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소금과 빛 염광교회서 24차 총회

부회장에는 박태겸 목사, 이채원 장로 선임

 

                    (왼쪽부터) 박태겸 부회장, 박웅희 회장, 이채원 부회장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 제24차 정기총회가 11월23일 오전 11시부터 소금과 빛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에서 열려 임원개선과 새 회원교회 가입 등 회무를 처리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이후 2년만에 대면모임으로 열린 총회는 모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선출에서 새 회장에 박웅희 목사(새빛장로교회 담임), 부회장은 박태겸 목사(캐나다동신교회 담임)와 이채원 장로(하늘씨앗교회)를 증경회장단 추천을 받아 각각 선임했다.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총무 고승록 목사(참좋은 복된교회 담임) 인도로 이채원 장로가 대표기도하고 부서기 문경옥 목사(주찬양교회 담임)가 성경 사사기 7장 5~8절을 봉독한 후 부회장 박웅희 목사가 ‘하나님이 주신 승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부총무 남궁권 목사(제일감리교회 담임)가 광고를 알리고 회장 이요환 목사 축도로 마쳤다.

 

곧바로 열린 총회는 2021 사업보고와 감사 및 회계보고 등이 있은 후 회장단 선출에 들어가 부회장이던 박웅희 목사를 회장으로 추천하는 등 증경회장단 제안을 받아 회장단을 선출했다.

 

박웅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족하지만 여러 목사님들과 회원 교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특히 개교회를 돕고 사이비대책위원회 등을 통해서 이단 사이비교단과 교파 침투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임 중 한국 유명 목회자를 초청해 할렐루야 집회를 여는 등 유익한 행사들을 계획 중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코로나 사태로 2년간 재임한 이요환 전임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교회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장로들.

 

이날 총회는 새 회원으로 평안교회(강창구 목사), 제자교회(김성민 목사), 한길성결교회(김형민 목사) 등 3곳의 가입을 받아들이고, 다른 두 교회는 가입신청서를 좀더 검토한 후 재론하기로 했다.

 

교협은 지난 1년 동안 부활절 온라인 연합예배를 드린 것을 비롯, 교회들의 부활절 헌금 중 일부를 취합한 $6,400을 무궁화한인요양원 인수기금으로 전달했고, COVID-19 감염으로 소천한 고영길 목사 가족돕기 모금액 $3만3,624를 유족에게 전했다. 또 정부에서 비영리 자선단체로 인정받아 Charity File Number를 수령, 후원 영수증 자체발급이 가능해졌으며, 본 한인교회가 주관한‘포스트 코로나 세미나’를 후원 개최했다. 이밖에 사이비종파 구분 등 성도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회원교회 명단 신문광고를 게재해 알리고, 작은 교회 30곳의 달력을 대신 제작해 주는 도움을 주기도 했다.

 

교협, 임원진과 분과위원장 선임

  

지난 11월23일 열린 제24차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단을 선출한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웅희 새빛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임원진과 분과위원장 인선을 마쳤다.

 

박웅희 회장과 함께 박태겸 목사(캐나다동신교회 담임)와 이채원 장로(하늘씨앗교회)를 부회장으로 출범한 교협 새 회장단은 임원으로 총무에 최신수 목사(아름다운 장로교회 담임), 부총무 김성근 목사(미시사가우리교회 담임), 서기 전상규 목사(생명나무교회 담임), 부서기 김범 목사(한인침례교회 담임) 등과 회계에 최영민 목사(감사교회 담임), 부회계는 문경옥 목사(주찬양교회 담임)를 각각 선임했다.

 

또 회장단과 함께 일할 분과위원장에는 △이단대책위원회 이요환 목사(소금과 빛 염광교회 담임). 김혁기 목사(사랑의교회: 위원). △윤리위원회 박치명 목사(양문교회 담임). △교육 및 목회위원회 주권태 목사(토론토순복음교회 담임). △선교 및 대외위원회 김주엽 목사(토론토강림교회 담임). △차세대위원회 김창용 목사(평강교회 담임) 등으로 구성됐다. < 문의: 647-979-3948 >

장하영씨 극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노린다

청소년 기부사업도 병행 … 기업들의 후원 희망

 

1천250km 마라톤 도전 선언한 장하영씨= 나미비아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장하영씨. 장씨 제공.

 

19살 여성이 최근 250km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데 이어 내년 1천250km의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한다.

