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3.1운동은「3.1혁명」이다

● 칼럼 2013. 3. 1. 13:27 Posted by SisaHan
1919년 4월10일 밤 중국 상하이의 한 다락방에 29명의 청장년 애국자들이 은밀하게 모였다. 밤샘 논의 끝에 그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을 제1조로 하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만들어냈다. 
그 4월11일 아침, 민주공화제란 체제를 표방한,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의 나라가 탄생했다. 망명정부의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5000년 한국 역사에 신기원을 이룩한 것이다.

10년 전이었다면 어땠을까. 그야말로 대역죄에 처해질 음모였다. 대황제께서 ‘무한한 군권을 향유하는’ 대한제국 아래서, 민주공화제를 지향하는 어떤 움직임도 사형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제국에서 민국으로, 군주 아닌 국민이 주권자가 되는 경천동지할 구상이 어떻게 돌출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1919년 삼월과 사월에 한반도 전체를 뒤흔든 대사건과 직결된다.

기미년 3월1일 낭독된 기미독립선언서는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했다. 이 시점에서는 독립이 최우선 과제였기에, 독립 후의 정치체제까지 상상하는 건 사치였다. 독립만세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을 흔들었고, 몇백만의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했다. 만세운동이란 비폭력 시위에도 불구하고, 일제는 총칼로 진압하고 불태우고 고문하고 죽였다. 이토록 간절하게, 목숨을 걸고 싸운 주체를 무엇이라 부를까. 왕조가 사라진 땅에 인민이 이 땅의 주인으로 나선 것이다. 이같이 주권자로 부상한 전체 인민의 지배를 담아낼 정치적 틀은 민주공화제 외에 달리 있을 리가 없다.

일제하에서 독립운동가들은 기미년의 사건을 ‘3.1혁명’으로 파악했다. 
혁명이란 무엇인가? 역사상 가장 유명한 혁명은 주권의 소재를 국왕으로부터 국민으로 이전하는 것이었다. 황제·천자·국왕·군주에 덧씌워진 신성의 후광을 빼앗고, 때로는 그 지존자의 생명까지 박탈하는 치열한 쟁투가 혁명 과정이었다. 그 국왕의 실체는 물론 그림자까지 지워내는 작업, 그것은 5000년 조선 역사에 최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혁명은 거대한 유혈을 동반한다. 유혈 없이 공화제로 순탄하게 이행한 국가는 역사상 없었다. 우리에겐 그런 시민혁명이 없지 않으냐는 주장이 종종 제기된다. 그러나 우리의 민주공화제는 바로 기미년의 대유혈을 치르고 확보한 것이다.

일제하에 여러 무장투쟁도 있고, 비무장 독립운동도 있다. 그런 운동과 3.1은 독립을 추구한 항쟁이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러나 3.1은 다른 운동과 차원을 달리하는 면이 있다. 1941년 <대한민국 건국대강>은 이 점을 가장 뚜렷이 명문화하고 있다. 기미년의 “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의 혁혁한 혁명의 발인(發因)이고 신천지의 개벽”이다. 우리 민족이 자력으로 “이민족의 전제를 전복”한 동시에 “5000년 군주정치의 구각을 파괴”한 사건이란 것이다. 이민족 지배와 군주정치를 동시에 타도한 사건은 일개 ‘독립운동’의 차원을 넘어 ‘민족-민주혁명’으로 손색이 없다. 대한민국은 바로 전 인민대중의 핏방울로 창조된 것이라는 인식이 뚜렷하다.

해방 후 제헌헌법을 위한 여러 초안에도 ‘3.1혁명’이란 용어가 더 빈번하다. 이승만도, 김구도 이 표현을 즐겨 썼다. 다만 제헌의회에서 촉박하게 심의하는 과정에서 ‘혁명’이란 초안이 ‘운동’으로 대체되었고, 지금껏 ‘3.1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3.1운동’은 수십년간의 복잡한 헌법 개정에서도, 한번도 삭제되지 않은 채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란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 역시 내용상의 변화는 전혀 없이 확고하게 대한민국 헌법 제1조로서 자리잡고 있다.

