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소문과 노골적 허위주장한국산 키트는 장기 검사전략의 초석

 

지난 4월 한국산 진단키트를 수송한 비행기 앞에서 포즈 취한 호건 주지사 부부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23일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에 결함이 있었다는 현지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메릴랜드주가 올해 4월 한국의 랩지노믹스가 만든 코로나19 진단 키트 '랩건' 50만회 검사분을 공수했지만 결함이 있어 한 달여 만에 교체했다고 한 지난 20일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메릴랜드가 한국 정부, 주미대사관과 조율해 획득한 진단키트에 관해 근거 없는 소문과 노골적인 허위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산 진단키트는 코로나19와 싸움에서 가장 위대한 성공 사례의 하나를 대표한다"10개 항목에 걸쳐 보도 내용 등을 반박했다.

그는 초기 진단 키트에 결함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유효하고 사용 가능했지만 식품의약국(FDA)의 긴급한 계획안 변경이 있었다. 랩지노믹스가 아주 적은 비용으로 키트를 즉시 교체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동의했다"며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또 키트 교체 사실이 공개적으로 발표됐을 뿐만 아니라 초당적 공공사업위원회의 만장일치 승인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진단키트에 어떤 구성품도 빠진 것이 없었고, 당시 메릴랜드가 확보한 키트는 미국의 상위 5개 주 중 4개 주가 비축한 양을 초과할 정도의 대규모였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거의 395천회의 검사가 이뤄졌다며 랩지노믹스의 진단 키트는 장기 검사 전략의 초석으로서 남은 검사 분량도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사위'로 알려진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진단키트 랩건을 랩지노믹스를 통해 들여왔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며 한국에 감사를 표했지만 일부 현지 언론에서 품질을 문제삼는 듯한 기사가 보도됐다.

호건 주지사의 부인은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로, 호건 여사는 키트 확보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SJ "네타냐후-사우디 왕세자, 수교 문제 논의"사우디는 부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공개로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22일 비밀리에 사우디를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유럽·중동을 순방하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고 로이터 통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3일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에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인 요시 코헨 국장이 동행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디 홍해 신도시 '네옴'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비행 추적 사이트를 토대로 네타냐후 총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가 22일 저녁 730분께 이스라엘에서 이륙한 뒤 네옴에 착륙했다가 그날 밤 이스라엘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우디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나 외교관계 수립, 이란 문제를 논의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만난 것으로 전해지기는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사우디 방문에 관한 질문에 "나는 그동안 그런 것들에 대해 결코 언급하지 않았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설과 관련해 "놀라운 성과"라며 사실로 확인하는 것처럼 발언했다.

반면 사우디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자의 회담 보도를 부인했다.

사우디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는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왕세자와 이스라엘 관리들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를 봤지만 그런 만남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 참석했던 관리들은 오직 미국인들과 사우디인들"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이 사실이라면 양국관계 개선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불편한 관계였던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수교에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미국 정부는 올해 8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등 아랍권 3개국이 잇따라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하도록 중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사우디도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는 그동안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삼아 관계가 크게 가까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8년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인들은 제 땅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며 이스라엘 영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땅을 강제로 점령했으며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사우디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 문제가 해결돼야 이스라엘과 수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연못 뛰어들어 맨 손으로 악어 입 벌려 반려견 꺼내

 

악어에게 물린 반려견 구하는 리처드 윌뱅크스(74)

 

반려견이 악어에게 물려가자 재빠르게 연못으로 뛰어들어 구한 70대 미국 견주가 화제다.

23일 미국 CNN 방송과 지역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리처드 윌뱅크스(74)는 지난달 말 3개월 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 반려견 '거너'를 데리고 연못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악어 한 마리가 '미사일처럼' 뛰어올라 거너를 물어갔다.

윌뱅크스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연못으로 따라 뛰어들어가 반려견을 물고 물 속으로 들어간 앨리게이터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린 후 악어의 입을 벌렸다.

근처 CCTV에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윌뱅크스는 처음 연못 안쪽에서 악어 입을 벌리기 위해 온힘을 다했으나 쉽지 않아보였다.

악어의 크기가 1m를 조금 넘어보였지만 무는 힘이 워낙 강했다.

그는 악어를 연못 가장자리로 끌고나와 양쪽 무릎으로 고정하며 17초간 힘겨루기를 벌인 후 간신히 악어 입을 벌릴 수 있었으며, 낑낑 앓는 소리를 내던 거너도 그제야 악어 입에서 탈출했다.

악어에게 물린 반려견 구하는 리처드 윌뱅크스(74)

윌뱅크스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는지 아니면 본능이 작용했는지, 무의식적으로 연못으로 뛰어들었다"면서 "악어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턱을 벌리는 게 엄청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악어에게 손을 물렸으며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거너도 배 부분에 악어의 이빨 자국이 남았지만,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회복했다.

윌뱅크스는 "(야생동물은) 자연의 일부이자 우리 삶의 일부"라면서 반려견을 물어갔던 앨리게이터를 안락사시키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야생동물연맹의 메러디스 버드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야생동물과)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야생동물과 함께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조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