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캐나다 산 알루미늄에 부과한 10%의 관세를 15일 철회했다. 이에대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기쁜 소식이라고 반기며 이는 처음부터 잘못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철회 결정은 캐나다의 관세 보복 조치가 발표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표한 것으로 미국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관세철회를 밝히고 캐나다 정부와 협의한 결과 앞으로 몇 달 안에 캐나다로부터의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10%의 관세가 결과적으로 필요 없게 됐으며, 이에 따라 9 1일로 소급해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는 약간의 조건이 따른다면서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비합금 알루미늄의 선적 상한선을 언급, 9월에서 12월 사이에 수입이 지나치게 증가하게 되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말 캐나다 정부와 협의해 4개월 동안의 교역 패턴과 2021년 예상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알루미늄 무역 현황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랜드 부총리는 이를 부정, 미국 대표의 말은 양국간에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일방적으로 철폐하기로 선택했다. 모두 미국이 내린 결정이다. 물론, 우리는 그 결정을 환영한다. 우리는 애초에 관세를 반대했고, 그것이 모두에게 나쁘다고 생각했다. USTR이 이에 동의해 기쁘다라고 강조, “미국이 다시 관세 싸움을 시작하게 되면 캐나다는 달러 보복으로 맞불을 놓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관세를 철회함에 따라 캐나다도 곧 시행하려던 보복 조치를 진행하지 않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16일 양국의 알루미늄 단체들이 비난하는 가운데 수입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유로 캐나다산 생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라고 명령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발표가 나자마자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보복 조치로 반격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바 있다.
캐나다가 관세를 매기려고 계획했던 미국 알루미늄 제품들에는 음료수 캔, 세탁기, 냉장고, 자전거, 골프채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럴 경우 국경 양쪽에서 가격이 크게 인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가 16일부터 발효됐다. 앞서 캐나다는 36억 달러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양국의 알루미늄 회사들 비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86일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무역조치를 발표하면서 미국 알루미늄 사업이 캐나다에 의해 훼손당했으며 이는 매우 불공평하다. 캐나다 생산업체들이 미국에 수출 물량을 쏟아 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알루미늄 회사들은 이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 관세가 양국의 기업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몇 시간 후,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가 대응계획을 발표, 미국 알루미늄 제품의 '광범위한 목록' 36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또 업계 전문가들과 이 목록의 세세한 부분까지 협의 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이 같은 "상호적인" 조치는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과정에서 캐나다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했을 때 캐나다 정부가 취한 행동과 정확히 같은 접근법 이라고 말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가 "불필요하고, 부당하며,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COVID-19 사태의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전혀 필요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캐나다에서 가공되지 않은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