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은 4%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 연합
 

국민 10명 중 7명은 이재명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직무 수행을 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갤럽은 10~12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 14.9%, 전화조사원 인터뷰)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직무 수행을 잘할 것인지를 물었는데, 70%가 ‘잘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8%,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8%, 무당층에서는 54%가 ‘잘 수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취임 초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을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이명박 79%, 박근혜 79%, 문재인 87%, 윤석열 60%였다. 5년 직무 평가는 지지율과 다른 개념이다.

 

국민은 이 대통령에게 가장 바라는 점으로 경제회복/활성화(16%)를 꼽았다. 서민 정책/복지 확대, 열심히/잘하길 바람(이상 6%), 통합/국민화합/협치(5%), 재판 피하지 말 것, 계엄·내란 종식, 국민 입장에서/국민을 위한 정치, 초심 지킬 것(이상 4%), 국가 안정/정상화, 주관·소신대로 할 것(이상 3%)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1%였다. 조국혁신당은 4%, 진보당 1%,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갤럽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격차가 5년 내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이는 작년 12월 중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도 비슷하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적합 여부에 대해서는 ‘적합하다’ 49%, ‘적합하지 않다’ 23%였다. 갤럽은 “지난 10여년간 여러 총리 후보 평가와 비교하면 김민석 적합론(49%)은 문재인 정부 첫 총리 이낙연(60%대) 다음으로 높다. 국민의힘 지지층(61%)과 보수층(46%)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시각이 절반에 육박하지만,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거나 적합·부적합 격차가 크지 않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 서영지 기자 >

 

3대 특검법 찬성 64%, '북 도발 불안' 13%p 감소

전국지표조사, '이 대통령 잘한다' 53%

국가경제 좋아질 것 46%, 나빠질 것 19%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2 연합
 
 

'3대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압도적으로 높으며, 경제 불안에 대한 걱정도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가 6월 9일~11일(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자 이념성향: 진보 260명, 중도 346명, 보수 276명)에서 윤석열 내란과 김건희 의혹, 채 해병 사건을 각각 다루는 이른바 ‘3대 특검법’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로 ‘반대한다’ 25%에 비해 2.5배 가량이나 높았다. (모름/무응답 11%).

 

 

모든 연령대에서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 의견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40대가 81%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이 48%로 가장 낮았다. 18세~29세는 63%, 30대는 62%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65%, 광주/전라 84% 등 전국적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으나 대구/경북은 찬성 38%, 반대 44%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18세~29세층 ‘국정운영 잘한다’ 38%, ‘앞으로 잘할 것이다’ 52%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라는 긍정적 평가는 53%,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라는 부정적 평가는 19%(모름/무응답 28%)로 나왔다. (22년 5월 3주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가 5%p 더 높고, 부정적 평가는 10%p 더 낮게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73%, 50대 6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70세 이상층도 42%가 긍정 평가한데 반해 18~29세층은 38%만 긍정평가(부정평가 24%)했다. 반면 모름/무응답이 38%에 이르렀다.

 

 

국정운영 기대감은 더 높아져 65%(부정 기대 24%)를 기록했다. 역시 40대(82%) 50대(76%)가 가장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고 18~29세층도 52%가 기대감을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16%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n=447)과 조국혁신당 지지층(n=34)에서는 긍정적 기대가 동일하게 97%로 매우 높았으나 국힘당 지지층에서는 단 24%만 기대감을 보였다. (22년 4월 2주 윤석열 당선 후 첫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기대가 11%p 더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새 정부의 인선에 대해서는 ‘잘했다’(매우+대체로)는 긍정적 평가가 57%, ‘잘못했다’(매우+대체로)라는 부정적 평가는 23%였다. 새 정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물은 결과, ‘민생경제 안정과 내수 회복’이 6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밖에 ‘국민 통합과 정치갈등 해소’ 30%, ‘관세 협상 등 외교 현안 해결’ 29% 등의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1+2순위 응답 결과)

 

국가경제 좋아질 것 46%, 나빠질 것 19%
‘북한 무력도발’에 대한 불안감은 13%p 감소

 

현재 국가경제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나쁘다’는 응답이 87%였다. ‘좋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자영업(93%)과 화이트칼라(92%)의 경제인식이 특히 나빴다. 그러나 6개월 후 국가경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6%로 나타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차이 없을 것’은 31%, ‘나빠질 것’은 19%였다. (지난해 12월 3주 조사 대비 ‘좋아질 것’ 응답이 20%p 크게 상승하고, ‘나빠질 것’ 응답은 8%p 하락했다.)

