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묘역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네요. 왜 그런지는 다른 사람들도 같을 겁니다. 국민을 가장 사랑한 대통령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3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리기 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의 말이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시민들은 국화 한 송이를 헌화대에 바치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에 묘역을 찾은 20대 후반의 청년은 "하루 전날 서울에서 출발해왔다.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는데, 노 대통령은 시민들과 소통을 가장 많이 했던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개인적으로 노 대통령과의 인연은 없지만, 매년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다. 올해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더 오게 됐다"라며 "노무현의 정신이 새삼 강조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창원에서 진영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김아무개씨는 "오늘 와서 보니 젊은 분들도 많이 보여서 마음이 좋다. 5월이 되면 늘 노 대통령이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배객은 "거의 해마다 추도식에 참석한다. 지난해까지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구름이 살짝 드리워져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도 추도식에 앞서 참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봉하를 찾아 눈물을 훔쳤고, 참배록에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이른 아침 참배하며 "22년 전, 열심히 공부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하라던 말씀,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6주기 추도식이 2025년 5월 23일 오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열렸다.권양숙여사,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아들 노건호 씨,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묵념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행사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사위 곽상언 민주당 의원 등을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이 함께 자리했다.

정당 인사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이순희 강북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노무현재단에서도 차성수 이사장과 하승창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삼호, 김은경, 선미라, 이광재, 이정호, 조수진, 황희두 이사 및 이해찬, 이병완, 한명숙, 유시민 등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했다.

23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서 100인시민합창단이 추모공연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이날 추도식 구호는 고인의 묘비에 새겨진 문구이자, 시민 공모로 선정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이다. 재단은 "이번 구호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시민의 언어로 다시 기억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규리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 내빈 소개, 추도사, 주제 영상, 추모 공연, 이사장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100인 시민합창단의 추모 노래로 분위기는 고조됐고, 식 후 참석자들은 묘소를 참배했다.

우원식 "노무현 길을 따라 민주주의 지켜낼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계십니까? 올해도 변함없이 노란 그리움들이 이곳 봉하 들녘을 가득 채웠다"라며 추모의 말을 시작했다.

그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걸었던 대통령님의 치열하고 고단했던 걸음을 떠올린다. 정치개혁, 부패청산, 균형발전, 평화와 번영의 길, 그 수많은 '노무현의 길'을 따라 오늘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3당 합당 반대, 지역주의 타파와 같은 대통령님의 당당하고 떳떳한 용기가 우리를 흔들어 깨웠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해도 반칙과 특권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평범한 시민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했다"라며 "바보 노무현의 진심이 결국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이 됐고, 그의 도전은 우리의 도전이 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시대정신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대통령님은 주권자인 시민의 힘을 깊이 신뢰했던 지도자였습니다. 지난겨울, 우리는 그 신념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역행을 막은 것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었습니다. 대통령님의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민주주의에는 완성이 없고 역사는 더디지만, 희망의 등불은 꺼지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하겠다. 대통령님께서 온몸으로 맞섰던 기득권의 벽을 함께 넘어, 정치가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도록 만들겠다. 국민의 삶 속에서 실현되는 민주주의를 꼭 만들어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정인 "공존과 생존의 대한민국"

문정인 전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추도사에서 "어느덧 열여섯 해가 지났다. 대통령님이 그립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겨울 우리는 12.3 비상계엄이라는 황당한 사태를 겪었다. 절체절명의 민주주의 위기였다"라며 "그러나 생전에 대통령님께서 강조하시던 '깨어있는 시민'과 '용기 있는 정치인들'이 이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라고 회고했다.

