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제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고,

 좋은 제안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져 반드시 실행되도록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한인의날’인 28일 동포들을 만나 “동포 여러분의 삶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한몸”이라며 동포사회를 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성취는 동포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대한민국과 세계를 하나로 이어오신 700만 동포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동포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해외에 사는 누군가에게 주는 일방적인 혜택이 아니다.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서로 힘이 되고, 세계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한 투자”라며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제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고, 좋은 제안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져 반드시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고경주 기자 >

이 대통령 "재외동포, 700만개 현지 거점…동포사회 지원은 투자"

 
 

"차세대 교육 지원·디지털 플랫폼 구축…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

세계한인의 날 기념사…"동포·국민 연결 '대체불가 한국'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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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세계한인의 날 기념사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9.28 superdoo82@yna.co.kr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정부가 동포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혜택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서로 힘이 되고, 세계 곳곳에 형성된 네트워크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전 세계 181개국에 살아가는 70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세계와 연결되는 700만개의 현지 거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낯선 땅에서 편견과 차별을 견디며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현지 사회의 신뢰를 얻어온 동포 여러분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 세계인의 인정을 받으며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그렇기에 동포 여러분의 삶은 대한민국 역사와 한 몸"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만큼 동포 여러분의 삶이 성장하고, 동포 여러분이 성장하는 만큼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진다"며 "이런 관점에서 국민주권 정부는 동포 정책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한국인으로서 뿌리를 자랑스러워하도록 차세대 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며 "세계 어디서나 보다 편리하게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책 정보와 동포사회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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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세계한인의 날 기념사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9.28 superdoo82@yna.co.kr

 

또 "주권자로서 권리를 더 쉽게 행사하도록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에 힘쓰겠다"며 "동포의 귀환과 정착을 더 세심하게 지원하고 입양 동포 등의 삶과 기억도 대한민국의 역사로 소중히 품고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동포사회의 목소리는 모든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목소리가 단지 '건의'로 끝나지 않도록, 좋은 제안은 반드시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세계 한인의 날'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며 이날부터 시작된 '세계 한인 주간'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는 지역별로, 분야별로, 세대별로 만나왔지만 이제 그 만남을 하나로 이어보려 한다"며 "여러분이 가진 그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로 연결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 올해 세계 한인 주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700만 동포와 5천200만 국민이 하나의 더 큰 대한민국으로 연결된다면 우리는 세계가 더욱 신뢰하는 나라,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하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 고동욱 기자 >

 

 

 

뉴욕타임스 인터뷰 “트럼프의 주권 침해 안 받아들여”
자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 가능성 “고려해봤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자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검토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관세와 무역 협정 등으로 주권을 침해하려는 미국에 끌려가지 않고 다른 국가들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니 총리는 27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심각하게 우려한 적이 있나’란 질문에 “총리는 극단적인 위험(테일 리스크)을 살펴볼 책임이 있다.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특정한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일부 인정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화한다.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수차례 통화했다”라며 “수화기를 들고 직설적으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관계고, 그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주권 침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 투자 약속, 광범위한 무역 협정 등으로 국내의 정책을 변경하는 조처들을 따라가면 결국 주권 문제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수사적이긴 했지만 우리의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있었고, 우리의 경제적 주권을 침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우리는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경제와 안보에서 미국에만 의존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변화하고, 다른 곳에 더 넓고 깊은 파트너를 두지 않는다면 협박당하고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우린 그런 위치에 처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역량을 키워야 하고, 국외 파트너십을 다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카니 총리는 미국의 스타링크나 F-35 전투기 이외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타링크가 관련국들의 주권·요구와 무관하게 위성인터넷 연결을 차단했던 점을 들며 “스타링크로부터의 다변화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어떤 일은 한번 목격하고 나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8년에 캐나다 위성통신 기업 텔레셋(Telesat)에서 저궤도 위성군을 발사한다고 소개하며 “한국과 유럽 등 다른 파트너들과 힘을 모으면 국방에서 규모를 확보하고 대미 의존성을 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미국 달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자신의 지론도 다시 강조했다.

