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2차 암 발병 위험 2배

● 건강 Life 2012. 2. 26. 16:37 Posted by SisaHan

치료 5년 후 부터 주기검진‥ 체중·혈당 최적관리

한국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암을 치료하고 있거나 치료 뒤에 생존하고 있는 사람은 약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2008년 말 70만 명에서 3년 만에 100만 명으로 늘어 암 환자 및 생존자는 앞으로 빠르게 늘 전망이다. 하지만 암 환자 및 생존자들 건강을 위한 행동 요령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고 값도 비싼 방법에 의존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한겨레>는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암 환자 및 생존자가 암 재발과 2차 암 발병을 예방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2차 암 검진, 피로 및 통증 관리, 식이 및 운동 요령 등에 대해 시리즈 기획을 마련했다.
 
암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치료하는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많은 암 환자들이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암을 앓지 않은 사람과 같은 수명을 누리거나 암을 앓은 뒤 건강관리를 잘해 더 오래 살기도 한다. 하지만 암에 걸렸다가 치료가 된 암 생존자들은 일반인에 견줘 다른 암에도 더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이른바 ‘2차암 검진’을 잘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보통 암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들은 자신이 진단을 받았던 암에 대해서만 주기적으로 재발 여부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암 생존자들 4명 가운데 한명은 ‘한번 암에 걸렸으니 또 걸리겠느냐’는 생각을 하면서 아예 암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직 암 생존자의 2차 암 예방이나 검진에 대해서 병원에서 체계적인 추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2차 암 검진 및 예방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개발과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암 생존자들은 일반인에 견줘 다른 부위에 암이 또 생기는 ‘2차 암’의 발생 위험도가 더 높거나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암 환자 1만4181명을 2001년부터 7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를 보면, 2차 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2.3배 높았다. 구체적으로 폐암은 2.1배, 대장암 4배, 간·담도·췌장암 1.9배, 비뇨생식기암은 2.6배 더 많이 생겼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에는 반대쪽 유방에 암이 발생하는 위험뿐만 아니라 대장암이나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이 생길 위험도 일반인에 견줘 높았다. 특히 유방암에 대한 호르몬 치료제를 먹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도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에도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전립샘암, 위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자궁경부암도 방광암이나 폐암 등이 생길 위험이 일반인에 견줘 2~3배가량 높다. 
특히 65살 이상의 고령 암 환자나 암 진단 전에 담배를 피웠던 경우에는 2차 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을 진단받기 전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우던 사람은 예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었던 암 환자보다 원래 암의 치료 뒤에 폐암이 생길 위험이 3.7배나 높았다. 이 때문에 암 생존자는 의료진과 2차 암 검진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이들을 위한 별도의 표준 검진안이 필요하지만, 당장은 암 진단 및 치료 뒤 5년이 지났다면 일반인에게 추천되는 암 검진 권고안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되지 않게 몸무게를 유지하고, 당뇨가 있다면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도 암 생존자의 2차 암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연구 결과를 보면,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한 남성 암 환자는 2차 암으로 대장암 3.5배, 비뇨생식기암은 3.6배 많이 발생했다. 치료가 끝난 유방암 생존자에도 비만할수록 유방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암 치료 뒤 생존율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만한 유방암 환자는 2차 암으로 대장암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암협회의 전문가들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정상 범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운동 등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리며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암의 재발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제시했다. 
당뇨병이 있는 암 환자 역시 혈당이 정상인 암 환자에 견줘 2차로 간·담도·췌장암이 3.3배, 폐암 등이 1.9배 더 많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암 환자들은 당뇨나 당뇨 전 단계인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지를 검사해 보고, 운동과 식사 조절 및 약물요법 등으로 적절한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