 

그는 특히 마라톤을 통해 인간 한계에 도전함과 동시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돕기 위한 기부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주인공은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장하영씨.

 

1남3녀의 형제 중 막내인 그는 지난달 24~30일 아프리카에서 열린 나미비아 사막마라톤대회에 최연소 참가자로 출전해 250km 풀코스를 완주했다.

 

6박7일간 식량과 물품 등이 담긴 14kg의 배낭을 짊어지고 영상 47도의 사막 위를 63시간33분34초만에 가로지르는 데 성공했다.

 

대회는 첫째~넷째 날까지 매일 40~45km씩 달리고 5일차는 70km로 이동 거리를 늘린 후 6일째 하루 쉬고 마지막 7일째 5.6km를 뛰고 마무리했다.

 

나미비아사막마라톤 완주 증명서= 장하영씨가 지난달 사막마라톤 완주 후 대회 주최측에서 받은 증서. 장씨 제공. 

 

그는 27일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 5월 나미비아와 6월 몽골 고비, 8월 핀란드 라플란드, 9월 칠레 아타카마, 11월 남극 등지의 5개 대회를 완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회는 각각 250km를 달리며 모두 합쳐 1천250km에 달하는데, 1년 안에 이들 대회 중 4곳을 종주하면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증서를 주고, 5곳을 모두 완주하면 그랜드슬램 플러스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랜드슬램 플러스는 전세계에 8명 밖에 없으며 한국에는 한명도 없다. 사막마라톤 그랜드 슬래머도 한국에는 7명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가 이런 힘든 여정을 스스로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정신적 방황과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함이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홈스쿨링을 하며 지금까지 정규 교육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읽으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거의 독학으로 습득했다.

 

또 농사를 지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농사일 속에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검정고시로 초·중·고교 과정을 수료한 그는 돌이켜볼 때 이런 교육방식이 정규교육과정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아 친구가 없었던 그에게 유일한 친구 같았던 어머니가 1년 반 전 건강 문제로 아버지와 함께 전북 순창으로 요양차 내려가면서 모든 게 급변했다.

 

혼자 지내는데 익숙해 외로움조차도 몰랐던 그였지만 어머니마저 없자 외로움 속에 방황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됐다.

 

병세가 악화하는 어머니를 보며 삶의 방향타를 잃고 흔들리던 그는 자신을 바로잡을 동인이 필요해졌고, 번민을 떨쳐 버리기 위해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 데 이어 사막마라톤까지 출전하게 됐다.

 

1천250km 마라톤 도전 선언한 장하영씨= 나미비아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장하영씨. 장씨 제공.

 

혹독한 시련의 사막마라톤은 그의 마음을 다잡아주고 다시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에 그는 여세를 몰아 내년 자신의 한계에 다시 도전, 한단계 더 성숙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던 그는 자전거 국토종주나 사막마라톤을 앞두고도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별도의 체력훈련을 하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독학으로 모든 것을 탐구하고 해결해왔던 그였기에 정신력으로 모든 걸 극복했고 그런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 울트라마라톤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매우 위험한 대회인지라 그는 요즘 매일 공원과 산에서 10km씩 달리고 있는데, 앞으로는 한번에 달리는 거리를 30km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런 활동을 널리 알려 현재의 자신처럼 방황하고 우울감에 빠진 다른 청소년들이 힘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자신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체의 도움을 받아 관련 기관에 기부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여기다 내년 5개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가 지난달 나미비아 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할 때는 어릴 때부터 모았던 예금 800만원을 모두 털어 비행기표와 대회 참가비 등을 충당했다.

 

1천250km 마라톤 도전 선언한 장하영씨= 나미비아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장하영씨. 장씨 제공.

 

그는 "나의 정신력과 한계를 시험하고 싶어 나미비아대회에 참가했다. 뜨거운 태양 볕에 화상을 입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여정이었다. 인대가 끊어질 것 같았고 호흡곤란, 어지럼증, 저체온증, 경련이 와서 살아야 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순간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 거 같았고 소름이 돋았다. 스틱에 의지한 채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비틀거리기를 반복했지만, 대회 시작 전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을 되뇌었다. 여기서 생명이 끝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다"고 회상했다.

