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동체 수색 재추진, 미얀마도 긍정적"

● COREA 2026. 7. 30. 10:58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 청기백기 인터뷰
1987년 115명 탄 여객기 추락 잔해 못찾아
"동체수색, 건기 시작되는 올해 재추진 기대"
"삼풍 유가족, 첫 정부 면담해…추모비 추진"

 

"송전선로 갈등 문제, 주민수용성 중심 해결"
"내년 세계청년대회 준비, 전 비서관실 점검"
"시민참여기본법 제정으로 민주주의에 투자"
"사회연대경제, 보수도 관심…법 통과 기대"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이 29일 시민언론 민들레와 취재편의점이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유튜브 프로그램 '청기백기'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9. 민들레TV 갈무리

 

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추락한 대한항공(KAL) 858기 동체 수색 추진과 관련,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이 "현재 미얀마 정부에 동체 수색을 위한 협조를 구하고 있는데, 굉장히 긍정적 답변이 오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 수석은 29일 오후 시민언론 민들레와 취재편의점이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유튜브 프로그램 '청기백기'에 출연해 "외교부를 주축으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을 포함해 (정부가) 예산을 마련해서 동체를 확인하는 것까지는 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터진 KAL858기 사건은 115명이 탑승했으나, 사고 이후 블랙박스를 비롯한 잔해를 전혀 찾지 못하면서 39년째 미궁으로 남아 있다. 대구MBC가 2020년 1월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얀마 안다만 수심 50m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단독 보도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 현지 수색을 위한 예산까지 책정했지만 미얀마 정세 불안 등으로 수색은 진행되지 못했다.

 

전 수석은 "(청와대는) 유족들의 인도주의적 요청에 국가가 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기를 피해서 건기에만 (수색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데, 건기가 시작되는 올해 안에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저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와 관련해선 "(참사) 당시 인터넷도 없고 유전자 감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때라 미수습 유가족들이 6가족 이상 있었고 실종자들도 꽤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며 "(마지막 생존자를 구한 뒤) 무너진 잔해를 난지도 매립지에 갖다 묻어서 유가족들이 (유품을 찾기 위해) 난지도에서 몇 날 며칠을 찾아 헤맸다"고 전했다.

 

이어 "502명의 유가족들이 있는데, 매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날 난지도(현 노을공원)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이 (옛 난지도 매립지에) 추모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서울시와 논의를 했고 잘 협조가 돼 추모비 설계부터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11개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전 수석은 "(삼풍백화점) 유가족들께서 중앙정부 공무원을 만난 것이 이번 정부가 처음이라고 말씀하시더라"며 "참사 유가족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잊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참사 추모일마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며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대규모 전력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송전선로 갈등에 대해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8년간 이어진 충남 당진시와 한국전력의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 갈등을 국민주권정부에서 해소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실 산하 공공갈등조정비서관실과 국민권익위원회가 25차례 조정회의를 통해 조정을 해냈다"며 "당진시와 한전이 서로 소송을 취하하고 당진시는 인허가를 해주고 한전은 특별지원금으로 주민숙원 사업을 해서 합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갈등 중인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도 "주민 수용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입지선정위원회 구성부터 주민참여에 관한 것들을 한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청와대 내에 별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민들, 환경단체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이 29일 시민언론 민들레와 취재편의점이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유튜브 프로그램 '청기백기'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7.29. 민들레TV 갈무리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해선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나 기후위기에 대한 메시지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앞길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걸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40만~100만 명 정도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입국부터, 위생, 물, 교통, 숙박 등에 대해 청와대 비서관실들을 통해 점검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부서 등에서 파견을 받아 TF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시민참여 기본법' 제정도 주요 과제로 소개했다. 그는 "정부·시장과 시민사회가 국가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라고 한다면, 이를 뒷받침하는 법은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과 공익법인법이 유일하다"며,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법적 기반이 취약하다고 짚었다.