< 박상민 서울대병원 암 정보교육센터 교수 >



가족력 있을 땐 검진주기 당겨야
비만 경우 대장암·유방암 주의를

암 환자 및 생존자의 2차암 검진은 꼭 필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의학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확립된 안은 아직 구성중에 있다. 검사에 따라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들이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 전문의들은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권고안을 제시한다. 이찬화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장은 “암을 사망선고가 아니라 당뇨처럼 관리 가능한 만성병으로 인식해, 우선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암 진단 뒤 2~3년까지는 치료에 집중하더라도 치료 뒤 3년이 지나면 원래 앓던 암 이외에 다른 암 검진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료 뒤 재발 없이 6년이 지나면 원래 암이 없었던 이들처럼 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검진을 받도록 권고했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암정보교육센터 교수는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각 환자의 암 발생 위험 요인에 맞는 추가적인 2차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위암 환자라도 가족 중에 대장암이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암 검진만큼은 꼭 필요하며, 검진 주기도 보통 일반인에게 권장되는 5~10년보다는 짧아야 한다. 간암 등 소화기계에 암이 생겼다면 췌장이나 담도, 위, 대장과 같은 소화기계에 2차암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에 유의하며, 이들 암에 대한 검진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비만한 경우 비만이 위험 인자인 대장암, 유방암 검진을 더 잘 챙겨야 한다. 담배를 피운 암 환자의 경우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만, 마땅한 검진 방법이 현재까지는 없다. 다만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이 대안으로 거론되나, 방사선 노출량이 높아 아직까지는 논란이 진행중이다.


‘기도발’ 언제 가장 강력할까?

● 건강 Life 2012. 2. 20. 15:31 Posted by SisaHan

잠들기 전 최강… 잠의 마법을 활용


잠들기 전 입력정보 잠자는 동안 형상화
뇌간 역할 활성화하며 잠잘 때 자가치유

살다보면 누구나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기도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 기도발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가져 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잠자리에 들어 잠들기 전에 하는 기도가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건강을 회복하는데도 이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잠(睡眠)자는 시간’은 곧 ‘죽은 시간’이라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이는 너무나 잘못된 인식이다. 잠은 우리 몸과 마음의 새로운 창조를 위한 휴식일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강력한 복구수단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죽은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함에 지쳐 ‘아무런 의식?’도 없이 쓰러지듯 잠 속으로 빠져드는 게 다반사인 것 같다. 수면시간을 그저 하루 일과 중의 맨 끝에 배정된 의미 없는 통과의례처럼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몸의 명령체계인 대뇌와 뇌간, 그리고 소뇌의 유기적인 관계를 안다면 잠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주로 우리의 이성적인 판단이나 감정 등과 같은 인식작용을 하고 있는 것은 대뇌이다. 그래서 대부분 새로운 학습에 따라 어떤 대상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이나 부정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는데, 옳지 않은 학습에 계속해서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생각들이 바로 대뇌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꿀 수 있으며, 잘못된 습관을 또 다른 학습을 통해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우리의 의지가 반영된다는 점이 뇌간과는 다르다.
 
잠들기에 앞서 자신만의 마법을 걸어라!
뇌간(腦幹)은 뇌에서 대뇌 반구와 소뇌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총칭하는 말이다. 대뇌나 소뇌가 의식적인 여러 활동이나 조절에 관계하고 있는 데 비해 뇌간은 무의식적이면서 본능적인 활동, 예를 들자면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호흡이나 체온 혈압 등과 같은 내장 기능의 중추가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간은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지만, 대뇌나 소뇌는 ‘보다 잘 살아가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브구조라 할 수 있다.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뇌간은 직접적으로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할 수 없는 생명 중추의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뇌간은 대뇌와 소뇌에서 전달되어 오는 모든 정보를 좋든 싫든 취사선택 없이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대뇌에서 행복한 생각을 하였다면 이 정보는 그대로 뇌간에 반영되고, 뇌간은 이 정보를 토대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를 통해 전신에 연락하여 ‘행복한 생각’의 정보를 퍼뜨린다. 이런 유기적 작용 때문에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과 늘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인 사람은 신체건강에 있어서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대뇌와 뇌간의 역할을 이용하여 ‘잠에 마법을 건다’면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일상 중에 대뇌는 무수한 정보에 노출되어 불필요한 정보까지도 뇌간에 전달, 우리 몸을 피곤하게 하는데, 수면시간에는 대뇌의 의식작용이 쉬기 때문에 뇌간 고유의 역할만을 수행하여 재빨리 신체의 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수면시간에 앞서 대뇌에서 이루어진 의식작용이 최종적으로 뇌간에 강력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때 어떠한 정보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잠의 질(質)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잠들기 전에 입력한 정보는 잠자는 시간 내내 유지된다. 믿기 어렵다면 간단히 한 번 실험해 보라. 예를 들어 ‘내일 아침 나는 6시 55분 30초에 꼭 일어 날거야’하고 잠들기 전 서너 번 입력하고 다음날 일어나 보라. 마지막으로 뇌간에 입력된 정보는 그대로 기상 때까지 유지되기 때문이다.
 
