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한인 장로교회에서 열린 KPCA 캐나다동노회 제63회 가을 정기노회에 참석한 목사와 장로 등 총대들.


KPCA 동노회 몬트리올서 열린 정기노회서 허락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노회장 고영민 이글스필드 한인교회 담임목사) 제63회 가을 정기노회가 16일 오후 몬트리올 한인장로교회(담임 정문성 목사)에서 개막, 개회예배와 성찬식을 드리고 이틀에 걸쳐 주요 회무를 처리했다. 
이번 노회에서는 시냇가 나무교회(담임 이충익 목사)와 담임목사가 공석 중인 초대교회가 양측 성도들의 뜻에 따라 서로 통합, ‘시냇가 초대교회’로 출범키로 한데 대해 노회가 공식 승인했다. 이에따라 하나로 통합한 시냇가 초대교회는 내달 중 예배처소를 두 곳 가운데 하나로 결정하고 통합 감사예배도 드릴 예정이다.
 
노회는 또 큰사랑교회(담임 안성근 목사)의 가입을 허락했다. 큰사랑교회는 2009년 안성근 목사 부임과 함께 새 출발한 이후 지금까지 어느 노회에도 가입하지 않았었다. 
노회는 이밖에 목사고시에 합격한 8개 교회 소속 9명의 전도사에 대한 목사안수 및 임직예배를 오는 22일 오후 토론토 영락교회에서 속회를 열어 거행키로 했다. 노회는 경건회와 파송선교사들의 선교보고, 회계보고 등과 친교시간 등을 가진 후 18일 폐회예배를 드리고 마쳤다. 캐나다 동노회에는 산하에 35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 문의: 905-510-7728 >


민정수석실 8월 중순 뒷조사 끝냈다 흘려
‘추석 전 날아가’ 장담… 여당 중진, 관련 인정

채동욱(54) 검찰총장 사퇴가 청와대의 치밀한 사전 시나리오에 따른 결과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중진 의원조차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 조작 및 정치 개입 의혹 사건’ 수사 때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등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자, 청와대가 채 총장을 몰아내려 했음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8월 중순께 <조선일보> 간부가 만나자고 해서 봤다.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인 ㄱ씨가 채 총장의 여자 문제에 대해 이미 조사를 끝냈고 9월 추석 전에 채 총장이 날아갈 것’이라는 말을 했다. ‘ㄱ씨와 조선일보의 고위 간부가 고등학교 선후배로 친한 사이’라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검찰 관계자는 “조선일보 간부가 9월에 검찰에서 검사장급 인사가 있을 거라는 말까지 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는 ‘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보도→총장 사퇴’라는 각본이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짜여 있었고, 보도에 사용된 정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청와대가 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끌어들여 이번 일을 꾸민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 안팎에선 채 총장 사퇴를 주도한 인물로, 지난달 초 임명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꼽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비서실장이 보도 직전 조선일보 최고위직 인사를 만났다는 얘기가 나돈다. 아무리 검찰이 관리 안 된다고 판단해도 총장을 이런 식으로 몰아내는 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보도 직전 청와대 주변 인사들 사이에서 채 총장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언급이 나온 것도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관련 첫 보도가 나오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ㄱ일식집에서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법조인 등이 모였는데, 동석한 청와대 인사인 ㄱ씨가 “채 총장의 여자 문제 조사를 마쳤고 결과를 민정수석실에 넘겼다. 채 총장은 조만간 사퇴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조선일보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지난 7일께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법무부가 직접 나서 채 총장한테 감찰을 받으라고 하며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것도, 처음부터 채 총장을 내쫓기로 작심하지 않고선 보이기 힘든 행태라는 지적이다. 한 검찰 간부는 “진실을 밝히겠다며 소송까지 낸 검찰총장에게 법무부가 나서 초유의 감찰 카드를 꺼낸 건 처음부터 총장을 내보낼 의도가 분명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주일 전부터 사퇴를 종용했다고 하는데’라는 질문에 “아마 더 됐을걸. 그전부터 계속 얘기는 한 거 같은데 (채 총장이) 버티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측하건대 벌써 그만두라고 했을 거야. 그 이전에도 사인이 많이 났어. 처음부터 (검찰총장으로) 고려를 안 했는데 마지막 카드로 됐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를 하면 이 정권 탄생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중진 의원조차 채 총장의 사퇴가 검찰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 김정필·송채경화 기자 >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후 검찰청을 나서며 기자들 질문을 받고있다.


‘청와대 개입설’우회, 시간벌기
‘검찰 독립성 훼손’ 비화에 당황… 돌연 ‘사표수리 보류’

애초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와 사퇴 종용을 한 적이 없다고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던 청와대가 불과 이틀 만인 15일 직접 나서 ‘사퇴 보류와 감찰조사’ 계획을 밝히는 등 자가당착을 무릅쓰면서 진화에 나섰다. 채 총장 사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검찰 조직이 동요하자 조기 차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수석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자청해 “채 총장이 왜 물러나나. 사표 수리 안 했다. 진실을 밝히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사표 수리를 보류해둔 채 법무부를 통해 채 총장 감찰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13일 채 총장이 사직서를 내자 이를 수리하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채 총장 사퇴 발표 직후 “사표를 반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그날 일선 검사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채 총장이 공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감찰은 진행되지 않는다”고 공표한 바 있다. 실제 채 총장의 사직서는 13일 법무부를 거쳐 안전행정부로 넘어갔다. 정식 수리 절차를 밟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주말을 거치며 청와대의 기류가 돌변했다.
 
