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당부 하지 않기 바랐다. 이 나라가 더 이상 과거 악몽의 질곡에 매여 있지 않기를 바랐던 까닭이다. 박근혜 후보의 당선은 유신의 기억, 그 연장선상의 5공과 권위주의 정권의 악몽이 앞으로도 우리를 민주와 반민주, 평화와 냉전, 소외와 특권의 갈등 속에 잡아두리라 봤다. 반대로 박 후보의 낙선은 유신의 퇴장과 함께 그로 말미암은 트라우마도 치유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제 그 바람은 박 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사라졌다. 이제 그가 꿈꾸던 유신의 명예회복과 특권사회의 강화라는 악몽이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 불행하게도 이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오래된 싸움이 계속되어야 할 것임을 뜻한다. 이제 말하고 싶은 것은 오로지 하나, 오랜 세월 선한 이들을 괴롭혔던 그 악몽의 기억을 박 당선인이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화해와 통합을 이야기하는 그 역사적 희비극 앞에서 실소했다. 하지만 유권자가 그 손을 들어주었으니, 어찌하겠는가. 미봉책이라도, 기억의 공유가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 우회로가 되기를 바랄 수밖에.
 
독일의 미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라고 말했다.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학살의 기억은 인간의 야만을 남김없이 까발렸고, 신과 인간 이성에 대한 믿음을 전복시켰다. 더 이상 사랑과 믿음을 노래할 순 없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들 역시 몸은 자유를 얻었지만, 평생 영혼은 그 악몽의 감옥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그곳은 신뢰와 존중, 연민 등 인간 존엄성의 말살 현장이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이런 가치를 상실한 이들이 어떻게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생존자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예술가들은 살아남은 자의 아픔, 인간에 대한 불신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곤 했다. 작가 장 아메리는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귀르 수용소에서 탈출한 뒤 레지스탕스 활동을 계속했던 그는 1943년 다시 체포돼, 생질(신트힐리스) 수용소를 거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다. 주검으로 나오기까지 평균 3개월이었다는 수용소 생활을, 부헨발트, 베르겐벨젠 수용소를 거치며 2년 동안 요행히도 살아남는다. 이후 작가로 성가를 날렸지만 1978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는 유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 밖으로 가는 길 위에 있다. 그것은 하나의 구원이다.” 그것이 왜 구원인지에 대한 물음의 실마리는 1966년 펴낸 <죄와 속죄의 저편>에 나온다. “고문을 경험한 자에게 이 세상은 더 이상 편하지 않다.”

화학자 프리모 레비는 이탈리아에서 레지스탕스 빨치산 활동을 하다 역시 1943년 체포돼 아우슈비츠로 이송된다. 그는 그곳에서 수용소의 야만을 전하기 위해, 오로지 증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소설가, 시인의 길을 걷는다. “그대들은 그동안 하늘이/ 우리에게 내린 고통만으로는 정녕 부족하단 말인가./ 손가락 하나로 폭탄 단추를 누르기 전에/ 잠깐만, 아주 잠깐만 멈추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타인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다.”(‘아우슈비츠의 소녀’에서) 그의 증언은 계속됐지만, 1987년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우슈비츠를 경험한 유대인마저 그와 같은 야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인간 현실은 그를 절망케 했다. “세월이 흘러도 증오와 복수만 거듭되는 이 허망한 역사/ 나는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울부짖는다네.// 아- 세월은 흘러가노니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도다!”(‘코끼리의 유언’에서) “그대의 모든 것을 무너뜨린/ 고통 너머 그 무엇,/ 그 무엇을 믿고 싶”었지만, 그런 믿음을 확인하기엔 악몽의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
인간 존엄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 존엄의 파괴에 맞서 인간 존엄을 지키려 몸부림쳤던 선한 인간의 이야기다. 박 당선인이 인간 존엄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부채를 털고, 피해자의 멍에를 풀어내기 바란다. 그러자면 문재인 후보의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은 이제 당신이 들어야 한다.
 
