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개최를 기념해 이달 1∼8일(이하 현지시간)을 'BTS 위크'(BTS Week)로 지정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1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시는 지난달 31일 시의회, 관광청, 빅히트뮤직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에서 공식 선포식을 열었다.
'BTS 위크'를 기념해 로스앤젤레스 시청은 1일 5집 '아리랑'의 키 컬러인 붉은색으로 불을 밝힌다. 이는 도시를 방문하는 관객을 위한 공식적인 환영과 우정의 의미라고 빅히트뮤직은 설명했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BTS 위크' 선포에는 예술과 문화가 상호 이해를 높이고 공동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이 담겼다"며 "세계 문화에 크게 기여해 온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업적을 기리고, 로스앤젤레스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 세계인과 함께 축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존 리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이번 선포는 방탄소년단이 세계 문화에 남긴 특별한 발자취를 시 차원에서 기리는 것"이라며 "동시에 로스앤젤레스와 한국 및 한인 사회의 오랜 유대와 문화 교류를 기념하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 로스앤젤레스 'BTS 위크' 선포식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1∼2일과 5∼6일 로스앤젤레스 대형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4회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이들이 이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21년 12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후 현세대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 산업에서 한국과 아시아 가수들에게 길을 열어줬고, 이들이 전한 희망의 메시지가 언어·문화를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고,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아리랑' 공연이 열린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카운티, 일리노이주, 캐나다 토론도 등은 콘서트 개최를 기념해 'BTS 위크' 혹은 'BTS 데이'를 잇달아 지정했다. < 이태수 기자 >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3천t급 1번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이 161일간의 태평양 왕복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일 오전 진해 해군기지로 복귀했다.
지난 3월 25일 진해 해군기지를 출항한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항과 미국 하와이, 괌 등을 거쳐 다시 진해로 복귀하는 동안 총 2만8천여㎞ 거리를 항해했다.
대한민국 잠수함이 태평양을 횡단한 것은 도산안창호함이 처음으로, 이번 기록으로 우수한 작전 지속능력과 장비 신뢰성, 승조원 편의성을 입증했다고 해군은 자평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출항 기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다국적 해상훈련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했다.
도산안창호함 모의전투에서 다른 함정에 단 한 번도 들키지 않으면서 총 28회의 모의 공격에 성공해 국산 잠수함의 우수한 전투능력과 은밀성을 자랑했다.
도산안창호함은 또한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도 참가해 양국 해군 간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고, 지휘통신체계인 연합 C4I 체계를 활용해 캐나다 태평양함대사령부와 교신하며 다국적 작전지휘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잠수함사령부 연병장에서 곽광섭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행사를 거행한다.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대령)은 "대한민국 해군과 잠수함의 역량을 입증해 낸 도산안창호함의 161일간의 항적은 전 세계에 국산 잠수함의 위상을 드높인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라며 "도산안창호함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침묵의 수호자'로서 앞으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철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국가들, 일례로 한국 같은 나라를 돕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지만, 그들이 우리를 도와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참여하겠느냐'고 묻자 모두들 '아뇨, 괜찮습니다'라고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예컨대 한국의 경우 4만명(실제로는 약 2만8천500명)의 미군이 그곳에 있다"며 "그래서 내가 '이란과 관련해 조금만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그들(한국 정부)이 '안 하는 편이 좋겠다'고 답하더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겠다.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 하지만 이 일은 기억해두시라. 진심이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월 이란 전쟁이 격화하던 중 여러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인식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미국을 돕지 않는 동맹들을 위해 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고 싶어 한다면, 우리도 그저 바보처럼 돕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동맹국들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되니) 많은 돈을 벌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앙카라=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7.8 [공동취재 제공] superdoo82@yna.co.kr
약 40분에 걸친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무역분쟁을 빚고 있는 캐나다와 전쟁 중인 이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캐나다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캐나다에 매년 600억 달러(약 82조1천220억원)를 잃고 있다"며 "캐나다는 자신들이 미국의 주(州)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니다. 왜 우리가 캐나다에 보조금을 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을 두고는 "전 세계에서 제일가는 테러 지원국"이라면서 "(이란인들은) 강인하고 똑똑하지만 악독하다. 이들이 핵무기를 가진다면 이스라엘은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자체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잘하고 있다"며 "그들의 해군, 공군, 수뇌부, 방공망도 모두 사라졌다. 완전히 궤멸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순간이 되면 우리는 승리하거나 어떤 조치를 할 것"이라며 "그저 종이 쪼가리 서명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내 정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당내 예비선거에서 약진한 민주당 급진좌파 성향의 민주사회주의(DSA)를 겨냥해 "이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공산주의"라며 DSA 진영의 한 후보 인터뷰를 보고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 국가에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