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학기 다양한 프로그램 시작

가든교회(담임 정관일 목사)가 60세 이상 동포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가든 실버칼리지」 2014 봄 학기가 지난 4월16일 개강, 강의에 들어가 수강 학생들이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
 
6월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40분까지 유익하고 다채롭게 운영하는 실버 칼리지는 건강한 삶을 위한 체조와 골프, 탁구, 줌바댄스 등과 노래교실, 실용영어, 그림지도, 컴퓨터, 서예, 리코더연주, 그리고 전문의가 지도하는 건강관리, 레크레이션 등이 진행된다. 특별강의로 낙상방지 강의도 마련되며, St,Jacob 메노나이트로 봄 수학여행도 다녀올 예정이다.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환영한다. 참가비는 점심과 차량픽업 포함 $10.
 
< 문의: 416-490-9060 >


KAPC 김 바울 선교사… 천사합창단·신유은사 ‘소문’

기복신앙·율법주의 목사들에 복음주의 설파
5월15일부터 토론토 소망기도원서 집회 예정

사막과도 같았던 러시아에 선교사로 파송돼 교회를 설립, 20여년의 갖은 신고 끝에 교회를 부흥시킨 김바울 선교사가 토론토에 온다. 러시아교인들로 구성된‘천사합창단’을 만들어 복음전파와 한류홍보에도 힘쓰고 있는 김 선교사는 신유 은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러시아 각지의 목회자들을 상대로 정통 복음주의 신앙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목사’로 사역하는데도 열심이다. 김 선교사는 5월15일부터 소망기도원(원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에서 열릴 부흥회 강사로 초청받아 18일 주일까지 나흘간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뒤늦게 회심하고 늦깎이 목사가 돼 개척교회를 부흥시켰던 김바울 선교사는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KAPC) 선교사로 1991년 러시아에 파송돼 신앙불모의 땅에 ‘선교교회’를 세워 복음의 씨를 뿌렸다. 당시를 회상한 김 선교사는“처음에는 전혀 기독교를 모르고 교회도 성경도 예수님의 구원도 알지 못한 그들을 교회로 초청하는 일이 급선무였는데 이제는 참 많이 부흥했다”고 자평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정교회 외에 개신교 4개 교단이 있다고 전한 그는 그러나 “지금 러시아에 4500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신학교도 많고 목사도 많이 배출되고 있지만 대부분 기복신앙 혹은 율법주의 신앙에 기초하고, 목사들도 정상적인 신학을 공부하거나 구원의 확신과 복음전파 사명으로 목회하는 것이 아니어서 복음적인 설교를 하지 못하고 기복신앙만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여전히 개인전도나 전도집회는 거의 불가능하며 성경세미나와 부흥회에도 관심이 없고, ‘부부관계 세미나’,‘재정세미나’,‘알코홀·마약 세미나‘ 등에만 사람들 관심이 쏠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유은사를 얻은 김 선교사는 “하나님이 지독한 척추 질환과 심장병과 암에서 수술 없이 오직 기도로 낫게 하신 큰 은혜를 부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런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와 능력을 주셔서 병든 자들을 위해 집회를 하면 구름처럼 사람이 모여들어 많은 이들이 치유되고 영혼을 주님 앞으로 인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간증했다. 그는 또 러시아 목회자들이 복음주의 신앙과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에는 복음적 교회와 설교의 중요성을 전파해 러시아에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하겠다며 의욕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점점 쇠락해가는 러시아 교회들이 김 선교사를 초청하는 일이 늘면서 이제 목회자들을 향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집회를 통해 성경적인 교회와 복음적 설교에 대해 가르치고, 불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의 구원과 천국 복음을 증거해 많은 전도 열매를 맺고 있다”고 전한 그는 지난 3월9일에는 러시아 전국 각교단 대표들이 모여 가진 초교파적 연합세미나에 초청받아 한국교회의 역사와 성장과정에 대해 1시간여 동안 강의를 했는데 앞으로 적극적인 동역과 협력을 요청 받았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가 만든 ‘천사합창단’은 훌륭한 찬양실력뿐 아니라 ‘김치찬가’와 ‘보리밭’ 등 한국적인 노래로 한국 알리기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매월 첫 월요일에는 러시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갖고, 각 교회 대항 성경토론대회를 열어 모스크바 방송국에서 결선을 열도록 할 예정이며, 젊은 목회자들의 한국과 미국 순방 및 견학을 돕는다는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김 선교사는 이번 소망교회 부흥회에서 자신의 이같은 선교인생을 간증해 은혜를 전할 예정이다.
 
