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94, 반대 104, 무효 1

6표 부족...국민힘당서 3~4표 이탈 분석

 

25일 국회 중앙홀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방송 정상화 4법’, ‘채 상병 특검법’ 처리와 관련한 손팻말을 들고 맞서고 있다. [연합]

 

‘채 해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21대 국회 막바지인 지난 5월28일에 이어 두번째 폐기다.

이날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쳤으나, 재석 299명에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재의 요구된 법안이 본회의를 넘으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6표가 모자랐다. 국민의힘은 부결 당론을 정하고 표결에 참여했지만 적어도 3~4표는 반란 찬성표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부결 뒤 국회 중앙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민심을 배신하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공정과 상식을 폐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박찬대 원내대표)고 밝혔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이 추가되고 있는 만큼, 야권은 채 상병 특검법을 또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른바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처리에도 나섰다. 이 가운데 방통위법 개정안이 먼저 상정됐으며, 여당은 “방송 장악 4법”이라며 법안 1건당 24시간씩, 총 96시간의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또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으로 ‘2인 체제 의결’을 강행해온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소추안도 발의했다.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24~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하기 때문에, 이르면 26일 표결할 수 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처럼 탄핵안 표결 전에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엄지원  신민정 기자 >

 

미주 한인 예수교장로회 카나다 노회 영어목회부

7월22일~24일 대한기도원에서, 허찬영 목사 인도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카나다노회 영어목회부(부장 김창용 열린교회 목사)가 노회산하 교회들의 중고등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연합수련회(KAPC Youth Camp) ‘2024 United in Love Youth Camp’가 지난 7월22일부터 24일까지 대한기도원에서 풍성한 은혜를 나누고 마쳤다.

KAPC Youth 연합수련회는 차세대들을 믿음으로 키워야 한다는 사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노회가 주관하여 산하 여러 교회들의 연합과 기도로 여름방학을 기해 진행됐다.

‘그리스도인의 삶’(Christian Life: Kingdom Mindset, Worship, and Witnessing)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학생 22명과 스탭 및 목회자 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허찬영 목사(Rev. Josh Heo: 말씀의 교회)가 강사로 말씀을 전했다.

캠프 첫 날 Ice Breaker로 시작한 집회는 허 목사가 로마서 10장 9~10절을 본문으로 ‘Christian Identity’에 대해 설교했다. 허 목사는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되라면서 “예수님이 주인이 되지 않으면 다른 것이 우리의 주인이 된다. 또한 우리의 죄의 문제가 오직 예수님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고 깨우쳤다.

둘째 날은 예배에 대한 말씀을 나눴다. 허 목사는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부르는 찬양을 넘어서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우리 삶의 보좌에 예수님만이 앉아 계시는가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면서 “성공이나 돈, 명예 등이 아닌 오직 주님을 나의 보좌에 앉으시게 할 때 우리는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다”고 도전을 주었다.

이날은 아울러 스탭들의 간증을 들으며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하나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은 ‘Evangelism’대한 말씀 나눔으로, 친구들과 교회 안에서, 학교나 직장 그리고 선교지에서 예수님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친구들을 대하자는 다짐을 나눴다. 허 목사는 “내가 속한 교회에 뿌리내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 나감으로, 믿음으로 평소엔 하지 않았던 영혼을 향한 도전적인 복음의 증거를 통해,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선교에 참여함을 통해,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이 전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 참석 학생들은 말씀과 더불어 Q&A 시간을 진행하며 목회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기회도 가졌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평소 궁금해 하던 것들의 답을 얻고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명확한 깨달음이 있었던 수련회였다는 고백을 나누고 내년 모임을 기대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 문의:  kapctorontoyouth@gmail.com >

군, 낙하 후 수거 방침 고수…"대북 확성기 방송 강력한 효과 발휘"

전방지역 대북전광판 재설치·군 주도 대북전단 살포도 검토 가능성

                                  용산구 하늘에 뜬 북한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상공에 북한이 부양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쓰레기 풍선이 떠 있다. [연합]

 

북한이 지난 24일 부양한 쓰레기 풍선 500여개 중 480여개가 남측 지역에 낙하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5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8시까지 약 500개의 북한 쓰레기 풍선을 식별했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북한 쓰레기 풍선은 없다"면서 "우리 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480여개"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쓰레기 풍선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이며, 비닐류 쓰레기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전날 쓰레기 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10번째이며,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도 풍선이 낙하했다.

경기 고양시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선 쓰레기 풍선이 추락하면서 터져 불이 나기도 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쓰레기 풍선에는 타이머가 부착돼 있고 그것이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풍선을 터뜨려서 쓰레기들이 퍼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그것에 의해 지난번에도 불이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부착된 쓰레기 풍선의 비율이 살포 초기와 비교해 높아지고 있다고 이 실장은 전했다.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할 경우 내용물이 공중에서 흩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해 낙하 후 수거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전날 비교적 많은 양의 풍선을 살포하고 남측 지역에 낙하한 풍선의 비율도 높았던 이유에 대해 "바람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북서풍이 불 때 풍선을 많이 살포했고 이중 대다수가 남측 지역으로 날라왔다는 설명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방 지역에 배치된 대북 심리전 수단인 고정식 확성기를 전면 가동하고 있다.

이 실장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면 오히려 북한에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설치한 대북 확성기를 계속 틀고 있는 것이고 북한은 계속 (풍선 등을) 소모하면서 남쪽으로 물건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도 우리가 훨씬 유리하다"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북한군에 훨씬 불리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북한군의 심리적 동요가 있을 수 있고, 북한의 대남 확성기에서 나오는 기계음이 북한군을 괴롭히고 스트레스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일부터 전방 지역에 최근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통해 '지지직지지직'하는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남측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북한 군인이나 주민이 잘 듣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실장은 '대북 전광판을 재설치하거나 군 주도로 대북 전단 살포 작전을 재개하는 등 다른 심리전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방안 중에 하나"라며 "그것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 연합 김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