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한 류현진 "내가 제일 못해…긴장감 컸다"

● 스포츠 연예 2020. 7. 26. 11:3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토론토 데뷔전 탬파베이 상대로 4이닝 3실점

몬토요 감독 "류현진 선발이면 승리 기회 있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33)은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회 말 2사에서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6-1에서 6-3으로 좁혀졌고,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5회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했으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단호했다.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선'과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첫 경기다 보니 다소 긴장을 했다""커맨드가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칼날 같은 제구를 자랑하는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그답지 않게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가 흔들린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이미 투구 수가 97(스트라이크 54)에 달했다.

그는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이로 인해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과 45회가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그래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제일 못한 것 같다"고 거듭 자책한 뒤 "하지만 내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모두가 오늘처럼 해준다면 우리는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에게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경기는 토론토의 6-4 승리로 끝이 났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1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게다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탬파베이의 에이스 찰리 모턴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613패로 절대 열세였던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터라 토론토에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몬토요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좋은 팀들은 2, 3, 또는 4명의 좋은 선발투수가 있다""그렇기에 쉽게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 역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왔을 때는 언제나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MLB닷컴 "류현진, 넉넉한 리드 확보할 시간 벌어줬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류현진(33)은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팀은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도 이 점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24'토론토의 젊은 핵심 유망주들이 류현진의 데뷔전을 지원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나선 류현진을 조명했다.

지난 겨울 48천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 토론토 데뷔전에 나섰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4(볼넷 3, 몸에 맞는 공 1)를 내줬다.

52사까지는 순조로웠지만, 류현진은 이후 볼넷, 홈런, 2루타를 맞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토론토는 캐번 비지오, 보 비셋, 블리다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야수들의 활약과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탬파베이를 6-4로 물리쳤다.

MLB닷컴은 "토론토 데뷔전에서 류현진이 가진 최고의 무기는 잘 작동했지만 5회 들어서 힘을 잃었다""하지만 젊은 팀(토론토)은 에이스가 필요로 할 때 그를 구해낼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이스는 한 경기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순항할 때나 고전할 때나 상관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다만 약간 모자랐다. 그는 4이닝만을 던졌다. 하지만 토론토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단합된 힘을 발휘하는데 기반을 조성하기에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가 4회에 3, 5회에 3점을 뽑아낸 데에는 그때까지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줬던 류현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5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그때까지 그는 타자들이 넉넉한 리드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줬다"고 했다.

일본인 타자와의 악몽류현진, 쓰쓰고에 투런포 허용

이치로에 3타수 2안타, 아오키에 4타수 2안타 허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본인 타자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또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팀 개막전에서 4이닝 4피안타 3실점 했다. 토론토가 6-4로 승리해 아쉬움을 덜었지만,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이적 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5회 말 2사 후 투런포를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52사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 한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해 21루에 몰렸다. 그리고 쓰쓰고와 풀 카운트(3-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 6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얻어맞아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투구 수가 97개로 늘어났고 류현진이 연거푸 장타를 허용해 토론토 더그아웃은 결단을 내렸다.

이날 쓰쓰고는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을 상대로는 2타수 1안타 1사구를 얻었다. 류현진은 1회 쓰쓰고와의 첫 대결에서 시속 137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4회 체인지업 제구가 되지 않아 쓰쓰고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1개만 채우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5회 말 21루에서는쓰쓰고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쓰쓰고는 일본인 선수 중 4번째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2003년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 2008년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가 쓰쓰고에 앞서 데뷔전 홈런을 쳤다. 아시아 선수로 시야를 넓히면 쓰쓰고는 황재균(33·kt wiz)에 이어 5번째로 빅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타자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20132019) 일본 타자와 자주 상대하지 않았다. 맞대결 성적은 좋지 않았고, 설욕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20135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당시 상대 1번 타자 아오키와 맞붙어 4타수 2안타를 허용했고, 그해 620일에는 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와 맞붙어 홈런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판정패했다. 이후 아오키, 이치로와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르고, 같은 지구팀과 총 40경기를 치르는 올해에는 류현진과 쓰쓰고의 맞대결이 자주 펼쳐질 전망이다. 토론토와 탬파베이의 맞대결은 9차례나 남았다. 류현진에게는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발목 잡는 토론토의 '불안한 수비'넘어야 할 과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예상대로 개막전부터 불안한 내야 수비 문제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내주고 사사구 역시 4개나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의 불안한 수비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뉴욕주 버펄로서 홈경기 치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올 시즌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와 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MLB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정규시즌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미국에서 대신 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장을 물색해왔다.

