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신음하는 흑인밀집 주민에 10만 사랑의 마스크 온정을!”

SEA Mission, 712일까지 한인사회 개인 단체 교회 등 성금모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번지면서 특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피해가 심한 토론토 저소득층 지역에 건강 마스크를 보내자는 사랑의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토론토 흑인 밀집지역인 제인&핀치에서 도시 빈민사역에 힘을 쏟아 온 선교단체 SEA Mission (이사장 한석현 목사, 대표 강범진 목사)은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한인동포 사회가 사랑의 마스크’ 10만장을 제공해 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SEA Mission최근 온주 각 지역별 COVID-19 감염실태 조사결과 제인&핀치 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른 지역의 약 3배 정도나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될 만큼 주민 생활수준과 환경이 극히 열악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평소 이곳에서 사역해 오면서 이들에게 마스크만 있어도 감염예방과 전파차단 효과가 클 것이라는 걱정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우리 한인들이 힘을 모아 마스크를 도와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강범진 대표 등은 또 최근의 인종차별 반대 이슈와 관련해서도 같은 유색인으로 수혜를 받고있다고도 할 수 있는 한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흑인들을 돕는 것은 빚을 갚는 일 일 수도 있는 동병상련의 이웃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는 뜻도 밝혔다.

SEA Mission은 마스크 10만장 마련에는 개당 $0.55씩 대략 55천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개인과 교회 및 단체 등 한인동포 누구나 동참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과 교회 등이 2만 달러 정도를 기부해주어 앞으로 약 35천 달러를 모으면 된다. 한석현 이사장과 강범진 대표는 마스크 100($55)을 기부하실 동포 600, 혹은 1만장($5,500)을 기부해 주실 12교회나 단체가 참여해 주면 좋겠다는 소망도 전했다.

사랑의 마스크 10만장캠페인은 712일 주일까지 후원금을 모급하며, 성금은 SEA Mission으로 e-Transfer, 혹은 수표로 보내면 된다. < 문의: 416-642-7051, 647-896-7037, info@sea-mission.org >

"같은 유색인종 한인들 동참 필요하고 뜻깊은 일"

SEA Mission 한석현 이사장, 강범진 대표 대담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피해가 극심한 토론토 Jane& Finch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마스크 10만장 보내기캠페인은 이 지역에서 동고동락하며 선교활동을 해 온 도시빈민 선교단체 SEA Mission(이사장 한석현 목사, 대표 강범진 목사)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석현 목사(본 한인교회 은퇴)와 강범진 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3배나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등 생활여건과 삶의 질이 열악한 주민들을 우리가 돕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하고 최근의 인종차별 반대운동 차원에서도 같은 유색인종인 우리 한인들의 동참은 꼭 필요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SEA미션은 15년 전 재소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수년 전부터는 대부분 저소득층에 흑인 밀집지역인 Jane&Finch아둘람 선교센터를 개설, 극빈자들을 돕는 사역을 해 오고 있다. 이번에 사랑의 건강마스크 10만장 보내가 캠페인을 시작한 강범진 목사와 한석현 목사를 통해 사역의 배경과 참여방법 등을 들었다.

‘100,000장 사랑의 마스크 캠페인의 목표는?

강범진 대표(): 우리 한인들의 정성을 모아서 Jane&Finch 지역의 1만여 저소득층 가정에 건강 마스크를 10장씩 제공해 주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총 100,000장의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인데, 물론 많은 후원으로 더 많이 풍성하게 섬기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은 왜 추진하게 되었나요?

한석현 이사장(): SEA MissionJane&Finch지역에서 사역해 오면서 COVID-19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는데, 최근 온타리오 지역별 감염실태를 조사 보도한 CBCGlobal 등 방송으로 감염과 사망자가 이 지역 저소득층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 확인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SEA Mission2008년부터 이 지역에서 구제와 긍휼 사역을 해왔기에 팔을 걷어부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역별 감염실태 조사결과가 충격을 주었다고요?

(): 두 조사에 의하면, 온타리오에서 COVID-19에 가장 많이 감염되고 또 가장 많이 죽은 사람들이 Jane&Finch의 흑인들이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다른 인종에 비해 감염과 사망이 약 3 배나 많다는 것이지요. 소득별 조사로도 가정 당 수입이 $2~$4만인 주민들이 피해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은 $4~$6만 대 였으며, $6만 이상은 그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10만 이상인 가정은 거의 감염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요.