문 전 보좌관은 노 전 대통령의 외교 철학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는 '역지사지' 외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신 분이었다"라며 "상호 존재를 인정해야 대화가 가능하고, 대화를 통해서만 갈등과 대립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계셨다.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은 이러한 전략적 공감 외교의 결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가오는 6.3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님처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익과 원칙, 상식과 순리, 그리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공존과 상생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가 나올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성수 "우리는 이미 노무현의 시대를 살고 있다"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겨울, 역사를 거스르는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광화문과 전국의 광장에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애쓴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라며 "그곳엔 작은 노무현, 새로운 노무현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누군가는 국회로 달려가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섰고, 누군가는 남태령 고개에서 밤을 새우며 길을 열었다. 또 누군가는 오래 간직하던 응원봉을 꺼내 거리로 나섰고, 누군가는 얇은 은박담요 하나로 추운 겨울밤을 지켜냈다"라고 당시의 시민 참여를 떠올렸다.

이어 "언젠가 올 것이라던 노무현의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었다. 노무현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시민 개개인의 삶에서 그 시대는 구현되고 있었다"라며 "차가운 겨울 광장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꿔낸 것은 바로 우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추도식에는 미안함이나 죄책감이 아닌, 자부심과 당당함을 품은 수많은 시민 노무현들이 함께했다"라고 강조하며 "아직 그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완전한 봄이 올 때까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 노무현재단도 그 진보의 걸음에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노무현재단 측은 약 1만 5000여 명의 참배객이 봉하마을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고 전했다. < 오마이 윤성효 기자 >

 

봉하 간 이재명 "등대지기 노무현 '오늘의 나' 만들어"

16주기 맞아 묘소 참배…"2번의 인생 이정표"
"정치검찰에 탄압당해 서거하셔"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 중 선택"
참배 후 부인 권양숙 여사 오찬

문재인·우원식·이해찬 부부 동석
추도식 1만5000명 시민 다녀가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를 맞이한 23일 페북 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되어 주셨다"면서 이렇게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5.5.23 연합

 

"등대지기 노무현은 희망의 빛"
이재명 "2번의 큰 이정표 됐다"

 

인생 행로를 바꾼 '두 번의 큰 이정표'는 사법연수원 시절 향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 기득권 카르텔 편입을 포기하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택할 때와 2006년 경기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다가 정치 투신을 결단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결정적' 도움을 말한다.

 

이 후보는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 주었다...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개정과 공천제도 개혁을 소환한 뒤 "배경이나 자금력이 아니라 능력과 진심을 자산으로 가진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열어 주셨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5.23 [공동취재] 연합

 

16주기 맞아 봉하 묘소 참배
"정치검찰에 탄압당해 서거"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일행과 함께 했다. 이 후보는 묵념한 뒤,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에 헌화했다. 방명록에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닦거나 허공을 쳐다보며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참배 후 눈물을 훔쳤는데, 무슨 생각이 들었나'란 취재진의 질문에 "요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쟁이 돼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며 "상대를 제거하고 적대하고 혐오하면서, 결국 통합이 아니라 국민에 피해를 주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려는 잘못된 움직임이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었다. 희생자 중 한 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정치검찰에 탄압당해 서거하셨다"라고 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권양숙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3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

 

참배 후 부인 권양숙 여사 오찬
문재인·우원식·이해찬 부부 동석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했으며,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 부부, 이해찬 전 국무총리 부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함께 했다.

오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국면"이라며 "국민의 뜻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이 후보가 전했다. 배석한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참석자들은 "3년 동안 대한민국의 여러 시스템이 무너져 내렸고 국민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혐오와 적대감이 커졌으며 이를 극복하고 통합을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적대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검찰권의 남용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얘기들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돌아서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5.5.23 [공동취재] 연합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 중 선택"
이재명 "이준석, 내란세력과 단일화 예측"

 

특히 '윤석열 검찰'의 행태와 관련해 "검찰의 쪼개기 기소, 과잉수사, 심지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피고인 변호사의 (다른) 의뢰인까지 조사하거나 피의자의 부동산 거래까지 다 터는 등 수사권이 남용된 면이 있다"며 "기소를 통해 망신을 주는 사례들, 정치보복으로 여겨지는 사례들이 있었다"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전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 간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고, 최근 여론조사 후보 지지도 결과 추이에는 "후보 입장에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대답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5.23 [공동취재] 연합

