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Turning Point 8.15

● 교회소식 2018. 8. 22. 13:28 Posted by SisaHan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강물의 물줄기를 돌리듯이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전환점(Turning Point)들이 있다.
구약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 역사에서 대표적인 전환점을 꼽는다면 ‘미스바 승리’와 ‘부림절 ’이다. 이스라엘 역사의 전환점이 된 이 두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앞에 무릎 꿇었을 때 이루어졌다.


‘미스바 승리’(B.C. 1075년)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참패하고 여호와의 궤마저 빼앗기는 치욕을 당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사 사무엘의 주도로 미스바에 모여서 우상숭배 등 자신들의 잘못을 철저히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사건이다. 미스바에서의 회개기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타락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 신앙을 회복하게 되었으며, 쳐들어온 블레셋 군대를 하나님이 물리쳐서 대승을 거두었다.
‘부림절’(B.C. 473년)은 바사(페르시아)제국 아하수에로왕 통치하에서 유대인들이 권력자 하만의 음모로 몰살당할 위기에 몰렸으나, 왕후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민족을 살리기 위해 금식기도한 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하만의 음모를 고발하여 그를 사형에 처하게 하고, 민족을 구원한 날이다. 나라가 멸망한 후 포로로 끌려가 소수민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며 말살의 위기에 몰렸던 유대인들이 신앙으로 뭉쳐 위기를 벗어난 것을 기념해 지금도 매년 아달월(2월-3월) 14- 15일에 부림절 축제를 열고 있다.


우리 한민족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전환점은 1945년 8월15일에 맞은 광복의 사건이다.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패배한 일본이 항복선언을 발표한 그날 우리 민족은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 1910년 8월29일 한일합방으로 나라의 주권을 일본에게 빼앗긴지 거의 35년만에 맞은 감격의 날이었다. 광복의 날을 바라보며 감옥에서, 골방에서 마음모아 기도했던 그 기도가 응답받은 날이었다. 그래서 그날은 한민족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기뻐했으며, 그리스도인들도 신앙노선에 관계없이 함께 손을 맞잡고 기뻐했다.
교회역사학자 Mark A. Noll은 그의 저서 ‘Turning Point’에서 20세기 역사의 전환점 중 하나로 ‘구공산권에서 기독교의 생존’을 꼽았다. 소련과 동유럽이 공산화되며 교회는 혹독한 탄압을 받아 교회가 문을 닫고 성직자들이 처형되었지만,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사라지지 않았다. 더 순수하고 더 정제된 신앙인들이 지하에서, 감옥에서 믿음을 지켜나갔다. 성경 한 구절을 읽어도 성자보다 고결한 신앙을 갖게 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의 기도대로 공산권은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 민족에게 ‘8.15. 광복절’은 ‘구공산권에서 기독교의 생존’ 못지않게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이다. 공산주의보다 더 지독한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과 회유 속에서 신앙을 지켜내므로 맞은 ‘해방’이었기 때문이다.
광복73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을 둘러싼 주변정세가 술렁이고 있다. 북핵 위협을 놓고 북미대화 남북대화 등 살얼음판같은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간의 지혜나 꼼수로는 이 실타래를 풀 수 없다. 미스바에서 하나님 앞에 한마음으로 무릎 꿇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한민족이 한마음되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무릎 꿇을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역사의 새‘전환점’을 열어 주실 것이다.

< 이진우 목사 - 낙원장로교회 담임목사 >


[기쁨과 소망] 강청과 경청

● 교회소식 2018. 8. 13. 08:35 Posted by SisaHan

기도의 두 요소는 강청과 경청이다.
강청은 하나님께 입을 열어 우리의 소원과 필요를 구하는 것이고, 경청은 하나님께 우리의 귀를 열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강청이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것을 업로드(upload)하는 것이라면, 경청은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것을 다운로드(download) 받는 것이다. 강청이 대화에서 말하기(speaking)라면 경청은 듣기(listening)이다.
강청과 경청이 조화를 이룰 때에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기도의 본질을 회복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입을 크게 열어 구하기를 원하시며(시81:10), 귀를 열어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원하신다(시81:8). 억울한 과부처럼 우리의 억울함과 부족함을 하나님께 가감 없이 과감하게 올려 드릴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신다. 동시에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라고 말씀드리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음성을 우리에게 들려주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강청과 경청 이 두 가지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강청할 수 있는 근거는 그들이 출애굽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께 강청할 수 있는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시어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고 다시 살리시어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자녀 됨의 권세를 주셨으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면 우리의 쓸 것을 채우시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아들의 이름 안에서 승리하게 하셨다. 우리의 기도의 근거는 우리의 믿음과 경건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하나님께 강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강청은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의 당당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경청 역시 복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기록된 말씀이 있기 전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기록된 말씀인 성경이 있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오신 예수님 그리스도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영적 소통을 담당하시는 성령님이 계시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기 위해서 모세처럼 구름에 덮인 시내산으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매일 일상의 공간에서 성경을 펴 놓고 복음의 빛 아래서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묵상하면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강청과 경청, 신앙생활의 가장 기본이다. 그래서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하며,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라고 한다. 날마다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고, 그 말씀에 근거해서 담대하게 그분의 뜻대로 강청할 때에 우리는 날마다 힘을 얻고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강청과 경청, 기도의 두 날개이다. 새가 두 날개로 온전히 날아오르듯이 우리의 기도는 강청과 경청이라는 두 날개로 힘차게 날아오른다. 강청과 경청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서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과 쌍방형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오늘도 나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변함없이 이렇게 기도한다.


