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6일 유권자 1천385만명 참여, 21대 총선보다 4.59%p 상승

전남 41.19% 최고, 대구 25.60% 최저… 정치상황 관련 강한 표심

 

 

재외선거에서 사상 최고치인 62.8%의 높은 투표율에 이어 국내 사전투표율도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권자들의 현 정치상황에 대한 관심과 강한 참여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겨 새 기록을 만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가 마감된 6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31.2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3천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1천384만9천43명이 참여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 기록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p) 높다.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2016년 20대 총선(12.19%)과 비교하면 19.09%p 오른 수치다.

다만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의 36.93%보다는 5.65%p 낮다.

사전투표는 전국단위 선거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지금까지 3번의 총선, 3번의 지선, 2번의 대선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8번 시행됐는데, 그중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것은 20대 대선과 이번 총선뿐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이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이어 전북(38.46%), 광주(38.00%), 세종(36.80%), 강원(32.64%), 서울(32.63%)까지 6개 시도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25.60%를 기록한 대구였다.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도 30%를 넘기지 못했다.

인천(30.06%), 울산(30.13%), 충남(30.24%), 대전(30.26%), 충북(30.64%), 경남(30.71%), 경북(30.75%)은 30%를 넘겼으나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전체 총선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00년 이후 실시된 총선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21대 66.2%였다.

21대 총선은 20대 총선 때보다 사전투표율이 14.5%p 높아지면서 전체 투표율도 8.2%p 올랐다.

이에 이번 총선은 21대 총선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만큼, 전체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가 자신의 한 표가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표 효능감 때문에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전투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연합=차지연 기자 >

해외 동포사회 심상찮다…몬트리올은 84.2% 최고치

재외투표 진보성향 강해… 윤정권 심판론 작동한 듯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1일 마친 재외투표 결과 유권자 14만 7989명 중 9만2923명이 참여해 62.8%(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밝혔다.

캐나다 전체 세계평균보다 5.9%포인트나 높아

캐나다의 경우 전체 등록된 7,129명의 유권자 가운데 4,899명이 투표권을 행사, 68.7%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평균 보다 5.9%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온타리오와 마니토바가 포함된 토론토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관내의 경우 투표율은 유권자로 등록한 3,100명 가운데 2,068(총영사관 투표소 1,172, 한인회관 투표소 896)이 참여해 투표율 66.7%를 기록했다. 캐나다 전체 보다는 2%포인트가 낮았으나, 전세계 평균보다는 4%포인트 가량을 웃도는 투표율로 20대 총선 당시 43.9% 보다 무려 22.8%나 높은 것이다. 21대 총선 때는 팬데믹으로 투표하지 못했었다.

몬트리올 무려 84.2% 기록, 오타와 대사관은 56.1% 로 캐나다서 가장 낮아

캐나다의 다른 지역은 몬트리올 재외투표소가 유권자 512명중 431명이 투표권을 행사, 무려 84.2%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밴쿠버 지역은 3,107명 중 2,170명이 참여해 투표율 69.8%로 역시 전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오타와 대사관 재외투표소는 410명 중 230명이 참여, 56.1%의 투표율에 그쳤다.

재외선거에서 전세계적으로 투표율 50%를 넘은 것도 처음이지만, 60%마저 넘어선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모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론토는 앞서 19대 총선 때는 등록 유권자 2,054명 중 902명이 투표해 43.9%의 투표율을 보였었다.

토론토지역 전체 5만여명 비해서는 4%내외 불과

하지만 현재 토론토 지역에서 모국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 추정인원은 약 5만~5만5천명 선으로, 이번 선거 투표에 참여한 2,068명의 투표인원은 전체 재외국민 수에 비하면 대략 4% 안팎에 그치는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

이번 재외투표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1일까지 엿새간 전세계 115개국 178개 공관의 220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됐다. 토론토는 총영사관에서 6일간, 한인회관 추가투표소는 3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투표가 실시됐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투표율 상대적으로 높아

한편 전세계 재외투표 결과를 보면 △아시아지역 47,647명(62.8%), △미주 26,341명(56.5%), △유럽 14,431명(73.5%), △중동 2,904명(74.0), △아프리카 1,600명(79.3%) 등으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투표율이 70%를 넘어 평균을 상회했다.