 

장씨는 "극한의 상황에서 '내 한계는 여기가 아닐지도 몰라'라고 생각할 때 초인적인 힘이 생겨 다시 뛰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 호흡은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걷고 뛰기를 반복해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 오열했고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소외계층과 어려운 청년 등을 위한 기부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 기업과 주변의 도움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좋든 싫든 가장 큰 영향을 주고받는 부부

배우자 공적 업무에 미칠 영향 가늠해야

 

 윤석열·김건희씨 부부. 

 

전두환과 노태우는 반란 수괴이자 학살자이다. 그러나 역사에 대한 두려움과 염치는 달리 가졌다. 둘을 가른 차이는 뭐였을까. 나는 이순자와 김옥숙이 아닐까 직관한다. “내 남편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우기고 돈은 뒤로 빼돌리고 대놓고 골프채 휘둘러온 이와, 자식을 통해 대리 사과라도 하고 추징금을 완납하고 줄곧 숨죽여 지내온 이를 각각 배우자로 둔 차이랄까. 부창부수라고, 자식을 낳아 기르며 수십 년 영욕을 함께해온 부부라면 삶의 태도, 특히 공적 태도는 일치하기 마련이다. 좋든 싫든 가장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부부를 세트로 욕하고 세트로 예우한다. 저 사람이 왜 저런지 때론 배우자를 보면 퍼즐이 맞춰지기도 한다. 민망하지만, 사실이다. 저 여자(남자)가 왜 저렇게 괜찮은지(형편없는지) 오랜 커플(결혼) 생활을 해온 이라면 파트너(배우자)를 보고 미스터리가 풀린 적도 꽤 있다. 가령, 아무리 봐도 그릇이 아닌 듯한 빌 클린턴이 어찌 대통령이 됐는지, 누가 봐도 우월한 비주얼의 멜라니 트럼프는 왜 그리 표정이 썩어 있는지 말이다.

 

정치인의 배우자는 참으로 모순된 자리이다. 비선인데 늘 노출된다. 큰 관심을 받지만 소신이나 발언은 삼가야 하고, 최측근 실세이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 책임은 없는데 또 공적 관리는 받는다. 나서면 나댄다 하고 가만있으면 구린 게 많다 한다. 압축성장의 과정만큼이나 배우자 역할에 대한 인식의 편차가 크고 거기에 또 남녀 성비 불균형과 성역할 고정관념까지 얽히고설켜 있으니, 그래서 그간 정치인 배우자들은 낯내기 좋고 욕은 안 먹을 봉사활동만 주야장천 해왔는지 모르겠다. 두 유력 대선 주자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김건희씨가 어떤 이유로든 목욕탕에 때 밀러 다니지 않는 것만 해도 역사의 큰 진전이라 해야 할까.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격렬히 관심을 끄는 게 옳다고 본다. 그야말로 사생활이다. 사이좋게 손 흔들고 인사 다니는 정도까지만 허용하고 지켜보자. 가장 가까운 심기 경호인이자 열성 지지자니까. 후보의 공적 업무 수행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정도 이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다. 하필 이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크고 작은 구설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검찰 수사 선에 올라 있다. 논문 표절이나 허위 경력 기재 등도 큰 논란거리다. 윤 후보가 유난히 공사 구별이 안 되는데다 “선거는 어차피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말할 정도의 인식을 가진 까닭에 더욱 걱정된다. 저러다 대통령 되면 진짜 자기 가족만 봐주거나 배 불리는 게 아닌가 해서다. 가족의 범위는 쉽게 유사 가족으로 확장된다. 내 가족, 내 측근, 내 지지 그룹, 내 세력의 비즈니스가 돼버린다면? 김건희씨가 발언권도 없이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는 이유는 이런 남편 윤석열의 인식과 처신 때문이다. 국민 원망하지 마시라.

 

일을 더 그르치는 건 국민의힘이다. 이 와중에 배우자포럼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모임을 발족하려 한다. 원내외 당협위원장 배우자들이 모여 강의 듣고 토론하고 대선에서 할 역할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란다. 김건희씨의 ‘공개 활동’을 돕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대표가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본인과 본인의 배우자가 나서서 진작부터 꾸려왔고 당 중앙여성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식 활동이라 했다.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배우자가 있고 그 배우자는 곧 여성이라는 전제도 우습지만, 아무런 법적 지위가 없는 배우자에게 당의 공조직이 지원하는 모양새도 부적절하다. ‘아내포럼’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은 게 다행일까.