 

이어 "한 사회학자가 '민주주의가 중요한 것이라면 왜 국가는 민주주의에 투자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한 것처럼 우리가 실제로 민주주의에 투자한 적이 있는가라는 고민에서 (시민참여 기본법 제정 추진을) 시작했다"며 "균형과 견제라는 원칙 속에서,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시민단체와의 관계 설정을 위해 기본법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참여 기본법 제정은) 시민사회를 어떻게 지원하고 국가가 어떤 책무를 질 것인지 정확하게 규정하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에 투자하는 것은 국민주권정부에서 첫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소셜벤처 등 사회연대경제 조직을 지역 문제 해결과 생활서비스 제공 주체로 육성하는 '사회연대경제 발전 종합계획'과 관련해선 "진보 정부 의제로 잘못 알려져 있다"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협동조합기본법을 만들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등 합리적 보수 쪽에 있는 분들도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문제, 영리와 비영리 영역의 난제를 해결하고, 정부가 해야 될 서비스를 대신하거나 보완해주는 역할을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에서 많이 하고 있다"며 "관련 법안은 행정안전부에서 발의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올라가 있는데, 야당도 충분히 이해하고 통과시켜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 채널 '민들레TV'와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성진 기자 >

 

이란 상선 공격이 신호탄…파르시 "위험한 도박"
젤렌스키-네타냐후, 미 그레이엄 장례식장 '조우'
양국 정상회담 추진하다 주변 의식 막판에 접어
이란, 카스피해 상선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 지목

 

아라그치 "이스라엘, 유럽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트럼프 딜레마 노린 역발상, 트럼프가 응할까
우크라·이란 '단일 전역 통합' 미국엔 "양날의 검"
대이란 압박 긍정적 vs 광범위한 확전 우려

 

28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을 앞둔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대성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웃음 띤 얼굴로 악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미한 두 사람의 대면은 3년 만이었다.

 

짧은 조우였지만, 이 장면은 지금까지 별개로 여겨졌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하나의 전략 공간으로 묶는 시도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사흘 전인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이하 우크라)가 카스피해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운송 중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란 상선을 타격했던 사건이 그런 관측을 부채질했다. 더구나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 사건을 두고 "유럽을 자기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이스라엘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고 이스라엘 배후설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 07. 28 [AFP=연합]

 

젤렌스키-네타냐후  워싱턴 장례식장서 '악수'
이란, 카스피해 상선 공격 배후 이스라엘 지목

 

29일 이스라엘 일간지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28일 워싱턴에서 젤렌스키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접고 그레이엄 장례식장에서의 조우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묘한 시기임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됐다. 대신 이스라엘의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이 우크라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사르 장관은 "우리는 이란이 가하는 위협을 포함해 양국이 직면한 과제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시비하 장관도 이스라엘 측에 "민간 선박과 흑해 해상 항해의 자유에 대한 러시아의 테러 확대와 이것이 수입국인 이스라엘을 포함한 세계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최신 상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위 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젤렌스키가 이란 전쟁에서 러시아가 걸프 지역 내 미군기지 위치 등의 핵심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에 알려주고,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 체계 구매를 추진했고,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 위협 대응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네타냐후는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고자 이들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28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6. 07. 28 [EPA=연합]

 

젤렌스키, 이란·우크라 전쟁 통합 시도하나
파르시, 이란 상선 공격을 그 신호로 해석

 

중동 전문가인 미 퀸시 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소장은 '젤렌스키의 위험한 도박, 이란 전쟁과 우크라 전쟁 통합 시도'란 28일 자 <리스폰서블 스테이트크래프트> 기고에서 이번 젤렌스키의 방미가 우크라 전쟁에서 미국의 추가 지원 확보를 넘어, 점점 우크라 전쟁과 이란 전쟁을 "단일 전략적 전역"으로 통합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르시는 "두 전쟁이 하나로 합쳐진다면 우크라는 단순히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는 국가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직접적 참가국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도 단순히 우크라의 주 무기 공급국에 그치지 않는다. 흑해에서 카스피해까지 이어지는 충돌을 통해 러시아에 맞서는 직접 교전국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에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속 모색해 온 전략적 돌파구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마하치칼라 - 2026년 7월 21일: 카스피해 해변에 있는 사람들. [타스=연합]

 

그 상징적 사건을 파르시는 카스피해에서 우크라가 감행한 지난 25일의 이란 상선 공격으로 봤다. 비록 우크라의 시비하 장관이 28일 X를 통해 이란의 아라그치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의 모든 행동은 오로지 러시아의 침략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이며, 민간 선박이나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는 점을 거듭 전달했다"고 했고, 아라그치도 "(시비하가) 이번 공격은 의도적이지 않았고, 우크라는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밝혀 이번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재연될 공산이 크다는 게 파르시의 견해다.

