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협· GTA Prayer Group 연합으로

● 교회소식 2013. 2. 5. 22:00 Posted by SisaHan

‘이 땅 위한’연합 중보기도회 새 Zoning법안 공동 대응도
31일 저녁 Peoples Church“성도들 모여 함께 기도를”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임현수 큰빛교회 담임목사)가 캐나디언 교회들의 GTA Prayer Group과 연합하여 개최하는 ‘캐나다와 토론토를 위한 중보기도회’가 1월31일(목) 저녁 7시부터 노스욕 Peoples Church(374 Sheppard Ave. E.)에서 열린다. 이번 기도회는 특히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동안 목회자들과 교계 리더들을 위해 토론토시가 추진중인 Zoning By-law의 update상황을 설명하며, 8시부터 9시30분까지는 토론토와 캐나다를 위한 기도회로 모든 민족과 교단들, 성도들이 모여 함께 기도드리는 시간을 갖는다.
 
교협은 교회 입지와 건축 등의 제한을 규정할 토론토시의 새 Zoning By-law에 대응해 지난해 10월 종교단체들로 결성된 ‘Toronto Faith Coalition’의 공지사항을 소개, 새 zoning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회는 더 이상 일반 건물을 임대하거나 매입할 수 없고, ▲더 많은 주차장이 필요하며, 성전의 좌석수를 줄여야 하고, ▲일반 주택가나 employment land를 구입해 교회로 용도변경 할 수 없는 점 등 한인교계에도 심각한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각 교회 목회자들의 관심과 적극 참여를 요망했다. 
교협은 그러나 이번 기도회가 새 zoning법안 반대만을 위한 성격의 모임이 아니라. 캐나다와 토론토의 영적부흥을 위한 연합기도회라고 강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모임”이라며 “약 150년 전 우리 한국을 위해 수많은 선교사들이 파송된 나라를 향한 복음의 빚진 마음으로 기도하는 기도회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의: 647-393-7705 >

한편 ‘Toronto Faith Coalition’은 그동안 여러 민족 종교지도자들이 힘을 모으고 유능한 변호사를 선정, 토론토시 도시발전계획부와 협의를 통해 법안 수정에 심혈을 기울여 많은 진전을 이뤘으나 완결까지는 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신앙인들은 이러한 때에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 ▲모든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31일 저녁 참석해 새 Zoning법안 상황설명을 듣고, ▲모든 성도들은 연합 기도회에 참석해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혜를 구하며, ▲2월13일(수) 시청에서 있을 Planning and Growth Meeting에 참석해 법안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적극 표현하고, ▲시의원들에게 전화나 편지로 반대의견을 표현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TFC는 현재까지의 진행과정을 다음과 같이 공지했다. (요지)
 
1. ‘Place of Worship’ 명칭에는 합의, 시정부가 교회 건물안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규제할 수 없음.
2. 아파트를 교회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고쳐 아파트 1층은 교회로 임대·구입할 수 있게 됨.
3. 가게나 community center가 있는 곳의 건물을 임대·구입하여 교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안을 바꿀 것이라고 약속.
4. 새 법안에는 토론토에 교회건물을 지을 수 있는 지역이 거의 없었으나 Residential zones, Commercial zones, Apartment zones, institutional Zones의 부동산을 매입·임대할 수 있도록 합의.
5. 강당(예배당)에 대한 정의를 계속 협의중. 시는 강당(예배당)의 90%를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하지만 교회는 복도와 강단과 성찬상을 놓는 장소를 빼면 70%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 이는 주차공간 계산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
6. 교회를 ‘Sensitive Use’로 지칭하는 것을 삭제하기 위해 노력중. 교회가 sensitive use일 경우 그 지역 상가들을 내쫓을 수가 있어서 상가들이 교회 입지를 극구 반대할 수 있으므로 교회의 sensitive use 사용용도를 제거하면 employment land 구입에 문제가 없게 됨.
7. ‘Employment Land를 보호하는 주정부의 방침’에 대한 논의는 시정부관계자와 변호사들이 주정부 방침은 Place of Worship의 억제 목적이 아니라 Employment Land 보호라는 말에 동의, 법안의 표현을 바꾸겠다고 약속.
8. 현재 Light and Medium Industrial Zone은 교회가 임대·구입을 못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함. 또 주차장 필요공간이 다른 용도에 비해 공평하지 않아 예배당공간의 70%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임을 관철해야 함.
< 문의: 647-882-0191 >



크리스마스 휴일을 가족과 보내려고 멀리 캘거리에 사는 아들아이가 집에 왔다. 날이 밝으니 아이가 차고 깊숙이 들어있던 낚싯대를 끄집어 내며 낚시를 간다고 준비를 했다. “아니 이 겨울에 오자마자 웬 낚시?” 하면서 남편과 서로 얼굴을 쳐다 본다. 떨어져 있어 잊고 있던 아들의 모습이 확 다가온다. 어려서부터 아들아이는 항상 무언가 한가지 일에 관심을 가지고 큰 열정을 쏟아 붓곤 했다. 그 관심거리는 나이에 맞게 변하기도 하지만 한번 좋아지면 몇 년씩 그 일에 매달린다.
 
