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뤄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하교회 단속 과정에서 구금됐던 조선족 진밍르(김명일) 목사가 약 9개월 만에 석방된 것으로 4일(미국 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매체 더프리프레스와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진 목사 가족이 보내온 성명을 인용해 진 목사가 중국 수용시설에서 266일을 보낸 끝에 석방돼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LA에서 진 목사는 부인, 딸, 사위 등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고 이들 매체는 소개했다.
중국 내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의 리더 중 한 명인 진 목사는 작년 10월초 중국 공안의 단속 과정에서 다른 교회 지도자 30여명과 함께 체포돼 구금 생활을 이어왔다.
2007년 설립된 시온교회는 2018년 무렵부터 당국의 압박 속에 모임 장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교세를 크게 확장했다.
중국 당국은 공산당 허가를 받고 당의 통제와 관리를 받는 '중국기독교 삼자<三自>애국운동위원회(일명 삼자교회)' 소속 외의 다른 교회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종교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태생으로 명문 베이징대를 졸업한 진 목사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을 지켜본 뒤 기독교인이 됐다. 처음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삼자교회에 소속돼 있다가 독자적으로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신도를 늘려 나가면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미국 기독교계가 진 목사의 신변 안전 문제에 주목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때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진 목사 구금 문제를 거론했고,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 조준형 기자 >
2026 Jesus in the City 제27회 행사, 9월12일 Queen's Park과 도심서
연례 준비시스템 구축, 재정 투명관리, 교계 폭넓은 참여 등 의견모아
토론토 성시화 및 복음화를 위해 다민족 성도들이 다운타운을 행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제27회‘Jesus in the City’퍼레이드 2026 행사가 오는 9월12일(토) 낮 12시부터 다운타운 퀸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한인교계는 해마다 많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참가해 예배와 찬양을 함께 하며 도심 행진에도 대형트레일러 차량과 성극, 전통무용 등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Jesus in the City 퍼레이드에 앞서 올해 13회째인 ‘캐나다 국가기도회’도 열린다. 국가기도회는 범 캐나다 기독교계가 함께 모여 ‘토론토 땅’과 ‘Jesus in the City 퍼레이드’를 위해 연합 중보하는 기도 모임으로, 한인교계가 해마다 Jesus in the City 대행진의 성공적 개최준비를 위해 모여서 가져 온 중보기도회를 지난 2022년 9회째부터 캐나다 교계가 호응해 동참하면서 다민족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올해 이같은 교계 대형행사를 알두고 한인교계의 참가준비를 위한 ‘Jesus in the City 퍼레이드 준비모임이 지난 7월3일 오후 토론토 전도훈련학교(대표 박웅희 목사) 초청으로 쏜힐 아리랑 식당에서 열렸다.
모임에는 온주 한인교회협의회 박준호 회장(토론토 꿈의교회 담임목사)과 온주 한인목사회 한태관 회장(오로라광성교회 담임목사), 북미 여목회자협의회 박난응 회장(토론토 펜윅침례교회), 토론토 유학생선교회 김지연 대표(커넥트교회 담임)를 비롯한 14명의 목회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해 퍼레이드 참가준비와 진행 및 운영 등을 결산하고 올해 행사를 위한 개선방안과 준비위원회 구성 및 한인교계 참여 확대 등 준비 본격화에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했다.
모임에서는 먼저 지난해까지 행사에서 노출된 문제점과 개선방안으로, 재정적 어려움 해소와 투명한 관리, 한인교계의 전담기구 필요성, 교계의 폭넓은 참여 등이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행사에서 재정 적자를 일부 개인이 감당해 온 상황은 안타까운 일로 꼭 개선돼야 하며 후원금은 공식 단일계정으로 관리되어야 하고 교협 등을 통해 세금공제 영수증(Tax Receipt)을 발행해 주는 등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교계단체 임원이 바뀌어도 해마다 행사를 지속적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는 조직이 구성되는 게 좋으며, 행사 준비는 세분화하여 업무를 분담함으로써 소수의 과중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따라 모임에서는 교협과의 협조 체제 등으로 연례행사화 시스템을 만들어 행사의 주최 및 주관 명칭 사용을 비롯한 제반준비의 효율성과 원활화를 도모하고, 재정의 투명한 관리와 결산이 이뤄지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일부 소수 교회만 참여해 헌신하는 상황을 벗어나, 한인교계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강구해 많은 교회의 동참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실무진 중심의 2차 준비모임을 열어 행사준비를 본격화 해나가기로 했다. < 문의: 416-910-8795, 647-447-9776 >
이란, 폭사 하메네이 장례일 맞췄을 가능성 '미국의 침략 부각' 정치적 메시지 일 수도 미, 에어쇼·불꽃놀이…100만명 운집 예상
"트럼프, 독립기념일 사유화…MAGA 무대" '은둔' 모즈타바, 장례식 공식 등장할지 주목 장례식때 이스라엘 공격설 나돌아 긴장감
2026년 7월 4일. 지구 반대편의 두 수도에서 극적으로 대비되는 장면이 펼쳐진다.
워싱턴 D.C.에선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가, 테헤란에선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에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뒤늦은 장례 행사가 시작된다. 선제공격을 감행한 미국은 축포, 공격당한 이란은 조포를 쏘며 각각 '결의'를 다지는 날이다.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 시립공항에 도착해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다코타 방문 기간 중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프리덤 250’ 테마의 차세대 고속열차 ‘넥스트젠 아셀라(NextGen Acela)’에 탑승한 뒤, 테오도르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 도서관 헌정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2026. 07. 01 [AFP=연합]
워싱턴에선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축제 대규모 에어쇼, 불꽃놀이, 국제 해군 사열식
이날은 현 미합중국의 출발점이 된 미 동부 13개 식민지가 1776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을 선언한 지 정확히 250년이 되는 날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독립 250주년의 표어로는 '프리덤 250'을 내걸고 이번 독립기념일을 '미국에 경의를 표하는 날'(Salute to America day)로 정했다.