 

 

안보위협 체감도에 대해서는 ‘불안하다’(매우+불안한 편)는 응답은 ‘사이버 테러’ 74%, ‘감염병 유행’ 50%, ‘북한의 무력도발’ 49%, ‘식량 수급‘ 33%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유행’에 대한 불안감은 70세 이상(58%)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불안감은 18~29세(60%)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6월 3주 조사결과 대비 ‘사이버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8%p 오른 반면,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불안감은 13%p 감소했다.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23% 최악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23%, ‘개혁신당’ 6%, ‘조국혁신당’ 3%, ‘진보당’ 2% 순으로 나타났다(없다+모름/무응답 19%). 대선 전 마지막 조사인 5월 4주 조사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5%p 올랐고 국힘당은 8%p 떨어졌다.  < 민들레 강기석 기자 >

 

내란 동조 신문 조선일보의 '통합 코스프레'

● COREA 2025. 6. 13. 08:58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윤 계엄을 '괴담'으로, 내란을 '정쟁'으로 몰고

북한 자극해 외환 동조…탄핵 반대 선동도 앞장
그래놓고 통합·양보하자는 반민족 반민주 신문

 

반민족 반민주 방씨조선일보가 애국자 코스프레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대통령 선거, 갈등에서 통합으로 넘어가길’(6월 3일), ‘이 대통령, 갈라진 나라 치유하는 국정을’(6월 4일), ‘"실용, 통합, 양보" 이 대통령 취임사 지켜지길’(6월 5일). 21대 대통령 선거 전후를 통한 3일 동안의 방씨조선일보 사설 제목이다.

 

통합과 치유, 실용과 양보를 반대할 국민은 없다. 다만 이런 주장을 하는 세력들의 그간의 행적은 샅샅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언론 내란수괴 방씨조선일보가 보인 범죄 행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방씨조선일보는 자신들이 분열과 갈등을 조성하고 나라를 갈라놓는 일에 앞장섰다는 사실을 부정하려 들고 있다. 1933년 방응모가 조선일보를 인수한 이래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저지른 반민족 반민주 범죄 행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6월 3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한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가장한 내란 사태에서 방씨조선일보가 취한 자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대한국민이 나서 낱낱이 밝히고 처벌해야 마땅하다. 

 

방씨조선일보는 갈등에서 통합으로 넘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갈라진 나라를 치유하자고도 했다. 최근 이 나라에서 일어난 사회적, 정치적 혼란과 갈등 양상은 고스란히 윤석열의 내란 때문이다.

 

따라서 갈등을 신속히 해소하고 갈라진 나라를 봉합하자는 요구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갈라치기 세력, 즉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선결되어야 한다. 방씨조선일보도 이로부터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현상만을 덮어버리는 어리석은 미봉책은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된다. 통합이라는 허울로 불행의 씨앗을 묻어버리는 과오는 역사적인 죄일 뿐이다.

 

일찍이 방씨조선일보는 윤석열 일당의 내란 음모를 걱정하는 국민을 계엄령 괴담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또한 대북 전단의 필요성을 운운하며 윤석열 반란 세력이 계엄을 합리화하기 위해 전쟁을 도발하려는 흉계에도 적극 동조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일반 국민보다 민감한 정보 접근이 가능한 언론종사자가 내란을 넘어 외환 유치를 알고도 국민을 우롱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밝혀내어 응징해야 마땅하다.

 

방씨조선일보는 ‘이번 대선은 12.3 계엄 이후 혼란을 극복하고 극단으로 갈라진 국민을 통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쓰고 있다. 12.3 계엄이라는 말조차 중립적인 듯하지만 기회주의적인 잔꾀가 묻어 있다. 내란의 장본인인 윤석열 내란 세력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계엄 이후 혼란이 모두의 책임인 양 꼼수를 부리고 있다.

 

또한 극단으로 갈라졌다는 말조차도 양비론의 교묘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흉계에 지나지 않는다. 방씨조선일보는 내란 세력이 일말의 정당성이라도 갖고 있다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국민의 심판을 무시하고 여전히 내란 세력 척결을 방해하고 있다.

 

윤석열의 계엄을 가장한 내란 시도 행위는 불법이었고, 불법 행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도 계엄이라는 용어를 고수하고 있는 방씨조선일보의 음흉한 속셈에 대한 심판도 국민이 내려줄 것이다. 방씨조선일보에서 평생 밥벌이를 해온 김대중이라는 사람은 ‘반탄의 열기를 반이의 대열로’라는 칼럼을 통해 반탄을 선동하는 주장을 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내란을 옹호하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역 행위일 뿐이다.

