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글마당] 손주 돌보기

● 교회소식 2016. 5. 7. 19:59 Posted by SisaHan

지난 일년간 육아를 위해 다니던 학교의 교사직을 쉰 채 가사일에 몰두하고 있는 둘째 며느리가 때때로 안스럽기도 하고 민망하여 오늘은 아내와 함께 돌이 가까이 오는 둘째 손녀를 데리고 나가 며느리에게 자유롭게 한나절을 즐기도록 해주자고 합의한 후 전화를 하고는 손녀 딸을 데리러 갔다.


이미 밖에 나가서 먹을 음식이며 기저귀 등 아기 용품을 준비한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준비한 짐 속에는 빨리 돌아오지 말라는 암묵적인 메시지가 분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몇시간은 커녕 하루를 지나도 족할 만큼의 많은 분량을 보고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손녀를 차에 태우고 이제 목적지도 방향도 없는 끊임없는 방랑이 시작 되었다.
세상에 손주만큼 사랑스러운 존재가 없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일. 웃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한나절 아니라 몇일이라도 데리고 다니면서 행복감에 젖어 들고 싶어진다. 힘들지만 않다면.
공원으로, 백화점으로 때로는 안기도 하고 유모차에 태우기도 하며 울면 먹이고 자면 우리끼리 지난 날 자식들을 키우며 서렸던 애환을 이야기 하는 동안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다행이 오랫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제법 잘 견디어 주는 것이 여간 고맙지 않았다.


우리 주위에는 행복한 요인들, 행복의 조건들이 너무 많다. 단지 즐기지 못할 뿐이다.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힘든 일 이라고 다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던가.
삶이 힘들지 않으면 싫증이 나고 피로해지기 마련이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행복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루지 못한 욕구(성공)는 고통을 불러 일으키고 욕구가 성취되면 싫증을 가져올 뿐이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살았던 공자도 같은 맥락의 말을 하였다.
“부를 얻기 전에는 얻지 못하면 어쩔까하고 걱정하고 얻고 난 뒤에는 잃어 버리면 어쩔까 걱정한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인 것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피곤하거나 좀 무리가 올지도 모르나 돌보고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손주 돌보기에 대한 의견에 찬반이 엇갈린다. 그러나 우리는 단연 손주 돌보기 예찬론자이다.
우리가 좀 더 자유롭게 시간을 내어 여행도 하고, 취미도 즐기고, 사람도 사귀고 하는 것 모두가 행복을 가꾸어 가는 일이다.
그러나 적절이 무리하지 않게 손주들을 돌보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아이에게나 우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교훈과 유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주와의 관계는 또한 오늘날 핵 가족 시대에 자칫 실종되기 쉬운 자식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 주는 연결 고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매일 큰 손녀를 데이케어에 데려다 주느라 일년 열두달 쉬는 날 없이 운전해 주면서 매일 찬송가를 가르쳐 주다 보니 이제 어느 변변치 못한(?) 성도보다 더 많은 곡을 정확하게 부르는 것을 보고는 앞으로 이 아이가 음악적 재능을 발휘한다면 시창, 청음 훈련을 잘 가르친 내 공로일 것이라는 확신을 하며 잠시 착각 속에 빠져보기도 한다.
앞으로 한 주에 두어번 정도 작은 손녀를오늘처럼 해주겠다고 하니 아들과 며느리에게서 표현 할 수 없는 고마움과 행복감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을 보고는 사랑의 수고가 이처럼 소중한 가치로 되돌아 오는 것을 보며 돌아오는 발걸음에 흥이 절로 난다.

< 신성균 - 빌라델비아장로교회 장로 >



김대성 목사 심령부흥사경회

● 교회소식 2016. 5. 7. 19:55 Posted by SisaHan


19~25일 ‘여호와를 찾으라~’ 주제

수정교회(담임 주권태 목사)와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가 공동 주최하고 온주 교회협의회(회장 이형관 성석성결교회 담임목사)와 한인목사회(회장 최태영 충신교회 담임목사)가 주관해 마련하는 ‘2016 봄 심령 부흥사경회’가 민족 복음화운동 총본부장인 김대성 목사(소명중앙교회 담임)를 강사로 5월19일(목)부터 25일(수)까지 두 교회에서 연이어 열린다. 또 목회자 세미나도 24일(화) 오전 10시 서부장로교회에서 갖는다.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6)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령부흥 사경회는 먼저 수정교회에서 19일 저녁 집회를 시작, 21일(토)까지 진행하며, 이어 22일 주일부터 서부장로교회에서 25일까지 부흥집회를 연다. 목회자 세미나는 24일 오전 서부장로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시의 소명중앙교회를 1988년 개척해 담임으로 시무하고 있는 김대성 목사는 연세총동문회 운영회장과 세계 기독교부흥협의회 총재, 행복한 목회자들의 모임 총재,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본부장 등을 맡고 있으며, 남경산기도원 원장으로도 사역하고 있다.
서부장로교회와 수정교회는 “말씀의 은사가 출충한 강사 목사님를 모시고 여는 금번 신춘 심령부흥사경회에 많은 한인성도들께서 오셔서 큰 은혜를 누리며 신앙을 새로이 하는 기회가 되시기 바란다”고 참석을 권유했다.


