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부 가을학기 9월9일까지‥ 온라인 과정도

캐나다 연방정부와 마니토바 및 온타리오 주정부가 인정하는 학위를 수여하고, 보수적 신학을 토대로 탁월한 영성의 크리스천 리더 양성 교육기관으로 40여년 역사를 바탕으로 도약하는 캐나다크리스천 대학 및 대학원(총장: Dr. Charles H. McVety, 한인학부 학장: 채완수 박사)이 2012년 가을학기 한인학부 신입생을 9월9일 주일까지 모집한다. 
응시자격은 기존 영어권 학부의 경우 토플성적 또는 1년과정의 선 예비(ESL)과정을 포함한 조건부 입학이 가능하고. 한국어권 학부는 영어학적 증빙없이 바로 입학할 수 있다. 이번 학기에도 학사. 석사. 박사 과정 109개 강좌 (영어권, 한국어권, ESL. TESL)와 특히 평신도를 위한 성서신학 과정 및 기존 목회자들을 위한 실천신학과정들이 한국어권 과정에 포함되고, GTA지역 이외 원거리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On-Line 통신과정도 가능하다.
 
정규 유학생의 경우 영주권자 등에 버금가는 캐나다 연방 및 주정부의 다양한 사회복지혜택(자녀공 교육 및 양육비 수급, T2201A학비 세제혜택, 배우자 취업비자 및 OHIP 가능, 졸업후 취업비자 및 이민시 가산점 획득)등을 누릴수 있고, 영주권자 이상은 정부의 OSAP 또는 TD Bank의 저렴한 학자금 융자도 가능하다고 학교측이 전했다. 
이밖에 기존 정규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도 편입 및 공동학위과정에 학점인정이 가능하며, 신학과와 함께 교회음악과(학부졸업자는7년이상 전문경력자) 및 기독교상담학과, 기독교교육학과 졸업자도 온타리오 주정부가 인정 하는 E.A.(복음주의에 입각한 초교파 미주복음주의 총회) 또는 한국 예성총회의 미주 예성 지방총회에서 전문 분야 목사 안수와 캐나디언 카운셀링 자격증 (공적인 유료 상담센터 운영가능)과 기독교 교사자격증(기독교육기관 및 단체인정가능) 수여가 가능 하다고 대학관계자는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한국학부로 문의하면 된다.
 
< 문의: 416-391-5000, Ex237, 416-274-4577, chai@canadachristiancollege.com, http://www.canadachristiancollege.com >


군대를 다녀 오신분 들께서는 제가 무슨 소리를 할지 이미 아셨을 것입니다. 시절이 변한 것보다 더 군대는 많이 변했다 합니다. 하여, 요즈음의 선임하사들은 제가 잘 모릅니다.
저희 때만 해도 우리는 가난 속에 살았을 때 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의 직업이나 학력등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군대를 3년 마치고 세상에 나가도 할 일이 마땅치 않은 병사들이 하사관을 지원하여 소위 말뚝을 밖으면 직업군인이 됩니다. 전투능력의 가장 작은 단위인 소대에서 소대장은 전투를 책임지고, 선임하사는 장병들의 장비, 음식등 모든 안살림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 시절, 봉급도 넉넉치 않았기에 ‘비리’라기 보다는 어쩔수 없이 부대의 식당 부식이나 소대원들이 수고한 땔감 등을 집에 가져가 사용하였습니다. 그런 선임하사의 부인들은 대부분 부대주변 마을에서 농사일을 하는 처녀들 가운데 서로 소개, 소개로 중매가 이루어져 결혼하였고, 산골 마을에서는 큰 경사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고된 농사일에서 벗어난 선임하사 부인들은 서로 모여 자기 남편의 소대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눈다고 합니다. 못된 선임하사는 아예 소대원 한명을 자기집 머슴으로 삼아 밥도 하게 하고 빨래까지 시킨다는 일도 있어서, 이 선임하사의 부인은 콧대가 하늘로 치솟게 됩니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는 소대원들을 ‘우리 아이들’이라고 호칭하였습니다.