잠은 곧 강력한 자가 치유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 중 특정시간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하게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친다. 보통 새벽기도를 많이 하지만, 기도가 끝나면 곧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 다양한 생각과 번민에 노출되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입력한 정보가 금방 지워져 버린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침기도보다는 저녁, 그것도 잠자리에서 하는 기도가 훨씬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또한 잠은 하루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상담자 중에 목디스크의 이상 때문에 1개월 후 수술을 앞둔 40대 후반의 남성이 있었다. 자신도 수술은 하기 싫은데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거였다. 그에게 ‘기도발이 먹히는’ 방법과 이유 등을 설명해주고 제시한 방법론은 대강 이랬다.
 
먼저 인터넷에서 아주 곧고 바른 건강한 경추의 사진을 한다. 그리고 그 그림을 침대의 머리맡에 붙여두고 잠자기 전에 건강한 경추의 모양을 이미지화하며, ‘나의 경추도 반드시 저러한 모양으로 회복될 것’임을 주문을 외우듯 집중하여 되뇌이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 그는 놀랍게도 수술을 하지 않고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이제는 다른 장기나 이상부위에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잠자리에서 자신의 질병을 치유한 사례는 많다. 잠자리에서 가진 생각이 수면시간 내내 유지되며 자율신경계를 통해 우리 몸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경건하고 집중된 자신만의 입면(入眠)의식을 거행해 보자. 간단한 방법이지만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음으로 꾸미는 ‘꿈’은 몸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신진대사 능력 떨어져 담음·어혈 늘어
뇌졸중·심장질환 등 위험‥약만으론 안돼
과식·과음 잘못된 습관 고치고 운동을

살을 빼야 한다는 담론은 상식이 됐다. 이는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상에 바쁜 많은 이들은 ‘살 빼는 약’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여기에만 의존하는 것에 대해선 서양의학은 물론 한의학도 반대한다. 한의사들은 오장육부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야 비만과 고지혈증이 치료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몸속 노폐물 처리 지연이 비만·고지혈증 불러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이나 비만 하면 서양의학적 치료를 떠올리기 쉽다. 과거에는 많지 않았고, 고지혈증이라는 말도 최근에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이른바 상위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덜 움직이고 많이 먹어 영양이 과잉된 상태였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도 비만 치료의 역사가 오래됐다고 말한다. 
서양의학의 개념에서는 비만이나 대사 이상으로 핏속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남은 지방질이 쌓여 내장 또는 피하 지방층이 두터워지며, 이 때문에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 각종 혈관질환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에 견줘 한의학에서는 비만이나 고지혈증에 대해 담음(痰飮) 또는 어혈(瘀血)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우선 담음은 몸속에서 생기는 각종 노폐물을 부르는 통칭이며, 어혈은 혈액순환이 느려지면서 혈액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설명하는 용어는 다르지만 원리는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체력 또는 정기(正氣)가 부족해지면서 신진대사 능력이 점차 줄어 이런 담음과 어혈이 증가하고 결국엔 몸속의 노폐물 처리가 늦어져 몸 안에 쌓인다고 본다. 이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많아지는 것에 대한 설명 역시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유사하다.
 
■ 살 빼는 약만으로는 해결 안돼
한의학에서 비만이나 고지혈증의 치료는 기초대사량을 올려서 이 담음과 어혈을 어떻게 제거하고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한의학적 치료인 한약을 쓰거나, 일부러 몸을 움직이는 운동 등을 하는 것으로 오장육부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야 건강을 지키면서 몸무게도 줄인다는 설명이다. 물론 침 치료도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흔히 쓰이는 양약인 식욕억제제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몸이 쓰는 기본 열량을 높게 하는 것도 아니라서 건강한 비만 탈출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 역시 억지로 먹고자 하는 욕구를 줄이다 보니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생활습관은 바꾸지 않고 신진대사를 촉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약만 먹다가 끊으면 결국 다시 비만해지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요요현상’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 비만의 원인에 따른 대처 필요
비만이나 고지혈증이 생기는 원인은 제각각일 수 있다. 우선 체질적인 원인이나 기능 상태의 변화는 식욕이 지나치게 좋아지거나 먹은 것이 저장만 잘 되고 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다. 이때에는 한약이나 침을 써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의학계의 설명이다. 이와는 달리 잘못된 습관은 약 없이도 개선이 가능하다. 이는 현대인에게 생기는 비만의 원인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예가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식, 과음, 잠들기 전에 먹는 야식 등이다. 개인의 식생활 일지 등을 쓰면서 잘못된 식생활을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활동량이 지나치게 적은 것도 규칙적인 운동이나 계단 오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극복해야 한다. 약물 가운데에는 호르몬제가 대표적으로 비만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약임에 주의해야 한다.
 