 

대신 카니 총리는 유럽·중국과 관계를 깊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중국과 캐나다산 농수산물 수출과 중국산 자동차 수입 협정을 체결했는데, 이는 미국과 중국 협력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며 “청정에너지와 금융에서는 협력하겠지만, 인공지능이나 국방 측면에서 깊은 협력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동맹인 중견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 위치에 있어, 한국 정부는 캐나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왜 더 많은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는 당신의 모델을 따르지 않는가’란 질문에 “존중을 갖추되 싸울 자리를 가려내야 한다”라며 “시진핑, 모디(인도 총리), 트럼프 앞에 앉아서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 통합이 강요의 수단으로 악용될 때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기에 우리는 미국에 오히려 더 나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지훈 기자 >

 

 

캐나다 총리, 미국의 침공 가능성 질문에 "극단적 위험도 대비"

 
 

"리스크 관리 차원…준비 안 하면 무책임한 일"

"한국 등과 협력하면 스타링크 의존 축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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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연합]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서 대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의 이웃 나라이자 오랜 동맹인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후 이후 줄곧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23일 공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행동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이런 위치(캐나다 총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극단적인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손실이 매우 큰 위험)를 살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지 리스크 관리로,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준비하지 않는 것은 책임감 없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대비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일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방안으로 ▲ 스페이스X 위성통신망 스타링크에 대한 의존 축소 ▲ F-35 전투기 구매 대안 검토 ▲ 중국과의 경제 관계 강화 등을 거론했다.

 

특히 스타링크에 대해서는 아직 다른 위성 네트워크들의 성능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의문의 여지 없이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의 관점에서, 그리고 유럽이나 한국 등 다른 파트너들과 힘을 모은다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그 의존성을 끊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88대를 구매하기로 한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 도입 제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카니 총리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증액된 신규 국방 예산을 활용해 북극권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항공기를 주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무역 협상 결렬 후 서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날을 세웠지만, 협상 재개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카니 총리는 강조했다.

 
 

트럼프와 카니  [로이터=연합]

 

그는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상호 유익한 무역 협정은 당연히 존재한다"면서 그 예로 비료 핵심 성분인 칼륨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언급했다. 캐나다는 미국이 수입하는 칼륨의 약 90%를 공급한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전쟁 중인 캐나다를 대신해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에서 칼륨 비료를 구매하는 계약을 추진한다고 지난 21일 밝힌 바 있다.

 

이에 카니 총리는 미국에 캐나다산 칼륨에 대한 특별 접근권을 주는 방안을 거론하며 "이는 협상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그 외에도 다른 사례들이 있으므로 우리는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화하고 있다면서,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현안에 대해 서로 전화해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솔직하고, 나 역시 입장에 대해 솔직하다"며 이러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아람 기자 >

 

 

 
 

뉴욕서 가로수 쓰러져 인명피해 …뉴저지 해안가 침수

동북부 수만 가구 정전…28일까지 강한 비바람 지속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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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침수 지역에서 카약으로 이동하는 주민  [AP=연합]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27일 미국 동부 연안에 머물면서 뉴욕과 뉴저지주 해안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수백 편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

 

CBS와 N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노리스터'(Nor'easter)가 주말 내내 미 동부 연안에 머물면서 이 일대에 정전 및 침수 피해를 가져왔다.

 

노리스터는 북동풍을 동반해 미 동부 해안을 따라 발달하는 폭풍으로,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겨울에 발생한다.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나 폭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27일 밤 현재 노리스터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남쪽 연안에서 뉴저지주 내륙을 향해 느린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빗속의 뉴욕시 맨해튼 거리  [AFP=연합]

 

주말 내내 호우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인명 피해도 최소 1명 발생했다.

뉴욕경찰과 시 발표에 따르면 공공 임대주택 유지보수를 관리감독하던 뉴욕시주택국(NYCHA) 소속 56세 직원이 26일 오후 3시 30분께 브루클린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에 부딪혀 숨졌다.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뉴욕시 전역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부상과 가옥 파손, 정전 등의 피해 접수가 잇따랐다고 뉴욕시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번 폭풍으로 항공편 수백 편도 취소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7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만 항공편 173편이 취소되고 160편이 지연됐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존 F.케네디 공항에서는 각각 364편, 176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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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침수지역에서 대피하는 가족  [AFP=연합]

 

롱비치섬을 비롯한 뉴저지주 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보고됐다.

뉴저지주 해안의 침수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침수된 마을을 카약이나 카누를 타고 이동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닷컴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준으로 폭풍 영향권 지역의 정전 가구는 뉴욕 4만여 가구, 코네티컷 3만여 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마이키 셰릴 뉴저지주지사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집중호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NWS는 이번 노리스터가 28일 밤까지 동부 연안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시에서는 27일 밤에만 25∼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NBC 뉴스는 "올해 들어 엘니뇨가 날씨를 교란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폭풍은 올가을 동부 해안을 강타할 여러 폭풍 중 첫 번째에 불과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 이지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