제인&핀치 지역에 유독 COVID-19 환자와 피해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 토론토에서 가장 수입이 낮은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곳 입니다. 주로 유색인들이 고층 아파트에 사는데 이 곳은 특히 흑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지역 고층 아파트들은 주로 Ontario Housing Corporation이 운영하는 정부보조 아파트입니다. 갓 이민 온 분들, refugee로 입국한 분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많이 정착합니다.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적절한 방역을 하지 못하고, 고층 아파트여서 매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또 출 퇴근 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지요.

왜 제인&핀치 지역이 흑인들과 초기 이민자들이 몰려 사는 곳이 되었나요?

(): 1960년 까지만 해도 Jane&Finch15천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이었답니다. 그런데 온주 정부가 1961년부터 집중적으로 저소득층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15만 여명이 살게 되었는데, 주로 초기 이민자나 수입이 충분치 않아 정부 보조를 받는 사람들이 몰려 사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범죄가 늘면서 우범 지역으로도 이름이 오른 것이지요. 정부의 도시계획 잘못이 탄생시킨 정책 실패지역 고민을 안고있는 곳입니다. 저소득층 아파트를 한 곳에 몰아서 짓지 말았어야 했는데.

마스크 공급 아이디어는 그래서 나왔나요?

(): 저희는 이 지역 사역할 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하는데, 여기 주민들은 거의 그런 방역장비 없이 생활하는 것을 봅니다. 마스크를 살 경제적 여유도 없지만, 사려고 해도 어디서 사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한인 동포들 대부분 마스크 몇 장씩은 집에 가지고 있는 것과는 정말 대조적입니다. 이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엘리베이터와 버스·지하철을 이용만 해도 훨씬 더 COVID-19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또 전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모여서 마스크를 제공하자는 캠페인에 착안한 것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George Floyd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캐나다도 인종 차별이 있다고 보시는지?

(): 물론 있다고 봅니다. 제도적 인종차별은 14, 15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흑인 노예제도에 그 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잠재의식 속에 흑인들을 열등하게 보는 의식과 환경이 스며들고, 이 뿌리가 쉽게 뽑히지 않는 것입니다. 고용을 예를 들면, 고용주는 무의식적으로 흑인들의 채용을 꺼리는 잘못을 범하기도 합니다. 가령 흑인과 백인의 실력이 엇비슷할 경우 백인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우리 동포 한인들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인들의 인종 차별 피해자이기도 한 한인들이 흑인들을 차별한다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인데도 말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은 의미있는 사역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류 사회에서는 신경쓰지 못하는 일이어서 우리 한인들이 자부를 가질 만한 사역이 아닐지

(): 그렇습니다. 캐나다의 유색 인종 중 하나인 우리 한인 사회가 같은 지역 사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소수 유색인종을 섬기는 것은 참 뜻 깊은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북미에 사는 아시아계 사람들은 흑인 인권운동의 수혜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흑인들이 피 흘려 수고하고 투쟁하여 이룬 반인종차별 시회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빚진 자들은 아닌지 말입니다.

SEA 미션이 Jane&Finch 지역에서 해오고 있는 사역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우선 지역 극빈자들에게 매주 사랑의 생필품을 공급하고요. 지금은 COVID-19로 인해 중단 상태지만, 매주 토요일 지역 고등학교를 빌려 토요학교를 개설하고, 청소년 오케스트라, 축구교실, 음악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고 장학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외에도 토론토 다운타운의 노숙자들을 정기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사랑의 마스크 10만장 캠페인은 구입비용이 필요한데, 후원금 모금은 얼마나 필요하며,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요?

(): 그렇습니다. 마스크 한 장 당 $0.55에 구입할 수 있어서 대략 55천 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벌써 개인과 교회 및 단체들이 헌신해 주셔서 현재까지 2만 달러 정도가 모금되었습니다. 저희 소망은 마스크 100($55)을 기부하실 동포 600, 혹은 1만장($5,500)을 기부해 주실 12교회 혹은 단체를 모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가 마아지면 어떻게 전달할 계획인지요?

(): 제인&핀치 지역에 공신력있는 단체가 있습니다. Jane and Finch Concerned Citizens Organization이라는 단체인데, 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자선단체입니다. 이 단체와 구역 시의원의 도움을 받아, 한인 사회의 이름으로 전달하되, 가장 필요한 지역과 가정에 공급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스크 비용을 Donation하실 분이나 단체는 어디로 후원금을 보내야 하나요?

두가지 방법 중 택하시면 됩니다. 모금 마감은 712일 주일까지입니다.

