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미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체포"

 
 
미 공군의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푸에르토리코 세이바에 위치한 구 루스벨트 로즈 해군기지 활주로에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생포 사실을 발표한 직후인 3일 촬영됐다. 세이바/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미군의 특수작전이 실시간으로 마러라고에서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을 위해 마두로 대통령 은신처를 본뜬 훈련 시설을 지었고, 이곳에서 수개월간 훈련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아침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듯이 지켜봤다. 놀라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위해 마두로 대통령의 은신처를 정밀하게 복제한 훈련 시설을 사전에 건설했으며, 특수부대가 수개월간 여러 차례 훈련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문을 뚫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작전이 완벽하게 실행됐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을 수행한 군부대명을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투입된 부대는 미 육군 델타포스”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작전에 델타포스와 ‘나이트 스토커스’로 알려진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가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델타포스는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유명한 해군 네이비실과 함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핵심 전력이다. 1970년대 일련의 대형 테러 사건 이후 영국 공수특전단(SAS)을 모델로 1977년 창설됐다. 정식 명칭은 ‘제1특수부대작전분견대-델타’로 대테러·인질 구출뿐만 아니라 직접행동, 특수 정찰 등 광범위한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나이트 스토커스는 빈라덴 제거 작전 당시 네이비실 대원들을 수송했다. 이들은 델타포스나 네이비실과 함께 저고도 항공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보국(CIA)도 이번 작전에 깊숙이 개입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앙정보국은 지난해 8월부터 베네수엘라 현지에 요원들을 은밀히 파견했다. 요원들은 마두로의 ‘생활 패턴’과 이동 동선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번 작전의 토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서 미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헬리콥터가 피격되었을 때 일부 병사들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된 헬리콥터가 손상된 상태로 베네수엘라를 벗어나 안전하게 철수했다”며 “작전 도중 전투기 여러 대를 베네수엘라 상공에 배치했다”고 언급했다. 미 정부 관계자 2명은 뉴욕타임스에 “전체 작전 중 약 6명의 병사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 여전히 충성하는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에 대해 추가 제재 또는 체포 작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충성을 계속하면, 그들의 미래는 정말 나쁠 것이다. 대부분은 이미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마두로가 미국에 석유 접근권을 제공하는 협상을 제안했으나, 마약 범죄 연루 혐의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마약과 관련된 일을 한 건 정말 나쁜 일이다”고 비판하며, 베네수엘라가 죄수들을 풀어 미국으로 보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가 미 해군 USS 이오지마함에 이송되었으며, 뉴욕으로 옮겨져 새로운 기소장에 따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폰세카 플로리다 국제대 Jack D. Gordon 공공정책연구소장은 엔비시(NBC) 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영상 자료나 보도에서도 미군의 진입을 저지하려는 베네수엘라군의 대응을 본 적이 없다”며 “마두로 축출에 있어 정치 및 군부 엘리트들이 미국과 직접 혹은 야권을 통해 협상에 나섰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

 

새벽 2시에 울려 퍼진 폭발음…“미군 작전 종료 뒤, 백악관 발표 예정”

 
 
 
2026년 1월3일 미군의 공습으로 베네수엘라 최대 군사 단지인 푸에르테 티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AFP 연합
 

베네수엘라 내 군사 시설 공습과 관련해 백악관이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베네수엘라 내에서 미군 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미군이 베네수엘라 영공을 벗어난 뒤 백악관이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공격대상이나 작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현지시각 오전 2시께 벌어진 이번 공습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중대 전환점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은 카리브해 지역에 특수작전 항공기와 병력, 장비를 대거 이동 배치해왔다.

 

작전 개시와 동시에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머무는 미국인들에게 ‘현 위치에서 대기하라(shelter-in-place)’는 명령을 발령했다. 미국은 2019년 이후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 공관을 철수한 상태다.                                          <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

 

 

 "마두로, 미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체포"

 

네이비실과 함께 미 특수전 핵심전력…2019년 IS 수괴 사살 작전 주도


지난해 8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AFP 연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에 체포됐다고 미 CBS 방송이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마두로 대통령이 미 정예 특수부대에 체포됐다고 미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델타포스는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유명한 해군 네이비실과 함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정식 명칭은 '제1특수부대작전분견데-델타'로, 대테러·인질 구출뿐만 아니라 직접행동, 특수 정찰 등 광범위한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미 최고위층의 지시를 받아 위험한 비밀 작전에 자주 투입된다.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소말리아, 리비아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2019년 이슬람국가(IS) 전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사살한 비밀 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부대로도 유명하다.

 

2014년엔 IS 세력의 중심지인 시리아 동부에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IS의 격렬한 저항으로 고배를 맛보기도 했다.

 

창설은 1977년. 1970년대 일련의 대형 테러 사건 이후 영국 공수특전단(SAS)을 모델로 한 것이었다.

 

요원 선발 과정은 엄격하다. 통상 5년 이상의 군 경력자 중 엄격한 체력 및 지적 능력, 심리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후보자들이 다시 6개월 동안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최종 검정을 거쳐 요원으로 선발된다.                                  < 김연숙 기자 >

 트럼프, “정권 교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미국 압송.. 국제법 위반 논란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이 이양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당분간이 이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라이브 캡처.
 

