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인종차별

    

최근 미국의 George Floyd 사망 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픔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고,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호소하며 죽어가는 모습의 동영상이 뉴스와 소셜 미디어를 통하여 미국 전역뿐 아니라 전세계로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그가 식당에서 음식값으로 지불한 20불짜리를 위조지폐로 의심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총기나 마약으로 인한 끔찍한 범죄도 아니고 20불짜리 지폐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거의 9분 동안을 “I can’t breathe.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라고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무릎으로 그의 목을 누르고 풀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영상을 보고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수많은 사람이 시위하는 이유를 공감합니다. 저와 여러분도 북미의 이민자,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곳 북미에서 보낸 시간이 한국에서 자란 시간에 두 배 이상 되고 캐나다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백인 우월주의나 인종차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인종차별과 혐오는 악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십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은 더욱 모든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 사람에게도 공정한 태도와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약자를 무시하지 않는 것도 포함됩니다. 다른 인종, 다른 성, 다른 조직의 계급이나 문화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인종차별이 아니라도 여전히 세상에서는 사회적, 계급적으로 강자가 약자를 비인격적으로 대하며 상처주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 공동체나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일들은 일어나고 있기에 우리 스스로 자각하고 돌이켜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한국 사회 안에도 인종차별은 존재합니다. 북미에서 소수민족으로 살면서 우리도 우리와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업신여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는 한국을 방문할 때 그 심각성을 더 실감합니다. 수많은 다문화 가정,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들의 노동 착취와 차별대우가 사회적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인종을 폄하하는 명칭과 언어들도 많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들마다 나름대로 다문화 선교를 한다고 전략을 세웁니다. 대형교회의 경우 다 문화권 목회자들을 청빙하여 예배드립니다. 하지만 정작 교회 안에서는 다 문화권 출신 목회자들의 입지나 여건은 다른 한국인 목사나 전도사보다 낮아 보입니다. 심지어 우리와 같은 핏줄인 새터민, 조선족, 고려인 등을 무시하거나 차별대우하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교회가 먼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선교지에서의 선교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해외 선교하면서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단지 그들이 불쌍해서, 우리보다 못 살고 못 배워서 도와주기 위한 선교는 잘못된 접근입니다. 그러다 보니 돈으로 선교하게 되고, 그것에 길든 현지인들은 돈을 더 주는 곳으로 옮겨 다니거나, 자립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선교의 동기는 모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복음적 사랑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더 귀하거나 더 천한 생명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가치관을 가지고 각자가 속한 가정, 교회, 직장, 비즈니스, 사회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나누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노희송 큰빛교회 담임목사 >


[칼럼] 터널의 끝은...

● 칼럼 2020. 6. 20. 08:18 Posted by SisaHan

[칼럼] 터널의 끝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전염병의 특성상, 사람의 죽음이 매일 더 해지는 통계의 숫자로 취급 되는 것이 무서웠고, 충분히 대처를 했다면 막을 수도 있는 죽음이라는 사실이 슬프게 했고, 그리고 나 자신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불안하게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번 일로 살아남은 사람도 변해야 한다. 애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을 때는 난 곧 끝나리라 생각했고, 코로나19가 전세계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캐나다까지 크게 퍼지리라곤 생각 못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이렇게 큰 타격을 입으리라 생각하지 못한 이유는 의료시설과 방역제도가 잘 갖추어진 선진국이라고 막연히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벌써 두 달이 넘었지만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다. 무엇보다 사태가 장기화 되자 병도 병이지만 경제가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몇 달 동안 문을 닫아놓을 수 없어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서둘러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여기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지금 어둡고 힘들지만, 마치 기차가 어두운 터널 속을 달리고 있듯,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곧 밝은 세상을 본다는 뜻이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제 곧 터널 밖으로 나갈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두려운 것은 이 터널을 빠져 나간다 해도, 이제는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알던 세상과는 다른, 그 동안 우리가 터널 속에 갇혀 있는 오랜 시간 동안,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소형 자영업자들은, 물론 대형 백화점도 포함 된다,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점점 자신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사람들의 쇼핑 습관이 직접 가게를 찾아가서 만져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폰 화면으로 보고 물건을 고르는데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것이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한 쇼핑방법이 되어 가고 있다. 이번 녹다운 기간을 통해 인터넷 쇼핑은 더욱 활성화 됐으리라 생각한다 이 기간 동안 식당도 많은 타격을 입었다.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가족들과 식사시간을 많이 가졌을 테고 그 장점도 깨달았을 것이다. 이민생활을 하며 이제는 가족끼리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피자처럼 주문 배달하는 사업이 이득을 보았다. 영화도 굳이 영화관에 갈 필요 없이 Net Flex처럼 집에서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아 영화를 보는 것이 더욱 성행했을 것 같다.