“주여, 내 귀를 열어 주의 음성 듣게 하시고, 내 입을 크게 열어 주께 구하게 하소서!”

< 고영민 목사 - 이글스필드한인교회 담임목사 >


뉴욕 성시화 총력 전도대회 열기

● 교회소식 2018. 8. 13. 08:33 Posted by SisaHan

뉴욕 맨하탄에서 총력전도대회 집회를 열고있는 성도들.

토론토 전도대학 등 각지 성도들 맨하탄 집결

국제도시선교회(ICM, 대표 김호성 목사)가 6년째 벌이고 있는 “미국 재부흥 운동- 뉴욕, 미동부 성시화 운동” 총력 전도대회가 지난 7월23일부터 30일까지 뉴욕의 중심부 맨하탄에서 진행됐다. 대회에는 캐나다를 비롯해 부산 수영로교회 40여명의 학생 등 한국에서, 그리고 미국 각지에서 약 650명이 참여했다.


‘미국 재부흥 운동’은 한인 디아스포라 다음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교회에 진 복음의 빚을 갚으며 미국에 영적 재부흥이 일어나도록 성시화에 불을 붙여 세계 각 나라에 부흥의 불길이 번져나가게 하자는 운동이다.
7월28일 오전 맨하탄 29가의 렘런트교회에서 열린 뉴욕 성시화 총력전도 대회 실내집회에는 장석진·김재열·이성우 목사 등이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격려와 환영을 했다. 이어 강사로 참여한 15여명의 목회자들이 간단한 기도 메세지를 전하고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특히 캐나다에서 토론토 전도대학 성도들과 함께 참석한 박웅희 목사(온주 한인목사회장: 새빛교회 담임)는 “전도하는 일은 성공과 실패가 없다. 전도하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라며 “평생 주님오실 때 까지 복음을 힘차게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자”고 당부했다.


집회에서는 김호성 목사의 인도아래 전도훈련이 진행됐으며 참여한 모든 목사들이 공동으로 축도를 한 후, 3명씩 짝을 지어 걸어서 35분여 걸리는 타임스퀘어 광장으로 이동하며 거리 전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브로드웨이와 42가가 만나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태권도시범과 찬양을 하며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했다.


토론토에 잠든 고인 15주기‥ 추모 음악감상회 열려

신학 거두·탁월 설교가·찬송 등 작곡도
박재훈 목사 등 고인 기리며 창작곡 감상

“김홍전 박사. 이름은 그렇게 안 났지만 기독교 역사에서 10대 학자를 뽑으라면 이분이 낄 것입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분입니다. 바울 이후로 어거스틴, 칼빈 이렇게 꼽아 나가다보면 김홍전 박사가 낄 것입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내로라 하는 신학자들을 다 제치고 이 분이 낄 정도로 신학세계가 방대하고 웅장한 분입니다.”
합동신학대학원 교수와 개혁주의 성경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한 강해설교의 대가 박영선 목사(서울 남포교회 원로)가 그의 명저 ‘설교자의 열심’에서 김홍전 목사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고 김홍전(金弘全: 1914~2003) 목사는 그의 삶과 업적 만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 기독교사에 독보적인 발자취의 거목으로 인정받는 개혁주의 신학자다. 김 목사는 1950년대 한국 교계의 신학사상 노선 혼란기에 개혁주의 신앙 강설을 통해 바른 신학노선 정립에 큰 영향을 끼친 목회자이며 신학박사였고, 철학박사·음악박사이기도 하다. 최근까지 100권이나 되는 그의 강설집은 누적 판매량이 40만권에 달할 정도다.


