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에서 귀환까지 71시간 걸린 우주여행 마무리

 

 우주선의 투명돔에서 지구를 보고 있는 우주관광팀. 인스피레이션4

 

사상 첫 저궤도 우주관광에 나섰던 ‘인스피레이션4’ 일행이 사흘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인스피레이션4 일행 4명을 태운 스페이스엑스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은 18일 오후 7시6분(미 동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9일 오전 8시6분) 미 플로리다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48km 떨어진 대서양 해상에 무사히 착수했다. 이로써 15일 오후 8시8분 지구를 출발하면서 시작된 우주관광이 71시간만에 마무리됐다.

 

 4명의 민간 우주관광팀 ‘인스피레이션4’를 태우고 출발한 지 71시간만에 돌아온 우주선 크루드래건. 웹방송 갈무리

 

 우주선이 대형 낙하산을 펼치고 하강하고 있다.

 

인스피레이션4 일행은 지난 3일간 고도 575km 저궤도 상공에서 시속 2만7400km 속도로 비행하며 각각 25번 이상의 일출과 일몰을 구경하며 우주를 체험했다.

 

이번 우주여행은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일반인의 여행이었다는 점에서, 우주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도 작잖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주선이 회수되는 동안 우주선 내에서 대기하고 있는 인스피레이션4 일행. 웹방송 갈무리

 

특히 일행 중 헤일리 아르세노는 나이가 29세로 일반적인 우주비행사들보다 훨씬 어린데다 다리에 금속을 이식한 최초의 우주여행자여서 우주의 인체 영향 연구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이를 위해 우주여행 중 심전도, 수면, 심박수, 혈중산소포화도 등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혈액 검사, 균형 및 지각 검사, 초음파 장치를 이용한 장기 검사를 직접 수행했다.

 

 

 회수 선박에 실리는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 웹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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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걸쳐 3단계로 속도 늦추며 하강

 

이날 우주선의 지구 귀환은 역추진 로켓, 공기 마찰력, 낙하산을 차례로 이용해 속도를 늦추며 3단계로 진행됐다.

 

우주선은 우선 이날 오후 6시16분께 대기권 진입을 위해 역추진 로켓 드래코를 발사해 비행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바꿔 대기 진입을 시도했다.

 

30분 후 대기에 진입한 뒤에는 밀도 높은 공기와 마찰하면서 더욱 속도를 늦췄다. 이때 우주선에는 1900도의 높은 열과 지상의 몇배에 해당하는 압력이 가해진다. 이때는 약 7분간 지구와의 통신이 중단된다.

 

역추진 로켓과 공기 마찰력으로 속도를 늦췄음에도 착수 4분 전까지도 우주선의 하강 속도는 시속 350마일(560km)이나 된다.

 

우주선은 고도 5km 지점부터는 낙하산을 이용해 속도를 더욱 늦췄다. 먼저 보조 낙하산을 펼쳐 1차로 속도를 늦춘 뒤, 고도 1.8km 지점에서 주력 낙하산을 펼쳤다. 4개의 대형 낙하산에 매달린 우주선은 서서히 하강하며 대서양 해상에 내려앉았다.

 

 15일 저녁 지구를 출발할 당시의 로켓 궤적. 인스피레이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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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달러 기부금 모금…넷플릭스서 다큐 독점 방영

 

인스피레이션4는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의 기부금 모금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한 행사이기도 하다. 목표 금액은 2억달러. 이번 우주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아이작먼의 1억달러를 포함해 1억5천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아졌다. 일론 머스크는 18일 나머지 5천만달러를 자신이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주여행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5부작으로 제작돼 넷플릭스가 독점 방영한다. 현재 4부작까지 나왔으며, 30일엔 최종회로 이들의 3일간 우주여행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내보낼 예정이다. 곽노필 기자

 

“90분마다 세상 한 바퀴”…저궤도 우주관광팀 저궤도 사흘

‘인스피레이션4’ 일행, 우주에서 지구 조망

10분간 생방송…암환자·톰 크루즈와 통화도

 

고도 575km 저궤도 상공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을 하고 있는 인스피레이션4 일행. 인스피레이션4 제공

 

사상 첫 저궤도 우주관광을 즐기고 있는 ‘인스피레이션4’팀이 고도 575km 상공의 우주에서 이틀을 보내고, 지구로 돌아올 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령관 역할의 제러드 아이작먼을 비롯한 탑승객 4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은 발사 이후 24시간만에 15번 지구를 돌았으며, 일행 4명은 우주선 꼭대기의 투명돔에 번갈아 올라 360도 우주 조망을 체험했다.