 

우크라 외무, 이란 외무와 통화해 진정 시도
"러시아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일 뿐"

 

파르시가 보기에, 우크라가 만약 북쪽인 카스피해에서 이란을 압박하면 미국-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이란의 군사 계획이 복잡해지고 부족한 군사 자원을 다시 배치해야 하며, 어느 전장에서 싸울지를 결정하는 주도권이 약화된다. 파르시는 "이런 역량의 제공은 우크라를 미국의 수혜자에서 구원자로 변모시킨다"며 "그러나 우크라에 더 큰 전략적 전리품은 두 전쟁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미군의 인력, 정보 자산, 군수 지원, 작전 계획이 두 전역에 걸쳐 더욱 긴밀히 얽히게 된다. 그 결과, 러시아-이란 군사 협력은 미국이 이들을 별개가 아니라, 단일한 위기로 대처하도록 자극할 걸로 봤다. 파르시는 "이 문턱을 넘는 순간, 우크라 지원과 대러 전투 간의 구분을 유지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회담 중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 07. 29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 제공. [AFP=연합] 

 

젤렌스키의 이런 도박은 이란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무기로 맞선 이란에 전략적 패배를 당하고, 추가적 군사 작전도 외교적 협상도 마땅치 않은 '딜레마'를 겨냥한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파르시는 "트럼프의 취약성은 우크라에 역사적 기회를 제공한다. 우크라는 자국을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미국의 군사적 참사를 눈부신 승리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적 자산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의 드론 전투는 지난 3년간 그 어떤 군사적 혁신보다 빠르게 진화했다. 저렴한 자율주행 체계를 재래식 전쟁에 통합한 우크라이나의 경험은 견줄 데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만큼 중요한 점은 우크라가 현재 미국에 부족한 부분, 즉 분쟁을 완전히 새로운 지리적 전역으로 확대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이란의 수평적 확전을 역이용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7월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위치한 러시아 전자상거래 대기업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주거 지역 위로 치솟는 가운데 차량들이 도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화재로 인해 역사적인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연기가 퍼져나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에너지, 군사 및 물류 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흑해 반도 크림반도를 포함한 10여 개 지역에서 밤새 571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2026.7.24. AFP 연합

 

"우크라, 공격 계속하면 이란 상황 어려워져"
네타냐후와 트럼프 모두에 솔깃한 제안될 듯

 

우크라의 이런 전략적 시도에 대해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의 러시아·이란 전문가 니콜 그라예프스키는 29일 미 RFE RL 방송에서 "우크라가 이러한 공격을 계속한다면 이란과 러시아 모두에게 상황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크라를 이 갈등에 끌어들이는 건 이란의 최선책이 아니며, 러시아에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채터누가 테네시대의 사이드 골카르 교수는 "테헤란이 분명히 분노하지만, 우크라를 향해 군사력을 투사할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다"라면서 "이란이 대응을 결정한다면 재래식 군사 타격보다는 사이버 작전, 정보 활동, 러시아 작전 지원 또는 해외 우크라 이익에 대한 타격과 같은 간접적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파르시가 보기에, 우크라의 도박은 이스라엘에도 매력적이다. 우선, 이란 전쟁에 새로 활력을 주고, 우크라 지원을 공약해온 유럽국을 이란 전역으로 끌어들여 분쟁을 더 국제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을 굴복시키는 게 이스라엘 방어에 필수 요소가 아니라, 우크라 방어를 위한 것이라는 정치적 서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27일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반미, 반트럼프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 07. 27 [EPA=연합]

 

파르시는 "불법 침략의 피해자로서 우크라가 누리는 (세계) 엘리트와 대중의 지지 수준을 고려하면, 그런 프레임은 가자지구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와 대이란 불법 전쟁 개시에 핵심 역할을 하는 바람에 서방 내 입지가 급락한 이스라엘을 중심에 두는 것보다도 훨씬 더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초한 곤경 때문에 이 제안에 솔깃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란 '전역 통합' 미국엔 "양날의 검"
대이란 압박 긍정적 vs 광범위한 확전 우려

 

보수 성향 미 허드슨 연구소의 루크 코피 선임 연구원은 RFE RL에 우크라의 이란 상선 공격 이 트럼프-젤렌스키 백악관 정상회담 사흘 전에 이뤄진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을 끌고자 한 의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점에서 이것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대이란 추가 압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이란의 메흐르 통신은 14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바레인에 있는 미군의 무기 저장고와 막사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2026. 07. 14 [메흐르 통신 캡처} 시민언론 민들레

 