각국에서 헌법을 제정할 때는 거대한 논쟁이 일어난다. 군주정치냐 민주정치냐, 제한선거제냐 보통선거제냐, 신분·계급을 두느냐 아니면 일체평등이냐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 논쟁은 우리에겐 이미 철 지난 것이었다. 기미년 대혁명의 덕분이었다. 
‘민주공화제’의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원동력이 된 사건은 혁명으로 부르기에 충분하다. 그 민족-민주혁명의 기념일인 3월1일을 대한민국 건국기원절로 새기자.
 
<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이진수 현회장 ‘1번’등록

● 한인사회 2013. 3. 1. 13:25 Posted by SisaHan


토론토 한인회장 입후보
부회장후보 장기태·최영석 씨

3. 23 토론토 한인회 제33대 회장 선거가 ‘이진수-이기석’ 양자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재출마를 선언한 이진수 현 회장이 26일 오후 먼저 등록을 마쳐 기호 1번을 배정받았다. 
이진수 회장 입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 넘어 부회장 후보인 장기태 씨(48: 회계사), 선거사무장 유정현 씨(52)와 함께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등록서류와 후보등록금 2만$을 납부했다. 이진수 후보팀의 다른 부회장후보는 최영석 씨(56: 무역업)로, 이날 개인용무가 있어 나오지 못했다고 이진수 회장후보자가 밝혔다. 선관위는 이 후보팀의 등록서류를 받아 검토한 뒤 공식 접수했다. 김세영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세칙에 의해 입후보자 등록 순으로 기호 1번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출마를 밝혀온 이기석 부회장 측은 현재 경찰의 신원조회 서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인 이 씨 측도 신원조회 서류 완비 여부에 따라 이번 주 혹은 내주에 등록할 것으로 보이며 그 경우 기호 2번이 된다. 정부회장 후보등록 마감시한은 3월8일(금)까지다.
 
종전 회장선거의 경우 후보자들이 등록 개시일 아침 먼저 접수를 위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첫 등록자가 나흘 뒤에 나온 것과 관련, 이진수 후보자와 이기석 예비후보는 당초 후보등록 개시일인 22일 등록하려 했지만 입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선관위 양식 서류와 신원조회 관련사항을 뒤늦게 제공받아 첫날 등록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호1번’이 된 이진수 후보자는 이날 등록 후 회견에서 “지난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인회, 변화하는 한인회가 되어 모든 세대 동포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며 미뤄지고 있고, 국정의 컨트롤 타워가 될 청와대 보좌진의 진용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청와대를 찾은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30분 단위의 외교사절 접견을 종일 이어갔다. 하지만 취임 초반 쉴 새 없이 이어져야 할 국정 관련 회의나 각종 인선, 임명장 수여 등 ‘내치’에선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게 유일했다. 대통령의 특별한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정부조직법 암초’에 걸리면서 전반적으로 답답하게 출발하는 모양새다.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청와대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내각 구성 및 청와대 조직 정비 작업은 멈춰선 상태다. 청와대 실무를 이끌 비서관급 인사도 일부 인사 내정이 취소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취임 초반 국민의 관심이 청와대로 쏠려 있지만, 대통령의 일정과 핵심 메시지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통로도 막혀 있다. 청와대 공동대변인이 내정돼 있지만, 정식 임명이 아니라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런 ‘기형적 청와대’의 모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일단 청와대 주요 보직자들을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직제에 맞춰 임시로 임명했다. 이전 직제대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장으로, 경호실장은 경호처장으로 임명됐고, 9명의 수석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청와대에 보직이 없던 안보실장은 임명장을 받지 못해, 당분간 안보 컨트롤타워가 제구실을 못하게 됐다. 매주 화요일의 국정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국무회의도 취소됐다. 국무총리는 있지만, 새 정부의 장관들이 없어 열 수가 없다.



