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비 11%p 오른 62%…캐나다인 73%, '대미 강경론' 지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대미 무역협상 중단 지시 후 연설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

 

미국에 맞서 관세 전쟁을 선포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미국의 강압적인 양보 요구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RI)가 8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캐나다인 62%가 카니 총리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 직후 기록한 역대 최고치 63%에 바짝 다가섰다.

당시 카니 총리는 중견국들이 '강대국의 전횡'에 맞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카니 총리의 지지율은 서스캐처원주(州)를 제외한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 과반을 기록하며 초당적인 호응을 얻었다.

 

총리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자국의 협상력에 대해서는 불안감도 여전했다.

'캐나다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고, '불리하다'는 응답이 34%로 더 많았다. 양국이 대등한 수준이라고 본 응답자는 22%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가를 치르더라도 물러서면 안 된다는 강경 기조는 더 강해졌다.

향후 무역 협상에서 캐나다가 유연한 접근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73%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악화하더라도, 어려운 양보는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택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 발발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개인적·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뚜렷했다.

식료품·의류 등으로 가계 비용이 10∼20%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응답자의 60%는 캐나다가 기존 협상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시점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1%가 '미국 중간선거(11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변, 즉각적인 복귀(2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ARI가 지난 3∼4일 캐나다 전역의 성인 남녀 1천49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다.                        < 김연숙 기자 >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일부 제품에 50% 관세 부과

트럼프, 연일 캐나다 겨냥한 폭탄발언…환율도 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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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연합]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맞선 '맞불 관세'를 8일 공식 발효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캐나다에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 양국의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는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276억캐나다달러(미화 약 2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품목별로는 일부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됐다.

일부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및 가전 제품과 치즈 등 유제품, 생선·해산물 등에는 25% 관세가 부과됐다. 이밖에 산업용 공구 등에는 15% 관세가 적용됐다.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자 맞대응한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이른바 '달러 대 달러, 세율 대 세율' 방식으로 동일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새롭게 부과된 관세가 미국의 선제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양국은 지난달 말까지 무역 협상을 이어가며 한때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양국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지대에 있는 호수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캐나다를 도발하고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수상을 "광대"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내년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 캐나다의 대미 보복 관세 발효를 앞둔 6일에는 미국과 캐나다 달러의 환율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고, 전날인 7일에는 "이제 미국에서 봄바디어를 더 이상 팔지 말라"며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인 봄바디어를 직격했다.

 

이에 맞선 캐나다 역시 미국과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양국의 무역 갈등은 사실상 확전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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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분쟁은 결국 양측 모두에 고통을 가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오랜 우방인 동시에 경제적 상호 의존 관계가 깊어, 단기간에 서로를 대체할 무역 파트너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중에서도 경제 규모가 작은 캐나다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것은 매한가지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의 이번 보복 관세가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의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접전 지역에 지역구를 둔 공화당 의원들은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메인주의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캐나다 입장에서도 이번 보복 관세의 목표는 결국 미국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재임 당시 대미 관계 자문관을 지낸 브라이언 클로는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이번 무역 전쟁의 비용을 실감하도록 하고, 미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유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무역전쟁을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역전쟁이 끝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를 계기로 양측의 갈등은 일단 평행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 기준으로 미국 행정부와의 회동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미 백악관도 관련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 곽민서 기자 >

 

트럼프, 캐나다 관세에 보복…"정부조달 계약서 캐나다산 제외"

캐나다 맞불관세 시행일에 곧바로 보복 조처…양국 무역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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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미국 조달 시장에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Multiple Award Schedule)를 통해 들어오는 캐나다산 제품을 제외할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 연방총무청(GSA)에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협력해 캐나다가 미국 농민과 기업에 대한 완전하고 공정한 상호주의를 회복하지 않는 한 GSA의 다자공급자계약제도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도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다자공급자계약제도는 여러 정부 기관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성능·효율이 동등하거나 유사한 다수의 업체·제품에 대해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수요 기관이 업체·제품을 선택해 직접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도를 통한 조달 규모가 연간 500억 달러(약 67조원) 이상이라고 밝혔지만, 캐나다산 제품이 차지하는 규모는 확실치 않다.

 

이번 조처는 캐나다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276억 캐나다달러(미화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대한 보복 조처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날 캐나다의 맞불 관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보복성 조처를 꺼내 들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은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 박성민 기자 >

 

트럼프 "9월29일부터 캐나다 유제품·주류·오토바이 수입금지"

 
 

캐나다의 맞불 관세 부과일에 관세법 338조 근거해 추가 보복

'조달시장 캐나다 제외'와 함께 북미 최우방국간 무역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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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캐나다산 유제품과 주류, 오토바이에 대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29일 0시1분부터 수입을 금지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러한 조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 3건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은 캐나다가 오전 0시를 기해 276억 캐나다 달러(미화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8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날이다.

