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해인이 2위 차지

베이징올림픽 출전하는

김예림·유영 나란히 선전

 

김예림이 20일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나란히 선전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예림(19)은 21일(한국시각)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34점에 예술점수(PCS) 32.95점을 받아 총합 68.93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유영(18)은 기술점수 35.20점, 예술점수 32.66점을 받아 67.86점으로 4위에 올랐다.

 

유영이 20일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김예림과 유영은 지난 9일 열린 베이징겨울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하며 베이징행을 확정한 바 있다. 올림픽 직전 열린 대회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분위기를 살린 셈이다.

 

김예림은 경기 뒤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점프에서 큰 실수가 없어 다행이었다. 다만 스핀과 스텝에서 레벨을 놓친 점이 아쉽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작은 부분들까지도 놓치지 않고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해인이 20일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막내 이해인(17)이었다. 이해인은 이날 기술점수 37.89점에 예술점수 32.08점을 받아 총합 69.97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들며 베이징겨울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이끌었으나, 대표팀 선발전에선 3위에 그쳐 베이징에 가지 못한다.

 

이해인은 경기 뒤 올댓스포츠를 통해 “언니, 오빠들과 함께 출전하는 첫 4대륙선수권대회라 많이 설레고 한편으로 긴장도 했지만, 긴장감 속에서도 쇼트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프리프로그램도 긴장이 될 것 같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타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미국과 일본 등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주전급 선수들이 대회에 불참했다. 1위는 총 72.62점을 받은 일본 미하라 마이다. 이준희 기자

조영욱이 20일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경기에서 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몰도바에 4-0 완승을 했다. 새해 들어 유럽 팀을 상대로 따낸 2경기 연속 승리다.

 

벤투호는 20일 전지훈련장인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경기에서 4-0 완승을 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이슬란드 평가전 대승(5-1)에 이어 올해 열린 두 차례 유럽 팀과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무려 9골을 뽑아냈다. 피파 랭킹 33위 한국은 몰도바(181위)보다 순위가 높다.

 

이날 벤투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김건희(수원)와 조규성(김천)을 동시에 내보냈다. 지난 경기 때 원톱 조규성만 배치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두 선수는 모두 소속팀에서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는데, 대표팀에선 황의조(보르도)와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좌우 날개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송민규(전북)와 권창훈(김천)이 포진했고, 중원은 김진규(부산)와 백승호(전북)가 지켰다.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박지수(김천), 김영권(울산), 이용(전북)이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이날 첫 골은 김진규가 터뜨렸다. 김진규는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지난 15일 A매치 데뷔전인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김진규는 A매치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게 됐다. 2경기 연속골이다.

 

권창훈이 20일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에도 ‘연속골’은 이어졌다. 전반 33분 백승호는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에는 권창훈이 벌칙구역으로 돌파해 들어와 김건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멋지게 득점했다. 두 선수 모두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이다.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 이동준, 김태환(이상 울산), 홍철(대구), 조영욱(서울)을 투입했다. 후반 25분엔 권경원(감바 오사카), 고승범(김천)을 넣으며 교체카드 6장을 모두 활용했다.

 

경기를 마무리 지은 건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조영욱이었다. 지난 시즌 소속팀 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영욱은 이날 후반 추가 시간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조영욱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준희 기자

1위 김정환씨…역대 처음 피아노부문 최종 결선 후보 4명 모두 한국인

작곡부문 2위는 이길오씨의 '아우스라헨', 3위도 한국인 수상

 

독일 멘델스존 전국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1∼3위를 모두 한국인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최종 결선 후보 4명이 모두 한국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독일 전국음대 경연대회 수상자들= 16일 수상자 음악회 프로그램북에 수록된 독일 전국 음대 경연대회 수상자들 사진. 왼쪽부터 1위 김정환 씨, 2위 김지영 씨, 3위 박영호·박진형 씨.

 

작곡 부문에서도 2∼3위를 한국인이 차지했다.