구단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원래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올해 홈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은 "이번 시즌 버펄로를 홈으로 갖게 돼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토론토 구단 유치에 성공한 뉴욕 정가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주를 지역구로 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주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통화했을 때 난 살렌필드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곳은 토론토에서 가깝고 뉴욕주 서부의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19세기 이후 처음으로 뉴욕주 서부에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결정 전 기자들과 만나 "토론토가 이곳에서 경기한다면 엄청날 것이다. 버펄로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정부, 100% 온라인 수강 ‘신입 유학생’ 비자 불허

● WORLD 2020. 7. 26. 11:0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민세관 단속국, 대학들에 보낸 안내문에서 밝혀

  이달 초 100% 온라인 수강 모든 유학생서 좁혀

청년 이민자 타깃 삼으려 코로나19 악용각계 반발

 

미 하버드 대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가을 학기에 100% 온라인으로만 수강하는 신입 유학생들에게 비자 발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 정부는 이달 초 100%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든 유학생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닥쳐 철회했는데, ‘신입 유학생으로 그 범위를 좁혀 이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각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4일 대학들에 보낸 안내문에서 완전히 온라인으로만 수행되는 과정을 밟으려고 하는 신규 비이민 학생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F-1이나 M-1 비자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에 미국 대학 또는 대학원에 처음 입학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해당 기관에서 100% 온라인 수강만 하는 걸로 돼 있다면 미국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다만 현재 미국에 있거나, 외국에 있지만 미국 비자를 갖고 재입국하는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100%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더라도 비자가 유지된다.

앞서 지난 6일 이민세관단속국은 비이민자 F-1, M-1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이 가을 학기에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을 경우 미국에 머무를 수 없도록 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가 대학과 기업 등의 반발로 일주일 만에 철회했다.

이번에는 신입 유학생으로 타깃을 좁히긴 했으나 한국인을 포함한 전세계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92019년 미국 내 유학생은 약 11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은 52250명으로 집계됐다. 1800여개 대학으로 구성된 미교육협의회(ACE)는 이번 가을 학기에 약 25만 명의 유학생이 미국 대학에 등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교육협의회는 이번 방침에 대해 이미 이런 일을 우려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매체 고등교육 크로니클1250개 이상 대학들의 올가을 학기 계획을 살펴본 결과, 이 가운데 12%‘100%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공영라디오 <엔피아르>(NPR)가 보도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하버드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 등은 신입 유학생들에게 이번 정책으로 인해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이미 알린 상태다. 이들 학교는 유학생들에게 해외에서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거나, 입학을 연기하도록 독려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전했다.

이번 방침에 미교육협의회는 이미 이런 일을 우려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트럼프 정부가) 청년 이민자를 타깃으로 삼기 위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악용하고 있다. 수십만 유학생의 삶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휴스턴 영사관 직원들, 퇴거 시한 되자 건물 빠져나가

 

22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보안요원을 태운 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전날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철수했다.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24(현지시간)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다고 현지 매체인 휴스턴 클로니클이 보도했다.

퇴거 시한인 오후 4시에 앞서 중국 총영사관에서는 직원들이 탑승한 세대의 흰색 차량이 빠져나왔고, 두 대에는 외교 차량 번호판이 달려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후 미국 관리들은 영사관을 접수했다.