< 문의: 905-683-3623, 416-391-3151 >


[1500자 칼럼] 부모님의 모습

● 칼럼 2014. 4. 27. 12:34 Posted by SisaHan
이제 곧 가정의 달이 된다. 작년 부모님 주일에 설교하면서 이런 이야기로 시작을 했었다. 부모님이란 어떤 분인가? 하는 말씀을 내 나름대로 설명해보았다. 학자들이나 수필가들 모두가 자신이 느낀, 그리고 자신이 내세우는 가치관에 의해 말씀하겠지만 나는 세 가지를 이야기했었다.
 
1.부모님은 기억력이 안 좋으신 분
부모란 원래 자녀들보다 나이가 많으시기 마련이다. 그래서 늙어서 기억이 없다는 말씀이 아니라 그들은 우리의 모든 잘못된 기억들을 잊었거나 일부러 잊고 계신 분들이란 것이다.
나는 한 장로님의 고해성사와 같은 고백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적 있다. 그는 목사님의 아들로 자라면서 가난한 목회자의 가정이요 성도들의 시선을 받는 자리에 있었기에 뭣에라도 반발하고 싶어 집을 뛰쳐나가 공사장에도 그리고 유치장에도 들락거린 적이 있었다. 그럴 때 부모님의 심정은 어떠했겠나?
괜히 미안하고 죄책감을 느끼셨지 않았겠나? 세월이 지나고 그는 장로가 되었고 과거를 돌이켜 보니 죄송하기 그지없었다.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산책을 하다 물었다. 아버님 제가 속을 많이 썩혔지요? 그때 아버님의 말씀이 네가 그랬냐? 하시는데 눈이 시큰했다. 그런 분이 아버지요 부모님이다. 도대체 그 분들은 자식의 잘못에 대해 기억이 없다.
 
2.투자를 잘 못하시는 분이다.
사람은 평생 돈을 관리한다. 그리고 먹을 것을 사든지 뭔가 사고 팔 때 또는 주식을 사거나 어딘가에 투자할 때는 돈을 남기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부모가 자식을 먹이고 공부 시키시며 특별한 예능교육까지 시키실 때는 엄청난 돈이 든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그런 투자에 대해 자녀들에게서 다시 돈을 회수하거나 이득을 보고자 쓰시는 분들은 없다는 말씀이다. 그냥 자식이 좋다면 좋은 옷에 신발에 장난감이며 먹는 것이나 심지어 여행비 등도 아낌 없이 투자한다. 
그러나 한 푼도 다시 되돌려지는 일이 없으니 어디 그게 적당한 투자가 되겠는가? 그래도 부모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즐거워하지 않는가? 도대체 돈을 관리도 잘 못하셔.
 
3.거짓말을 잘 하시는 분
어쩌면 기억력과 맞물리는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 부모는 자식의 과거를 잊어버리시기에 그런 일이 없다고 거짓말도 하시고 또는 배 고프던 시절 자식의 입에 음식 들어가는 모습만 보시고 싶어 당신도 배가 고프시면서도 난 많이 먹었다, 난 아까 실컷 먹었다 하시고 거짓말을 쉽게 하신다. 결코 아프다하시거나 배고프다 힘들다 하시는 말씀을 배우자에게는 하실지 몰라도 자식들에게는 내색을 않고 슬금슬금 거짓말을 하신다.
그런 면에서 우리 어머니도 큰 거짓말장이시다. 때로는 동료되시는 권사님들과 대화를 나누시다 제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 아들 아무개는 내 평생에 한 번도 내 가슴을 아프게 한 적이 없다고 하시는 대단한 거짓말을 하신다.
때로는 내가 듣는 옆에서 말씀을 하실 때는 내가 면구스럽다. 사후에 내가 권사가 그런 거짓말을 하시면 안 되지요 하고 책망하면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고 하신다. 그래서 기억력이 없다니깐요.
그런데 나는 내 자녀들에게 어떨까? 나는 기억력도 좋다. 그리고 나는 투자의 귀재가 되려하지 않나? 그리고 난 거짓말을 않으려 한다. 내가 진짜 부모가 맞을까?

< 김경진 - 토론토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목사 >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이 말은, 요즘 답답하고 안타깝고 분통터져 하는 한국과 한국인들이 진작 음미하고 새겼어야 할 금언일 것 같다. 더구나 사람들의 실망과 충격은 상식의 초월 범위가 커질수록 심각한 법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답답하고 안타깝고 생각할수록 치밀어 오르는 분통이, 어찌보면 ‘자신을 잘 몰랐던 데서 오는’ 착각과 주제넘은 오만의 허상 탓에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위치와 수준과 격(格)과 속성을 깨달아 ‘나 자신을 아는’ 전화위복의 호기로 삼는다면, 그나마 희생자들의 넋이라도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이명박 정권 즈음부터 부쩍 거론되기 시작한 단어가 소위 ‘국격’이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을 넘보는 경제대국이라는 것, 전쟁의 참화에서 반세기여 만에 남의 나라를 돕는 부국이 되었다는 것,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민주 모범국 이라는 것, 선진20개국(G20) 정상회담의 의장국을 맡을 정도로 선국지도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 거기에 세계를 주름잡는 스마트폰에 자동차에 조선강국에, 한류가 지구촌을 휩쓸게 된 나라-, 대한민국은 이제 잘 사는 선진부국으로 당당히 세계 어디에나 내놓을 수 있고 인정도 받는 ‘고수준 국격’의 가슴 뿌듯한 나라였다.
 
