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의 50% 이상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2세 이상의 캐나다인 중 50.06%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44%에 해당한다. 또한 캐나다인 중 78.5%가 적어도 1회차 COVID-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기준 캐나다는 1,670만 번 이상의 2회 접종과 2,620만 번 이상의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는 빠르게 확산되는 델타 변종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2회차 백신 접종이 가속화 된 가운데에 나왔다.
지난 6월에 발표된 국가 모델링에서는 전국에 걸쳐 COVID-19 확산에 ‘지속적인 감소’가 있었지만 변종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서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질 때까지 ‘지속적인 통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1회 접종 비율이 둔화되기 시작해 젊은 층이 주사를 맞지 않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고 공중 보건 책임자 테레사 탐 박사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젊은 시민들은 노년층에게 COVID-19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어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감염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고, COVID-19에 감염돼도 경미한 증상만 나타낸다는 증거가 있지만 일부 심각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12세에서 39세 사이의 캐나다인 3명 중 2명은 적어도 1회 접종을 했지만, 나머지 450만명의 캐나다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감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교차접종 위험”서 하루 만에 말 바꿔

 

세계보건기구(WHO)가 개인이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전날 교차 접종 자체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이를 바로 잡은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수석과학자 숨야 수아미나탄은 13일 본인 트위터에 “개인은 (백신 혼합 접종을)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 보건당국이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백신 교차 접종의 면역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수아미나탄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교차 접종 관련 데이터가 안전하다고 말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교차 접종을 실시해온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이날 영국, 스페인, 독일 과학자 등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교차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의 전날 발언은 자신들의 이전 권고와도 배치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전략자문그룹은 지난달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최현준 기자

 

WHO 백신 혼합접종 경고에 온타리오 “안전, 계속 접종할 것”

 

온타리오 주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가 COVID-19 백신의 혼합 접종이 ‘위험한 일’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안전하고 면역반응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계속 혼합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미야 스와미나단 수석과학자는 12일 서로 다른 제조사의 COVID-19 백신을 혼합해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COVID-19 백신의 부스터 주사에 대해 거론하면서 "이것(혼합접종)은 위험한 행동이다. 데이터도 부족하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시민들이 언제, 누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백신을 접종할지 결정하기 시작한다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WHO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온타리오 크리스틴 엘리어트 보건부 장관은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온타리오 주는 백신 접종을 계속 혼합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어트 장관 측은 "온타리오 주는 백신 혼합접종이 안전하고 면역 반응이 강하다는 영국, 스페인, 독일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혼합접종이 안전하다는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CI)의 권고를 계속 따르고 있다.”고 강조하고 “온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는 NACI 및 연방 정부와 함께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주는 지난 몇 주 동안 COVID-19 백신을 서로 교차하여 투여할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은 사람들도 두 번째 백신으로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할 수 있다.
캐나다 NACI도 승인된 백신들을 섞어 접종하는 것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브리핑 후에 WHO의 스와미나단 박사는 트위터에 "개인 스스로 백신 접종의 혼합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공공 보건 기관들은 데이터에 기초하여 결정할 수 있다. 각종 백신의 혼합 및 배합 연구가 진행 중이다. 면역성과 안전성을 모두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지역의 한 백신 접종 클리닉에서 일부 주민들에게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하는 바람에 2백여명의 주민이 다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이아가라 지역 공중보건국(Niagra Region Public Health)은 6월16일 온타리오 주 포트 콜본의 한 클리닉에서 주민 6명에게 인체에 무해한 식염수 물질이 접종되었다고 6일 밝혔다.
클리닉에서 일일 마감 감사 결과, 6개의 백신 선량이 확인되지 않았고, 대신 식염수 희석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희석액은 화이자 백신과 혼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희석액은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COVID19으로부터 보호되지는 않는다.
나이아가라 지역 보건 최고 의사인 무스타파 히르지 박사는 백신을 접종 받지 못한 6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불행하게도 클리닉의 규모와 예방 접종 문서의 특성으로 인해, 현재 개별 백신의 추적은 어렵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당일 주사를 맞은 1,148명 중 205명으로 범위를 좁혀 신원을 확인, 추가적인 백신 투여 대상을 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중 보건국은 추가 백신접종을 위해 205명의 주민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세 번째 백신을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부는 현재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 중에 있으며 유사한 상황 재발을 피하기 위해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강화된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온타리오에서는 최소 한 건의 비슷한 사건이 보고된 바 있다. 지난 4월 요크 지역에서 예방접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매켄지헬스가 "백신 대신 실수로 식염수를 주입받은 6명에게 접촉했다"고 밝혔었다.

 

 

일부 온타리오 주민들이 COVID-19 백신 2회차 접종을 일찍 받은 후 원래 예약되어 있던 접종예약을 취소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는 2회차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앞당기는 것은 개인에게 맡겨져 있다.
한 시민은 당초 온타리오 정부 백신 사이트를 통해 2차 백신까지 예약을 마쳤지만 근처 약국에서 2차 백신을 더 일찍 맞을 수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백신 자리가 날 수 있도록 웹사이트로 2차 백신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화를 통해서 결국 취소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도 첫 백신을 맞은 뒤 7월 말로 자동 예약됐던 2차 접종을 취소하려 시도하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 역시 약국에서 두 번째 백신을 맞은 뒤, 웹사이트에서 취소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고 전화를 통해서만 취소할 수 있었다. 그는 두 번째 백신을 맞았을 때 자동으로 취소가 된다면 정말 불편을 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온주 보건부는 온타리오 주정부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한 사람들은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지만 약국이나 개별 공공 보건소의 사이트 같은 대체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새로운 예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확인하고. 그 경우에는 전화를 걸어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 여러 차례에 걸쳐 예약하는 시민들이 있다면서, 한 번만 예약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여러 예약을 한다면, 취소하는 것도 그들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몇 몇 백신 클리닉에서는 노쇼 (No show)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휴론 퍼스 공중 보건의 최고 의사인 미리암 클라센 박사는 몇몇 사람들이 많은 예약을 한꺼번에 하고 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예약일에 나타난 후, 나머지는 취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누군가가 불필요한 약속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이는 다른 누군가가 받을 수 있었던 예약을 막은 거라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토론토에 있는 험버 리버 병원은 노쇼로 인해 복용량을 낭비하지 않도록 예약과 워크인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