 

비혼이라는 이유로 ‘자동 패싱’ 당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나마 이 일로 욕먹는 것은 피하겠다. 밖에다 대고 되지도 않을 성별 갈라치기 하지 말고 안에서 벌어지는 이런 후진 일부터 걸러주면 좋으련만. < 김소희 칼럼니스트 >

 

윤석열 측근 연루의혹 혐의자들 잇단 소환... 김건희는 언제?

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권오수 회장 부부 조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총괄·지시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부인 안아무개씨가 26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된 핵심인물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속됐거나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이 김건희 씨를 언제 불러 조사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날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권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주변에 알리는 등 방법으로 주식 1599만주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적으로 매수를 유도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권 회장은 16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권 회장 부인 안씨도 불러 조사했다. 다만 검찰은 권 회장과 안씨를 동시에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회장 일가 횡령 및 배임 정황 확인을 위해 지난달 13일 안씨 회사와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같은 달 26일엔 안씨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는 권 회장이 급락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띄우기 위해 주가조작 세력과 짜고 시세조종을 하는 과정에 주식과 자금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2010년 투자회사 대표 이아무개씨에게 10억원이 들어있는 신한증권 계좌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계좌는 주가조작에 쓰였다고 한다. 당시 김씨는 권 회장에게 이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준 기자

 

검찰, ‘뇌물수수 의혹’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조사

세무조사 청탁 대가로 금품 수수 여부 등 집중 조사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세무 조사 무마 청탁을 대가로 육류업자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불러 조사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친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 임대혁)는 26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서장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윤 전 서장을 상대로 육류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세무 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 등을 받고, 2012년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할 당시 법조계 인맥을 동원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서장의 뇌물 수수 의혹은 검찰이 한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린 뒤 재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김씨로부터 세무 조사 무마 청탁을 대가로 현금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윤 전 서장을 체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2015년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이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나섰을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2019년 윤 전 총장 청문회 때 제기되면서 변호사법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2019년 7월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 전 서장을 고발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윤 전 서장이 2018년 부동산 사업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부동산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윤 전 서장이 그의 측근인 최아무개씨를 통해 부동산 사업가 ㄱ씨로부터 건네진 1억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씨는 ㄱ씨 등에게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6억45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19일 구속기소 됐다.   강재구 기자

    권순일 전 대법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0억원 클럽’ 의혹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을 27일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권 전 대법관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후 권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0억원 클럽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50억원 클럽 의혹은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정관계 인사 명단을 뜻하는데, 이 명단에 권 전 대법관이 거론됐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퇴임 뒤 같은해 11월부터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다.

 

그는 대법관 시절인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다수 의견 편에 섰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고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검찰, ‘아들 50억원 퇴직금 의혹’ 곽상도 전 의원 소환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해 10월2일 오전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27일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곽 의원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부탁을 받아 하나은행 쪽에 영향력을 행사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것을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 곽아무개씨를 통해 50억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곽 전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이달 11일 그의 의원직 사직안이 국회에서 의결됐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의 알선수재와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을 비롯해 이른바 ‘50억원 클럽’에 등장하는 정치권·법조계 인사들에 대한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로비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검찰,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첫 조사

 

    박영수 전 특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50억원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특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26일 오후 박 전 특검을 상대로 50억원 클럽 의혹과 대장동 사업 관여 여부 등을 조사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50억원 클럽 의혹은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정관계 인사 명단을 뜻하는데, 이 명단에 박 전 특검이 거론됐다.

 

박 전 특검과 그의 인척 등은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금품 등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박 전 특검 딸은 올해 6월 화천대유 보유분 아파트 한채를 분양받았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4~11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고,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다. 박 전 특검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아무개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 토목업체 대표 나아무개씨로부터 사업권 수주 청탁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았는데, 나씨가 사업권을 따지 못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100억원을 받아 나씨에게 전달했다는 석연찮은 돈거래 의혹도 있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이 이 은행에서 1100억원을 불법 대출받았음에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박 전 특검이 있다는 의혹도 있다. 박 전 특검은 불법 대출을 알선한 조아무개씨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장동 대출건만 처벌에서 빠졌다. 당시 수사 주임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검사 시절부터 박 전 특검과 윤 후보는 친분이 두텁다. 박 전 특검은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다. 검찰은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50억원 클럽에 포함됐다고 주장한 경제매체 사주 홍아무개씨도 조사했다. 강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