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 "등록금·기숙사비 환불하라" 소송 나서

● WORLD 2020. 5. 3. 07:2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미국 50개 이상 대학 피소"온라인 강의, 현장 강의와 가치 달라"

전문가 "집단소송 인정되면 보상금 수조원에 달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막힌 미국 대학생들이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환불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학 학부생들이 50곳이 넘는 대학에 대해 등록금과 기숙사비 일부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소송이 제기된 대학 중에는 캘리포니아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등 소위 '명문대'도 상당수 포함된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와 현장 강의가 주는 경험의 가치가 서로 다르다고 주로 주장한다.

미국 대학들은 연간 최고 7만 달러(8500만원)에 달하는 '고액 등록금'을 정당화하기 위해 교수 및 동기생과 형성할 수 있는 인간관계, 각종 시설 이용료 등 '캠퍼스 경험'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로는 이를 누릴 수 없으니 마땅히 보상받아야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다.

모교인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대학교에 소송을 건 그레인저 리켄베이커(21)는 블룸버그에 "도서관, 체육관, 컴퓨터실, 자습실, 식당 등 학교 캠퍼스가 제공해야 할 모든 시설의 이용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국대학교육사업자연합회(NACUBO) 부회장인 짐 훈드리저는 학생 수가 수천 명에 달하는 대형 대학의 경우 많게는 2천만 달러(245억원)를 환불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등 일부 학교는 미사용 기숙사 비용을 환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측 변호인들은 학생 개인 단위가 아니라 수십만 명에 달하는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리하는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집단소송이 성립되면 총 보상금 규모가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다만 대학 측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원격 강의를 지원하고 교수들의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미국교육위원회(ACE)의 법률 자문위원인 피터 맥도너는 "대학 교직원들이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다""지금은 재난 상황이다. 학교 측은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대학들이 가을 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면 등록금 및 기숙사비 환불 요구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로 재정 상황이 안 좋은 일부 대학은 폐교될 위험에 놓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뉴욕 요양원의 코로나 참극- 한곳서 98명 숨져

● WORLD 2020. 5. 3. 07:1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뉴욕시 요양시설 239곳 발병 보고6곳은 사망자 40명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미국 뉴욕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100명에 가까운 입소자가 숨지는 참상이 벌어졌다.

1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에 있는 이저벨라 노인센터에서 현재까지 98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으로 뒤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사망자 4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52명은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됐다. 그러나 1일 현재 뉴욕시 당국의 공식 통계상 이저벨라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3명뿐이다.

이저벨라 요양원의 비극은 지역 매체의 보도로 외부에 알려졌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저벨라 요양원의 무더기 사망 소식에 "정말로 몸서리쳐지는 일"이라며 "한 곳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저벨라 요양원은 정원 705명 규모의 노인 요양시설이다.

요양원 측은 인력 부족과 진단검사 부족으로 이같은 비극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오드리 워터스 대변인은 이메일 답변서에서 "뉴욕에 있는 다른 모든 요양원과 마찬가지로 이저벨라 요양원은 초기에 입소자와 직원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검사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사가 부족해 감염자를 제때 격리하지 못했다고 워터스 대변인은 주장했다.

당국의 사망자 집계와 실제 사망자수가 왜 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이저벨라 측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코로나19가 맹렬히 퍼지는 뉴욕주에서는 요양원 집단 발병·사망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뉴욕주 보건부는 노인 요양시설 239곳으로부터 코로나19 발병 보고를 접수했다. 그 가운데 6개 시설은 코로나19 사망자가 40명 이상 발생했다고 당국에 알렸다.

그러나 이저벨라 요양원처럼 실제 사망자가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주 밖에서도 노인 요양시설 집단 발병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보훈요양원에서도 68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지난달 28일 알려졌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요양시설에 대해 이제 우리가 알게 된 것은, 한치의 과장 없이 말해, 현재 상태가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멀쩡한' 김정은 영상 신속공개

● COREA 2020. 5. 3. 07:1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걸어서 입장 후 환호에 손흔들며 인사, 대화도

중앙TV, 정규방송 첫 뉴스로 보도'가짜뉴스' 확인 의도

피부 타고 풍채는 더 커져'의전' 현송월·'경호' 김철규도 포착

  

북한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상도 발 빠르게 공개하며 그간 쏟아진 건강이상설이 '가짜뉴스'였음을 사실상 확인했다.

조선중앙TV2일 오후 3시께 시작된 정규방송 첫 순서로 김 위원장이 참석한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을 약 15분 분량의 편집 영상과 함께 내보냈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인쇄 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영상도 공개한 것이다.

인쇄 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사진을 다음 날 오전 공개하는 것과 달리 중앙TV의 경우 영상 편집에 드는 시간 등으로 스틸 사진만 공개하거나 저녁 방송 시간이 돼서야 영상을 공개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

