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 행사장 헤드테이블에 팀 후닥 온주 보수당수 등과 자리를 함께 한 조성준 의원.


조성준 시의원·맹인후원회 주최… 정치인 등 1,300여명 참석

조성준 시의원과 온타리오 맹인후원회(이사장 원종필)가 마련한 한-캐 수교 50주년과 한국 관현맹인예술단 방문기념 복합문화 행사가 지난 6일 오후 스카보로 컨벤션 선터에서 Tim Hudak온주보수당 당수, Donna Cansfield 주의원 등 정계 인사들과 일반인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관현 맹인예술단 외에 영락교회 어린이 합창단과, 테너 위기종 씨 등이 출연했고, 타민족에서 필리핀의 뱀부댄스, 타밀 나두의 무용, 인디언 무용, 말번 커뮤니티의 스틸드럼 공연 및 브라질 마샬아트 댄스 등도 공연을 펼쳐 흥겹게 했다. 이날 행사는 강남스타일로 대단원을 이뤘다. 조 의원은 행사를 후원한 업체 및 단체 등에 감사를 표했다.
 
< 문의: 416-392-4067 >


토론토대 노삼열-김일호 연구팀
직업스트레스 설문조사 중간분석

한인 스몰 비즈니스 자영업자들의 16.2%가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밝혀, 사무원 등 다른 직업군에 비해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토론토대 노삼열-김일호 박사팀이 진행하고 있는 ‘한인 직업 스트레스 연구’ 프로젝트가 설문대상 목표인원 1400명 가운데 절반인 700명의 한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집계한 중간 분석결과를 최근 내놨다.
이에 따르면 한인 소규모 자영업자 가운데 16.2%가 자신의 건강이 양호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는 전문가 그룹 2%, 사무원 2%, 기술자 5% 등 비율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그러나 우울감과 같은 정신 건강 상태는 자영업자와 다른 직업군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일호 박사는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판단하는 주관적 건강의식이 연구결과 개인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건강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현재와 향후의 만성질환이나, 조기사망률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 의미있는 수치”라고 분석, 한인 자영업자들이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 설문에는 자영업자 중 51-60세에 속하는 연령층이 많았다. 지난 4월부터의 설문 인터뷰는 실협(OKBA)회원과 전화섭외 등을 통해 해밀턴, 런던, 오웬사운드, 키치너 등까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각 분야의 31-40세, 41-50세, 61-65세에 해당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설문응답자들에게는 $25의 사례비가 주어지며, 설문시간은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의 직업별 스트레스 및 건강수준을 최초로 진단해, 한인사회 건강수준을 향상시킬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목표로 한 1400명의 설문이 끝나면 보다 깊이있는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문의: 416-535-8501 ex 4004, 4394 >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영권(22번) 선수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전반 43분 상대의 자책골로 연결된 띄워주기를 해낸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1-0으로 이긴 한국은 4승2무1패 조 선두로 본선 티켓을 눈앞에 뒀다.


[1500자 칼럼] 왜 (Why?)

● 칼럼 2013. 6. 16. 11:21 Posted by SisaHan
얼마 전에 한국신문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어느 전문가란 사람이 교육에 관하여 쓴 글인데,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다시 말해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시간에 질문을 많이 해야한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그래야 창조적인 마인드도 생긴다 했던가? 얼핏 읽었을 때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어딘가 이상한 내용의 글이었다. 모르는 것이 있어 궁금하여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질문을 위한 질문을 던진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가르치는 사람을 짜증나게 만들고, 옆에 있는 다른 학생들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서너명의 학생이 질문을 하면 모를까? 대부분의 학생이 질문을 하면.…,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으리라 생각하지만, 한국의 교육제도가 나아가서는 사회 자체가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토론문화에 익숙해져 있냐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 밑에서 묻고 위에서 대답해주는...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스럽게 말하고 상대방은 그것을 받아들여 주는….
 
내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주변에서 보고 느낀 것에 대한 질문은 학문과 예술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경제를 포함한 모든 창조적인 또는 생산적인 활동에도…, 그리고 질문이란 것이 꼭 누구에게 대답을 들으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떤 진리를 깨닫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정답을 말해주어도 이해할 수 없다거나 자신의 생각과 틀리면, ‘왜?’라고 다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 번 선생님이 말하면 그것이 절대적인 정답인양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면, 어떤 질문에도 정답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면…, 그런 환경에서 창조적인 생각이 자랄 수 있을까?

내가 학교 다닐 적은 이제는 옛날 옛 적의 이야기지만, 모든 일에 제대로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살았다. 그저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는 것을 받아 적기에 바빴고, 빠르게 나가는 진도 때문에, 멍청한 질문을 하는 녀석이 있으면 곱지않은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뭐든지 물어 보면 긴 설명이 필요 없었다. 선생님은 준비한 짧고 간단한 정답을 말했고, 그 누구도 그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왜? 라고 물어보지 못했다. 사회나 역사, 문학 같은 인문과목이 한가지 정답이 있을 수 없고,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인데, 우리 세대는 같은 개수의 단추가 달린 검은 교복을 입고 앉아 한 개의 정답을 외워야만 했다.
많은 세월이 지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들 이야기 한다. 한 교실에 학생 수만 해도, 70명이나 되던 우리 때보다 반도 안되는 학생들이 자유스런 복장으로 앉아 있다고 한다. 때로는 학원수업 때문에 자고 있다거나…, 이제는 대입을 위해 논술도 공부하고, 그러나 그 준비를 위해 학원도 가고….

그러나 정작 큰 문제는 왜 공부하는 가에 대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아무리 제도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질문은 궁금한 것을 알고싶어 던지는 것이 아니라 성적을 올리기 위해 던져야 하듯, 공부를 배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이것을 바로 잡고 모범을 보여주어야 하는 대학 자체도 돈이 안되는 인문 학부를 폐지하기에 바쁘다면,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공부는 왜 하는가? 요즘 어느 곳을 막론하고 컴퓨터 시대에, 또는 새로운 시대에, 경계선을 허물고 새로 창조해내는 통섭,융합,퓨전이 유행이다. 무엇을 하든 한 분야만, 한 쟝르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이제 낡은 생각이 되었다. 진정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진 새 시대의 일꾼이 되려면 마음의 문을 열고, 경계선을 지우고, 질문다운 질문을 하고 그리고 그 질문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