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서 실종 114일 만에"학생들에 사랑받는 교수

살해용의자 102명 검거, 1급 살인과 무장강도 등 혐의

            

미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미 A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실종됐던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지난 17일 서프라이즈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안관실은 지난 3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수사를 벌여왔다.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해 수감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에 조교수로 합류했으며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ABC는 채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수였으며 4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많은 논문을 쓰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다고 전했다.

살인 용의자들을 붙잡은 것은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의 경찰관들이었다. 이들은 채 교수 소유의 차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문 끝에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관들은 3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통지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채 교수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살해됐으며 이후 용의자들이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511일부터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장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여 67일 만인 지난 17일 채 교수의 유해와 다른 범행 증거들을 찾아냈다. 채 교수가 실종된 때로부터는 114일 만이다.

용의자들은 이후 루이지애나에서 매리코파카운티로 이송돼 보안관실 감옥에 투옥됐다.

이들이 어떤 동기로 채 교수를 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준석을 잃게 돼 비통하다""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리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미 한인교수 살해용의 남녀 얼굴 공개"강도행각중 살해 추정"

"유해 찾기 중장비 동원, 48일간 하루 10시간씩 쓰레기매립장 수색"

채 교수 살해 용의자 게이브리엘 오스틴

채 교수 살해 용의자 제이비언 에절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채준석 교수를 살해한 10대 남녀 용의자 2명의 얼굴이 공개됐다.

또 이들 용의자가 강도 행각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미 수사당국은 판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미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흑인 남성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폭스 뉴스는 이들 용의자가 무장 강도 행각 중 채 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수사당국이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들에게는 각각 100만달러(12억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CNN 등이 전했다.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3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수사를 벌여왔다.

살인 용의자들을 붙잡은 것은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의 경찰관들이었다.

이들은 채 교수 소유의 차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문 끝에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관들은 3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통지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채 교수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살해됐으며 이후 용의자들이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511일부터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장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여 67일 만인 지난 17일 채 교수의 유해와 다른 범행 증거들을 찾아냈다. 채 교수가 실종된 때로부터는 114일 만이다.

폭스 뉴스는 지역 언론을 인용, 채 교수의 유해를 찾기 위해 평균 15명의 요원이 48일간 하루 약 10시간씩 쓰레기매립장을 뒤졌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수색 작업에는 애리조나주 주방위군과 지역 건설회사가 지원한 폐기물 처리 장비 및 중장비가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9회도 우타석 밀어내기 볼넷 2타점승부치기서 토론토에 6-5 역전승

 

                         최지만의 첫 우타석 홈런을 알린 탬파베이 트위터

 

왼손 타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오른손 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쏘아 올리는 진기록을 쓰고 팀의 대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지만은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2타점을 수확했다.

안타가 곧 최지만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것도 우투 좌타인 최지만이 오른손 타석에서 친 만화와도 같은 포물선이었다.

13루수 뜬공, 3회 삼진으로 돌아선 최지만은 0-4로 끌려가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 좌완 앤서니 케이를 상대할 때 좌타석이 아닌 우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초구 시속 145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잡아챘다.

최지만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직선타 형태로 쭉쭉 뻗어가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홈런이었다.

빅리그 5년 차인 최지만이 오른쪽 타석에서 친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최지만은 케이가 마운드에 오른 3회에도 우타석에 들어섰다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빚을 바로 다음 타석에서 시원한 대포로 만회한 셈이다.

MLB닷컴은 전날까지 빅리그 통산 860타석을 모두 좌타자로만 나섰던 최지만이 오른손 타자로 처음으로 나서 비거리 131짜리 홈런을 쐈다며 타구 속도는 시속 177로 올해 탬파베이 타자 중 가장 강력한 타구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최지만은 정규리그를 대비한 여름 캠프 연습 경기에서도 오른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적이 있다.

왼손 투수에게 약한 면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마이너리그에서도 종종 연습했던 일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른손 타자로 54번 타석에 등장해 타율 0.296을 치기도 했다.

오른손 타자로는 20151126일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안타를 때렸다.

최지만은 올해 연습경기에서 우타자로 안타를 쳤을 때 "투수의 훈련을 돕기 위해 우타자로 나섰던 것"이라고 넉살을 부렸고,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최지만이 정규시즌에서 우타자로 나서는 일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실제로 최지만이 오른쪽 타석에서 홈런을 치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캐시 감독의 발언도 '연막작전'이었음이 드러났다.

MLB닷컴의 후안 토리비오 기자가 경기 후 인터뷰를 트위터로 전한 내용을 보면, 최지만은 캐시 감독이 여름 캠프 중 다가와 스위치 히터로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이날 느낌이 좋아 스위치 히터로 뛰어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철두철미한 팀의 전략에 따라 '스위치 히터' 최지만이 탄생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72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2-4로 끌려가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또 한 번 오른손 타자로 타석에 섰다.

자신과 상대하던 토론토 우완 마무리 켄 자일스가 부상으로 왼손 브라이언 모란으로 바뀌자 최지만도 왼쪽 타석에서 오른쪽으로 옮겼다.

이어 볼카운트 31스트라이크에서 볼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우타자로 2타점째를 거둬들였다.

탬파베이는 이어진 만루에서 브랜든 로의 2루수 내야 안타로 극적인 4-4 동점을 이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특별 규정으로 올해에만 연장전에서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도입된 가운데 토론토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내 5-4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말 토론토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의 제구 난조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고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뽑아 6-5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시즌 타율 0.286을 기록했다.


납치 등 범죄 피해 의심미성년자들 앵벌이 조직에 끌려가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밖에서 사라진 아들 딜란의 사진을 들고 있는 여성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에서 지난달 말 두 살배기 딜란이 엄마가 일하던 시장에서 사라졌다.

인근 CCTV엔 딜란이 12살쯤 돼 보이는 남녀 아이들 2명에 이끌려 시장 밖으로 가는 모습이 찍혔다.

수사당국은 이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찍힌 성인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공개 수배했다.

멕시코에는 딜란처럼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동이 줄어든 이후에도 실종은 계속됐다.

26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37월 멕시코에서 실종 신고된 사람은 모두 1493명에 달하며, 이중 단순 소재 불명을 제외하고 납치 등 범죄로 추정되는 실종이 1399건이다.

실종된 이들 중 남자는 2529, 여자는 1519세가 가장 많았다.

딜란과 같은 어린아이들에 대한 유괴나 납치도 끊이지 않는다.

멕시코 아동기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는 모두 1970명이며, 이중 27%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앵벌이 조직에서 구조된 멕시코 아이들

아이들은 인신매매에 조직에 끌려가 앵벌이나 성매매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치아파스주 수사당국도 딜란이 앵벌이 조직에 납치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하던 중 납치·감금돼 길거리에서 공예품을 파는 아이들 23명을 발견해 구조하기도 했다.

몸값을 노린 납치의 피해자가 되거나 범죄조직들이 영역 다툼 등의 과정에서 살해하고 암매장한 경우도 실종자에 포함돼 있다.

지난 18일 할리스코주 해변 관광지인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선 과나후아토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라졌다.

숙소 인근에서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4명이 현장에서 달아난 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돌고 있지만 수사당국은 일단 실종된 이들 중 범죄 활동과 연관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엘우니베르살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코로나19로 경찰력이 방역 활동에 투입된 것을 틈타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효율적인 예방과 수사, 수색 전략이 모두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