미 국무부 소속 관리들은 영사관 출입문을 여는 데 실패하자 오후 440분께 뒷문을 강제로 열고 영사관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휴스턴 경찰은 퇴거 시한을 앞두고 영사관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인근 거리를 폐쇄했다.

중국 측은 미국 측이 휴스턴 영사관에 진입한 것을 놓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웹사이트에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외교 영사관사이자 중국의 국가 재산"이라면서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과 중미 영사협약에 따라미국은 어떤 방식으로라도 휴스턴 총영사관 관사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관사에 진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하며 이미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중국은 이에대해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과 지식 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로 지목하고,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 측은 지난 24일 청두(成都)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중국 청두 미 영사관, 휘장 떼고 짐 싸기 시작

중국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25일 중국의 폐쇄 요구에 따라 철수 준비를 시작했다.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한 후 중국이 이에 대한 맞불로 쓰촨(四川)성 청두의 미 영사관 폐쇄를 통보한 지 하루만이다.

이날 청두 미 영사관에서는 한 작업자가 크레인에 올라 미국 휘장을 제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후에는 이삿짐 트럭 3대가 영사관 안에 진입했다.

앞서 오전에는 청소부들이 건물 안에서 10여개의 대형 쓰레기 봉지를 날랐고 이 가운데는 파쇄한 종이로 추정되는 봉지도 있었다.

일부 영사관 직원이 개인 물품을 챙겨 나오는 모습도 목격됐다.

전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청두 영사관의 폐쇄 시한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교는 대등 원칙"이라고 말해 미국과 동일한 72시간을 제시했음을 시사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청두 영사관 폐쇄 기한은 통보 72시간 뒤인 27일 오전 10시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신분에 맞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쳤다"고 비난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스파이 행위를 이유로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전격 요구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직원들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24일 오후 4시 직후 영사관을 떠났으며 이후 미국 관리들이 영사관의 뒷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시진핑 호칭 주석총서기로 변화미중갈등 반영

투표로 뽑힌 민주주의 지도자 아닌 "독재 권력 승자"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리들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호칭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대체로 시 주석을 '프레지던트'(President·주석)로 불렀으나 최근에는 '총서기'(General Secretary)로 부르는 빈도수가 급증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25"미국 관리들이 시진핑을 '주석' 대신 '총서기'로 변경해 부르고 있다"면서 그 의도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Chinese Communist Party) 총서기, 중국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당·국가·군의 최고 지도자다.

시 주석의 호칭 변화를 주도한 인물은 미국의 외교 사령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시 주석을 '주석'으로 호칭하면서 정중하게 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8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회의 때 "시 주석이 함께하는 실무 만찬에 참석해 영광"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으며, 장관 취임 후 첫 베이징(北京) 방문 시에는 "시 주석과 생산적인 미팅을 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미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점차 시 주석을 '총서기'로 지칭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호칭 변화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이어 기술전쟁,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으로 전방위적 갈등 양상을 빚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시진핑 총서기는 파산한 전체주의 이념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3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관련한 질문에 "중국공산당(CCP)의 군사적 발전은 현실"이라면서 "시 총서기는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중국을 설명하는 자료에 "중국은 중국 공산당이 통치하는 권위주의 체제이며, 시진핑은 공산당의 총서기"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에 대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호칭 변화에 대해 미중 갈등 상황을 반영하는 것임과 동시에 시 주석 통치를 부당화하고 중국 공산당과 인민 사이의 틈을 벌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앨리슨 스잘윈스키는 "그들은 대의제 정부의 지도자와 독재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의 지도자를 구별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의 로빈 클리블랜드 의장은 "(시주석)가 선거에 의해 선출되고 시민사회와 유권자의 정치적 지지를 받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단순한 진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은 이기적인 당의 꼭대기에 자리 잡은 독재자"라면서 "따라서 용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USCC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시 주석을 '프레지던트'가 아닌 '총서기'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지던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에 의해 지도자가 선정됐을 때 사용하는 호칭이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 내부 권력투쟁의 승자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