주요국을 살펴보면 △중국 66.3%(1만1336명) △미국 55.3%(투표자수 1만8599명) △일본 50.7%(1만 2406명)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선거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러시아는 투표율 80.5%(투표자수 791명)를 기록했다.

역대 총선 전세계 재외투표 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로, 역대 대선 투표율(18대 71.1%, 19대 75.3%, 20대 71.6%)과 비교해서 현저히 낮았다.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외투표를 하지 않은 지역이 있어 투표율이 30%를 밑돌았고, 19~20대 총선도 50%를 넘지 못했다.

윤 정권 실정 심판론 해외에서도 작동 확인

이번 재외국민 투표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노 표심이 전체 투표율이 높였다는 해석이다.

특히 재외투표는 진보진영 표심이 크게 작용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59.77%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36.19%)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박근혜 탄핵 뒤 열린 19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59.17%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6.3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7.82%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같은 경향을 봤을 때, 정권 심판론이 재외투표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런종섭 사태(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 사태)’로 전국적인 집회까지 벌였던 호주의 경우, 유권자 5,225명 중 3,380명이 투표해 64.7% 투표율을 기록해 역시 재외투표 평균(62.8%)를 웃돌았다.

재외투표를 한 호주 동포 A 씨는 “재외투표를 등록하신 분 중에 ’런종섭 사태(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때문에 투표를 꼭 해야되겠다고 다짐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면서 “투표를 못하신 분 중에선 사전등록을 못해서 아쉽다, 몰라서 아쉽다고 한 분들도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해외 동포들의 총선에 대한 높은 관심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에선 동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투표소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재외투표를 위해 아내, 딸과 함께 태국 푸껫에서 방콕까지 800㎞ 이상 거리를 운전해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는 사연이 공유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국내 5~6일 사전투표, 10일 본선거도 높은 투표율 관심

재외투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오면서 오는 5~6일 열리는 사전투표까지 바람이 이어질지도 관심다. 정권심판 구도 속에 치러는 이번 선거에선 역대급 사전투표율 가능성이 점쳐진다.

종전 사전투표율은 △2014년 6회 동시 지방선거 11.49%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 12.19%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26.06% △2018년 7회 동시 지방선거 20.14% △21대 총선 26.69% △2022년 대선 36.9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치른 21대 총선에선 사전투표 뿐아니라 총선 최종 투표율도 66.2%로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올지 주목된다.

재외투표 못한 유권자들은 국내에서 할 수 있어

한편 이번에 기표를 마친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보내진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외교행낭의 재외투표수(회송용 봉투)를 확인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4월10일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다만, 천재지변·전쟁·폭동 등 부득이한 사유로 공관에서 국내로 재외투표지를 회송할 방법이 없을 때에는 공관에서 직접 개표한다.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 등은 재외투표 기간 마감일 다음 날인 4월2일부터 선거일인 4월10일까지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를 관할하는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한 후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다. < 문의: 416-920-3809 >

22대 총선 재외투표 마감…3,100명중 2,068명 주권 행사

전체 재외국민 5만여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4% 내외 그쳐

 

모국 22대 총선 재외투표가 전세계에서 마감된 가운데 토론토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관내 투표율이 66.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대 총선 당시 투표율 43.9%에 비해 무려 22.8%나 높은 것이다. 재외선거에서 투표율 50%를 넘은 것도 처음이지만, 60%마저 넘어선 높은 투표율은 모국 정치상황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1대 총선 때는 팬데믹으로 투표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1일까지 실시된 재외투표에서 토론토는 총영사관에서 6일간, 한인회관 추가투표소는 3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투표가 실시됐다. 집계결과 유권자로 등록한 3,100명 가운데 기간 중 2,06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6.7%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19대 총선 당시 등록 유권자가 2,054, 투표자는 902명으로 43.91%의 투표율을 보였었다.

현재 토론토 지역에서 모국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 추정인원은 약 5만~5만5천명 선으로, 이번 선거 투표에 참여한 2,068명의 투표인원은 전체 재외국민 수에 비하면 대략 4% 안팎에 그치는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

토론토 재외선관위는 봉함된 투표함을 항공편으로 모국에 회송한다. 전세계에서 투표한 재외국민 투표지는 외교행낭에 담겨져 오는 6일까지 항공편으로 국내로 회송되며, 해당 시ㆍ군ㆍ구 선관위의 재외투표함에 별도 보관되다가 10일 국내 총선투표함과 함께 개표된다. < 문의: 416-920-3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