■ 스트레스 관리가 비만 예방의 핵심
현대인에게 비만의 핵심 원인은 스트레스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욕구불만이 생기고, 이를 폭력이나 식탐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본다. 특히 태음인의 경우 잘 참는 성정을 지녀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만을 막으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활동을 하고 과로를 피하라고 권고한다.



급변 건강신호, 위험없나 체크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형제 자매나 부모, 그리고 집안 어른들의 건강상태가 궁금해 여러 가지를 살피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색이나 신체의 변화가 질병 판단 의 유일기준은 될 수 없다.  전문의들은 증세, 식사량 변화, 약 복용 상태, 체중 변화, 수면 상태 등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오랫만에 만난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느껴질 때는 건강검진을 권유하는 것도 좋다.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하게 큰 우려를 당사자 앞에서 나타내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통증을 호소하거나 이상이 발견될 경우 병원 방문을 권하거나 건강검진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체중 변화나 발음 장애, 감각 장애 등이 심하게 느껴질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 기침과 가래가 나올 때 = 기침을 동반한 객혈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지 유심히 살피도록 한다. 숨이 차서 밤에 잠을 못 이룬다는 호소가 있을 경우, 기관지나 폐의 이상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호흡곤란은 일반적으로 단순한 감기에서 오는 것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폐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진한 황갈색, 검은색 가래가 나오거나 몸무게가 5㎏ 이상 급격하게 줄었을 때는 폐암과 관련된 정밀 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심한 호흡곤란 때문에 입술이 파래지고 정신을 잃거나 호흡 수가 1분에 30회를 넘는다면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다.
 
■ 최근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을 때 = 최근 6개월 이상 평소 체중의 10% 이상 줄어들었다면 주의해서 증상을 살피도록 한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지, 속쓰림이 없는지, 식욕감퇴나 기침·미열이 지속되지 않는지 등이다. 적정 체중이었는데, 지난번 만났을 때보다 체중이 현저하게 줄어 있다면 암 등의 중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속쓰림과 설사, 구토, 복통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체중이 줄어든다면 소화기관 장애, 늘 피곤하고 피부가 누렇게 변하면서 체중이 감소하면 간질환, 기침이나 미열이 지속되면서 체중이 줄어들면 폐결핵 관련 정밀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피로감, 식욕 급증과 체중 감소 또는 증가가 이어진다면 초기 당뇨가 의심된다. 이땐 피부 종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 구음장애나 두통이 있을 때 = 겨울철에 잘 발생하는 뇌졸중 전조증상은 △신체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발음이 잘 안되는 경우(구음장애) △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 등이다. 이런 증상이 보일 땐 재빨리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 또 △두통이 항상 일정 부위에만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 △두통이 평소보다 훨씬 심해지고 매일 나타날 때 △오심과 구토가 동반될 때 △몸의 자세 변경에 따라 두통이 있다가 없다가 할 때는 두통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도록 한다. 
또 노인들의 언행이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치매 초기 단계를 의심해볼 수 있다. 치매는 초기라면 약물치료로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가족의 이름, 최근의 일을 물어보는 것도 좋다. 차 타기나 음식 준비 등의 간단한 동작이 굼뜨거나 종종걸음을 보인다든지, 그동안 잘하던 간단한 계산이 안 되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외출 뒤 집을 잘 찾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치매 초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 치아와 잇몸질환 =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고 작은 자극에도 아픔을 느낀다는 호소가 있다면 치과 진료를 권하는 것이 좋다. 입 냄새가 심하거나 잇몸에 고름이 차 있어 퉁퉁 부어올랐을 때, 노인들의 경우 평소 의치 관리를 깨끗하게 하는지 살펴보고, 혀 등에 통증이 있다면 염증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