토요일인 4일 당일에는 오후부터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수백 대 전투기의 에어쇼가 진행되며, 카타르가 선물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로 개조된 보잉 747 점보 항공기가 공군기들과 편대 비행을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각 군 사열과 군악대 연주, 공연, 그리고 트럼프의 연설, 불꽃축제 등이 진행된다. 폭염의 날씨 속에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밤 포토맥강 일대에서 40분간 약 85만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린다.
뉴욕에서는 전 세계 범선들이 모인 '세일 포스'(Sail 4th) 행사가 열리고, 여기에 동맹국 등 32개국의 현대식 군함, 의장 함대, 그리고 각국의 해양 전통을 결합한 국제 해군 사열식이 열린다. 앞서 지난달 14일엔 처음으로 '백악관 잔디밭 UFC 경기'가 열렸고, 24일 '위대한 미국 박람회'가 막을 올렸으며, 워싱턴 도심을 질주하는 경주용 자동차 대회도 예정돼 있다.
1일 시민들이 노스다코타주 메도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프리덤 250’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오도르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6. 07. 01 [AP=연합]
"트럼프, 독립기념일 사유화…MAGA 무대" AP "자랑스런 순간이 분열‧의심으로 얼룩"
그러나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압적인 관세 정책과 폭력적인 반이민 정책을 강행했다. 올해 들어선 베네수엘라 침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납치와 기소, 그리고 비핵화 협상 도중 이스라엘과 합동으로 이란을 '선제공격'하면서 국제적 비판이 거세졌다. 이런 상황에서 맞는 독립 250주년 기념일을 바라보는 상당수 미국 국민의 시선도 곱지 않다.
특히 민주당 진영과 역사학계,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의 기념일을 사유화하고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정치 무대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 의회는 초당적 준비 기구인 '아메리카 250'을 만들었지만, 트럼프가 백악관 주도로 별도 민관 협력 기구인 '프리덤 250'을 만들어 행사 준비를 주도했다.
이에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오레곤, 코네티컷 등 최소 11개 민주당 성향 주정부들이 "정파적 행사"로 변질됐다면서 '위대한 미국 박람회'를 보이콧했다. AP 통신은 2일 자 기사에서 "미국인들이 국가의 250주년을 맞이하고자 나서고 있지만, 이 자랑스러운 순간은 분열과 의심으로 얼룩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민주당 주정부를 겨냥한 수사와 지원 예산 삭감, 정적 보복, 의회‧사법부 무시, 언론 재갈 물리기 등 독립선언 이후 250년간 쌓아 올린 민주 공화정과 연방제라는 미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일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이란의 초대 최고지도자 고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최근 사망한 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그리고 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담긴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 07. 02 [로이터=연합]
테헤란에선 폭사한 알리 하메네이 장례 7월 4일 택일, 미국 대외 군사 개입 부각?
같은 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선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폭사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 행사가 시작된다. 사망한 지 126일 만이다. 최근 며칠간 다시 무력 공방을 주고받고는 있지만, 일단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 서명과 1차 미-이란 스위스 고위급회담이 이뤄졌고, 간접 실무협상도 진행 중인 완화된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미국의 250주년 독립기념일에 맞춰 의도적으로 택일했을 공산이 크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역사'란 미국의 서사에 맞서, 미국의 대외 군사 개입 역사를 부각하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1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토요일, 적대 세력인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이 감행한 계획적인 테러 공격으로 인해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순교자' 하메네이의 영결식은 4일부터 이틀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예배당)에서 열린다. 장례 본식과 행진은 6일 테헤란의 이맘 호세인 광장에서 아제디('자유') 광장까지 약 10㎞ 구간에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테헤란 주는 4~6일 3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7일엔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콤, 8일에는 이라크의 카르발라와 나자프, 9일 하메네이 고향인 마슈하드에서 각 장례 행진이 이어지고, 이맘 레자의 성지에 안치된다.
1989년 6월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약 70km 떨어진 베헤시테 자하라 공동묘지에서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고(故)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무덤 주위로 추모객들이 몰려 있다. [AP=연합]
'은둔' 모즈타바 장례식에 공식 등장하나 장례식 기간 이스라엘 공격설에 긴장 고조
이란 보훈재단의 야쿠브 솔레이마니 부대표는 IRNA에 "이번 행사는 이슬람 공화국 이란의 기억 속에 역사적 순간이자 국가적 서사시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헤란 시장은 이번 장례 행사에 최대 2000만 명의 조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 조문 사절로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을 포함해 40개국 대표단이 장례 및 추모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 국가들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스라엘 편에 섰다는 이유로 유럽 국가들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고 에스마일 바가이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주목할 대목은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번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낼지다. 그 이후 모즈타바는 육성이나 영상을 통해 전혀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있고 틈틈이 메시지를 발신했을 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28일 X를 통해 "강제 전쟁으로 이란 국민에게 가해진 신체적·정신적 피해, 미나브와 라메르드에서의 아동 살해 및 전쟁 범죄부터 의료 시설 공격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위는 국내외 법원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할 법적 문제"라면서 "확실한 점은 이런 범죄자들을 반드시 체포해 그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외신에서는 하메네이 장례식 기간 중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를 포함한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