직장인들이 집에서 근무하는 재테크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던 일은 전에도 있던 일이지만, 이번 기회로 많은 기술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고, 더욱 그 방법이 발달되고 향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나의 가능성으로 거론되던 방법들이 어차피 나가야 할 방향이었지만, 이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

가장 궁금한 것은 새 시대에 있어서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이다 우리는 굳이 만날 필요가 있을까?” 친구 없이, 만나는 사람 없이도 우리는 살 수 있다. ‘페친이란 말이 있다. 페이스 북 친구, 보통 몇 백 명씩 몇 천 명씩 가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쉽게 만나고 헤어진다. 우리는 페친은 많아지면서 정말 만나는 친구는 줄고 있지 않은가? 친구가 없기에 친구 사귀기가 힘들기에 우리는 인터넷에서 친구를 찾고 있을까? 적어도 우리는 점점 직접 만나는 친구보다 한 번 만날지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 인터넷의 친구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디.

이제 기차가 터널을 빠져 나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 언제를 모르고, 다시 이차 감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사실이 두렵게 하고 있지만 곧 터널을 빠져나가리라 생각한다. 이 시점에 나는 두렵다. 모르기에 두렵다. 내가 터널 밖을 나가 보게 될 세상이 분명 바뀌었을 테고, 어떻게 변한 모습에 내 자신 적응해 나갈지……

< 박성민 시인, 소설가 >


세계한인 경제인들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국회의원 모임인 '세계한인경제포럼'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출범한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포럼의 대표를,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대표를 각각 맡는다.

이 의원은 다음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럼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발대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포럼은 이 의원과 김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김두관·김영주·김윤덕·문진석·송영길·안규백·유동수(더불어민주당),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정회원 11명과 준회원 30인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을 비롯해 명예회장, 상임이사들이 참가한다.

'세계한인경제포럼' 대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포럼은 2002년 여야 국회의원들이 전 세계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이 전신이다.

이 의원은 "세계한인 경제인을 지원하는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국과 재외동포 거주국 도시 간 경제교류를 촉진할 목적으로 포럼을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한민족 경제 공영권의 거점을 마련해 한국 상품 수출 증대, 해외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퀸 오브 더 모닝 캄' 포스터

           

글로리아 김 장편 '고요한 아침의 여왕'한인으로 첫 감독상 수상

 

캐나다 한인 1.5세 글로리아 김(김의영) 감독이 만든 장편 영화 '고요한 아침의 여왕(Queen of the Morning Calm)‘'캐나디언 영화제(CFF) 2020'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12일 영화 페이스북(www.facebook.com/QueenoftheMorningCalm)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과 함께 특별 심사위원상, 릴 캐나디언 인디 어워드(Reel Canadian Indie Award)를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수상 직후 페이스북에서 "믿을 수가 없다. 3관왕. 우리는 진심으로 이 인정에 감사한다""첫 장편 영화를 응원하는 모든 출연자, 제작진, 파트너, 가족과 친구들의 노고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성 텔레비전 채널인 '슈퍼채널'과 제휴해 열린 이 영화제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521일부터 3주 연속으로 36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이 영화제에서 한인 감독의 장편 영화가 초청돼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글로리아 김(한국명 김의영) 감독

'고요한 아침의 여왕'29살 주인공 '데보라'가 원치 않던 10살의 딸 '모나'를 기르며 토론토 스트립 바에서 매춘부로 일하며 살아가는 내용을 그렸다. 한국에서 이민한 주인공과 딸은 학대와 가난, 트라우마로 뒤엉킨 삶을 개선해 보려고 발버둥 친다.

영화는 가난과 고통 속에 처한 아시안 여성이 마주해야 하는 문제와 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면밀하게 살피고,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일어서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이 '성장''사랑'이라는 주제를 경험하게 만든다.

영화는 김 감독이 10여 년 전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를 구상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데보라를 연기한 배우 티나 정은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 출연한 한인 2세다.

이 영화를 현지시간으로 1819일 오후 7시 오크빌 페스티벌 오브 필름아트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퀸 오브 더 모닝 캄'의 한 장면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토론토대 영문학과와 라이어슨대 영화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외삼촌은 고인이 된 정영일 영화평론가다.

그는 현재 '성찬'(The Banquet)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북미에서 벌어지는 성매매를 주제로 한 TV 스릴러 시리즈 'GONE'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