청와대의 방침 변화는 몇 가지 변수를 고려한 포석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대검 감찰과장의 사퇴와 평검사 회의 소집 등 검찰 내부의 반발이 커지자 일단 이를 희석시키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정현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은 공직자의 윤리에 관한 문제이지 검찰 독립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수석은 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기소 이후 청와대 내부에서 공공연히 거론됐던 채 총장과 정권의 갈등설도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검찰 ‘조직’의 일이 아니라 채 총장 ‘개인’의 문제라는 것이다.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겐 고위 공직자 개인의 도덕성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검사들에겐 ‘함부로 모이거나 나서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수석은 이어 “진실이 밝혀지면 도덕적으로 더 탄탄해질 텐데, 의혹을 제기하는 이런저런 언론보도 때문에 사표를 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청와대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채 총장이 사소한 보도에 과잉 반응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례는 물론 검찰 내규에도 없는 ‘총장 감찰 착수’가 채 총장에게는 사퇴 종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검찰총장 유력설이 나돌다 성추문에 휩싸였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도덕성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침묵한 바 있다. 유독 이번에만 감찰 카드를 뽑아들고서도 검찰 독립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과 검찰 내부에서는 청와대가 채 총장을 계속 감찰하며 파장을 줄일 시간을 벌고, 채 총장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힐 도덕적 흠결을 찾으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부장급 검사는 “검찰이 반발하면서 ‘국정원 사건 때문에 총장이 잘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청와대가 그게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윤리 문제로 몰아갈 카드를 찾으려고 할 것”이라며 “집권 1년차 청와대에 저항한다는 식의 불쾌감도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의 한 차장급 검사는 “총장이 조직의 안정을 위해 사표를 쓴 건데, 청와대가 감찰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조직 동요를 고려하지 않고 검찰을 더 흔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등 야권의 거세지는 반발을 ‘정치공세’라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이 수석은 “진실을 규명하면 끝나는 일인데 엉뚱하게 청와대를 공격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치적으로 악용해 공격의 빌미로 삼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되레 야당 쪽에 화살을 돌렸다. 청와대는 진실을 밝히자는 것뿐인데, 민주당이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청와대가 감찰조사 계속 방침을 밝히면서 유난히 ‘진실 규명’과 ‘혼란 해소’를 강조한 것은 채 총장 조사 결과 뚜렷한 도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명분을 쥐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야말로 탈탈 털어서도 별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청와대는 사표 수리를 미루고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했다’는 방어논리를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석진환 기자 >


[1500자 칼럼]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칼럼 2013. 9. 23. 15:18 Posted by SisaHan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 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그 유명한 윤동주 시인의 ‘서시’입니다. 이제 유난히 메마르고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날씨가 쌀쌀해져서인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 옛날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뜻을 알아서라기 보다 느낌으로 좋아했던 시입니다. 가슴에 먼저 와 닿았다는 이야기지요. 시인은 젊은 나이에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의 생체 실험에 마루타가 되어 감옥에서 일찍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읽었을 땐, 정말 슬펐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처럼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시인의 죽음이라기에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다닐 때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왠지 안타깝고 그리고 간절히 갈구하는, 기도 같은 마음입니다. 모든 죽어 가는 것들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런 마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실천하지는 못할지라도 노력은 해야 한다는 것이 어린 나의 생각이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모든 것들, 식물과, 동물, 사람들, 그리고 광물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니면 속해서 함께 살아가는 것들을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실천하기 힘들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내 깨달았지요.

살면서 모든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같이 살아온 가족, 친구 그리고 만나는 이웃도 사랑하기는 커녕 미워하지 않기 조차 힘든 일이지요. 조금만 누가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면 또는 섭섭하게 대하면 이내 미워하는 감정이 싹트기 마련입니다. 다른 의견을,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원수처럼 대하기도 합니다. 생각 또는 사상이 다른 것 하나로 형제가 원수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요. 내 개인 뿐만 아니라,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아도…..,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리고 모국의 정치가 하도 어지럽고 시끄러워 그런지, 시의 앞부분이 종종 생각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 없기를’ 과연 한국에서 요즘 시대에 그렇게 사는 정치인이 있는지? 아니 정치인으로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나 자신 개인적으로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없듯이, 한국의 정치인으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까요? 한동안 한국민은 코미디를 보듯 전 대통령의 재산에 관한 사실들을 신문에서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까벗겨질 때마다 두들겨 맞을 때마다, 무언가 대리만족을 느끼며 신이 나기도 했지만, 나는 이상하게 슬펐습니다. 전 대통령의 비극은 한 개인의 무지와 탐욕, 그리고 오만에 의한 것이지만, 한국민의 의식수준이, 그리고 한국적인 정치와 사회상황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분명한 사실을 해결하는데 16년이나 걸렸다니, 그리고 그 어마어마한 액수…,

그렇다면 또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물론 액수의 큰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끄러운 축재를 한 정치인이 전두환 대통령 한 사람 뿐이었는가? 다른 사람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가? 오늘의 정치인들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지…..,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는지…. 먼 밤하늘에 별을 보며 묻듯 물어봅니다.

< 소설가 -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