김 목사는 미국 버지니아 리치몬드 유니온신학교에서 신학석사를 받은 후 1년 만에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서 ‘사해축서’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카고 센추럴 컨서버토리에서는 음악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무려 77권에 달하는 저서를 남긴 김 목사가 1982년에 펴낸 ‘찬송’에는 그가 작곡한 133곡의 찬송가와 오라토리오 ‘루디아’도 수록돼 수준높은 음악적 달란트를 보여준다.
그가 여생을 캐나다 토론토에서 보내다 2003년 소천해 Mount Pleasant Cemetery에 잠들어 있는 사실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의 유족이 토론토에 살고 있지만, 고인의 품성을 이어받아 드러내 놓고 고인을 알리거나 추모행사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로교 분열 이후 신앙신조에 따라 독립교회를 섬겨온 데도 기인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15주기(7월5일)를 맞은 올해 비로소 고인을 기리는 뜻깊은 추모행사가 열렸다. 널리 공지하지는 않았어도 지난 14일 오전 11시, 토론토 제일한인장로교회에는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모인 목회자들과 성도 등 2백여 명이 모여들었다. 고 김 목사의 사위인 최등영 가정의를 중심으로 은퇴목사회의 정태환 회장과 김용출 목사, 김 목사의 토론토지역‘유일한’후배(유니온 신학교)인 밀알교회 노승환 목사 등이 준비위원회를 꾸려 마련한 ‘김홍전 목사 창작 찬송 음악감상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사회를 맡아 진행한 최등영 박사는 “아상(我相)을 버리라는 그 분 뜻을 따라 내세우지 않았지만 이제 알릴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알리고 추모하는 행사로 조촐하게 준비했는데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거동이 불편한 박재훈 목사(큰빛교회 원로)도 휠체어를 타고 직접 참석해 맨 앞에서 진행을 지켜보며 고인을 추모하고 동영상 연주곡을 모두 감상해 자리를 빛냈다.
박재훈 목사가 예전 ‘김홍전 목사는 한국교회 예배 찬송의 정도를 열어준 분으로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표준적 사도(使道)’라고 평가한 말을 전하기도 한 최 박사는 장인인 김 목사가 특출한 성경신학자였고 탁월한 설교가, 예배찬송에도 업적을 남긴 음악가요 시인이며 작곡가였다고 소개하며. “한국 교회음악의 원로인 박재훈 목사와 ‘우리의 소원’을 작곡한 고 안병원 선생까지 한국 음악계의 3대 거두가 이 곳에 거주했으니, 토론토의 자랑이고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토리오 「루디아」등 창작곡과 육성 영상감상

이날 추모 음악감상회는 김 목사가 29살(1943) 때 시편 1편을 소재로 작곡했다는 ‘복 있는 자’를 미국 LA에서 2017년에 초연한 동영상을 시작으로, 고인의 육성이 남아있는 곡들로 19살 때 괴테의 시를 소재로 작곡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부른 ‘길손의 밤’과 시편 125편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Last Night’ 등과 히브리어로 부른 노래도 육성녹음으로 들려주었다.’후일에 생명 그칠 때’찬송은 고인의 음성을 들으며 테너 유인 장로와 함께 3~4절을 참석자들이 합창했다.
이어 후반부에는 1943~44년에 작곡한 오라토리오 ‘루디아’전곡을 2016년 12월3일 LA 사랑의 교회가 창립 10주년 기념음악회로 초연한 연주회 영상이 그대로 감동을 전하며 큰 박수 속에 상영됐다. ‘루디아’는 구약 룻기를 배경으로 지은 작품으로, 김 목사가 룻을 한국적으로 표현해 루디아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잘 것 없는 과부 나오미와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루디아의 이야기를 통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선택하는 여인의 믿음이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영예로 이어지며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내용을 작품화했다. 이 곡은 특히 암울했던 일제치하 온 민족이 수탈에 고통당하던 때 신사참배와 창씨개명을 거부하며 사촌 형인 독립투사 김인전 목사(상해임정 의정원 의장)의 영향 등으로 고난 중에 작곡한 곡이어서 작품의 의미가 각별하다는 평가다.


이날 음악회 참석자들은 영상을 통한 연주로 2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진지하게 감상하며 실 연주에 못지않은 감동과 은혜를 나눴다.
앞으로 토론토 교회에서도 연주할 계획이라고 전한 사위 최등영 박사는 김 목사의 가족들만 아는 일화도 들려주며 지루하지 않게 이끌었다. 그 중에는 석사학위를 6개월만에 받고, 박사학위는 갓 발굴된 ‘사해문서’를 심사위원들이 해석하지 못해 김홍전 학생이 쓴 논문에 탄복하며 이견없이 1년 만에 신속 수여했다는 사실, 그리고 미 군정지사 보좌관으로 일하며 달러 급여를 받을 때 생활이 어렵던 목회자들을 도운 일, 장로교단이 분열할 때 합동교단의 고문역할을 하게 되고 통합측 대전신학교 학장을 사임해버린 일, 한국전쟁 때는 대통령 특사로 제네바 국제기독교공의회에 파견됐는데, 당시 여권도 없이 맥아더장군의 추천서한만 들고 갔다가 공항에서 격은 일화, 미국에서 사역하며 구호물자를 제공받아 고국에 보낸 일 등도 전했다.


< 문의: 416-909-0059, 905-380-79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