 

추도식 1만5000명 시민 다녀가
우원식 "기득권 벽 함께 넘겠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노무현재단 주관으로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내빈 소개, 추도사, 주제 영상, 추모 공연, 이사장 인사말 등 순으로 약 1시간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찾은 추도객들은 특설무대에 마련된 자리를 모두 채우고 의자에 앉지 못한 시민들은 무대 주변까지 둘러서 추모식을 지켜봤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봉하마을에 1만5000여 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정치권에선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추도식 전 묘역을 참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사진을 보고 있다. 2025.5.22 연합
 

우원식 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고 이것이 우리의 미래라던 당신 말씀 그대로 지난 겨울 우리는 그 미래와 만났다"면서 "대통령님께서 온몸으로 맞선 기득권의 벽, 그 벽을 함께 넘어 정치가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는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 민들레 이유 기자 >

 

 

[고 노무현 대통령 16주기]

그 정직한 대통령을 왜 지키지 못했나
6.3대선 무너진 역사 다시 세우는 시간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노무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2024.5.23. 연합
 

2009년 5월 23일의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가눌 수 없을 만큼 심장이 뛰고, 피가 솟구쳐 올랐다. 깊은 추도와 묵상을 했고, 이어 조사(弔詞)를 썼다.

16년 지난 지금도 생각해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누구인가?

 

강산이 두 번 가까울 만큼 변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지도자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나 이제나, 또 우리 역사를 통털어, 지도자란 민인(民人)을 뜨겁게 품을 수 있어야 한다. 국민 높이의 삶 그 아래로 내려가 민인을 뜨겁게 품는 지도자를 만나고 싶다. 옛말에도 대천이물(代天以物)이라 하여 지도자란 민(民)인 하늘(天)을 섬기고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지도자가 그래야 하듯 국민 또한 지도자를 아낌없이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사랑받는 지도자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통절한 역사가 16년 전에 벌어졌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 하면 지금도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가슴 여민다. 다른 한편,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분노가 솟구쳐 오른다. 우리 역사상 그토록 서민적이고 민주적인 대통령을 본 적이 있는가? 소탈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을 가까이 한 적이 있는가? 마음 씀에 있어 그토록 상대를 배려한 대통령을 본 적이 있는가? 없다.

 

그런데도 그런 대통령을 왜 지켜주지 못했는가? 왜 그 잘난 자들의 허위에 맞서 분노하고 싸우지 않았던가? 생각할수록 부끄러울 뿐이다. 그래서 지도자를 추모하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세월이 갈수록 연민의 정이 더해진다. 너무나 안쓰럽고 울컥해 목이 멘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목 놓아 울고 싶어진다.

 

보라, 사랑하는 이를 지켜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인가? 역사는 이미 천길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져 있을 텐데. 반역의 세월이, 퇴행의 역사가 짙게 어둠을 드리우고 있는데….

 

16년 전 썼던 조사에 인용한 다산 정약용의 <솔피 노래(海狼行)>를 다시 읽는다. 물고기의 왕 고래가 솔피 무리의 공격에 비참하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시다. 1800년 정조대왕의 갑작스럽고, 의문스런 죽음을 에둘러 묘사하며 탄식한다.

 

<솔피 노래(海狼行)>

솔피란 놈, 이리 몸통에 수달 가죽
가는 곳마다 열 마리 백 마리 무리 지어 다니는데
물속 날쌔기가 나는 듯 빠르기에
갑자기 덮쳐오면 고기들 알지 못해.

큰 고래 한입에 천석 고기 삼키니
한번 지나가면 고기 자취 하나 없어
솔피 먹이 없어지자 큰 고래 원망하여
큰 고래 죽이려고 온갖 꾀를 짜내었네.

