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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소식'에 해당되는 글 1638건

  1. 2018.09.04 [기쁨과 소망] 팔십…
  2. 2018.09.04 밀알교회, 아기학교 ‘꿈.씨.’ 개설
  3. 2018.08.29 [목회자의 편지] 영(靈)
  4. 2018.08.29 [기쁨과 소망] 모세의 실패

[기쁨과 소망] 팔십…

● 교회소식 2018. 9. 4. 16:13 Posted by SisaHan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시편90:10)는 성경 말씀이 있다. 읽을 때 마다 팔십이라는 숫자가 멀게 느껴지고 아주 오랜 시간이라는 의미로 이해되었던 기억이 있다. 틀리지 않은 생각이다. ‘팔십’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한 인생이 태어나 팔십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겪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렇다. 말 그대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숫자요 아직 젊은 나에게는 근접 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또한 분명한 듯 하다.


지난 몇 주 전 부모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2~3년 주기로 방문하셨기에 이번 방문 또한 시간이 되어서 오시는 구나…” 생각했지만, 왠지 이번 방문은 오시기 전부터 무언가 알 수 없는 묵직함이 나의 마음을 놓아 주지 않았다. 왠지 반복되는 방문 일정이 이번으로 끝이 날 것 같은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렇다 ‘팔십’이다… 우렁찬 목소리로 회중을 압도 했으며, 몇 주를 연속해서 부흥회를 인도하셔도 여전히 주일 아침 밝은 모습으로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시던 그 분…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제단을 지키셨던 그 분이, 팔십을 훌쩍 넘긴 세월 앞에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나를 당황하게 하고, 두렵게 만든 이유였던 것이다. 시간이 되면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성경의 진리일 진대, 그 진리를 전하는 것으로 만 끝나는 것이 아닌 나의 삶에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


점점 쇠하여지는 기력을 붙잡으면서 사랑하는 자녀에게 당신의 삶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일들을 들려주려는 부모의 마음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했던 만남의 시간이었다. ‘팔십’…조금만 더디게 올 것이지 시편의 말씀처럼 “날아가듯” 빠르게 찾아 온 시간인 것 같아 야속할 뿐이다.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나도, 우리도” 날아가는 새처럼 빠르게 어느 순간 ‘팔십’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나에게 아버님이 그랬듯이…누군가가 도움이 될 만한 그 무언가를 전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그리고 보람과 후회가 교차할 것이다. 팔십, 그 순간이 찾아올 때, 과연 나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을까…?
소망해 본다. 팔십이라는 시간의 무게에 남은 삶이 짓눌리지 않기를,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팔십’을 압도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한다. 아니 그 압도 되는 모습이 팔십이라는 시간 앞에선 나에게, 우리에게 ‘평안과 여유’를 선물해 주기를 기도한다.


‘팔십’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되어도 시간에 구해 받지 않는 것, 그 것이 성도요 믿음이라 생각한다. 하나님 나라가 영원할 진대 이 땅에서의 ‘시간’이 돌아보면 그리 길지 않았음을 곧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어머니! 평생 변함없이 여전하실 줄 알았던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일평생 사명 감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던 아버지, 일평생 가정의 가장으로 그 막중한 책임을 다하셨던 아버지… 하늘 아버지께서 정하신 그 시간까지 이 땅에서 평생을 전하셨던 말씀처럼 하나님 나라의 평안과 행복을 누리시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해 본다.

< 민경석 목사 - 한울교회 담임목사 >


“엄마·아기 함께 성장” 주간 영유아 프로그램으로

영아·유아 각 20명씩 10주간 다채로운 내용
“아기 첫 사회경험 돕고 발달 단계 특성 맞춰 다양 활동·경험, 정보도”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 405 Gordon Baker Rd. M2H 2S6)가 ‘엄마와 아기가 말씀 가운데 함께 성장해 가는’주간 영유아 프로그램 「아기학교 꿈씨」를 개설, 제1기 입학어린이를 모집한다.


영아반(18~28개월)과 유아반(29개월~JK전)으로 나눠 각 20명씩을 정원으로 제1기를 9월26일(수요, 영아반)과 27일(목요, 유아반) 개강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하는 밀알 아기학교 꿈씨는 각각 11월28일과 29일까지 10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아기의 첫 사회경험을 도우며,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발달단계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성장해 가도록 돕는”아기학교 꿈씨의 프로그램은 제1기 주제를 ‘신기한 나의 몸-신체편’으로 정해 오감을 통한 다양한 놀이와 언어, 신체 및 음악과 미술활동(Yomoyomi체험),월령별 도서교육과 야외 체험학습, 그리고 자녀 양육에 관한 정보제공 등으로 짜여진다.


등록비는 $180으로, 재료비와 간식비를 포함한 수업료 $150과 입학금 $30이 들어있고,가방과 야외학습체험, 음악CD, 특별활동비 등이 제공된다. 등록은 밀알교회 홈페이지(www.milalchurch.com)에서 등록서류를 다운받아 작성, 교회사무실에 직접 제출하거나 이메일(milalbabyschool@gmail.com)로 신청한 후 우편으로 등록서류와 등록비를 보내면 된다.

