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전 선제골로 3-1 승리 이끌어

리그 11호골, 시즌 18골에 12 도움

   

손흥민이 15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뒤 동료 로셀소를 둘러맨 채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28·토트넘)이 또 폭발했다.

손흥민은 15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뉴캐슬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점 55를 확보한 토트넘은 7위로,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4점 차이다.

13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챙긴 손흥민은 시즌 18호골(정규리그 11·UEFA 챔피언스리그 5·FA2) 고지에 올랐다. 18, 12도움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를 일궜다. 정규리그에서는 11, 10도움.

4-2-3-1전술에 왼쪽 날개를 담당한 손흥민은 전반 2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책임을 다했다. 손흥민은 벌칙구역 왼쪽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연결해준 볼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뉴캐슬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손흥민은 득점 뒤 최근 동생을 잃은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오리에의 동생 크리스토퍼 오리에는 지난 13일 프랑스 툴루즈의 한 술집 근처에서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자신의 득점을 도운 로셀소가 다가오자 곧바로 허리를 굽혀 그를 오른쪽 어깨로 둘러업었다.

손흥민의 선제골 뒤 토트넘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15, 후반 45분 잇따라 터진 해리 케인의 헤딩골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유럽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5를 줬다. 멀티 골의 주인공 케인(8.4)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 김창금 기자 >

전용기 이용한 전임자의 18분의 1대사관저 머물러 숙박비 '0'

    

이코노미석 앉아 미국 가는 멕시코 대통령

 

'검소한 대통령'을 자처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미국 방문 비용이 전임자의 18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 79일 미국 워싱턴에 방문하면서 쓴 돈은 19만 페소(123만원)에 불과했다.

전임자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672122일 워싱턴을 찾을 때 쓴 비용은 이보다 18배가량 많은 335만 페소(18천만원)였다.

일단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항공 비용이다.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까지 날아갔고 여기에 250만 페소가 들었다.

반면 미 델타항공의 여객기를 이용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방미단의 항공 비용은 19만 페소에 그쳤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01812월 취임 전부터 호화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고, 취임 후에도 민간 여객기를 타고 멕시코 곳곳을 다녔다.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인 이번 미국 방문 때에도 대통령을 비롯한 모두가 이코노미석에 앉았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멕시코시티와 워싱턴을 잇는 직항이 중단돼 갈 때는 애틀랜타, 올 때는 마이애미를 경유했다.

이 때문에 이동 시간은 전임자보다 두 배가량 길었다.

수행단 규모 자체도 작았다.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 방미엔 25, 이번 방미엔 7명이 수행했다고 레포르마는 보도했다.

전임자의 경우 숙박과 식사에도 85만 페소를 지출했으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숙식에 한 푼도 쓰지 않았다.

그는 워싱턴에서 멕시코 대사관저에 묵었다.

백악관 국빈 전용 숙소인 블레어하우스가 수리 중이라 미국이 호텔 비용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사양했다고 멕시코 대통령은 전했다.

8일 저녁 백악관 만찬을 포함해 식사는 미국 측에서 제공했다.

결국 항공 비용 외엔 다른 비용이 하나도 안 든 것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방문에) 많은 자금을 쓸 필요가 없었다. 우리를 아주 잘 대해줬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공동기고문 불평등 없어야

 


문재인 대통령 등 8개국 정상은 15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동등한 접근을 강조하는 공동 기고문을 실었다.

8개국 정상은 '국제사회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전 세계의 동등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두를 위한 더 큰 자유의 정신에 기초해 백신의 공정한 유통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기고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흘레 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엘레에스 파크파크 튀지니 총리가 참여했다.

8개국 정상은 '우리가 모두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을 인용한 뒤 예방접종이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할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나라가 백신에 접근할 때에만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들 정상은 현재 개발 중인 거의 200개의 백신 후보가 있고 곧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입증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한 뒤 "그 다음에 일어날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 이는 1명의 우승자를 가진 경기가 될 수 없다. 백신이 성공적일 때 이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승리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접근이 저소득이든, 중간소득이든, 고소득이든 국가 간 불평등을 키우도록 허용할 순 없다", "어디에 사느냐가 살아남을지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고 백신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일은 진정으로 국제적 협력을 시험대에 올릴 것"이라며 "우리는 백신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과학적으로 타당한 원칙에 따라 유통될 것임을 시급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국제적 연대를 호소했다.

"백신의 조직화한 국제적 유통을 실행하려면 상호 신뢰와 투명성, 책임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다자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공정하고 효과적인 백신 할당 메커니즘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와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세계신면역연합(GAVI), 국제백신연구소(IVI)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8개국 정상은 "성공적으로 관리된 백신 유통은 미래를 위해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초석이자 더욱 강력하게 함께 복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