미국이 3일 기습 군사작전을 벌여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논란이 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군을 주둔시켜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이 이양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당분간이 이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권 교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평화, 자유, 정의를 원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작전을 가리켜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완벽한 공격”이라며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러면서도 정권 교체에 대한 구체적인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 기업들을 베네수엘라에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며, 국가에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국제적인 논란이 불가피하다. 혐의 자체가 논쟁적인 데다 주권 국가의 수장을 군사작전으로 체포한 점에서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고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 금준경 기자 >

 

트럼프, 언론 인터뷰 “마두로 부부 미 함정 탑승…뉴욕 갈 것”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미군에 체포돼 미군 함정으로 옮겨져 뉴욕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마두로 부부는 미군 함정까지 “헬리콥터로” 이송됐으며 “그들이 배에 타고 있지만 뉴욕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베네수엘라 국정 운영에 “우리가(미국) 매우 많이 관여할 것이다. 우리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위해 자유를 주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 특수부대의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이 미국이 “쉽게 휘둘리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에 투입됐던 미군 병사들 가운데 일부가 다쳤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 특수부대는 이날 새벽 2시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진입해 군사기지 등 일부 시설을 공격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압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엑스에 글을 올려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미국에 맞서 마약테러와 (미국으로) 코카인 수입을 공모하고 기관총 및 파괴적인 살상 무기를 소지하려 공모한 혐의로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기소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곧 미국 법정에서, 미국 땅에서 미국 사법의 전면적인 처벌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테러 등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 김지은 기자 >

 

 

병오년 신년사 발표…"이제 겨우 출발선, 회복 넘어 결실의 시간으로"

"성장 패러다임 완전히 바꿔야…창업중심 사회, 성장 과실 고루 나눠야"

"서울 경제수도·중부 행정수도·남부 해양수도 다극체제로…안전이 기본"

"페이스메이커로 남북관계 복원 모색…'모두의 대통령'으로 겸손하게 국정"


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사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삼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를 구현해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1.1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일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신년사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다만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라며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도약의 방법론과 관련해선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익숙한 옛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라며 5가지의 '대전환의 길'을 제시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서울은 경제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성과가 중소·벤처기업까지 흐르고, 국민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이 자유롭고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기
카이로대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마친 후 참석 학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이 대통령은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또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하겠다"며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의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디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올 한 해 국민주권 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국민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다. 지난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

 

또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 고동욱 기가 >

 

이재명 대통령, 회복 자신감 발판 '도약' 선언…'5대 대전환' 제시

 
 

2년차 청사진 '대전환 통한 대도약 원년'…"성장 패러다임 바꿔야"

집권 첫해 성과 소개하면서도 "이제 겨우 출발선"…'주마가편' 인식

5극3특, 중소벤처 육성, 산업안전, 문화산업, 한반도 평화 등 강조


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사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삼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를 구현해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1.1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이라는 집권 2년 차 국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배경에는 첫 해 비상계엄의 여파에 따른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자신감과, 국제질서 급변과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 국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절박함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지난해의 당면 목표였던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인식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을사년은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고 신년사를 시작했다.

추경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코스피 4천 돌파, 연간 수출 7천억 달러 초과,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 대미 관세협상 타결, 핵추진 잠수함 건조 및 우라늄 농축·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첫해의 성과도 하나씩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라며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치적 혼란과 리더십의 부재로 뒤처진 시간을 만회하려면 당장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주마가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관세 협상의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방산·원전 수출도 마찬가지"라며 작년의 성과에 대해 일부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李대통령, '통합 넥타이' 매고 청와대 첫 출근…'용산시대'와 결별
 

이런 판단에 기반해 이 대통령은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도약의 기준은 '국민의 삶'이라며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다"고 약속했다.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모두가 함께 나눠야 한다며 "사회 곳곳에 남은 편법과 불공정을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대도약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도 명확히 했다.

특정 지역이나 기업, 계층에 '선택과 집중'하는 성장전략은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 대도약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해 정부가 추진할 대전환의 원칙을 ▲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모두의 성장으로 ▲ 생명을 경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성장으로 ▲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성장으로 ▲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등 5갈래로 나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을 필수 전략으로 꼽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다"는 소신을 재확인했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성장 과실의 고른 분배, 청년 기업인 및 창업가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등도 공언했다.

그러면서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러야 한다"며 근로감독관 2천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 후 대통령 첫 재가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한 뒤 여민1관 집무실에서 주한 베냉 공화국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부여하는 등 첫 재가를 진행하고 있다. 2025.12.29 [청와대 제공]

 

또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고, 튼튼한 안보가 번영의 동력"이라는 지론을 재차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도 계속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첫해의 외교 성과를 토대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들 5가지 대전환의 원칙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니라, 이뤄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라며 "더는 선택의 여지도,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내자"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는 '성장'이 41회, '국민'이 35회, '전환'이 16회 등장했다. 경제(13회), 도약(12회), 기업(12회) 등도 자주 언급했다.

그만큼 경제 주체들의 힘을 모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 고동욱 황윤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