀 타인에게는 따듯한 눈길조차도 건네지 못하는 메마른 내 얼굴이 확대돼오니 말이다. 이 시간만이라도 촉촉하고 넉넉한 사랑을 향해, 타오르는 열망을 가득 품는다. 더한층 아름다운 새해를 꿈꾸며.

< 원옥재 - 수필가 / 캐나다 한인문인협회원, 전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