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열릴까? 코로나에 회의론 번져

● 스포츠 연예 2020. 5. 3. 06:5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일본서도 내년 개최는 망상 과연 열릴 수 있나

붕 떠버린 부흥올림픽여전히 개최 여부 안갯속

코로나191년 미뤘지만 아베 총리는 취소 가능성 시사

의료 전문가들 대부분 부정적 전망, 경제적 부담도 커

올림픽 예산으로 방역부터커지는 개최 반대 목소리

 

지난달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개최 반대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일본이 2013부흥올림픽을 내세우며 대회 유치권을 따낸 지 7년 만의 일이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연기하는 대신 대회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2021년에 열리지만, 명칭을 ‘2020 도쿄올림픽으로 유지하기로 했고, 대회 일정도 2020724·825(패럴림픽) 예정이었던 것을 2021723·824일로 미뤘다. 기존 일정을 최대한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연기 결정으로부터 1달이 지난 지금, 도쿄올림픽 개최는 다시 안갯속이다. “취소는 없다던 아베 총리마저 의회에 나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0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최근 상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아베 총리는 무슨 말을 했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 참의원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장기전도 각오해야 한다.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대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면 대회를 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발언이 나온 맥락은?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매일 수백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에선 올림픽이 아니라 경제 회복과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25일 칼럼에서 하루빨리 도쿄올림픽 준비를 중단하고 올림픽 관련 예산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칼럼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는 망상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인기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 또한 상황이 변했으니 현실적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대회 연기에 돈을 쏟아붓고도 무산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것보다 훨씬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코로나192021년까지 종식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은 취소된다고 밝히며 차라리 지금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일본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은 28유효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내년) 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백신 개발에 12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개막까지 1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기타무라 요시히로 나가노 보건 의료대학 특임 교수는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2021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묻자 “0%”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감염자 감소, 시민들의 자가 격리, 의료 보건 역량 증가 등이 없는 한 비상사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극적으로 호전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올림픽은 전 세계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이기 때문이다. 참가 선수만 1만명이 넘는다. 이와타 겐타로 고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모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경제적 피해는?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연기로 생기는) 추가 비용이 수천억엔(수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경제학자 마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발생하는 손실액이 6408억엔(73984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민간 경제도 도쿄올림픽에 맞춰있던 숙박 예약 등이 줄줄이 취소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 올림픽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 대부분을 일본 쪽이 부담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이에 대해 결국 비용을 부담하는 건 일본 납세자라고 지적했다. 만약 내년에도 코로나19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조원에 이르는 연기 비용을 지불하고도 대회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그래서, 개막은?

아직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막에 대해 확언할 순 없다. 다만 일본 내부에서 취소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실 도쿄올림픽은 추진 때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방사능 문제를 은폐한다는 의혹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에 소홀하다는 비판까지,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사람들은 19402차 대전으로 일본이 유치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고, 1980년엔 미소 냉전 대결로 반쪽이 된 모스크바올림픽을 떠올리며 40년 주기의 올림픽 잔혹사까지 꺼내고 있다. 일본의 부흥올림픽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이준희 기자 >

 

5.18 학살자 전두환 풍자 그림전

● COREA 2020. 5. 3. 06:5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5·18 학살자전두환의 표정과 몸짓 담은 걸개전

5·18 40주년 문화예술추진위 2518점 담아

 

5·18민주화운동 40돌을 맞아 5·18 학살자 전두환을 풍자한 작품 518점이 설치된다. 이번 설치전은 5·18 40돌 추모행사의 첫 포문을 여는 예술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5·18 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는 2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518개 표정 걸개설치전을 시작한다. 걸개엔 지난 32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이 담겼다. 전문작가 160여 명과 일반 시민작가 210명 등 370명의 작품 518점이다. ‘29만원밖에 없다면서 골프 치러 다니는 풍자적 그림’, ‘감옥에 있어야 할 전두환의 모습등이 담긴 그림 등 전두환의 표정과 몸짓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5·18 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는 518점을 세로 8m, 가로 16m의 대형 걸개에 담았다.

이번 설치전은 5·18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역사의 진실을 찾아가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예술 실천 행사 중 하나다. 5·18 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는 국민을 학살하고도 남부럽지 않은 노후를 보내는 것을 국민이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진실규명을 하고 5·18왜곡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절박함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걸개전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 행사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걸개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627일에 열리는 예술퍼레이드에 사용될 계획이다. 예술퍼레이드는 원화 518점을 대형으로 인쇄해 518대의 트럭에 실은 채 광주 망월동에서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정대하 기자 >



카타르, '단교 위기' 뚫고 코로나 기부외교 박차

● WORLD 2020. 5. 3. 06:5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위기를 기회로..'봉쇄와 고립' 벗고 아프리카·이란·가자지구 긴급 구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국제적 존재감을 높이는 외교의 '기회'로 삼는 카타르의 행보가 사뭇 적극적이다.

3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카타르의 이웃 중동 국가가 단교를 선언하고 교류를 봉쇄한 탓에 고립 위기에 처했지만 오히려 여느 중동 국가보다 활기찬 외교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인도주의라는 대의와 맞물려 추진되는 카타르 정부의 '코로나 외교'는 한국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카타르개발펀드(QFFD)가 주도한다.

QFFD는 코로나19 피해가 크지만 의료·방역 체계가 열악한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방역 도구, 위생용품, 임시 진료소를 기부했다.

지금까지 튀니지, 알제리, 르완다, 네팔 등에 45t의 지원 물품을 보냈고 이탈리아, 레바논도 지원 대상국에 포함됐다. 이란에는 모두 4차례 코로나19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사우디, UAE가 카타르와 단교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카타르의 이란 우호 정책이었던 점을 돌이켜보면 카타르 정부의 이란 지원은 상당히 독자적이고 과감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카타르는 친미 진영이지만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대규모로 지원했다.

2일부터 가자지구의 우체국을 통해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100달러의 현금 지원이 시작되는 데 이 자금을 모두 카타르가 댔다.

카타르 정부는 이 현금 지원을 포함해 9월까지 모두 15천만 달러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자지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중동 아랍권이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종교·인도주의적 연대를 표시하지만 미국과 관계를 고려해 금품을 선뜻 공개로 지원하려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카타르의 대담하고 공격적인 외교 노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구 300만이 되지 않는 걸프의 소국 카타르가 이런 '기부 외교'를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은 천연가스 수출 세계 1위의 에너지 부국으로서 보유한 자금력이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항을 중단했지만 카타르 국영 카타르항공은 적자를 감수하고 '세계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지만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경유는 허용했고, 이 때문에 코로나19 봉쇄 속에 도하가 여객 이동의 중심이 됐다.

현재 카타르항공은 인천을 비롯해 시카고 워싱턴, 상파울루, 몬트리올, 방콕, 자카르타,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모두 35개 도시와 도하를 오가는 노선을 유지한다.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3월 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보유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결국 정부에 의지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처럼 어려울 때 사랑하는 이를 만나려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항공은 전세계인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라며 "전염병에 크게 타격받은 나라에 약을 기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