 

방씨조선일보는 국내외 유례없는 위기가 코앞인데 우리끼리 싸우고 있을 수는 없다고 나무라고 있다.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세력을 응징하려는 대한국민의 심판에 또다시 양비론을 들먹이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

 

이번 내란 사태는 정치 세력 간의 정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반헌법적인 변란임이 헌재의 판결을 통해 확인되었다. 하지만 방씨조선일보와 같은 퇴폐한 언론만이 아직도 내란을 정쟁으로 호도하는 펜대를 갈긴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는 정체성은 있는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

 

이재명 대통령이 갈라진 나라를 치유하는 국정을 펼쳐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없는 통합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번 내란은 길게는 친일 매국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결과이다. 가까이는 전두환 일당의 내란에 대해 철저히 응징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존의 기득권 카르텔의 집요한 저항을 목격했다. 암 덩어리를 찾아낸 의사에게 눈감으라고 요구하는 후안무치한 방씨조선일보가 그 선두에 있음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그리하여 다시 언론 내란 수괴 방씨조선일보는 처벌과 폐간만이 답이다.  < 이득우 언소주 정책위원·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단장 >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 171편으로,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

 
 
12일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잔해가 흩어져 있다. 아마다바드/로이터 연합
 

총 242명을 태우고 인도에서 영국으로 가던 여객기가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아메다바드)의 국제공항에서 이륙 중 추락했다. 탑승자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0여구를 수습했다.

 

12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위치한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 인근에서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 비행기는 승무원 12명과 승객 230명, 총 242명을 태우고 있었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 171편으로,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다. 탑승자의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탑승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승객들은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추락한 비행기는 공항 인근 주택 밀집 지역에 떨어졌다. 추락 지점에는 병원과 병원 직원 숙소 등이 위치해 있었다. 추락 지점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불타는 비행기 잔해 모습이 인도 언론에 속보로 방송됐다. 현장에는 소방차와 구급대가 급히 투입됐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추락 지점에서는 많은 주검들이 불에 탄 채 발견됐으며, 주택가 건물에서는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장면도 목격됐다. 

 

아메다바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4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4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이는 탑승자 외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12일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및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마다바드/로이터 연합
 

이번 사고는 항공기 이륙 직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객기는 현지시각 오후 1시39분, 이륙한 지 몇초 지나지 않아 비상 상황을 알리는 ‘메이데이’를 발신했다. 하지만 관제탑은 이후 항공기로부터 아무런 교신을 받지 못했다고 항공기 위치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전했다.  < 김미향 기자 >

 

인도 여객기 242명 중 유일한 생존자 “함께 탄 내 형제는 어디에”

이코노미석 맨 앞 열 앉았던 영국 남성 생존
“이륙 후 30초 지나 큰 소리 나더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위치한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 인근에 12일(현지시각) 추락한 여객기의 모습. EPA연합
 

242명을 태우고 인도에서 영국으로 가던 여객기가 이륙 중 추락한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가 나왔다. 영국 남성인 그는 “비행기 이륙 후 30초가 지났을 때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국 국적의 비스와시 쿠마르 라메시(40)가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아메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여객기 에어인디아 171편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즈니스석 다음 칸인 이코노미석의 맨 앞 11열 에이(A) 좌석에 앉았던 라메시는 극적으로 비행기에서 탈출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행기에서 나올 수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라메시의 사촌은 “라메시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다. 많은 충격을 받았고 출혈도 여전하다. 그는 단지 사방에서 불이 났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투성이가 된 채 비행기에서 나온 라메시는 손에 비행기 탑승권을 쥐고 있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라메시는 비행기가 추락한 뒤 “(내가) 일어났을 때 주변에 시체가 널려 있었다. 무서웠다. 나는 일어나 도망쳤다”며 “비행기 파편이 도처에 있었고, 누군가 나를 붙잡고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에 말했다. 라메시는 자신의 남자형제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인도 경찰은 그를 제외한 241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메시는 병원에서도 계속 자신의 형제의 행방을 물으며 “우리는 함께 집에 가려고 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업가인 라메시는 인도에 있는 가족을 방문한 뒤 20년간 살고 있는 영국에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추락한 비행기엔 인도인(169명) 다음으로 영국인(53명)이 가장 많이 타고 있었다.

 

이날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위치한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 인근에서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다. 비행기는 의과대학 건물 쪽으로 추락해 비행기 꼬리가 건물 꼭대기에 박혔으며, 그곳에 있던 일부 의과대생들도 사망했다. 라메시가 입원한 병원은 비행기 탑승객들의 가족과 친구들로 꽉 찼으며, 유가족은 시신을 찾기 위해 디엔에이(DNA) 추출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