한 떼는 앞쪽에 들이대고 한 떼는 뒤를 에워싸고
한 떼는 왼편 노리고 한 떼는 오른편 공격하고
한 떼는 배를 올려치고 한 떼는 등에 올라탔네.
상하 사방 일제히 고함지르며
살가죽 찢고 깨무니 얼마나 잔혹한가.

고래 우뢰처럼 울부짖으며 물을 내뿜어
바다 물결 들끓고 푸른 하늘 무지개 일더니
무지개 사라지고 파도 차츰 가라앉아
아아! 슬프도다 고래 죽고야 말았구나.

혼자서는 무리의 힘 당해낼 수 없어라
약삭빠른 조무래기 드디어 큰 짐 해치웠네.
너희들 피투성이 싸움 어찌 여기까지 이르렀나
본뜻은 기껏해야 먹이싸움 아니더냐.

큰 바다 끝없이 넓기만 하여
지느러미 날리고 꼬리 흔들며
서로 좋게 살 수 있으련만
너희들은 어찌 그리 못하느냐.

 

피투성이 싸움에서 고래의 죽음은 다산에겐 노론 벽파가 정조를 사정없이 물어뜯던 모습으로 비쳤으리라. 완성되지 못한 개혁의 종착점이 고래의 죽음으로 상징된 것이다.

 

어떤가? 민주주의가 압살되는 형국이나,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직접적인 세력을 고발하는 것 같지 않은가? 그의 죽음을 통한 항거와 그다운 명백함의 의사 표현을 구경거리 삼아온 우리의 졸렬한 자화상을 보는 것 같지 않은가?

 

오늘 불현듯, 다산의 글을 다시 떠올리며, 지금 우리는 민족사의 어느 파고를 헤쳐 나가고 있는지 묻게 된다. 역사는 반복되는가? 역사에서 정의로움은 패배당하고 마는가?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숱한 상념이 고개를 수그릴 줄 모른다.

 

뿌리 깊은 사대와 작은 기득권의 끊임없는 강화가 민족사를 어지럽힌 주범이라면, 이 처연한 슬픔은 행동으로 넘어서야 하리. 그것이 죽음을 삶으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이기에. 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 한 대목을 살펴본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29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끝난 뒤 한 시민이 자신의 마음이 담긴 문구가 세겨진 종이를 들며 화장장으로 떠나는 장례행렬을 지켜보고 있다. 2009.5.29. 연합
 

주변에 미안해하고, 삶과 죽음이 ‘한 조각’이라는 망자의 처연함 뒤엔 문득, 광주 망월동을 외로이 지키고 선 무수한 혼령들의 작은 빗돌처럼 그의 ‘오래된 생각’이 비친다.

 

노 대통령을 공격해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그 ‘솔피 무리’는 16년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그것이 지난 12월 3일 국민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에 벌어진 일대 폭거가 아니겠는가?

 

어찌하여 우리는 똑같은 질곡의 역사를 16년 지난 지금 이렇듯 또다시 반복하는가? 또 어떻게 국민들은 공격받은 민주주의를 다시 들쳐업고 분연히 일어나는가? 자연히 숙연해진다.

이제 반복되는 반역의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 6월 3일. 무거운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아니 윤 정부가 들어서고부터 무너져온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지난한 겨울의 어둠을 뚫고 다시 봄이 왔듯, 이제 우리는 퇴행의 역사를 밀어내고 새로운 각오로 내일을 다짐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 만세! 라고 다시 외쳐 불러야 한다.  <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장 >

 
 

이재명 “노무현 보며 성남시장 출마…‘사람 사는 세상’ 이어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2일 경남 양산 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2006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되어 주셨다.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 모르게 번민하던 (사법)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 주었다”고 했다.