 

앞서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약 26조8천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맞불 관세를 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포고문을 통해 캐나다 특정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를 지시한 것은 또 다른 보복 조처다.

북미의 국경을 맞댄 최우방 이웃이던 두 나라의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 및 그 부속서를 보면 유제품의 경우 유청 단백질 농축물과 가공 유청, 당밀, 무알코올 맥주 등 14개 품목이 수입 금지 대상으로 지정됐다.

 

수입 금지 주류로는 맥아로 제조된 맥주와 스파클링 와인, 와인 등 14개 품목이 포함됐다.

 

여기에 실린더 용적이 800㏄를 초과하는 왕복식 내연 피스톤 엔진이 장착된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수입 금지 목록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수입 금지 명령의 근거로 관세법 338조를 들었다. 이 법 조항은 미국과의 상거래에서 차별을 한 나라의 제품에 대통령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금지할 권한을 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조달 시장에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Multiple Award Schedule)를 통해 들어오는 캐나다산 제품을 제외하라고 연방총무청(GSA)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백악관이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오늘 취해진 주요 조치는 수입 금지, 기존 관세 수정, 캐나다 기업의 미국 정보 조달 참여 제한에 대한 발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재구축하고, 미국의 생산을 보호하며,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재산업화와 무역정책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보복을 한 지구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취하는 조처"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및 부품,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지난달 24일 밝힌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와 대화와 협상으로 무역전쟁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의엔 "지난 며칠 동안 내 카운터파트인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무역 담당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며 "캐나다도 대안적 해결책을 모색하려는데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열려 있다"고 답했다.                                                                           < 박성민 기자 >

 

 

 
 

"봄바디어, 미서 매출 50% 올려…우리 시장 원하면 여기서 생산해야"

환율 문제제기 이어 제품 교역중단도 시사…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

 


캐나다에서 조립중인 봄바디어 항공기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대미(對美) 보복관세 발효를 앞두고 연일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제 미국에서 봄바디어를 더 이상 팔지 말라. 그들의 제품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매출의 5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그들은 미국 구매자들, 미국 기업들, 미국 공항들, 그리고 미국 서비스에 기대 먹고산다"며 "그러는 동안 캐나다는 우리의 훌륭한 미국 은행들과 기업들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봄바디어는 캐나다의 기업·개인용 제트기 제조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대로 이 회사가 판매한 5천100대의 항공기 가운데 약 절반이 미국에서 운항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봄바디어의 경쟁사인 미국 제트기 제조사 걸프스트림의 자국 내 사업을 막았다면서 "완전히 부당하고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의 시장을 원한다면 여기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 미국을 돼지저금통처럼 취급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산을 사라. 미국 여객기를 타라. 미국산 술과 음료를 즐기라. 아메리카 호수에서 항해하라"고 적었다. '아메리카 호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미국 사이의 '온타리오 호수'를 개명하겠다면서 붙인 이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캐나다가 미국의 거대 시장에 의존하면서도 미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은 가로막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캐나다 주요 은행들은 모두 이곳(미국)에 들어와 있고, 이곳이 그들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그런데 그들은 미국 은행들이 캐나다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걸프스트림이 9년 동안 캐나다 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해 사업을 할 수 없었던 반면, 봄바디어는 미국에서 자유롭게 영업하고 있어 자신이 관세 부과를 무기 삼아 이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걸프스트림 항공기가 캐나다 정부의 인증을 받을 때까지 캐나다산 항공기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캐나다는 2월 걸프스트림 항공기를 인증했다.

 

다만, 봄바디어 항공기는 허니웰과 제너럴일렉트릭 등 미국 기업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내 3천500명의 고용 인력과 상당한 생산·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항공기 판매 금지가 실행될지는 의문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성 발언은 미국이 지난달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서 캐나다가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예고한 보복관세가 8일 발효되는 것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캐나다와 무역을 전혀 하지 않으면 우리는 900억달러를 절약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캐나다 등 대미 무역 흑자국과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 전날에는 "미국과 캐나다 달러의 불균형은 용납할 수 없다. 수년 동안 그래왔지만, 더는 아니다"라며 캐나다가 자국 통화가치 약세를 대미 수출에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 홍정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