먼저 E-Transfer를 사용하실 경우, info@sea-mission.org로 보내주시면 되고, 메모란에 Loving Masks Campaign이라고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다음 수표를 보내주실 경우에는, Payable to: SEA Mission Inc로 해주시고, 메모란에 역시 Loving Masks Campaighn이라고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보내실 주소는, SEA Mission, 125 Norfinch Dr., Suite 208, Toronto, ON, M3N 1W8입니다. $20 이상 기부하신 분들께는 세금공제 영수증을 발행해 드립니다. 영수증 발행을 위해 영문 성함과 주소를 적어서 보내 주시면 됩니다. 적극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문의: 416-642-7051, 647-896-7037, info@oursm.org >


기독교계 20여개 단체, 5개 주제로 내년 3월까지

 

개신교계 단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갈 교회 공동체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11일 교계에 따르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 미래목회포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사랑의교회, 성락성결교회, CBS 20여개 단체와 교회 등은 공동으로 '포스트 코로나 19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코로나 19 이후 한국 교회, 코로나 19 재난 상황에서의 총선과 한국교회, 다음 세대와 청년 그리고 문화 등 5개 큰 주제를 토대로 추진된다.

사회학자와 신학자, 목회자, 기독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주제별 연구자로 참여해 12개월 주기로 연구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보수, 진보, 중도 등 정치 성향 구분 없이 최대한 많은 단체가 참여해 교계 내 공동 지성을 모아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형은 한목협 대표회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 연 교계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인류는 코로나 19로 미증유의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거시적으로는 코로나 이후의 존재 방식과 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주제별 연구보고서 외에 '한국교회 위기관리 매뉴얼'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위기관리 매뉴얼에는 코로나 19 같은 재난 상황 발생 시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한 세부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국제종교자유보고서'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재지정도 명시

         

미국은 10일 북한이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제로는 종교 활동을 가혹하게 처벌해왔으며 이런 상황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처형하거나 고문, 구타, 체포 등을 통해 계속 가혹하게 다뤄왔다고 밝혔다.

또 한국 비정부기구의 2013년 보고서를 인용, 북한 수용소에는 812만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으며 일부는 종교 활동으로 인해 갇혀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들이 가혹한 조건의 외딴 지역의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11일부터 1231일까지 파악된 내용이 담겼다.

국무부는 북한 헌법이 종교 신앙의 자유를 규정하지만,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2014년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사상, 양심, 종교 및 표현의 자유를 거의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상황이 극도로 심각하다고 보고했다고 부연했다.

국무부는 1998년 미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해왔다. 이 법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악명 높은 종교적 자유 침해에 관여하거나 용인하는 국가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토록 한다.

국무부는 지난해 1218일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다고 이번 보고서에서 밝혔다. 앞서 국무부는 작년 1220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북한과 중국, 이란 등 9개국을 1218일 자로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매년 나오는 연례보고서이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지고 미국의 대북 제재는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남북간 통신 연락 채널을 단절하는 등 대남 압박에 나선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가 종교 편드는 미국 첨예

독일선 정부와 종교 협력 돋보여

                  

해묵은 종교와 국가의 갈등이 코로나19와 함께 다시 불거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한국의 신천지교회나 프랑스 뮐루즈의 복음교회 같은 종교 시설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으로 사회의 관심을 끌었는데, 서방 각국이 서서히 봉쇄를 완화하는 최근엔 종교 집회의 자유와 정부의 통제 문제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1일 온라인 기사에서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종교단체가 정부의 봉쇄 조처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제소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반기를 드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의 한 오순절 교회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5 4, 종교집회 규제가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 비해 교회를 더 과도하게 규제하기 때문에 종교 차별이라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518일 프랑스 최고행정법원(국참사원)은 보수 종교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예배의 자유를 금지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각 종교는 24일부터 예배 등 종교 활동을 재개했다. 영국에서도 이슬람 성직자가 금요일 기도 금지가 종교 자유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해 영국 고등법원이 조만간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종교와 국가의 갈등이 가장 첨예한 나라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종교단체와 주정부나 지방정부의 갈등 상황에서 종종 종교 편을 들면서, 이른바 보수 신정주의자’(시어콘)들의 득세를 돕고 있다. 유력 보수 종교잡지 <퍼스트 싱스>의 편집장 러스티 리노는 뉴욕주의 봉쇄 조처를 겨냥해 생명이 최고의 가치라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육체적 생존보다 더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많다고까지 주장했다.

미국 보수 종교계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격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미국의 레이먼드 버크 대주교 등은 코로나19로 특히 고통받는 소외계층에 관심을 기울이는 교황이 세속 권력에 너무 고분고분하다고 비판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독일에서는 신학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의료 시설과 자원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정부와 종교의 협력이 두드러진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또 가톨릭 사제와 여성 개신교 목사가 손잡고, 교인들이 자동차를 탄 채 예배에 참석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등 교파나 기존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 종교적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 신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