< 한겨레신문 곽병찬 논설위원 >

 

박근혜 당선

● Hot 뉴스 2012. 12. 20. 20:57 Posted by SisaHan


모국 제18대 대통령 약52% 득표…48% 문재인 눌러

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박 대통령 당선인은 보수 대 진보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이어 보수정권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는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첫 부녀 대통령이 됐다.
박 당선인은 82.4%가 개표된 19일 밤 11시20분 현재 1304만8868표(51.6%)를 얻어, 1215만2900표(48.0%)를 득표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3.6%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소속 강지원 후보는 4만4191표(0.2%)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박 당선인은 밤 11시 현재 경기도를 비롯해 대구·경북·경남 등지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문재인 후보는 서울, 광주, 전북, 전남 등에서 박 당선인을 앞섰지만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앞서 방송 3사는 투표 마감 직후인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예상 득표율이 박근혜 후보 50.1%, 문재인 후보 48.9%라고 발표했다.
 
박 당선인의 예상 득표율은 52.2%(한국방송 예측치)로, 이런 득표율이 최종 개표에서 확정될 경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과반 유권자의 지지를 받은 첫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득표율 40.27%로, 2002년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가 48.91%, 2007년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가 48.67%를 얻어 당선됐지만 과반 득표 당선인은 없었다.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은 75.8%로 집계돼 16대, 17대 대선보다 높았다. 1987년 치러진 직선제 이후 하락하던 투표율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진보정당 후보가 사퇴하는 등 대선이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 때문으로 보인다.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야권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과 달리 75%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도 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정권을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 속에 보수층이 굳건하게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 당선인은 밤 10시40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한 뒤 영등포 당사로 이동해 개표 상황을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민생 대통령 되겠다”
박 당선인, 광화문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돼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제가 선거기간 중 가는 곳마다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제가 선거 중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대통령 등 크게 세가지 를 약속했다.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순간 가장 보고싶은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만나뵙던 많은 국민 여러분, 저의 주먹만한 알밤을 들고와 제 손에 쥐어주거나 격려하고 응원하던 분들의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다시 뵙고 싶고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또 “여러 군데 다니면서 힘든 일이 있었지만 시장에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던 분들, 추운 날씨에도 오랜 시간 기다리며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던 분들을 다시 한번 뵙고 싶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물음에는 유세 지원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과 고 김우동 선대위 홍보팀장을 거론, “선거하던 중 큰 사고가 나서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게 됐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규제강화 파급과 마켓동향

해마다 12월이 오면 송년회다 크리스마스파티다 하여 여러가지 행사들로 분주하기만 한데, 반면에 한가해 지는 분야도 있습니다. 부동산과 모기지 업계가 그러한 편이지요. 동절기로 접어 들면서 이사철도 지나고 따라서 부동산매매나 모기지 상담도 뜸해지는 추세입니다.
계절적으로도 그러하지만, 금년들어서 유난히도 더 그렇게 느껴지는데는 정부의 연이은 모기지 규제에도 그원인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토론토부동산협회에 따르면 GTA 주택시장이 계속해서 매매둔화와 가격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주 요인은 콘도거래감소와 가격하락이지만 단독주택도 거래량과 가격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변화를 보면 모기지 규제를 통해 주택경기를 진정시키고자 했던 정부의 의도가 충분히 약효를 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규제로 인해서 애꿎은 다수의 자영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부동산경기위축의 파급효과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수입감소와 일자리 감소, 소비둔화로 인한 소매판매 부진 등 으로 영세 소매상이 대부분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서 모기지 융자를 받기위한 중요한 요건들에 대하여는 충분히 설명을드렸다고 생각됩니다.
 
지난번 칼럼에서도 강조했던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1) 수입이 충분한 인컴보고서 : 자영업자의경우 인컴이 충분하지 않으면 주택감정가의 65%이상 융자가 어렵다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2) 최소한 융자신청 3개월 이전부터의 자기자금 확보 증명 요건입니다. 
Down Payment할 자금을 3개월이전에 은행에 예금상태로 보유하거나 고객이 보유중인기존 재산매각대금으로 충당할 수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2013년에도 모기지 규정은 금년과 큰 변동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 주택 모기지가 필요하신 고객들께서는 수입보고와 Down Payment용 자금출처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부탁드리면서 궁금한점은 미리미리 모기지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진화영 - 모기지 에이전트, Atlantic(hs) Financial >
모기지 상담및 문의: 647-688-8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