그러나 그라예프스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두 전쟁의 전역을 하나로 엮으려는 우크라의 시도는 미국의 입장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두 전쟁을 분리하여 다루기를 원한다"며 "두 전쟁이 더 긴밀히 얽힐수록 우크라이나를 향한, 그리고 이란과 연계된 일부 정책들을 정당화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골카르 교수는 "양날의 검"이라면서 "한편으론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방해하는 것이 미국의 직접적 개입 없이도 더 넓은 차원의 미국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또 다른 복잡성을 더한다. 워싱턴은 이제 더 광범위한 지역적 확전을 막으려 노력하는 동시에 우크라, 이스라엘, 걸프 지역 파트너 및 이란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두 전쟁이 실제로 하나의 전장으로 통합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카스피해에서 시작된 우크라의 대이란 군사 행동과 워싱턴에서 이뤄진 네타냐후-젤렌스키의 조우는, 그런 쪽으로 양국이 전략의 방향을 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첫 신호로 읽힌다.  < 이유 기자 > 

 

우크라 드론 집중 타격에 러 크림반도 장악력 흔들

 

러시아 본토 연결하는 주요 보급로·방어망 파괴
우크라 드론들, 국경 넘어 러시아 본토까지 침투
되살아난 소련 붕괴 때 사재기와 주유소 줄서기
페도로프 국방 해임으로 고비맞은 드론 전략

 

4년 전인 2022년 7월 29일, 러시아가 통제하는 도네츠크 동부 올레니우카 교도소 폭격으로 수십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한 지 4주년을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2026년 7월 28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키이우의 성 미카엘 황금돔 대성당 앞에서 열렸다. 2026.7.29. AFP 연합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드론 공격으로 2014년부터 이 지역을 점령해 온 러시아의 장악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발전소,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다리, 석유 저장 및 정제시설, 비행장 등 크림반도의 전략적 기반시설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러시아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대우크라이나 전쟁 교두보 역할을 해 온 크림반도의 보급과 방어망을 흔들어 놓으면서 전체 전쟁 양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으로 육지의 도로와 철도뿐만 아니라 바다의 수로 등 러시아와 연결되는 통로들을 차단하면서 크림반도를 완전히 고립시키는 전략을 감행하고 있다. 이는 향후의 종전협상을 염두에 둔 또 다른 포석일 수 있다. 크림반도가 고립될 경우 러시아는 종전협상에서 매우 불리한 처지가 될 것이다.

 

벨랴코프 일리야 수원대 교수도 지적했듯이(‘경제 침체·연료 배급제…전쟁 승패 떠나 러시아는 몰락 중’ 민들레 7월 21일), 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초기의 깜짝 ‘호황’ 이후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경제와 사회 전반의 침체를 날로 심화시키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달 중순에 전한 크림반도 상황(‘러시아가 크림반도 장악력을 잃고 있다’ 7월 16일)도 그런 사정의 일단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지난 4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3개월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가한 드론 공격. 검은 동그라미는 발전소, 빨간 동그라미는 석유 관련 시설, 회색은 기타 공격지점들. 동그라미의 크기는 공격 횟수에 비례. 오른쪽에 케르치와 러시아 본톨ㄹ 연결하는 케르치 다리가 보인다. 크림반도 바로 위쪽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주 일부.  이코노미스트 7월 16일 

 

최근 급증한 우크라의 크림반도 드론공격

 

이코노미스트 보도가 인용한 분쟁감시 비정부기구 ACLED(무력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수집 프로젝트)와 이코노미스트 자체의 전쟁추적 자료에 따르면, 크림반도 전역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수행된 692건의 공격 중에서 절반 이상이 지난 12개월 동안 이뤄졌으며, 5분의 1(20%)은 지난달인 6월 이후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케르치 다리가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연료와 같은 위험물질을 운반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다리가 돼 대형 트럭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해상 연결망도 차단됐다. 통상적으로 세바스토폴에 주둔하던 러시아 흑해감대는 더 먼 항구로 이동했으며, 7월 13일에는 러시아 곡물 수출물량의 4분의 1(25%)이 통과하는 주요 수로인 아조프해의 통행을 중단했다.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월별 드론 공격 횟수. 올해 들어 급증하다 지난 6월에 특히 집중됐다.  이코노미스트 7월 16일

 

우크라 드론들, 국경 넘어 러시아 본토까지 침투

 