< 문의: 416-749-0191, 905-803-8800 >



제자훈련 의식조사
평신도-성경이해, 목회자-사역방향 영향

목회자들이 평신도에 비해 제자훈련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자훈련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교회나 선교단체 내부활동’ 혹은 ‘지식적인 훈련에 치우쳐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3일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의 ‘한국교회와 제자훈련’ 주제 제6차 교회탐구포럼에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가 ‘한국교회 제자훈련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5~20일 제자훈련 경험자 230명과 비경험자 230명을 표본추출해 실시했고, 목회자는 주요 교단별 비례 할당 추출법으로 305명을 일대일 면접 등 방법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제자훈련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평신도의 경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가 26.5%, “조금 도움이 되었다”가 64.4%,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가 8.7%,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가 0.4%였다. 목회자의 경우 69.8%가 “매우” 27.0%가 “조금” 도움이 됐다고, 3.2%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목회자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평신도의 경우 50대와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제자훈련 기간이 오래될수록, 그리고 신앙생활 기간이 10~20년 미만과 30년 이상 된 경우에 높은 특성을 보였다”며 “제자훈련이 전통적인 방식의 신앙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지만, 새로운 신앙관을 가진 젊은층에게는 그다지 설득력이 높지 않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평했다.
제자훈련 후 나타난 변화에 대해 “성경 말씀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답한 이들은 평신도 54.8% 목회자 67.5%였다.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평신도는 47.0% 목회자는 46.8%였고, “하나님을 더 가깝게 느꼈다”는 평신도는 36.1% 목회자는 71.4%였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인격이 변화됐다” “교회/선교단체를 더 잘 섬기게 됐다” “전도를 잘하게 됐다”는 목회자·평신도는 모두 30%대 이하였다.
정 교수는 “평신도는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고, 인격적인 변화나 이웃과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는 변화는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5명 중 2명 정도의 목회자는 제자훈련 경험이 목회의 길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자훈련의 목적이 평신도의 제자화에 있다면 평신도로서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제자다운 삶을 살기보다 목회자로 헌신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제자훈련의 부정적 측면에는 “교회나 선교단체 내부활동에 치우쳐 있다”는 평신도는 76.3% 목회자는 64.6%, “지식적인 훈련에 치우쳐 있다”는 평신도는 70.0% 목회자는 75.4%, “영적인 엘리트 의식을 키운다”는 66.1% 목회자는 63.9%, “리더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평신도는 61.1% 목회자는 61.6%, “목회자의 권위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평신도는 60.7% 목회자는 38.4%, “목회자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평신도는 24.3% 목회자는 29.5%였다. “양적 성장에 치우쳐 있다”는 답은 목회자만 51.5%였다.
제자훈련 비경험자의 경우 부정적 인식보다는 주로 필요성과 시간 부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종교와 기독교 및 사회 이슈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제자훈련을 받고 싶은 주제로는 인간관계(평신도 32.2% 목회자 37.7%), 윤리와 도덕성(평신도 32.4% 목회자 26.2%), 돈과 경제(평신도 15.7% 목회자 4.6%), 사회의식(평신도 10.4% 목회자 11.5%), 일터생활(평신도 8.9% 목회자 4.3%) 등이 꼽혔다.


정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교회 제자훈련이 신앙 실천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웠고, 주로 교회 활성화를 통해 평신도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개교회에서 봉사하게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사실임을 보여 주며, 기존의 기독교적 사고를 강화하기는 하지만 혼합종교적 사고를 단절시킬 정도로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제자훈련 경험자들이 대외 활동에서 보다 적극적이라는 점”은 긍정적 가능성으로 꼽고, “사회 이슈들을 포함해 보다 다양한 영역에 대해 훈련할 수 있는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님나라의 제자도: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나?’를 주제 발표한 송인규 소장은 △제자훈련가인 목회자 자신의 내면을 지속적으로 돌아보고 시정해 나가야 하며 △교회 내 제자훈련 프로그램 실시가 하나님나라 실현으로부터 흘러나오도록 의식의 흐름을 정비해야 한다 △교우들로 하여금 교회 생활은 하나님나라를 구현하는 제자의 삶 가운데 일부임을 깨우쳐야 한다 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