저 역시 겨울철이면 내무반 교육받기 싫어서 산에 나무를 하러 다닐때가 많았습니다. 일단 부대를 벗어난다는 해방감을 맛보며, 가게에 들려 라면도 사가지고 끓여먹고, 또 술을 좋아하는 병사들은 막걸리도 한사발 걸치고… 아무 장비도 없이 나간 군인들이 땔감을 해오는 것을 보면 깜작 놀랍니다. 우리 스스로도 놀랍니다. 좋은 장작감은 대대장 숙소에 올려지고, 중대장 숙소, 선임하사 숙소 등에 나누어지고 나머지는 중대단위 비닐하우스 땔감으로 사용되는데 겨우내내 넘쳐납니다. 비닐하우스에서 길러지는 채소는 역시 선임하사들의 작은 수입원이 되어주었고, 선임하사들은 소대원들과 적당한 선에서 당기고 늦추며 관계를 유지합니다. 장병들은 속으로는 선임하사를 무시하기 마련입니다. 학력도 없지, 집안도 별 볼일 없지, 지식 또한 모자라서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내무반에서 이루어지는 정훈교육은 그들의 무식을 그대로 폭로하는 마당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선임하사의 부인에게 ‘사모님’ 사모님’ 호칭하는 것이 무시하는 모양새가 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사람 됨됨이 좋은 선임하사도 계셨습니다. 자신의 무지함을 인정하고 장병들에게 모르는 것을 묻고, 군 생활중 딱한 사정이 있는 소대원을 집으로 데려가 위로하고 집으로 연락도 할 수 있게 하여 주었습니다. 그 선임하사는 되레 소대원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사모님까지 마음씨가 고우셔서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농사일로 돈을 벌어, 살림에 보태고 사병들을 챙겨 주었습니다. 그러니 그분은 진짜 ‘사모님’ 이셨습니다. 우리는 공수여단이었기에 공수훈련에 들어가면 쓰러지는 병사도 생기게 됩니다. 공수교육장의 임시 교관이셨던 이 선임하사는 우리들이 자기손에 맡겨진 ‘가상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자세’를 가르키는 곳에 이르면 잠시라도 쉬게 하려고 말도 않되는 일장 연설로 시간을 끌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요즈음 사회생활 속에서도 선임하사 부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남편의 직위를 자신의 직위로 착각하는 사모님들입니다. 겸손은 미안한 마음이고, 교만은 서운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남편과 자신을 구별할 줄 모르고 큰 소리치거나 남편과의 관계하에 있는 사람들을 간섭하는 것은 잘못된 일 입니다. 겸손은 자신이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때 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묵묵히 순종하였던 3소대 선임하사 사모님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저와는 다른 소대였지만 나이가 많아 군에 들어온 저를 항상 챙겨 주셨던 그 선임하사가 그립습니다. 짧은 지식을 털어놓고 모르는 것을 묻고 배우려 열심이셨던 선임하사님과 박봉에 어려운 살림에도 자기 소대와도 상관없는 장병들에게 배고픔을 달래주려고 헌신하셨던 사모님이 왜 지금 생각이 날까요… 배움, 즉 교육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배우는 목적도 사람, 즉 태초에 창조하신 흠 없는 사람을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사람이 사람답지 않다면, 그와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큰 상처와 영향을 미치게 됨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정훈태 - 목민교회 장로 >


“톤즈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 WORLD 2012. 8. 1. 16:17 Posted by SisaHan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남수단이 지난 9일 독립 1년을 맞았다. 그러나 남수단은 기근과 종족분쟁 등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아프리카계 기독교도가 다수인 남수단은 35년간 아랍계 이슬람이 지배하는 북수단으로부터 탄압받아 250만명 이상이 숨졌고(다르푸르 학살), 500만명 이상이 주변국을 떠도는 난민이 됐다. 150년 이상 영국-이집트-북수단의 지배를 받아오다 지난해 소원이던 독립을 얻어냈지만, 여전히 수렁에 빠져있다.
풍부한 나일강 수자원과 비옥하고 광대한 토지, 아프리카에서 7번째로 석유 매장량이 많지만 오랜 내전으로 국가 모든 기반시설이 파괴돼 국민 90% 이상이 하루 1달러도 안되는 수입으로 살아가는, 독립과 동시에 세계 최빈국이 되었다. 수도 주바에도 전기·수도 시설이 없어 관공서, 식당, 호텔 등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야 한다. 나일강 물을 양수기로 끌어올려 정수도 않고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포장도로는 1%도 안 돼 우기엔 온 나라 교통이 마비된다. 아이들은 나무그늘 아래서 공부하고, 국립학교도 진흙으로 지어진 건물에 책·걸상도 없다.
 
이처럼 열악한 사정을 알면서도 인근 나라로 떠났던 남수단 사람들은 독립된 조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수단과 국경이 봉쇄돼 북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20만명의 남수단 사람들이 국경 인근에 난민촌을 형성하고 있다. 난민촌에는 식량도 부족하고,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도 창궐한다. 타국을 떠돌다 돌아온 남수단 이주민들도 생활터전도, 직업도 없어 도시 인근이 급격히 슬럼화 되고 있다. 종족분쟁은 더 큰 숙제다. 우물과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한 종족간 다툼이 소총과 각종 무기로 중무장한 상태로 진행돼 대량학살이 수시로 자행된다. 부족전쟁으로 한 해 수천명의 전쟁고아들이 발생하고, 이들은 아무 도움 없이 방치되다 어느 순간 전쟁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고 있다.
남수단이 일어서려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일본은 남수단 독립 뒤, 발 빠르게 대사관을 설치하고 올 초 대규모 자위대를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는 한편 국가원조기구 자이카를 통해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파병요청에 약속만 한 상태다.
 
< 권기정=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남수단사무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