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볜박물관 '조선족 혁명투쟁사' 전시 : 지난해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옌볜박물관의 '조선족 혁명투쟁사' 상설 전시실 내 전시물. 사진 왼쪽 상단부터 최진동·김약연·이동휘·홍범도·서일·김좌진·황병길·구춘선·안무·리상룡 등 독립운동가들이 소개돼있다.
중국 박물관에서 한국의 항일 독립운동사 상당 부분을 '조선족 혁명투쟁사'로 전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의 옌볜박물관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천추의 얼-조선족 혁명투쟁사'를 상설 전시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옌볜박물관은 조선족과 관련한 주요 전시시설로 국가 2급 박물관으로 지정돼있으며, 중국 관광지 5개 등급 중 4번째로 높은 4A급에 해당한다.
해당 전시실은 중국 동북 3성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독립운동을 조선족 역사로 기술하고 있으며, 특히 1920년대 중국 공산당 성립 이전은 한국의 독립운동 서술과 상당 부분 겹친다.
최근 한국에서는 중국 백과사전 바이두 바이커(百度百科)가 시인 윤동주를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라고 서술하는 내용 등을 두고 논란이 됐는데, 해당 전시는 이러한 기술이 착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역사 인식 자체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옌볜박물관 '조선족 혁명투쟁사' 전시: 지난해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옌볜박물관의 '조선족 혁명투쟁사' 상설 전시실 내 전시물. 사진 하단에 "반일지사 신규식은 상해에서 신해혁명에 참가했다. 그는 신해혁명에 참가한 유일한 조선족이다"라고 적혀있다.
전시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신규식 등 독립운동가나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운동 기관·단체·사건 등을 직접적으로 중국 조선족 관련 내용으로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시물 중에는 "반일지사 신규식은 신해혁명에 참가한 유일한 조선족이다", "이회영 등은 남만 지역 조선족 반일 민족운동의 요람인 신흥학교를 세웠다"는 표현이 있다.
또 '동북지역 조선족 주요 반일 무장단체' 일람표에는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김좌진의 대한군정서, 이상룡의 서로군정서 등이 등장한다.
이상룡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광복절 경축사 등에서 그가 경북 안동의 99칸 저택인 임청각을 처분하고 독립운동에 매진했던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옌볜박물관 '조선족 혁명투쟁사' 전시: 지난해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옌볜박물관의 '조선족 혁명투쟁사' 상설 전시실 내 항일문화운동 전시물. 김경애·윤동주·이육사 등의 창작활동이 소개돼있다.
전시물 중에는 이뿐만 아니라 '동북 지역 조선족 교육의 효시인 서전서숙', '조선족 군중이 벌인 룽징(龍井)의 3·13 반일 시위운동', '조선족 자치단체 간민회' 등의 표현도 있다.
이밖에 조선족이라고 직접 지칭하지는 않지만 이상설·김약연·조봉암·안창호·신채호·윤동주·이육사 등 낯익은 이름과 봉오동·청산리전투 등에 대한 설명도 눈에 띈다.
중국 옌볜박물관 '조선족 혁명투쟁사' 전시: 지난해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옌볜박물관의 '조선족 혁명투쟁사' 상설 전시실 내 전시물. '동북지역 조선족 주요 반일무장단체 일람표'에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서일·김좌진의 대한군정서, 이상룡의 서로군정서 등이 나온다.
신주백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은 "조선족이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나를 설명할 때는 1945년 이전을 끌고 와야겠지만, 1945년 이전에 중국에 거주한 한인을 조선족이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들은 당시 스스로를 조선인이나 한인 등으로 표현했다. 또 언젠가 (한반도로) 돌아간다는 정체성이 있었다"면서 "중국의 전시내용은 원인·과정을 결과에 끼워 맞추는 설명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신 소장은 "중국은 조선족을 포함한 소수민족을 중화민족으로 묶으려 한다. 근본적으로 중화민족이라는 설명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면서 "역사 인식과 맞물린 문제인 만큼 학문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들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앞세워 내부 단합을 더욱 강조하고 있고, 옌볜 조선족자치주에서는 청산리전투 기념비나 서전서숙 터 등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한국인들의 접근마저도 강하게 통제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중국 옌볜박물관 외경: 지난해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옌볜박물관 외경. 한복을 입고 농악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부조로 표현돼있다.
지난해 서울시 등록인구가 32년 만에 1천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탓에 외국인 인구가 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
3일 시는 내국인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를 합한 등록인구가 지난해 991만10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국인이 966만8465명, 외국인이 24만2623명이다. 한 해 전보다 9만9895명(-1.0%) 감소했다.
서울시 등록인구가 1천만명 아래로 내려간 건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인구는 산업화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다가 1992년 10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감소해 왔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천만 미만(993만 명)을 기록했다.
시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인구까지 줄어든 것이 전체 인구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1년 새 내국인 인구 감소율은 0.62%(6만642명) 감소한 데 비해 외국인 인구는 13.93%(3만9253명)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중국 국적이 3만2천 명이나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인구가 증가한 곳은 강동구(2만3608명 증가)와 영등포구(6381명 증가)밖에 없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data.seoul.go.kr) ‘서울통계간행물’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