 

독일 음대총장회의와 프로이센 문화재단, 베를린 예술대는 지난 12일부터 치러진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부문에서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 김정환 씨가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2011년부터 베를린에서 살고 있고, 2017년부터는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콘라트 마리아 엥겔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바이마르 프란츠 리스트 국제콩쿠르에서 3위를, 2019년 아허스(Aarhus)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위는 뮌헨음대 김지영 씨가, 공동 3위는 하노버 음대 박영호, 박진형 씨가 각각 차지했다.

 

무대인사하는 1위 수상자 김정환 씨=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열린 수상자 콘서트에서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 이후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김정환 씨.

 

작곡 부문에서는 데트몰트 음대 자라 알리 씨가 '비헤이브(behave)'라는 곡으로 1위를, 뤼베크 음대 이길오 씨가 '아우스라헨(Auslachen)'이라는 곡으로 2위를 차지했다.

 

쾰른음대 마르크 포글러 씨의 '핑퐁(pingpong)'과 슈투트가르트 음대 김다찬 씨의 '레브온데스(reb/ondes)'는 각각 3위를 차지했다.

 

독일 멘델스존 음대 경연대회에는 1878년 독일 고전음악 경연대회 중 가장 오래된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상에 시초를 두고 있다.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의 음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대 2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겨루게 된다. 피아노와 작곡 부문 경연은 4년에 한 차례씩 열린다.

 

수상자들은 16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 갈라 콘서트를 열었다. 1위 수상자는 음반이나 동영상 제작을 지원받고, 모든 수상자는 장학금 혜택과 공연 섭외 등의 지원을 받는다.

김진규, A매치 데뷔전서 1골 1도움…2002년생 엄지성도 A매치 첫 골

조규성 · 백승호 역시 A매치 데뷔골 터뜨리며 막강 화력 과시

태극전사, 해외파 없이 유럽팀 상대 A매치 역대 최다골차 승리 '기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새해 첫 경기를 5-1 대승으로 장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FIFA 랭킹 62위)와 친선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우리나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에 대비한 이번 터키 전지 훈련 및 친선 경기를 맞아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국내 K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도 유럽의 '복병' 아이슬란드를 압도하는 화끈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아이슬란드를 4골차로 물리친 벤투호는 2002년 5월 16일 스코틀랜드전(4-1승) 이후 20년 만에 한국 남자 대표팀의 역대 유럽국가 상대 A매치 최다골차 승리 기록을 새로 쓰는 겹경사도 맞았다.

 

벤투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김천)을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송민규(전북)와 권창훈(김천)을 내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는 이동경(울산)이 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김진규(부산)와 백승호(전북)가 포진했고, 포백은 김진수(전북), 박지수(김천),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이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조규성 골 세리머니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년 첫 골의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15분에 김진규가 골 지역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아이슬란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24분 역시 조규성이 백승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다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권창훈이 불과 3분 만에 페널티킥 실패를 만회했다.

 

이동경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내준 긴 패스를 권창훈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아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9분에는 백승호가 페널티지역 정면 약 25m 거리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한국이 전반 동안 8개의 슈팅을 시도해 3골을 넣은 반면 아이슬란드는 태극전사들의 철벽 수비에 막혀 '슈팅 제로'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대구), 이영재, 정승현(이상 김천)을 투입하며 김진수, 권창훈, 김영권을 교체했다.

 

후반 초반에는 전반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아이슬란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9분에 스베이든 귀드욘센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슈팅한 것이 우리 수비 맞고 나오자 재차 밀어 넣어 1-3으로 추격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후반 16분 신예 공격수 김건희(수원 삼성)와 수비수 강상우(포항)를 넣고 김태환, 조규성을 빼는 선수 교체를 했다.

 

후반 20분 이영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26분 김건희의 슛은 상대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반 28분 김진규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1골 1도움'으로 장식하는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김진규는 이동경의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는 것을 오른발 슈팅으로 재차 연결하며 4-1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41분에는 후반 31분에 송민규 대신 교체로 들어온 2002년생 엄지성(광주)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엄지성은 이영재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5-1 대승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자축했다.

 

이날 우리나라는 조규성과 백승호도 자신의 A매치 5번째 경기에서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총 4명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골잔치를 펼쳤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몰도바(FIFA 랭킹 181위)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이후 27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7차전 레바논 원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