그런데 허망하게도, 세월호 침몰 참사와 그 이후는 그런 ‘국격’의 허상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말았다. 자부와 자만이 얼마나 헛된 것이었는지, 사상누각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처럼, 한국의 초라한 치부와 총제적 부실의 현주소가 우리들 스스로에게는 물론 세계 구석구석까지 순식간에 전파된 것이다.
국제사회 주요 외신들은 ‘후진국형 사건’ ‘부실대처’ ‘무능정부’라는 말로 비꼬며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5백명 가까운 승객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먼 바다나 악천후도 아닌데 갑자기 침몰한 것도 의아하거니와, 선장과 선원들이 생명구조는 나 몰라라 하고 맨 먼저 탈출해 버린 희대의 무책임성도 토픽감이 됐다. 말로는 구조를 외치면서 허둥대다 결국은 시신만을 하나 둘씩 건져내고 있는 현장의 탄식과, 대통령에 총리가 나서 큰 소리 치고도 야유나 받는 정부의 난맥과 무능, 거기에 참다못해 청와대에 읍소하겠다는데 진압병력으로 가로막고 채증에 나선 경찰까지, 진짜 ‘전쟁이 터졌다면’ 어찌될지 아찔하기만 한, 총체적인 후진과 불신의 속살이 낱낱이 드러났다.
“그동안 구조작업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믿을 수 없어서 직접 나왔습니다. 당신들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건가요. 1분 1초가 아깝다던 대통령은 어디 갔나요. 나도 지치고 힘들고 이러는 모습 보여 창피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 국민이라는 게 창피합니다. 부모로서 아무것도 못 해줘서 창피합니다. 이 사회를 움직이는 어른들이 창피합니다.” 어느 실종자 가족은 경찰벽 앞에서 그렇게 울부짖었다.
 
참사 이후 SNS에 회자되며 우리에게 스스로의 참 모습을 깨닫게 해주는 그런 자조의 질책들은 끝없이 쏟아지고 있다.
“승객에게는 선실이 안전하다면서 도망간 선장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6.25 때 국민들에게 안심하래놓고 서울을 몰래 빠져나가 한강다리를 폭파했던 이승만도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세상인데…”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병사가 죽었는데도 책임져야 할 함장이며 지휘책임자들이 처벌은커녕 승진을 거듭하며 당당히 살고있지 않는가” “민주선거를 짓밟은 댓글 공작, 대화록 불법유출, 간첩사건 조작 등 국기문란의 책임자들도 꼬리자르기로 면피하고, 모르쇠 대통령은 감싸기만 하는데…” 
지도자들이 책임은 피하면서 말만 앞세워 국민을 속이고 강압을 일삼는 현실, 사회전반의 도덕적 해이와 권모술수의 풍토가 이번 참사에 오버랩 되어 국민적 성토로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권력에 대한 불신에 더해 그들에 장악되고 영합하며 실상을 외면하는 언론에 대한 반감 또한 극명하게 표출됐다. 오죽하면 실종자 가족들이 “방송카메라를 내려놓고 자원봉사자들 뒷바라지나 하라”고 기자들을 힐난하면서 BBC·CNN이나 중국 언론 인터뷰에 기꺼이 나선다니, 불신의 도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는, ‘한국호의 침몰’ ‘언론의 침몰’ 자화상이다.
 
불신이 불신을 부르고 적대화 하는 사회는 글자 그대로 사상누각이다. 언제 무너질지, 폭발할지 알 수 없다.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믿는 이 시절까지도 우리가 외화내빈(外華內貧)의 늪을 헤어나지 못한다는 이 현실은 정말 참담한 일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이며 고난은 축복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가 그동안 잊고 지낸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꺼내놓고, 깊이 되씹어야 한다. 국민적인 각성 위에 무엇보다 지도자들의 참회와 솔선이 화급하다. 뼈를 깎는 분발로 하나씩 바로잡고, 원칙과 정의를 세워나간다면 우리의 저력은 다시 빛을 발하리라 믿고 싶다.
 
< 김종천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