 

    인스피레이션4의 일원인 셈브로스키가 투명돔에 올라 사진을 찍고 있다. 인스피레이션4

 

우주정거장과의 도킹 부분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설치한 조망용 투명돔은 지름 116cm, 높이 46cm다. 조각을 이어붙이 것이 아닌 하나의 통유리로 제작돼 있어, 아무런 방해물이 없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해준다. 다만 공간이 넓지 않아 한 번에 한 사람만 올라가 조망할 수 있다.

 

이들은 우주여행 첫날 스포티파이를 통해 음악을 들었으며, 아이작먼은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우승팀을 알아맞히는 스포츠 베팅에도 참여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투명돔에서 푸른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아르세노.

 

인스피레이션4 일행은 이어 17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10분간 생방송을 진행했다. 아이작먼은 생방송에서 “우리는 90분마다 세상을 보고 있으며, 그만큼 빠르게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을 태운 우주선은 시속 2만8천km에 가까운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

 

생방송에서 조종사 역할을 맡은 시안 프록터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줬고, 크리스 셈브로스키는 우쿨렐레를 연주했으며, 헤일리 아르세노는 점프 시범을 보였다.

 

투명돔에 올라 생방송을 하고 있는 재러드 아이작먼.

 

이들은 또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의 어린 암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할리우드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도 통화했다. 우주비행사에 도전한 경력이 있는 프록터는 톰 크루즈에게 1986년 그의 영화 <탑건>에서 받은 감흥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 항공우주국은 그가 향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촬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촬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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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

 

이들을 우주로 올려보낸 우주선 개발 업체 스페이스엑스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통해 인스피레이션4 승객들과 통화했으며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피레이션4의 아마추어 우주비행사들은 18일 오후 7시6분(미 동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9일 오전 8시6분) 미 플로리다 인근 대서양 해상으로 돌아온다.

 

    인스피레이션4 일행을 태운 우주선의 비행 경로. 인스피레이션4

 

우주선은 지구로 출발하기 직전 아랫부분의 원통형 트렁크를 버리고, 추진기를 점화한다. 트렁크는 대기 중에서 타버리고, 우주선은 대기로 진입한 뒤 목표 고도에 다다르면 낙하산을 펼치고 바다에 착수한다.

 

넷플릭스는 인스피레이션4의 우주여행 과정 전체를 담은 5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다. 현재 4부작까지 나왔으며, 30일엔 최종회로 이들의 3일간 우주여행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내보낼 예정이다. 곽노필 기자

 

스페이스X 관광객들, 톰 크루즈에 "우주 경험 공유합니다"

 

영화배우 탐 크루즈.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관광 중인 민간인들이 우주에서 영화를 찍을 계획으로 알려진 배우 톰 크루즈와 자신들의 경험을 나눴다.

 

우주가 어떤 곳인지 미리 알려준 셈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 관광객 4명이 17일 크루즈와 우주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트위터로 18일 밝혔다.

 

어떤 방식으로 대화했는지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이날 트윗에 영화 '탑건'에서 크루즈가 맡았던 조종사 배역의 콜사인(호출부호)인 '매버릭'을 사용해 "매버릭, 당신은 언제든 우리의 윙맨이 될 수 있다"라고 남겼다.

 

윙맨은 같은 비행편대에 소속된 동료 조종사를 일컫는 단어다.

 

우주 관광객 4명 콜사인도 공개됐다.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원래 루키(Rookie)를 짧게 한 '룩'(Rook)이라는 콜사인이 있었고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와 대학강사 시안 프록터(51), 이라크전 참전용사 크리스 셈브로스키(42)는 이번에 각각 '노바'와 '레오', '행크스'라는 콜사인을 만들었다고 스페이스X는 전했다.

 

위험한 스턴트 장면도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크루즈는 '우주 촬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크루즈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영화를 찍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도 촬영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척 상황이나 구체적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5일 우주로 떠난 스페이스X 우주 관광객들은 18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께 대서양에 착수하며 사흘간 우주여행을 끝낼 예정이다.

 

 

IBS 등 국제 공동연구팀,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통해 예측

 

                               IBS 슈퍼컴퓨터 '알레프'로 예측한 해수면 온도[IBS 제공]

 

지구 온난화가 수천년 동안 이어져온 자연 기후 변동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 연구단은 독일 막스플랑크기상연구소, 미국 하와이대 연구팀과 함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라 '엘니뇨 남방 진동'(ENSO) 현상이 소멸할 수 있음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했다고 27일 밝혔다.

 

ENSO는 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주기적으로 오르거나 내리는 변동을 나타내는데, 수온이 오를 때는 엘니뇨, 내려갈 때는 라니냐를 유발한다.

 

엘니뇨는 2∼7년마다 봄에 수온이 오르기 시작해 초겨울에 절정을 맞으며 세계 곳곳에 이상 한파나 더위, 홍수 등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엘니뇨가 끝나면 대기가 따뜻한 바닷물을 서쪽으로 밀어내면서 정반대로 수온이 내려가 이듬해 가을에 라니냐가 이어지며 또 다른 이상 기후를 몰고 온다.