그 다음날 우크라이나는 하룻밤 사이에 선박 11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헤르손 주 일부 등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땅을 통과하는 육로들도 우크라이나 드론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에 연료와 식량을 비축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급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민간인들은 장기보관 식품을 사재기하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구하기 위해 밤새도록 줄을 서야 한다. 석유자원 부국 러시아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석유 저장 및 정제시설과 운송로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공격 피해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크림반도 훨씬 너머까지 확대되고 있다. ACLED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러시아 국경 깊숙한 곳에서 100건이 넘는 드론 공격을 확인했는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월간 최고기록이다. 러시아 당국은 7월 13일에 926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영상자료에 따르면 적어도 그 중 일부는 국경을 넘어 러시아 영토 안으로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본토 공격 월별 횟수. 빨간색은 석유 관련시설, 검은색은 항구, 회색은 기타 지점들. 지난해 중반부터 석유 시설을 비롯한 러시아 본토 시설들에 대한 공격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지난 6월에 공격횟수가  급증했다.  이코노미스트 7월 16일

 

되살아난 소련 붕괴 당시의 주유소 줄서기

 

우크라이나 드론이 주로 민간인 목표물을 타격하는 러시아의 정기적인 미사일 및 드론 연속공격에 필적할 만큼의 파괴력은 없으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쟁을 러시아 내부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정유시설과 연료 유통망에 대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 수출 수입에 타격을 가하고, 러시아 전역에 연료 부족사태를 야기했다. 러시아인들이 주유소에 긴 줄을 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은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상황 이후 처음이다.

 

페도로프 국방장관 해임으로 고비맞은 드론 전략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놀라운 드론 공격을 펼치게 된 데에는 지난 15일까지 국방부장관을 지낸 미하일로 페도로프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도로프는 봉급용으로 책정된 예산을 전용해 지휘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의 종류와 수량을 늘렸다. 드론전략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군 현대화를 이끈 페도로프 장관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가 커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민간에서 발탁된 페도로프를 경질했으나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자 수도 키이우 방어와 하르키우 반격작전을 지휘한 시르스키 총사령관도 21일 해임했다.

 

페도로프의 해임으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중심 전략이 유지될지 불확실해졌으나 미국 정보기관도 드론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썼다.

 

러시아군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계산에 따르면, 러시아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점령했던 땅을 도로 빼앗기기 시작했다.(“러시아가 점령한 땅 잃고 있다”…우크라전 흐름 바뀔까. 민들레 5월 20일)

 

그리고 2022년 2월부터 2026년 7월 13일까지 36만 7000명~60만 2000명의 러시아군 병사들이 전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쟁 전의 전투가능 연령대 남성인구의 1~2%에 해당한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러시아는 매달 약 2만 7000명의 병력을 충원하고 있으나 매달 약 3만 명을 잃고 있다. 보충받는 병력보다 전사상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크림반도를 통과하는 주요 보급로의 차단은 이처럼 곤경에 처한 러시아의 전쟁 지속능력을 더욱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 한승동 기자 > 

 

자택서 넘어져 급서... 장례 8월1일 오후 Scarborough Highland Funeral Home

 

 

한인사회 원로 김소일 터치캐시 회장이 지난 7월26일 오후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김 회장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이 건강한 편이었으나, 이날 자택에서 넘어지며 큰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뒤 급서(急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부인 김숙열 여사와 장남 Bobby Kim, 차남 Eugene Kim 등 두 아들이 있다.

 

장례는 8월1일(토) 스카보로에 있는 Highland Funeral Home (3280 Sheppard Ave. E. Scarborough, M1T 3K3)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조문을 가진 뒤 2시부터 장례식을 거행하고 입관에 이어 하관식도 이어질 예정이다.

 

고 김소일 회장은 1942년 일본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으며, 광주일고를 나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산림청에서 잠시 근무한 후 1974년 캐나다로 이민했다. 컨비니언스를 해오던 고인은 2000년 금전등록기 ATM 사업인 터치캐시를 창업, 캐나다 전국 2500곳에 ATM 기기를 설치하고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데 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한인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운영해 왔다.

 

고인은 특히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인사회 곳곳의 어려운 동포와 단체활동을 지원하는 숨은 큰손 독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온주 실업인협회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아리랑시니어센터와 호남향우회는 물론 여러 한인단체들을 후원해 크고작은 기부금을 전해 오면서도 그는 항상 선하고 바른 일을 뒷받침해 주어야한다는 뚜렷한 소신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제46주년 5.18민주항쟁 기념식 개최준비에도 1천달러를 후원한 바 있다.

 

지인들은 김 회장이 전혀 티를 내지않는 소탈하고 친화력있는 성품으로 평소 독서를 좋아했고 최근까지 골프로 건강을 지켜왔다며 갑자기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아쉬워했다.

                                                                                < 문의: 416-809-66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