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37년만에 광복절 경축식 취소

● Hot 뉴스 2024. 8. 12. 10:4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관장은 다른 기념식 참석... 경축 문화행사만 개최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열기로 했던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하지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광복절 경축 문화행사 '그날이 오면'은 예정대로 열린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그동안 광복절 경축식은 정부, 충남도, 천안시와 함께 열거나 자체 행사 등의 방식으로 매년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신임 관장님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하고 자체 경축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경축식이 취소됐지만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에어쇼, '한얼국악예술단' 타악 퍼포먼스, '비단' 퓨전국악 공연, '카르디오' 팝페라 공연, '콰르텟 코아모러스 위드 크로스오버 하나린' 재즈 공연, 가수 '코요태' 공연 등 경축 문화행사는 다채롭게 펼쳐진다.

독립투사 무드등 만들기, 태극기 아쿠아 캔들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유료),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광복 주제의 특별 전시해설, 광복 1년 전 한인들의 삶과 독립운동을 만나는 특별기획전, 충청권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재구성한 독립운동 사적지 특별전 및 전시해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만날 수 있다. < 유의주 기자 >

전의비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붕괴 방관…학생들 목소리 듣길"

 

끝없는 의료공백(연합)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으로 지역·필수의료가 붕괴 중이라며, 초유의 비상 상황에서도 정부가 맹목적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2일 입장문에서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의비는 "교수들은 중증·응급 질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강도 높은 근로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 붕괴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수들은 사직을 선택하고, 연구 활동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살리겠다고 호언한 지역 대학병원은 존폐 위기에 직면했고, 미래 의료를 담당할 학생과 전공의들은 학업과 수련을 포기했다"며 "당장 내년부터는 전문의 배출이 중단돼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현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전혀 제시하지 못한 채 편법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비는 "정부는 맹목적인 의대 증원만을 완수하고 의사 집단을 억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불합리하고 위험한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며 "의대생들의 휴학을 허가하지 말라면서 탄력적 학사 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편법을 조장하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 기준을 조정하고 인증 평가를 방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을 각종 편법으로 유급 못하게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이냐"며 "지금이라도 학생들이 휴학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

이들은 오는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함께 여는 '의대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 결정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의비는 "정부는 의대 교육이 부실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과도하고 급격한 의대 증원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의학 실력을 갖춘 의사를 양성할 수 없는 건 분명하다"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과 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들이 투명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 김잔디 기자 >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 뉴라이트 인사 정안기씨 집필

 
 
                            1945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 김구. 서해문집 제공

 

친일적 역사 인식으로 논란을 빚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의 학술·보훈기관 요직에 잇따라 중용되고 있는 가운데, 뉴라이트 핵심 인사 중 한명인 정안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쓴 책 ‘테러리스트 김구’가 오는 15일 광복절에 맞춰 출간될 예정이다. 학문적 영역에 머물러 있던 뉴라이트 인사들의 주장이 정부 영역으로까지 침투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이 버젓이 책으로 출간돼 역사학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온라인 서점 교보문고를 보면, 정안기씨가 쓴 ‘테러리스트 김구’가 예약 판매 중이다. 정씨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 책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저자 중 한명이다. 온라인 서점에 게재된 출판사 서평 내용을 보면 “김구는 전 생애에 걸쳐 수십 건의 테러를 자행하고 다수의 인명을 살상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적 암살자’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혹은 ‘테러의 수괴’라는 동시대 역사인들의 비난과 조롱을 애써 부정하거나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며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한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에 대해 한국인들이 잘 바라보지 않으려 하는 어둠의 면모 ‘테러리스트 김구’를 본격적으로 파헤쳤다고 주장한다.

               정안기씨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출간할 예정인 ‘테러리스트 김구’ 표지. 교보문고 누리집 갈무리
 

저자는 김구 선생의 업적와 공로를 철저하게 부정하고 폄훼한다. 정씨는 책에서 “오늘날 한국인들이 환상하는 김구는 종북 주사파가 만들어낸 역사적 허상에 불과하다”며 “그런 김구를 두고 ‘민족의 구원자’ 혹은 ‘자유와 통일의 메시아’라 환상하고 성인화하는 것은 지독한 정신분열이자 끔찍한 위선”이라고 주장한다.

역사학계에서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의 정부 기관 진출과 함께 이런 책의 출간이 더 큰 역사 왜곡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뉴라이트 성향 인사들의 존립 근거는 반공 체제와 분단 체제의 공고화이고, 이들은 ‘북진 통일’의 아이콘 이승만을 그들의 상징으로 채택했다”며 “이승만이 과소평가됐고 김구는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이같은 책을 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엔 이들이 학문의 연구 일환이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다면, 지금은 정부의 공식적인 자리에 앉아 펼치는 것이라서 더 큰 문제”라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들이 연구를 하고 집필을 할 것이라 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 양선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