 

연구팀은 IBS의 슈퍼컴퓨터(알레프)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보다 2배, 4배 높은 상황을 가정해 지구 온난화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100년치의 미래 기후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얻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ENSO 온도 변동성이 약해짐을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할 경우 엘니뇨-남방진동 변동성이 현재보다 6% 약해지고, 4배 증가 시 31%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도 태평양 내 열의 이동을 추적함으로써 ENSO 변동성이 약화하는 원인을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 증발이 증가하는데, 이는 ENSO에 '음의 피드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 엘니뇨 발달이 약해지게 된다.

 

연구팀은 '열대 불안정파'가 ENSO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열대 불안정파는 적도 동태평양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중규모 해양 파동으로, 일반적으로 라니냐 조건에서 발달한다.

 

분석 결과 지구 온난화 기후에서는 열대 불안정파가 약해지면서 ENSO 변동성을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셀 팀머만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지속적인 온난화가 수천년 동안 계속된 가장 강력한 자연적 기후 변동을 잠재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 지구 기후시스템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이날 자에 실렸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가입 완료 전 정보 수집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14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얼굴인식 정보 등을 생성, 이용한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수십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보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페이스북, 넷플릭스, 구글 등 3개 사업자에 총 66억6천만원의 과징금과 29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해외 사업자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시작됐다. 개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그간의 언론 보도, 시민단체 신고 등을 토대로 동의방식이 적법한지 조사한 결과, 법 위반사항과 개인정보 보호가 미흡한 사실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 1년5개월간 이용자의 동의 없이 ‘얼굴인식 서식’을 생성, 수집한 행위에 대해 64억4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얼굴인식 서식이란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진 속 인물의 이름이 자동으로 표시되는 기능이다. 개보위는 “페이스북에게 동의없이 수집된 얼굴정보를 파기하거나 동의를 받으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위법한 주민등록번호 수집 △개인정보 처리주체 변경 미고지 △개인정보 처리위탁 △국외이전 관련 내용 미공개 △자료 미제출에 대해 총 2600만원의 과태료를 내라고 했다. 과태료 처분을 받은 5개 행위에 대해서도 시정과 개선을 요구했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가입 시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한 행위에 대해 2억2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 국외이전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는 3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구글은 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개인정보 추가 수집시 법정사항의 고지 불명확, 국외이전 개인정보 항목의 구체적 명시 부족 등 개인정보 처리실태가 미흡한 사항이 확인되어 개선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개보위는 “해외사업자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방식에 대한 이번 조사가 완결된 것이 아니다”며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나 법령 검토 등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전례 없는 온난화 증거”  나흘새 빙하 410억t 사라져

 

  그린란드 대륙빙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그린란드 대륙 빙하의 가장 높은 지대에서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미국 CNN 방송은 19일 해발 3천200m의 그린란드 빙상 최고점에서 기온이 지난 14일 9시간가량 영상을 유지했으며 여러 시간에 걸쳐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미 국립과학재단(NSF) 정상 관측소에서 최근 9년간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고 비에 젖은 눈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14일부터 사흘간 그린란드 곳곳에서 영상 기온과 강우가 잇따랐다.

 

빙상에 쏟아진 강수량은 모두 70억t에 달한다. CNN은 워싱턴DC 링컨기념관 내셔널몰 '반사의 못'을 25만 차례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그린란드 동부 해안. AFP=연합뉴스

 

테드 스캠버스 NSIDC 선임연구원은 그린란드가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기온과 계절적 영향, 강수가 맞물리면서 그린란드 빙하는 상당량 녹아내려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NSIDC는 지난 15일 그린란드에서 빙하 손실량은 8월 중순 하루 평균의 7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NSF에서 극지방 연구를 담당하는 제니퍼 머서는 이번 비로 그린란드 정상 관측소 운영에 변화가 필요해졌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일어난 해빙, 강풍, 이제는 강우까지 정상에서 벗어난 기상 상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자주 일어나는 이상 현상의 예로 북극곰의 고지대 출현을 들었다.

 

2년 전 정상 관측소에 북극곰 한 마리가 목격됐으며 이 북극곰은 내륙의 빙상 지대를 가로질러 수백㎞를 이동했다. 북극곰은 주로 먹이를 구하기 쉬운 해안 지대에 머물기 때문에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런 식으로 머서는 지난 5년간 빙상 고지대에서 북극곰 세 마리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앞서 그린란드 빙하 현황을 관찰하는 덴마크 연구단체 폴라 포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하루 평균 80억t씩 모두 410억t의 빙하가 녹아내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1950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양의 빙하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