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민들 "한국 위상 실감설국열차 꼬리 칸 타려는 것 같아"

          

지난 21일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공항은 예고 없는 기간 동안 폐쇄됐고, 24시간 이동 금지명령에 따라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도미니카공화국에서 귀국한 유상미 씨)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국가 간 이동을 통제하면서 수천 명의 국민이 외국에 발이 묶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130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일본, 이란, 페루, 이탈리아, 에티오피아 등 6개국에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를 투입했다.

전세기 외에도 임시항공편이나 다른 국가의 전세기에 한국인이 탑승하도록 지원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난 13일까지 총 116개국에서 43402명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외교부는 그동안의 귀국 지원 과정을 기록한 수기집 '우리의 특별한 귀국 이야기 2020'15일 발간했다.

유학, 여행, 출장, 봉사 등 다양한 사유로 해외에 체류하다 무사히 돌아온 국민들이 각자 경험을 소개한 수기집에는 정부에 대한 고마움과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있다.

세계 여행 중 한국 대사관이 없는 나미비아에 고립됐던 우상범, 김소민 씨는 인근 앙골라 대사관의 도움으로 귀국한 과정에 대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가슴 깊이 울리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턴으로 알제리에 파견됐던 박준희 씨는 알제리에서 파리를 거쳐 한국까지 온 귀국길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체감하게 된 소중한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출장을 위해 방문한 모로코에서 돌아온 김성희 씨는 한국 대사관의 지원 노력을 옆에서 지켜본 외국인 사장이 "한국이 최고다, 네 나라는 너를 버리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국 우한에 신속대응팀장으로 파견되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2020131일 김포공항에서 우한행 전세기 탑승을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귀국을 지원한 정부 관계자들도 당시 소감을 밝혔다.

주알제리대사관의 김지훈 2등서기관 겸 영사는 전세기 탑승을 위해 교민들을 안내해서 간 공항에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당장 태워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며 "마치 영화 '설국열차'에서처럼 꼬리 칸에 타려는 사람들이 수백명 있는 것과도 같았다"고 전했다.

중국 우한에서 교민 철수 업무를 담당했던 정다운 영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가장 절절하게 느낀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였다"고 말했다.

우한 2차 전세기 투입 당시 정부 신속대응팀을 이끌고 간 이상진 주뉴질랜드대사는 "공항에 질서정연하게 티케팅을 위해 줄을 서 계신 우리 국민들을 보았을 때 신속대응팀들은 가슴이 뭉클했었다"고 회상했다.

수기집은 외교부 홈페이지 내 자료실(외교간행물)에 게재될 예정이다.


원유 감산 OPEC+, 8월부터 생산 늘릴 듯

● WORLD 2020. 7. 16. 02:47 Posted by SisaHan

감산량 하루 970만 배럴770만 배럴"원유 수요 회복세"

 

               

OPEC+(OPEC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15일 화상으로 장관급 회의를 열어 8월 감산량 조정을 논의한다.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해 유가가 폭락하자 56월 산유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해 이를 이행,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지난달 다시 모여 7월에도 같은 양으로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애초 OPEC+7월부터 올해 말까지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에 유가를 더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7월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56월 감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일부 산유국이 이를 보충하면 8월 감산량은 합의한 양(하루 770만 배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유 수요가 계속 회복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감산량을 줄임으로써 늘어나는 공급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전에 관련 문서를 입수했다면서 "89월 이라크, 나이지리아, 앙골라,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미이행한 감산 할당량을 채우면 실제 감산량은 하루 854만 배럴이 된다"라고 전했다.

OPEC+ 장관급 회의에 앞서 이날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에서 8월부터 감산량을 줄이는 안이 만장일치로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연방법원 금지명령 뒤집어이번 주만 두 번째, 치매 사형수 형 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년 만에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재개한 가운데 연방 대법원이 추가 사형 집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16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은 이날 오전 하급심이 불허했던 연방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허용하는 명령을 내렸다.

대법원의 명령 이후 법무부는 캔자스주 사형수 웨슬리 퍼키(68)에 대해 약물 주입 방식을 통해 사형을 집행했고 퍼키는 이날 오전 819(동부시간 기준) 사망했다.

앞서 퍼키의 변호사들은 그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현 상태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 부과를 금지한 수정헌법 제8조 위반이라며 집행 연기를 법원에 요청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퍼키에 대한 사형 집행 금지를 명령했고 연방 정부의 새로운 약물주입 사형 집행 방식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이유로 추가 사형 집행도 금지했다.

이 사안은 결국 대법원까지 넘어왔고, 대법원은 찬성 5, 반대 4명으로 퍼키의 사형 집행을 허용했으며 추가 사형 집행을 유보한 하급심 명령도 해제했다.

앞서 17년 만의 연방 사형 집행 재개로 14일 숨진 대니얼 루이스 리의 사안에서도 하급심은 사형을 막았지만, 대법원이 54로 허용했으며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전체 9명의 대법관 중 보수 성향 대법관 5명은 집행에 찬성했으며 진보 성향 4명은 이에 반대했다.

17일과 내달 29일에는 더스틴 혼켄과 키스 넬슨에 대한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

AP는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에 대한 논란과 관련, 11%대의 높은 실업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고려할 때 미국의 우선순위 목록에서 순위가 높지 않은 이슈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거의 20년 만에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은 선거의 해에 위험한 정치적 움직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사형이 집행되는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교도소


워싱턴 법원, 치매 사형수 형집행 중단하고 추가 사형 막아법무부 항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년 만에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재개한 가운데 법원이 추가 사형 집행에 제동을 걸었다.

15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이날 사형 집행이 예정된 캔자스주 사형수 웨슬리 퍼키(68)에 대한 사형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앞서 퍼키의 변호사들은 그가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인한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왜 사형을 당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집행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들은 현 상태에서 연방 정부가 퍼키의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수정헌법 제8조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처칸 판사는 또 사형 집행에 펜토바르비탈이라는 단일 약물을 사용하는 연방 정부의 새로운 사형 집행 방식에 대한 일부 사형수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추가 사형 집행을 금지하는 명령도 내렸다.

연방 정부는 기존 3가지 약물 조합을 하나의 약물로 대체하는 새로운 독극물 주사법을 지난해 승인했으며 전날 17년 만에 연방 차원의 사형이 집행된 대니얼 루이스 리에게도 강력한 진정제인 펜토바르비탈이 주입됐다.

이에 따라 17일과 내달 29일에 각각 사형 집행이 예정된 더스틴 혼켄과 키스 넬슨의 사형 집행도 금지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처칸 판사는 사형수들의 주장 가운데 일부가 본안 소송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원의 임시적인 명령이 없다면 원고들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1심 결정에 불복해 두 사안 모두 즉각 항소했다고 AP는 전했다.

처칸 판사는 지난 13일에도 리의 사형 집행을 몇 시간 앞둔 상태에서 78월에 예정된 4건의 사형 집행을 연기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2심도 이 명령을 유지했지만, 연방 대법원은 전날 오전 이를 뒤집고 사형 집행을 허가했으며 결국 바로 리의 사형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