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당선자, 사저 소유권 자신 명의로

형 홍업씨,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가 남긴 동교동 자택을 두고 김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고 김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동생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상대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고 김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민사51(재판장 박범석)가 지난 1월 김 이사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김 당선자는 이에 불복해 지난 4월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심문을 종결했다.

김 당선자가 지난 4·15 총선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공직자 재산신고를 보면, 32억원 상당의 동교동 사저가 김 당선자의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뒤 사저 소유권을 자신 명의로 바꾼 것이다.

이에 반발한 김 이사장은 사저에 대한 김 당선자의 처분 행위를 막으려고 법원에 부동산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한 것이다. 현재는 김 당선자가 법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가처분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장예지 기자 >



성주 사드 기지에 한밤 기습 장비 반입

● WORLD 2020. 5. 30. 04:21 Posted by SisaHan

국방부 노후장비 교체·시설물 개선항의농성 강제 해산

한미 협의 거쳐중국에 사전설명” ,중국은 반대 밝혀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일부 장비를 기습적으로 들였다. 국방부는 발사대나 레이더 등의 반입은 없었으며 기한이 지난 장비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교체 장비에는 유도탄’(요격미사일)도 포함됐다.

국방부는 “28일 밤부터 오늘(29) 아침까지 주한미군 성주 기지 지상 수송을 지원했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의 건강·위생·안전 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일부 시설물 개선 공사와 사드 체계 일부 장비의 성능 보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후 장비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29일 밝혔다.

국방부는 사드의 성능 개량과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에 설명을 미리 하고 양해를 충분히 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쪽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이 올해 초 국방부로 지상 수송 지원을 요청했는데, 성주 기지 진입로에는 사드체계 반대 시위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경찰이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가 협의해서 시간을 정했다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인적 접촉을 줄이고자 야간에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한밤 기습 수송작전, 시민 반대로 장비 교체가 미뤄지는 상황에 대한 미국 쪽의 강력한 불만 제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날 반입된 노후 장비에는 발전기·전자장비·냉난방실외기·유도탄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전원을 공급하는 발전기와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자장비를 교체했다. 시한이 넘은(수명이 다한) 유도탄을 같은 종류, 같은 수량으로 들여왔다고 말했다. 수명이 다한 요격미사일을 같은 종류·수량의 새것으로 바꿨을 뿐, 추가 반입은 없었다는 얘기다. 현지 시민들이 제기한 발사대·레이더 반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 추가 자산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수송작전이 사드 정식 배치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일반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정식 배치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는 원론적 답변으로 대신했다. 정부는 현재 일반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준비 중이며 법에 정해진 내용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주한미군의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달마산(해발 680m) 입구 진밭교에서는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주민 50여명이 28일 밤 9시부터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47개 중대 3700여명을 투입해 29일 새벽 4시 이들을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회원 등 5명이 다쳤다고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소성리 종합상황실이 밝혔다.

앞서 20174·9월 두차례에 걸쳐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했다. < 노지원 김일우 기자 >

중국 "사드에 단호히 반대미국은 중-한 관계 방해 말라"

중국이 한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기습적으로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있던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을 교체한 것과 관련 "사드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은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말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방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명확한 공동 인식이 있다""우리는 한국이 공동 인식을 엄격히 준수해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중한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사일 수송작전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등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한중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자오 대변인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이 통과된 것을 놓고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경고하는 데 대해 "미국이 기어코 중국의 이익을 해치면 중국은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홍콩의 안정과 번영은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4개국이 공동성명에서 홍콩보안법 도입에 우려를 표한 것을 놓고 "이들 나라는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 성명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면서 "이미 이들 국가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보안법 입법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영상회의를 열려는 데 대해서는 "중국은 미국이 유엔을 인질로 삼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사흘째 시위미 전역에 확산

성난 군중 일부 경찰서 몰려가 방화·상점 약탈

트럼프 폭도비난약탈 시 총격 대응경고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에도 아랑곳 않는 경찰의 연행 과정에서 무릎에 목덜미를 짓눌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숨진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선 28(현지시각)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 진압에 대한 항의 집회가 사흘째 이어지며 유혈 폭동으로 비화해 주 방위군이 투입됐고, 뉴욕을 비롯한 다른 도시로도 시위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플로이드가 숨진 다음날 시작된 항의 시위는 이틀째부터 약탈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다가, 이날 전면적인 폭동으로 비화했다. 머데리아 애러돈도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의 사과에도 시위가 잦아들기는커녕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분노한 시위대는 이날 밤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이 소속된 제3지구경찰서로 몰려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자동차 1대와 최소 2채의 건물이 불에 타는 등 이날 밤 도시 곳곳에선 30차례의 의도적 방화가 신고됐다. 또 성난 군중 일부가 사건 현장 인근 대형마트 타깃등 상점 170여곳의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해 물건을 약탈하는 일도 발생했다. 또 시위가 격화되는 와중에 도심 전당포 인근에선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남성이 전당포를 약탈하려다 주인에게 총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와 주도 세인트폴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경찰서 방화 이후 자정 무렵부터 주 방위군 500명가량이 주요 지역에서 질서 유지 등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시 당국은 거의 모든 경전철과 버스 운행을 오는 31일까지 중지하기로 했다.

항의 시위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 40여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침을 뱉고, 권총을 뺏으려 했다고 <폭스 뉴스>가 전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시위 중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6, 7발의 총이 발사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과격 시위대를 폭도라고 비난하며 약탈 행위 발생 시 총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는 이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폭도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을 더럽히고 있다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가 통제를 하겠지만 약탈이 시작된다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 정의길 기자>

흑인사망 시위현장 주방위군 500명 배치CNN기자 체포도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데 항의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위가 격화하면서 현장에 주방위군 500명이 배치됐다.

CNN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내의 은행, 식료품점, 약국 등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주방위군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임무는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보존하며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것과 관련, 수천 명의 군중은 27일부터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 관리들은 가스 라인이 절단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고들에 따라 폭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시위대에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직원들을 경내에서 대피시켰으며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시위자들이 이를 밀어 넘어뜨렸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시위 현장을 중계하던 CNN방송 기자 등 취재진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일도 발생했다.

CNN은 이날 미니애폴리스 현장을 취재하던 자사 기자 오마르 히메네스가 체포됐다가 석방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히메네스 기자는 이날 오전 59분께 동료들과 함께 시위 현장에서 생중계를 진행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자 경찰관이 히메네스 일행에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히메네스는 CNN 소속임을 밝혔다.

그러나 2분 뒤 진압복을 입은 경찰관 2명이 다가와 히메네스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고 함께 있던 프로듀서와 카메라 기자도 연행됐다. 이 상황은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탔다. 이들은 얼마 지나 풀려났다.

이와 관련, CNN은 흑인·라틴계인 히메네스와 달리 당시 인근에서 취재하던 자사의 백인 기자인 조시 캠벨은 체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의 존 버먼 앵커는 "히메네스는 흑인 및 라틴계, 캠벨은 백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인종이 히메네스의 체포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제프 저커 CNN 사장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통화에서 이번 체포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항의했고 월즈 주지사는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