그러나 이날은 첫 방송 시간부터 비교적 신속히 영상을 공개한 셈이다. 사망설까지 제기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각종 '억측'을 확실하게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걸어 다니거나 서서 대화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담겼다. 마스크를 착용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야외 준공식 행사장에 입장한 그는 대규모 인파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며 걸어 입장했다. 주석단에 앉은 뒤에는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내내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하는가 하면, 준공테이프를 자른 뒤 서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준공식이 끝난 뒤 공장을 둘러볼 때도 김 위원장은 부지가 넓은 공장 시설 간에는 다른 간부들과 전동 카트를 함께 타고 이동했지만, 시설 내부를 둘러보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등 시종일관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건강이상설이 무색할 만큼 육안상으로는 오히려 살이 더 찌고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다소 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나왔다. 실제 김 위원장은 공개활동을 중단한 20일간 세간의 '억측'과 달리 원산에 체류하며 승마나 제트스키 등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영상에서는 북한 매체 기사에선 호명되지 않았으나 '의전 비서' 격인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현 부부장은 준공식에서 김 위원장의 의자를 빼주는가 하면 김 위원장이 이동할 때는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을 지켰다. 아울러 영상에는 일본의 차량 브랜드인 렉서스의 고급 SUV로 보이는 차량도 중간중간 포착됐는데, 김 위원장이 준공식장을 오갈 때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대규모로 준공식을 개최했는데 김 위원장과 간부들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전부 착용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 우회적으로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이지만, 준공식 무대와 일반 참석자들과의 거리가 멀찍이 떨어뜨려 배치했다.

또 근접 경호원들이나 북한 취재진 등 간부들을 제외하면 김 위원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 역시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나름대로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사망설, '루머 공장' 통해 무차별 확산" <BBC>

북한 전문가 분석"태양절 불참한국 매체외신 거쳐 확대·재생산"

"증거는 전무한데도 같은 소리만 증폭확인 안 해주는 북한도 한몫"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2일 북한 매체를 통해 드러나며 그의 신변이상설은 결국 헛소문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모양새다.

김정은이 한동안 공식 석상에 서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이번에 사망설이 유난히 증폭된 건 여러 '루머 제조자들'이 가세해 근거 없는 낭설을 무차별 확산시켰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진단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은 2(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기고문에서 최근 김 위원장에 관한 낭설은 3단계에 걸쳐 확대 재생산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2014년 김 위원장은 40일간 모습을 감춰 '쿠데타로 축출됐다'는 소문이 돌았고, 올해 2월에도 갑작스럽게 3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관련해 '신변 이상설'을 넘어 '사망설'마저 광범위하게 나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든에 따르면 신변이상설 확산의 첫 단추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점이었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히는 태양절에 김 위원장이 불참하자 '뭔가 이상하다'는 추측을 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다고 매든은 설명했다. 이후 한국의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하며 '위중설'의 불을 지폈다. 매든은 데일리NK에 대해 "자체 취재망을 통해 나름대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세번째 단계로 미국과 일본의 유력 매체들까지 가세하며 김 위원장 위중설은 날개를 달았다.

전 세계 매체들이 각자 취재원을 인용해 김 위원장에 관한 보도를 쏟아내자 그의 '사망설' 등이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각종 루머가 생산됐다. 미국의 연예매체 TMZ까지 의료진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저질러 김정은이 중태에 빠졌다는 근거 불명의 중국 소셜미디어 소문을 퍼다날랐다.

매든은 한국 정부가 북한에서 이상 동향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일축했음에도 '에코 체임버' 현상이 빚어지며 소문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에코 체임버'(echo chamber·반향실)SNS 등에서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있어 같은 의견만 증폭되는 환경을 뜻한다.

매든은 "이 모든 상황에서 실체적 증거는 단 한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루머는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곳에서나 퍼지지만, 다른 곳과는 달리 북한 정권이 이를 항상 확인해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북한에 관한 루머를 확인하는 건 "북한 정권의 기분에 달린 셈"이라고 단언했다.

김정은 옆자리 김여정, ‘사망설 불식현장서 사실상 2인자 확인

최우선 경제분야 행사서 김정은 오른편에대규모 인파 앞 정치적 위상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각종 이상설()'가짜뉴스'로 판명된 자리에서 사실상 '2인자'로서의 위상을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2일 공개한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행사 사진을 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앞머리를 내리고 검정 치마정장 복장을 하고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 앉았다.

최고지도자가 참석하는 북한의 주요 행사 자리에서는 당 간부들이 통상 비슷한 서열순으로 주석단에 앉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이런 '관례'를 깨고 김 위원장의 오른편이자 자신보다 당내 공식 서열이 높은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도 상석에 앉았다. 또 이날 행사에는 공식 서열 2위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불참한 상황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말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을 때나 올해 1월 설 기념공연 관람 등의 자리에도 김 제1부부장과 함께하며 '살아있는 백두혈통'의 결집을 여러 차례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준공식은 북한이 최우선시 하는 경제 분야 행사이자, 김 위원장을 둘러싼 사망설 등을 사실상 정면 반박하는 성격의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런 점을 모를 리 없는 김 위원장이 대규모 인파 앞에서 김 제1부부장을 바로 옆에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이제는 '백두혈통'을 넘어 자신의 여동생이 정치적 동반자이자 실질적 2인자라는 점을 대내외에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제1부부장은 올해 들어 북한 권력 구도에서의 정치적 위상이 점차 확대·강화되는 분위기다. 그는 올해 차관급(1부부장)으론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대남 비난 담화와 대미 담화를 잇달아 내며 '최고지도자의 대변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어 최근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활동에도 거의 매번 동행하며 로열패밀리라는 상징성을 넘어 실질적 권력 2인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11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던 정치국 후보위원 지위도 되찾았다.

김 위원장을 둘러싼 사망설까지 나오면서 김 제1부부장의 공식 후계자 가능성까지 일각에서 제기된 것도 결국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셈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신변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결과적으로 전부 '해프닝'으로 결론났지만,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와 함께 김 제1부부장의 수행 횟수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