이어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다”며 “돈과 연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신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며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 한겨레 고경주 기자 >

비상계엄 옹호, 해제표결 방해, 허위사실 유포 등

권오혁 "계엄 직전 윤석열과 통화 인물들 위주"
"선포 계획 듣고도 말리지 않았으니 윤과 한통속"
구본기 "모두 처벌해 내란 없는 나라 물려줘야"

 

촛불승리전황행동은 22일 오후 3시 서울시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방조 내란가담 김문수, 추경호, 나경원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연 뒤 고발장을 들고 국가수사본부에 들어가 고발장을 접수했다. 2025.05.22. 촛불행동TV 유튜브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과 직접 통화했지만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추경호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내란 방조 및 가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내란 방조 자체가 범죄를 도와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표는 다음 세대에게 '내란 없는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것. 이를 위해서 12·3 비상계엄 관련자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

 

촛불행동은 22일 오후 3시 서울시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방조 내란가담 김문수·추경호·나경원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촛불행동은 기자회견을 연 뒤 고발장을 들고 국가수사본부에 들어가 바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12·3 비상계엄 상황과 지금까지 있었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추경호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의 '내란 방조 행위'가 세밀히 적혀있다.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에 관한 동조 발언,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 행위, 허위사실 유포 등의 내용이다. 이 세 명은 윤석열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으로 결정됐다.

 

촛불행동 권오혁 공동대표는 "경찰이 윤석열의 통화 목록을 분석했는데 통화 대상자가 김문수, 추경호, 나경원"이라며 "내란을 가담, 동조, 옹호했고 탄핵을 반대했던 대표적인 정치인을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는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는데 윤석열 파면 이후 장관직을 탈퇴하고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문수는) 계엄 당시 국무위원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비상계엄 당시 추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과 1분가량 통화를 했다"며 "이후 추 원내대표는 본인도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다른 의원들이 표결하러 가지 못하도록 적극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경원은 윤석열과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되기 직전에 통화했다"며 "계엄 해제에 불참했고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며 계엄을 옹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은 계엄 표결에 불참한 이유로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포위당해서 그랬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했다.

 

형법 제 32조에는 '타인의 범죄를 방조한 자는 종범으로 처벌한다'고 나와 있다. 윤석열에게 직접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들었는데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범죄를 도와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 대표는 "내란 종범은 처벌 대상"이라며 "국가수사본부가 이들의 행위를 파악하고 처벌해 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촛불행동 구본기 공동대표는 "아직 12·3 비상계엄이 끝나지 않았다"며 "관련자가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거리를 돌아다니고 어제는 극장에서 영화까지 봤다"며 "이들을 모두 처벌해서 다음 세대들에게는 내란 없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고 했다. 

 

촛불행동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내란방조 김문수, 추경호, 나경원' 고발장을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하고 있따. 2025.05.22. 촛불행동TV 유튜브

 

구 대표는 "최근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윤석열과 한통속으로 보이는 자들을 고발한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회라고 하지 않을 테니 죗값을 받아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내란죄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마지막 한 명이 처벌받는 그날까지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촛불행동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김 후보, 추 전 원내대표, 나 의원에 대한 '내란방조의 죄'를 기록해 놨다. 먼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지속적으로 윤석열의 계엄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발언을 정리해 놓았다. 김 후보는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2차 토론회에서 "젊은 사람들이나 정치 무관심층은 민주당이 얼마나 국회에서 포악한 일들을 많이 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계몽령'이라는 뜻이 나왔는데 상당히 센스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이는 모두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상황에서 국회에 계엄군이 투입되기 직전인 밤 11시 22분쯤 윤석열과 약 1분 정도 통화했다. 그 후 국민의힘 소속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게 해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당시 국회에 있었지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계엄 해제 표결을 30분 늦춰달라고 요청하는 등의 방식으로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 윤석열과 통화를 한 상황에도 비상계엄을 해제를 막은 것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상황에서 국회에 계엄군이 투입되기 직전인 밤 11시 26분쯤 윤석열과 약 40초 정도 통화한 후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해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윤석열 탄핵 반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원의 직무를 방임한 것이다. 

 

촛불행동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고발장을 들고 뒤에 있는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내란 동조 정치인, 군부를 모두 고소·고발할 것"이라며 "내일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엄벌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들레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