초등학교 3, 4 학년쯤, 아이가 한창 스키타기에 몰두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우리는 스키장 근처에 있는 시골에 살고 있었다. 아이는 패스를 사가지고 일주일에 닷새를 밤마다 스키장이 문을 닫을 때까지, 눈동자까지 아파오는 추위 속에서 스키를 타곤했다. 겨울이 지나고 3월 봄방학이 되었다. 그 날은 비가 너무 쏟아져 결국 사람들을 산 위로 나르는 스키리프트가 다 멈추고 말았고, 사람들은 모두 비를 피해 건물 안에 모여있었다. 헌데, 어디를 둘러봐도 우리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애타서 아이를 찾는 엄마가 안타까워 주변의 사람들이 유리창에 얼굴을 붙이고 창 넘어로 아이를 찾는 일에 동참했다. 그때 높은 산 봉우리 위에 작은 점 하나가 나타났다. 그 작은 점은 천천히 아래로 움직이고, 곧 빨간 쟈켓을 입은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는 줄줄내리는 비로 빙판처럼 된 산을 열심히 내려오더니, 중간에서는 아예 스키를 벗어 들고 걸어 내려왔다. 빈 산을 향해 눈을 고정시키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 해 아이는 과학시간 숙제인, 유명한 발명품으로 ‘스키’를 택했고, 영어시간에 발표했던 4편의 시(詩)도 ‘스키’를 중심으로 썼고, 불어 시간의 작문도 ‘스키장’을 주제로 삼았다. 이 정도가 되면 학교에서는 물론 이웃 사람 모두가 아들아이가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지 알게 되고, 스키장에 가려면 우리 아들부터 부른다. 이 못 말리는 아이를 엄마와 이모들은 ‘한 사랑’ 이라 별명을 붙여 주었다. 타고 난 성격이 호기심이 많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몸과 마음을 묻고 사는 아들은 언제 봐도 신나게 싱글벙글 살아간다. 하지만, 옆에서 보는 엄마는 늘 엉뚱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아들이 불안하게만 보였다. 더구나 시골에서 자라서 훗날 도시의 대학에도 가고 우리가 기대하는 직종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며 살려면, 아이가 더 큰 야망을 갖고 그것을 준비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 안에서는 늘 ‘현재의 행복’ 과 ‘미래의 성공’ 이 티격 태격 했다.
그 아들 ‘한 사랑’이도 이제는 성인이 되어 지난 여름에는 한 여인의 남편이 되었다. 어린 꼬마가 가지고 있는 어이없는 열성을 놀리며 붙여주었던 그의 별명이 이제는 어릴 적 관심사를 넘어, 그의 삶에 들어선 사람들을 향한 마음을 일컫는 이름도 되었다. 아들은 10학년에 만난 아가씨와 13년이란 오랜 세월을 보내고 결혼을 하였다. 그 사이 그들은 학우였고, 친구였고, 연인들이었다. 어찌 보면 단순하게 주위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할 줄 아는 그는 이미 그것들을 사랑하는 훈련의 연륜이 깊은 듯하다.
 
한 세대를 먼저 산 엄마도, 가만히 지켜보니 늘 삶에 만족해 보이는 아이가 은근히 부러워진다. 그 타고난 열정이야 쉽게 흉내 낼 수 없겠지만, 아이가 하는 것처럼 가까운 곳에서 나를 기쁘게 하는 일들에 마음을 쏟아보고 싶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크고 작은 스크린을 통해서 하루 종일 나에게로 전해진다. 나는 지인들과 숲을 걷는 일을 즐기는데, 마음은 남미의 정글이나 동유럽의 고풍스런 도시들을 찾아가야 할 것 같아서 성급해진다. ‘한 사랑’식으로 하면 나는 매일 내가 갈 수 있는 숲들을 모두 찾아내어 비에 젖은 숲도 걷고, 안개 낀 숲도 곳곳을 둘러보면서 숲의 다른 모습들을 체험하고 사랑하게 되어 그 곳을 나의 안식처로 만들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괜찮은 새해의 바램이다.

< 김인숙 - ‘에세이 21’로 등단,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심코 가톨릭교육청 언어치료사



미국에 살면서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다. 미국인들의 총기소유에 대한 관대함이다. 한발 더 나아가 보수적인 미국인들은 총기소유를 종교적인 신념처럼 떠받들고 있다.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인명사고는 그야말로 일상다반사다. 몇 명 정도 사망으로는 전국 뉴스에서 짧게 다뤄지기도 어렵다. 브래디 캠페인이란 단체에서 작성한 2005년 이후 3명 이상 사상자를 낸 총기사고 목록은 장장 64쪽에 달할 정도다. 너무 자주 일어나서 이제는 다들 무감각해진 것이다.