국회 정부조직법 미결, 내각 구성 못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0시를 기해 18대 대통령으로서의 법적 권한을 모두 넘겨받음으로써 ‘박근혜 시대’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축하객과 일반시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의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취임선서를 통해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 박 대통령은 이어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부강하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한 뒤 “우리 국민 모두가 또 한번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출발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불안하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출범 사흘이 지나도록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내각 구성이 미뤄지고 있고, 국정의 컨트롤 타워가 될 청와대 보좌진의 진용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청와대를 찾은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30분 단위의 외교사절 접견을 종일 이어갔다. 하지만 취임 초반 쉴 새 없이 이어져야 할 국정 관련 회의나 각종 인선, 임명장 수여 등 ‘내치’에선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게 유일했다. 대통령의 특별한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정부조직법 암초’에 걸리면서 전반적으로 답답하게 출발하는 모양새다.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청와대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내각 구성 및 청와대 조직 정비 작업은 멈춰선 상태다. 청와대 실무를 이끌 비서관급 인사도 일부 인사 내정이 취소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취임 초반 국민의 관심이 청와대로 쏠려 있지만, 대통령의 일정과 핵심 메시지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통로도 막혀 있다. 청와대 공동대변인이 내정돼 있지만, 정식 임명이 아니라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런 ‘기형적 청와대’의 모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일단 청와대 주요 보직자들을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직제에 맞춰 임시로 임명했다. 이전 직제대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장으로, 경호실장은 경호처장으로 임명됐고, 9명의 수석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청와대에 보직이 없던 안보실장은 임명장을 받지 못해, 당분간 안보 컨트롤타워가 제구실을 못하게 됐다. 매주 화요일의 국정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국무회의도 취소됐다. 국무총리는 있지만, 새 정부의 장관들이 없어 열 수가 없다.


밀알교회 임직식에서 선서하는 박진규·한순철·심오섭·정진관 안수집사 (왼쪽부터)


노승환 목사와 성도들 앞에서 선서하는 최정순·배영희·최정희·한경혜 권사 (왼쪽부터)


“자아 버리고 하나님 의지할 때 성령 열매”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는 2월17일 주일 2부예배 시간에 임직식을 갖고 안수집사와 권사 8명을 새로 세웠다. 이날 임직자는 박진규·한순철·심오섭·정진관 안수집사와 최정순·배영희·최정희·한경혜 권사 등 각 4명씩이다. 
이날 예배에서 노승환 목사는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창 32: 24~32, 35: 11)는 제목으로 임직자와 성도들에게 ”자아를 버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할 때 성령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권면의 말씀을 주었다.
 
노 목사는 “야곱이 얍복강 씨름에서 허리가 부서진 뒤 이스라엘이라는 새 모습으로 태어났고 하나님은 그 허리에서 왕들이 나오리라고 축복하셨다”면서 “허리, 즉 힘의 원천이 깨지고 망가짐으로 말미암아 십자가를 체험하고 생명처럼 여기던 소유와 가족 등 모든 자아를 버림으로써 하나님이 능력으로 채워주심을 말씀해주는 것으로, 자기를 부인할 때 제자 삼으시고 약할 때 강하게 하시는 십자가의 역설“이라고 부연했다. 노 목사는 ”이는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으며, 힘의 원천으로 착각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깨뜨려 오직 십자가를 붙들 때 하나님이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의와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고 강조했다.
 
임직식은 노 목사 집례로 임직자와 교우들의 선서, 안수기도, 임직패 증정 및 공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에서 대표기도는 최영석 집사, 성경봉독은 김혜원 집사가 했고, 글로리아찬양대가 ‘모든 것 지으신 주님’을 찬양했다. 임직자들은 앞서 1부 예배와 3부 예배 때 성도들에게 별도로 인사했다.
< 문의: 416-226-4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