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아라치 치킨' 글로벌 진출… 캐나다에 해외 시장 첫 깃발

캐나다 갤러리아 슈퍼마켓과 해외 첫 진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아라치 치킨, 올해 4월부터 e스포츠 선수 '페이커' 모델 발탁해

오는 8월 말 토론토 갤러리아 슈퍼마켓 4개점서 동시 오픈 예정

 

▲ 아라치 모델 e스포츠 선수 '페이커'.(사진=아라치 제공)

 

삼화 에프앤디(F&D)가 론칭한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 '아라치(I Like Chicken)'가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아라치는 7월17일 토론토 최대 규모 한인 마트 갤러리아 슈퍼마켓과 캐나다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라치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캐나다·미국 등 북미 시장 공략 및 해외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한 아라치 치킨은 TV CF뿐만 아니라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고추 애간장치킨'으로도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1996년생인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T1 소속이다. 현존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로 일컬어진다.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금메달을 땄다. 또 최근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T1의 우승을 이끌었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LCK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2023년에 뽑혔다.

 

▲아라치가 갤러리아 슈퍼마켓과 북미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아라치 제공)

 

아라치는 이번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통해 갤러리아 슈퍼마켓 쏜힐점·욕밀점·옥빌점·쉐퍼드점 4개 지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박현희 삼화에프앤디 대표는 "북미 지역은 글로벌 외식 산업의 중심이자 글로벌 사업의 상징성을 가진 시장"이라며 "글로벌 확장형 모델과 메뉴 현지화, 유통 효율화 등을 앞세워 캐나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및 확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러리아는 아라치 치킨의 캐나다 시장 론칭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브랜드 론칭에 앞서 8월 말 진행되는 2024 토론토 한인 대축제(Toronto Korean Festival)에서 아라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축제 현장에서 아라치 치킨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직접 맛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문재 갤러리아 사장은 "아라치는 삼화에프앤디의 소스에 대한 자신감과 노하우로 탄생한 브랜드 인만큼 아라치 치킨의 우수성을 캐나다 현지에 널리 알리고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앞으로도 점포 운영의 효율화 및 지속적인 가맹점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의: 647-494-3535 >

일본 언론 “한국과 거의 합의”

아사히 “조선인 노동자 전시 부분 대략 합의”
              “핵심 쟁점인 ‘강제성’ 막바지 조정”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사도광산 내에 자리한 대표적 유적지인 ‘기타자와 부유선광장’의 모습. 일본 최초로 금은광석에서 금·은 등을 채취하는 부유선광법이라는 공법을 도입했다. 사도/김소연 특파원

 

한·일 정부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강제동원이 대규모로 이뤄졌던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핵심 쟁점이던 ‘조선인 강제동원’ 전시 부분에 거의 합의를 이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정부가 적극적인 반대의사가 아닌 협조적 자세로 임한데 따른 것으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26일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반도 출신 노동자의 존재를 현지(사도)에서 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방안을 굳히고, 한국 정부와 대략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 중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27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한·일 사이에 첨예한 쟁점인 조선인 강제동원의 ‘강제성’ 부분에선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쪽이 호소하는 노동의 ‘강제성’을 어떻게 표현할지는 양 정부 간 막바지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2015년 하시마(군함도)를 포함해 ‘메이지일본의 산업혁명유산’ 23곳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선 한국 정부의 강한 반발로 ‘조선인 강제노역’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정부가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에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뤄내면,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 21개 위원국이 참여하는 세계유산위는 만장일치 결정이 관례인 만큼, 한국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문제 삼아 끝까지 반대하면 등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본 정부는 애초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노골적으로 피하려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1603~1867)로 한정하는 꼼수를 썼지만, 유네스코에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사도광산과 관련해 “세계유산 목록으로 고려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여러 지적 사항을 붙여 보류를 권고했다.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한 내용도 그중 하나다. 이코모스는 “광업 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해 추천자산(사도광산)에 관한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 및 전시 전략을 수립하고, 시설 및 설비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등재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쪽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를 근거로 한·일 정부가 논의를 시작했고 거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1989년 폐광이 된 사도광산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인 1939년 이후 약 1500명에 이르는 조선인이 강제동원돼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구체적인 자료와 증언으로 입증된 상태다.  < 도쿄=김소연 특파원 >

 

 

'프렌즈' 애니스턴 "당신 딸은 난임 시술 고려할 필요 없길" 일침

체외수정 지원법 반대 이력도 도마여성들 해리스 지지 결집 효과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AFP=연합]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공격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거센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 언론이 25일 전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레이첼'로 유명한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은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밴스 의원의 3년 전 인터뷰 내용을 올리고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썼다.

문제가 된 발언은 밴스 의원이 2021년 7월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때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캣 래이디는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중년의 독신 여성을 일컫는 표현으로, 비하적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 [AP 연합]

 

애니스턴은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난임으로 체외수정(IVF) 등을 시도하며 큰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애니스턴은 밴스 의원을 비판한 게시물에서 "밴스 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력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기도한다"며 "그녀가 두 번째 옵션으로 IVF에 의지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녀에게서 그것도 뺏으려 하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체외수정 시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법안을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하며 심의를 막은 일을 꼬집은 것이다.

할리우드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갖길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밴스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감히. 당신은 아기를 낳은 적이 없고, 당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았다. 당신은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일침을 놓았다.

플로리다 출신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 위원인 니키 반스는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해리스 2024'를 위한 자식 없는 여자들"이라는 문구 아래에 한 여성이 고양이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미지를 올리고 "움직임이 있다"(There's a movement)라고 썼다.

이 게시물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으며, 1만3천여회 리트윗됐다.

또 앞서 다른 엑스 사용자가 지난 22일 올린 밴스 의원의 해당 인터뷰 영상은 약 사흘 만에 2천850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

 

밴스 의원에 대한 비판에는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까지 가세했다.

스위프트는 결혼한 적이 없지만, 고양이 3마리를 키우며 혼자 사는 여성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틱톡에는 스위프트가 거대한 고양이의 등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11월에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로 가는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라는 문구를 담은 동영상이 게시돼 인기를 끌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밴스의 발언에 대한 이런 격렬한 반응은 낙태와 피임, 체외수정 등 여성의 생식권 문제가 이번 대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녀 둘을 키워낸 바 있어 자녀가 없다는 공격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로스앤젤레스=연합 임미나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