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장로교회 임직·파송

● 교회소식 2015. 1. 16. 19:51 Posted by SisaHan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는 지난 1월 4일과 앞서 지난해 12월28일 주일예배 시간에 김경천 김태형 이원현 안수집사와, 김태숙 김혜련 박종숙 석진미 이민숙 이성림 장혜숙 시무권사 임직식을 가졌다. 또 터키에 강희자 선교사를 올 1년간, 류순희 선교사는 1월10일부터 24일까지 파송했다.


< 문의: 905-803-8800 >



이승찬 박사와 나는 60년대 초 조국이 식량난으로 연간 200만석 이상을 수입해야 했던 시절에 농업입국의 같은 뜻을 품고 농촌진흥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당시 부서는 달랐지만 이 박사는 시험국 쪽에서 필리핀 국제 미작연구소에 파견나가 연구 끝에 숙원이던 다수확종 ‘통일벼’를 만들어내 식량난 해결은 물론 쌀이 남아돌 만큼 한국농업 발전에 큰 공을 세워 황조근정훈장도 받으신 분이다. 교수직을 포함해 41년의 공직을 지내시고 지난 2000년 캐나다에 건너온 이 박사는 그동안 암 투병에 교통사고까지 겹쳐 목소리마저 잃는 큰 고통을 부인 이소희 여사님의 정성어린 내조로 극복해오고 계시다.
남다른 인연의 이 박사 팔순연과 함께 뜻깊은 자서전출판 기넘모임 (1월9일) 자리이니, 서둘러 달려간 나에게는 감회가 남달랐다.


흔히 생일잔치나 출판기념회에 가면 ‘봉투’를 접수하는데, 이날은 책값도 축하금도 받지않고 책을 한 권 주면서 이름만 적고 들어가라 했다. 내가 펜셔너(Pensioner)라서 일까?
모임에는 그동안 이 박사의 병환으로 만나지 못했던 골프 친구들도 몇 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얘기 꽃을 피우며 모처럼 즐거운 자리이기도 했다.
모임은 먼저 영락교회 송민호 목사님의 말씀과 축도로 감사예배를 드리고, 자서전 ‘다시 태어난다 해도’에 대한 소개 시간에 이어 축가와 연주 등 축하순서가 진행됐다. 가족과 교회의 교우들, 서울대 동문 선후배 등이 박사의 일상과 업적을 전하고 기리며 팔순과 자서전 출판을 칭송했다. 이동렬 교수의 색소폰 연주와 남성 3중창, 5중창 등 지인들이 분위기를 돋우는 흐뭇한 장면은 정말 보기 좋았다. 힘들게나마 도움을 받아 육성으로 감사를 전한 이 박사의 아름다운 삶이 부럽기만 했다.


이 박사님의 후회없는 성공의 삶은 당신이 자서전에 쓴 대로 어떤 성취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르고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온 결실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 것은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그 분의 신실함과 화목한 가정, 모두가 착하고 바르게 자란 자녀들의 지극한 효성에서 자녀교육의 보람도 엿본다. 행사에서 ‘가족이 저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은 며느리의 시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참 감명 깊었다.
저자는 자서전 서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들이 읽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없다. 나와 친교를 맺었거나 나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과 후손에게 그들이 모르는 나의 체험담과 숨은 이야기를 남기고 싶을 뿐이다.…나의 삶이 후회없는 삶이었는지 반추해 보지만, 나는 내 일생이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열 번 다시 태어난다 해도 똑 같은 삶을 기꺼이 되풀이해서 살고 싶다.”


다시 태어나도 같은 인생길을 걷고, 아내와도 다시 부부의 연을 맺을 것이라는 이 박사의 감동어린 소회와 아름다운 잔치는 내게 부러움과 뒤늦은 깨우침도 주었다. 그의 성실하고 복된 삶과 보람, 헌신적인 부인의 내조, 자녀와 가족들의 화목 등이 누구에게나 손쉽게 주어지고 또 거저 누릴 수 있는 행운은 아니기 때문이다.

< 송완일 - 임마누엘한인연합교회 장로, 토론토 한인합창단 이사장 >



해마다 연초가 되면 이 한 해는 이렇게 살겠노라고 결심하며 맞이하지만 작심삼일이 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심지가 굳은 사람은 다르겠으나 대다수가 신념이 약하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믿음의 사람은 신념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말씀은 믿는 자들 속에서 역사하기 때문에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헤쳐 나아갑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는 때문입니다. 바로 성령님이 주시는 은혜로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랬기에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 가운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고백한 그의 신앙만이 아니라. 말씀을 믿는 모든 신앙인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저의 집에 손녀 딸 셋이 옵니다. 유치원생과 3살 2살입니다. 저들은 장난감이 있는 방에서 재미있게 놀이를 합니다. 그러다 가끔 서로 좋은 장난감을 가지려고 다투기도 합니다. 둘째 3살 아이가 장난감을 손에 잡고 있으면 언니가 힘으로 빼앗으려고 하고 둘째는 안간힘을 씁니다. 거기에 셋째까지 그 장난감을 가지려고 하지만 힘이 모자라 안 됩니다. 뜻대로 안되니 포기하지 않고 울면서 저에게 옵니다. 이와 같을 때에는 결국 누가 그 장난감을 가지게 될까요?

종교를 뜻하는 영어 단어는 ‘religion’입니다. 이 어원은 라틴어인 ‘religio’입니다. 뜻은 ‘재결합’입니다. 무엇을 재결합니까? 그 명쾌한 답을 성경은 죄를 지은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가 이 땅 위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믿음으로 하나님과 재결합하는 것임을 말씀합니다. 이를 가리켜서 새로운 피조물이라 칭합니다. 새 사람입니다. 생각이 바꾸어집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의 가치관으로 살아갑니다. 내 중심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것입니다. 마치 미국을 건국한 청교도들과 같이…, 저들은 오직 신앙만을 지키려고 험한 파도와 싸워 대서양을 건너온 자들입니다. 저들은 이곳에서 신앙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풍요도 누리게 됨을 보게 됩니다. 저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좋다’는 돈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라는 글귀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 한 해를 자신의 신념을 뛰어 넘어 믿음으로 바라보며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년, 날 수로는 365일입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입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길 원하십니까? 교회가 정한 목표대로 ‘아멘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 이는 우리 앞에 다가오는 모든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앞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기에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마치 전도자가 전해 준,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는 말씀이 생각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어떤 일 앞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면서 아멘, 아멘 하는 한 해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매 순간마다 나의 살아온 경험과 신념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 왜 이렇게 고백했을까요? 이는 날마다 예수로 사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그 어떤 일 앞에서도 하나님은 아십니다. 하여, 아멘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믿음의 한 해가 되기를 다시금 곰새겨 봅니다. 아멘

< 안상호 목사 -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