하지만 2011년 애리조나 투손에서 일어난 국회의원 기퍼즈 저격사건과 2012년 7월 콜로라도 오로라의 심야극장 총기난사사건은 거의 몇주간 미국을 뒤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대참사가 일어났는데도 총기규제 이야기는 잠시 거론되다가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한국 같았으면 이런 사건이 한번만 발생했어도 강력한 총기규제법안이 즉각 입안되는 등 난리가 났을 텐데 외국인으로서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결국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의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6~7살의 어린 영혼 20명과 어른 8명이 한꺼번에 세상을 등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후 잠시 자숙하는 듯하던 미국총기협회(NRA)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을 든 악인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착한 사람들이 총을 들어야 한다”며 미국의 모든 학교에 총을 든 경비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궤변을 일삼고 있다. 또 오히려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나서 뉴스가 되면 될수록 총기와 총알은 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총기규제가 발효되기 전에 미리 총기를 구입해두려는 대중의 심리 때문이다.

총기규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총기소유 옹호론자들은 “총기소유는 수정헌법 제2조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라며 강력히 반발한다.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라는 것이다. 또 미국의 내 지인들은 집안 대대로 총을 물려받아 왔으며 사냥이나 스포츠용으로, 그리고 호신용으로 총기소유가 일반화된 미국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총기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 총이 없는 가정보다 더 위험하다. 의도치 않게 그 총기가 자녀나 제3자의 손에 들어가면서 우발적인 사고가 나거나 자살의 도구로 이용되곤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얼마 전 뉴욕에서는 8살짜리 초등학생이 몰래 엄마의 권총을 가지고 학교에 등교해서 난리가 난 일도 있다.
더구나 수십발 연속발사가 가능한 기관총 등의 첨단무기가 대량으로 판매되면서 총기사고의 인명피해 규모도 더 확대되고 있다. 도대체 호신용으로, 사냥용으로 왜 자동기관총이 필요할까. 10연발 이상의 탄창이 왜 필요할까. 그리고 모두가 호신용으로 총을 소지해야 한다면 우리는 학교에서도, 극장에서도, 식당에서도, 어디에서나 모두 총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안전하기는커녕 더 위험해진다.
이런 분위기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려고 요즘 미국의 교사들은 총기 사용 및 대응 방법을 익히는 모의군사훈련을 받는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건 거의 전시상황이다.

다행히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야말로 총기규제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취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157가지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 대용량 탄창을 규제하는 법안을 막 발의했다.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에 따르면 샌디훅초등학교의 비극 이후 겨우 한달 반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자는 1300명이 된다고 한다. 이번에야말로 미국이 이런 비극의 악순환을 끝내기를 기대한다. 

< 임정욱 - 다음 커뮤니케이션 임원 >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격 사퇴했다. 각종 부동산 투기와 두 아들의 병역 문제 등 자고 나면 불거지는 의혹들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도 서보지 못하고 자진 사퇴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사의 ‘대참사’라 할 만하다. 새 정부 구성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총리 인선부터 사달이 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박 당선인의 ‘나 홀로’ 인사 스타일 때문이다. 극도의 보안을 강조하면서 몇몇 비선들과 인선을 하다 보니 검증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이다. 김 후보자가 문제된 것은 부동산과 병역인데, 이는 검증의 기초에 속한다.
 
박 당선인은 도대체 누구와 어떻게 총리 인선 작업을 한 것인가. 여권에서는 김 후보자 인선 과정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가 거의 없다. 그저 발표하는 순간까지 박 당선인의 얼굴만 쳐다보는 격이다. 김 후보자뿐만 아니라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박 당선인의 손을 거친 인사치고 제대로 된 인사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래서는 한 나라의 정상적인 공직자 인선 시스템이라 보기 어렵다.
박 당선인이 아버지한테 어떤 인사 방식을 배웠는지 모르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박 당선인이 지금까지 보여준 주먹구구식, 구멍가게식 인선으론 안 된다. 하루빨리 인선 시스템을 정비해 체계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스템도 문제지만 자기 사람만 챙길 것이 아니라 널리 사람을 찾고, 필요하면 삼고초려도 한다는 낮은 자세를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
 
이번 총리 후보자 사퇴 파동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헌법정신에 투철한 인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박 당선인이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 후보자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에 이어 인수위원장, 총리 후보자로까지 데려다 쓰려 한 것 자체가 헌법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컸다. 헌법기관인 대법관이나 헌재소장 등은 주어진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소신껏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공직자들의 도덕성 검증 잣대도 더욱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 장애를 극복한 김 후보자의 개인적 역정이 다른 이들의 귀감이 되어왔지만, 그가 공직자로서 살아온 삶은 미흡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 후보자에게서 드러났던 몇몇 문제들을 그저 과거 공직자들의 관행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공직을 맡는 사람일수록 주변을 늘 깨끗이 해야 한다. 이번 파동이 공직 사회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