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중 세번째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학원 좀비물을 표방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3번째로 월드 랭킹 정상에 올랐다.

 

3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을 보면 <지금 우리 학교는>(영문제목: All of us are dead)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티브이(TV) 쇼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터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25개국에서 1위, 호주, 벨기에, 체코, 인도 등 20개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집계 사이트에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 총 53일, <지옥>이 11일 동안 글로벌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 기록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장 기록이었다.

 

지난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동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최초의 학원 케이-좀비물인 이 작품의 연출은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완벽한 타인>을 만든 이재규 감독이, 극본은 드라마 <추노> 영화 <해적> 시리즈의 천성일 작가가 썼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이 학생으로 출연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영화 <부산행>과 <#살아있다> 등 케이-좀비물의 뒤를 이을 히트작으로 기대를 모아온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1위에 오르면서, <킹덤>으로 ‘한복 좀비’를 만들어낸 넷플릭스가 ‘학교 좀비’ 또한 성공시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앞서 14일 공개된 예고편이 1주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예고한 바 있다.

 

더 젊고 강력해진 <지금 우리 학교는>의 ‘학생 좀비’는 <킹덤>과 영화 <부산행>의 좀비와 흡사하다. 급속한 감염 속도에다 달리기에 능하고 소리에 민감하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지 못하는 특징 또한 비슷하다. 현장감을 위해 길이 90m에 이르는 4층 규모의 학교 세트를 만들어 찍거나 급식실, 교실, 복도 등에서 좀비와 학생들이 뒤엉키는 장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했다는 점도 몰입감을 높인다.

 

한국 교육시스템과 학교폭력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기존 좀비물과 구별 짓게 하는 지점이다. ‘왕따’를 비롯한 학교폭력은 좀비 바이러스의 탄생과 깊은 인과관계를 가진다.

 

다만, 극 초반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이 여고생의 교복을 벗긴 뒤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 등 원작 웹툰에 없는 선정적인 장면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욕설과 신체절단 자살 등 폭력 수위가 높은 탓에 학교와 학생이 주된 배경이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오승훈 기자

입국 절차 마치고 선수촌 이동… 폐쇄 루프로

전날 입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본격 훈련 시작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결전의 땅 중국 베이징에 입성했다.

 

윤홍근 단장이 이끄는 선수단 본진 74명은 31일(현지시각) 오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19 검사 등 입국 수속을 마친 선수단은 셔틀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이동해 외부와 완전히 분리되는 이른바 ‘폐쇄 루프’에 들어간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선수단은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피드스케이팅, 바이애슬론 등 선수 41명과 임원진이다. 크로스컨트리, 루지,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날(30일) 오후 중국에 도착해 이미 현지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3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7개 종목 가운데 아이스하키를 뺀 6개 종목에 선수 64명이 출전한다. 선수단 주장은 원윤종(봅슬레이)과 김은정(컬링)이 맡았다. 대회 목표는 과거보다 다소 낮은 금메달 1∼2개에 종합 15위다. 한국은 2018년 평창에선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개막식은 2월4일로, 2월21일까지 15개 종목에서 금메달 109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개막식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는 곽윤기(쇼트트랙)와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이다. 윤 단장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4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러 · 싱가포르 · 이집트 등 정상 참석…서방 선진국 정상은 없어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형물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각국 대통령·총리·국왕 등 정상급 인사 18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 정부 책임자, 국제기구 대표 등을 위해 4일부터 6일까지 환영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힌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등도 참석한다.

 

또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 앙리 룩셈부르크 대공, 오윤엘덴 몽골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등도 참석한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정부 고위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서방 선진국 정상은 명단에 없었다.

 

한국의 박병석 국회의장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도 주요 외빈을 위한 환영 연회 대상이다.

 

이밖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의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도 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월드컵 최종예선 7차 레바논전 1-0

손흥민 공백에도 황의조와 투톱 맹공

벤투호 승점 17 고지 오르며 순항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9번)이 27일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시돈/연합뉴스

 

벤투호의 해결사 조규성(김천 상무)이 결승골로 포효했다. 손흥민(토트넘) 공백에도 팀에 승리를 안기면서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직행도 가시권에 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전반 46분 조규성의 통렬한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5승 2무(승점 17), 무패행진으로 선두권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와는 승점 차가 크기 때문에 카타르 본선행 가능성은 더 커졌다.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자, 최전방에 조규성과 황의조(보르도)를 내세우는 4-4-2 전형을 사용했다. 미드필더로는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김천),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사드)을 내세웠다. 포백은 김영권(울산)과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한국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레바논을 위협했다. 레바논은 최후방 수비에 5명을 배치하는 등 웅크린 채 한국과 맞섰다.

 

한국은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재성의 발끝으로부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최전방의 황의조 또한 이용의 측면 크로스를 활용한 날카로운 합작 플레이로 출력을 높였다. 전반 28분에는 권창훈이 아크 부근에서 황인범과 황의조를 통해 들어온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서서히 골문을 향해 영점을 조정해나가던 한국은 전반 39분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레바논의 공격 때 로베르트 알렉산데르 멜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결승골로 마침내 균형을 무너뜨렸다. 황의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정교하게 공을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은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호의 ‘믿을 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조규성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만점 활약을 했다. 황의조의 강하고 정확한 도움주기도 돋보였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 공세적으로 나온 레바논에 다시 한번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후반 24분)하기도 했다. 운이 따르면서 동력을 회복한 한국은 2분 뒤 이용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으로 연결하는 등 날카로운 반격을 폈다. 황의조도 후반 34분, 37분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생산하며 레바논을 압박했고, 선수들이 상대의 막판 역습을 무위로 돌리면서 승리를 밀봉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선발 11명을 교체없이 90분 풀타임으로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김창금 기자