< 문의: 416-226-4190 >


[목회자의 편지] 영(靈)

● 교회소식 2018. 8. 29. 12:42 Posted by SisaHan

영에 관해서 특별히 연구하는 학문이 있다. ‘영의 이치’ 즉 영리학(靈理學)이라는 학문이 있다. 하나님의 영! 영을 그림으로 그리면 동그라미다. 수학으로 말하면 동그라미를 영(零)이라 한다. 모든 숫자, 하나에서 아홉까지 이 모든 숫자를 담고 있는 그릇이 영이다. 모든 근거가 영인 것이다. 그러므로 영이 없으면 수가 성립되지 못한다.
이 영이 제일 발달된 곳이 인도이고, 그 다음 영이라는 생각이 아랍 사람들에게 들어와서 아라비아 숫자에 비로소 영이라는 동그라미가 생겼으며, 그것이 서양에 들어와서 서양 수학의 기초가 되었다.


영은 철학적인 개념으로는 자유라는 말이고 수학적으로는 영이고, 성경에서는 진리의 영, 성령이라고 한다. 이것을 키에르케고르(Soren A, Kierkegaard)의 말로 하면 “시간적인 것과 영원한 것의 종합”이다. 영이란 말 대신 사랑이라는 말로도 쓸 수 있다.
즉비(卽非)의 논리가 영이라는 말인데 수학적으로 말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Zero) 라는 말이다. 즉(卽)이라는 것은 플러스이고, 비(非)라고 하는 것은 마이너스이고, 그래서 논리학에서는 A= -A 로 표시한다. 이것을 우리 말로 표현할 때는 A는 A가 아닌 것이 된다. 이 말을 쉽게 말하면 “나 아닌 것이 나다” 그러니까 나 아닌 것이 될 때 그 때 진짜 나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자기 자신이 아닐 때 어머니라고 말할 수 있다. 어머니가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면 어머니가 아니다. 자신이 아니고 어린애를 생각할 때 그 때가 어머니다. 예수가 예수 일 때는 예수가 아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일 때 예수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개념은 정반대의 개념인데 이 두 개념이 합쳐져서 예수 그리스도란 말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나 아닐 때 나라는 걸 확실히 믿게 되면 이것이 믿음이다.


그러므로 나는 나 아닐 때 나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면 절대로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라는 말도 내가 나 아닐 때 나라는 말이다. 바울의 말로는 갈라디아서 2장20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 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산 것이라”… 이 말은 바울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산다. 그리스도는 바울에게는 나 아닌 거라는 것이다.
내가 나 아닌 것이 될 때 그 때 진짜 나다. 그리스도가 살아서 바울이 되는 것, 그것이 진짜 바울이다. 그래서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람은 겸손해야지 교만하면 사람이 안 된다. 기독교에서는 교만한 것을 제일 나쁘다고 지적한다. 실존주의란 나를 조금이라도 내 놓지 말고 자꾸 나를 감추는 것이다.


믿음의 시작이 무엇인가? 졌다는 것이다. 모세는 호렙 산에서 하나님께 졌다. 모세는 졌고 하나님이 이겼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에게 졌다. 나는 종이라고 했다. 이 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졌다는 말이다. 나는 노예다. 이긴 건 누구인가? 그리스도다. 그러니까 이제 당신은 나의 주님이다. 나는 제로가 되었다. 바로 나는 나 아닌 것이 나라는 말이다. 지식이 많은 사람들, 돈 많고 명예가 있는 사람들이 나 아닌 내가 될 때 이 세상은 더욱 밝아질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사랑과 은혜를 받게 된다. 오늘부터라도 나 아닌 내가 되어 보자. 그리스도가 살아서 내가 되는 신비로운 삶을 체험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 정태환 목사 - 한인은퇴목사회장 >


[기쁨과 소망] 모세의 실패

● 교회소식 2018. 8. 29. 12:39 Posted by SisaHan

모세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나이도 많고 용기도 부족하고 입이 둔하고 혀가 무딘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종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모세는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이런 겸손함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또한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양자가 되어서 궁궐에서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고통받는 히브리 백성들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서양사회에서 백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자동적으로 갖게 되는 기득권을 ‘white privilege’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백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들은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백인이 아닌 우리들은 백인들에게 우선권/기득권이 있다는 것을 쉽게 경험합니다. 그런데 만일 백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white privilege를 깨닫고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서 일한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일 것입니다. 남자로 태어난 사람이 여성들의 성차별에 분노하고 성차별 철폐를 위해서 노력한다면 그 남자는 참으로 훌륭한 남자일 것입니다. 이렇게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자비와 연민과 연대의 마음을 가지고 살면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긍휼의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가장 위대한 점은 그가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라는데 있습니다. 모세는 젊은 시절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가 광야로 피신한 적도 있었고 십계명을 땅 바닥에 깨트린 적도 있습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가지고 내려오면서 꿈에 부풀었을 것입니다. 이 계명을 가지고 내려와서 백성들과 함께 새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의 이러한 꿈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은 아직 자유인으로 살 준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화가 났던지 금송아지에 제사드린 사람들에게 금송아지 동상을 가루로 만들어서 물에 타서 마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장면은 그 다음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다시 시내산으로 부르셔서 십계명 돌판 2개를 다시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번 돌판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두 번 째 돌판은 네가 직접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 째 돌판을 깎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모세는 두 번 째 돌판을 깎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목표를 다시 세웠을 것입니다. 영어 표현 중에 “tyranny of dream, 꿈의 횡포”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소중하게 간직했던 꿈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자책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꿈이 횡포를 부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그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서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두 번 째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첫 번 째 돌판이 깨졌을 때 두번째 돌판을 만드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모세처럼 실패의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 정해빈 목사 - 알파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