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금지령 해제 앞둔 영국 "라운드 끝나면 곧장 귀가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이 다음 달에 골프장 영업금지를 해제하기에 앞서 한층 강화한 골프 라운드 방역 지침을 마련 중이다.

영국에서는 57일부터 제한적으로 골프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30일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R&A와 코스관리인협회 등 각종 골프 관련 단체의 의견을 모은 방역 지침의 골자는 사람과 장비끼리 접촉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우선 예약제의 의무화다. 영국의 상당수 대중제 골프장은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골프장에 와서 티타임이 남아 있으면 라운드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약자만 입장시킬 계획이다.

티타임은 10분 이상 간격을 둔다. 10분 간격이면 앞뒤 팀이 코스에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벙커 고무래는 모두 치우고, 볼이 컵으로 쏙 들어가지 않게 컵 바닥을 돋궈놓는 방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컵 속에서 불을 꺼낼 때 손을 집어넣는 일을 줄이자는 취지다.

동반자끼리는 2간격을 지켜야 하고, 특히 클럽을 주고받는 등 상대의 장비에 손을 대지 말라고 안내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골프 라운드가 끝나면 곧장 골프장 밖으로 빠져나가라는 지침도 내놨다.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모임을 갖거나 어슬링거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맥주 한잔을 나누는 풍경은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초안에는 골프 라운드 동반자를 한명으로 제한해 단둘만 같이 골프를 치도록 하고, 심지어 둘이 서로 다른 티박스를 이용하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지만, 나중에 빠졌다고 한다.

미 실업수당 청구 384만건…6주간 3천만명 이상 실직

● WORLD 2020. 5. 1. 08:1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코로나19에 직격탄4주연속 청구규모 줄었지만 폭증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6주 연속 계속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19~25)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청구 건수 규모는 4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최근 6주간 코로나19 사태로 3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29~44), 524만건(45~11), 443만건(412~18) 등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도 마침표를 찍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주()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최근 6주 연속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6천건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10월의 69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프랑스 마크롱 여사 "김정숙 여사와 통화 깊은 인상"

● WORLD 2020. 5. 1. 08:1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주간지 파리마치, 엘리제궁 칩거 중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독점인터뷰

코로나19로 공식행사·접견 모두 중단

친분있는 외국정상부인과 종종 통화 '숨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67)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 영부인과 통화를 한 것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주간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간지인 파리마치(Paris Match)29일 온라인판에 마크롱 여사와 진행한 독점 인터뷰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김정숙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관심 있게 다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랑스에 이동제한과 상점 영업금지 등 봉쇄령이 내려진 지 6주가 지난 가운데, 관저 엘리제궁의 바깥으로 나오지 않고 칩거 중인 마크롱 여사는 외국의 영부인들과 종종 통화하며 숨통을 틔운다고 한다.

마크롱 여사는 파리마치에 "이제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리셉션이나 파리를 방문하는 외국정상 부인들과의 만남도 없고 대통령을 동반하는 행사나 외국 방문도 없다"면서 "단지 친분을 유지하는 몇몇 다른 국가 영부인들과 전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특히 파리마치는 "가장 최근에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통화가 마크롱 여사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두 정상 부인의 통화에 대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잘 대비한 한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은 데 이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한 원격교육 개발 등 이후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크롱 여사의 평가를 전했다.

교사 출신인 마크롱 여사는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지난 24)가 이뤄지기 이틀 전인 지난 22일 김정숙 여사와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마크롱 여사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여성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도 통화했다고 한다. 파리마치는 "그는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번 사태를 더 우려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도 통화했다"면서 트럼프 여사가 뉴욕의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그는 우크라이나와 터키의 영부인과도 통화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인 마크롱 여사는 지난 315일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한 이후에는 외출하지 않고 엘리제궁 안에서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개를 데리고 근처의 센 강변으로 산책하러 나가겠다고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괜히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까 봐 그마저도 포기했다. 프랑스 이동제한령의 예외적 허용사유에는 '반려동물과의 산책'이 포함돼 있어 외출이 가능하다.

대신에 그는 엘리제궁 안에서 지내며 코로나19 사태가 특히 심각한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방의 상황을 점검하는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등 이번 사태에서 나름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17일 이동제한령을 발령한 프랑스는 내달 11일부터 봉쇄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